2008년 8월 31일 일요일

의료의 일원화

‘지금 한의사들은 난리가 났습니다’와 아래 글들을 적어놓은 선생들의 고뇌를 모르는바가 아닙니다

먼저 FTA는 그렇게 가야될 길이라 생각합니다
가는길 곳곳에 여러 장애물들로 인하여 어려움이 있을수도 있겠으나 모두에게 결국은 유익이 되리라 봅니다.
혹 파편에 부상을 당하고 생명을 잃는 애석한 경우도 생기겠지만 그렇다고 그만둘수는 없는 일입니다
옛날 입쌀밥에 소고기국 먹어보는것이 소원이었으며 참기름이 귀했고 꿀이 귀했지만 지금은 누구나 쉽게 구할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가짜 참기름이니 가짜꿀이 흔했지만 오히려 지금은 ‘토종’이라는 이름하에 수입 소고기를 비롯한 온갖 농산물로 속이고 있습니다

FTA 반대에 목숨을 거는 사람들은 ‘반미’를 지상과업으로 여기는 무리들이며 이들이 ‘피해의식’을 조장하여 과격한 행동을 유발시키는것 입니다
물론 자유무역이 될때 쌀을 비롯하여 많은 품목들이 피해를 보게 되겠지만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활용 할수도 있는것 입니다.
LG 세탁기와 건조기 그리고 삼성의 냉장고가 싸구려가 아니요 고가의 최고급 가전제품으로 미국 가정의 부억과 세탁실에 들어 앉아 있습니다.
미국 사람들의 핸드폰 가운데 반이상이 대한민국 제품 입니다.
과자와 사탕 그리고 라면을 비롯한 한국에서 만든 모든것이 이곳 마켓에 있지요
미국에서 ‘나주배’’신고배’를 한국보다 더싸게 먹고 있습니다
마켓에는 중국제품이 점령을 했는데 ‘곶감’도 중국산인데 한글과 영어로 포장되어 있습니다.

품질좋은 제품을 싸게 구하여 쓰는것이 경제 원칙의 근간입니다.

본론으로 돌아와 한국과 미국의 한의 자격 상호 인정에 관한 내용은 16개에 달하는 한국측 제안에 대한 맛불 성격의 제안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의사나 간호사등 자격 상호 인정에 관한 협상은 그런대로 말은 간단하여 큰틀에서는 쉽게 합의를 볼수도 있겠으나 그 세부사항에 가서는 거쳐야 할 대목이 많습니다.
그러나 한의학에 관한거 만큼은 서로의 급이 다르기에 마땅한 기준을 세울수가 없을 것입니다.
한의사에서 침술치료사로 하향 평준화냐 아니면 반대로 침술치료사에서 한의사로 상향 평준화냐 그것이 문제 입니다.
물론 미국의 몇몇 대학을 제외하고는 침구학원에 지나지 않는 시설입니다.
거의가 인체 해부학을 그림으로 익힐뿐이요 시체해부를 해본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한의학 시장이 개방된다 하여도 침놓는 한의사로 한국에 올 백인들은 없습니다.
한국에서 ‘한의사가 될수있다’는 청운의 꿈을 안고 중국은 물론 미국까지 한의학 유학을 오는 학생들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그들의 한결같은 소원과 꿈은 오직 언젠가 한의사가 되어 한국에서 한의원을 개업하는 것입니다.
그들 대부분은 한국에서 침구학원에 다녔거나 한의원집 자제들이거나 한의 건재상등에서 일했던 경우가 많습니다
일부는 마치 침의 대가인양 대침 장침을 꺼리낌 없이 찔러대며 양방의학과 의사들 그리고 기존의 한의사들을 매우 우습게 여기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미국에서의 침술치료사들은 의사가 아닙니다
그리고 한약도 약이 아니고 건강 보조 식품일 따름입니다.

한국에서 한의사들 가운데 내노라하며 한가닥한다는 사람들치고 한번씩 다들 거쳐갔고 그들과 연결되어 뭔가 한판 벌리려하는 사람들 또한 많습니다.
지금도 한국을 방문하는 기간중 암암리에 환자보며 비싼값 받고 경동시장에서 한약지어 택배로 배달시켜주며 무면허 의료 행위를 하는자가 있습니다.
아마도 한의학 문이 열린다면 한의원 비즈니스적인 측면에서는 이곳에서 들어가는 사람들이 성공할것입니다.

어째뜬 한의학의 경우 한국의 독특한 의료 이원화 환경때문에 한미간의 상호 자격을 인정하기에는 간극이 나무나 크다 생각됩니다.

본인은 금번 한미 FTA에서 한의 자격 상호 인정에 관한 제안이 한국 유학생들에게는 복음과 같은 기쁜소식이 될것이며 이들을 유치하는 한의과 대학들에게는 엄청난 이득이 되는 비즈니스 확장 기회이기에 이들의 주장을 대변 했다고 봅니다

한국의 한의학계에도 이번이 무언가 새로운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이제는 의료의 일원화를 이루어야 할때가 되었다고 봅니다.
의과 대학과 한의과 대학의 통폐합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런 경우 쓰는 말이 “맞아죽을 각오로…..”겠지요)
예과 과정에 음양오행을 넣고 의학 교육 과정에 해부학과 함께 혈위를 배우고 약리학과 함께 본초학을 배우도록하고 의과대학을 졸업한후 소아과 내과 외과 마취과 전문의가 나뉘듯이 한방 침술과로 체계를 통합 발전 시켜야 할것입니다.

일본과 중국을 모텔 삼아야 합니다

지난해 부터 미국에서는 동양의학이라고 안하고 아시아의학으로 법개정이 되었습니다
한의학이라는말은 한인사회내에서 쓰는 용어고 대부분이 TCM이니 OM이라 하지요
그만큼 중국의 세력이 큽니다
중국계 한의사가 숫자적으로 엄청 많을 뿐아니라 여러 세미나의 강사는 대부분이 중국계 입니다.
물론 쎄미나 참석자들도 중국계와 백인들이 거의 다입니다
중국사람들이 영어 배우기가 쉽다곤 하지만 이민의 역사와 규모가 크기도하고 무엇보다 중국계 중의사들이 서양의학과 한의학을 두루꿰고 있다는 이유가 가장 큽니다.

좁은 남한땅떵어리 내에서 동양의학의 원조가 뭐니 하며 서양의학과 부딪치고 약사들과 싸워봐야 늘어나는 피자조각보다 불신과 조롱거리 밖에 되지가 않느것입니다.
아무리 내가 한의사라고 하면서 의사임을 우겨도 영원한 침술치료사에 불과한 것입니다.

그리고 한미FTA에 이어 한중FTA에서 제기 될때 중의학으로 무장한 중의사들에게 얌전히 자리를 내주어야 할것입니다.

이제부터 한국의 한의학을 드높일 한의사들로서 부끄러움을 당치 않으려면 한의학을 서양의학에 통합시켜 의료를 일원화하여야 하며 전문 한의사를 양성해야 할것입니다.

한미 FTA에서 미국측의 한의사 자격 상호 인정 제안은 방어를 위한 공격적 차원의 제안으로 피차 충족시키기에는 간극이 너무 넓으므로 조속히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한의사 되기를 꿈꾸는 한국 유학생들이 계속 미국으로 들어오는것은 봇물과 같으므로 수학년한이나 수업 시간의 차이를 문제 삼는 것은 오히려 미국측 입장에서는 더욱 매력적인 비즈니스가 되는것입니다.
한국에서 한의사를 할수있게 된다면 6년 8년이 아무것도 아닙니다
한과목 낙제에 일년을 다시해야하는것이 아니고 쿼터제로 아무때나 들어가 시작 할수가 있고 낙제의 고민도 없고 모든 크레딧을 다 받을수가 있습니다
들락날락하며 학점당 돈내고 시간만 때우면 되니까 부담없이 몰려들 올것이고 학교측에서는 돈을 긁어 담는 엄청 남는 장사가 되는것 입니다.
문제는 양이 아니라 질입니다

다시금 한의학이 미국이나 중국의 거센 파도로 부터 살아남는 길은 오직 의료의 일원화밖에 없습니다

지금은 손해를 본다하여도 다음세대를 위하여 결단을 내려야 할때입니다
이일에 머리밀고 붉은 띠두르고 혈서쓰고 배갈라봐야 자신들의 배를 불리고 지키는데에는 일조를 할지 몰라도 한의학을 위한다면 아무런 득이 되지가 않습니다.

이번 기회가 한의학을 재개발하는 용단이 필요한 때라 봅니다

본인의 의견에 얼굴불히며 흥분 하기에 앞서 차분히 그리고 냉정하게 돌아보시기를 바랍니다

답답한 마음에 두서없는 글이 되었지만 마음이 전달되기 바랍니다

AMAZING

지난주 타코마돔에서 열린 프랭클린그래함 목사의 집회에 참석하였다.
필자가 70년대 그리고 80년도의 한국 여의도에서 있었던 빌리그래함 목사님의 집회에서의 은혜로웠던 시간이 생각나 아들되는 목사님의 집회에 참석하게 된것이다.
가문의 영광
역시 훌륭한 목사님으로 크게 들어 쓰시는것 같았다.
대대로 훌륭한 목회자가 배출되는 그래함가(家)가 부러웠다
그보다 뜨거운 신앙의 불길이 타오르는 미국의 모습을 보면서 세계 일등국가 로서의 미국이 아직도 살아있음을 목도하였다.
특히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찬양할때 눈물을 흘리며 경건하게 부르는 노(老)부부의 모습이 아주 감명깊은 인상을 주었다.
그들의 모습을 바라보는것 만으로도 은혜가 되었던 것이다.
과연 무엇이 저들로 하여금 눈물을 흘리며 찬양하게 하는지 참으로 놀라웠다.
살아온 년수의 경건함이 느껴져 노(老)부부의 남은 여생을 위하여 축복을 빌어드리며 연민의 정을 나누어 드리고 싶을 따름이었다.
의술(醫術)
언제나 선망하는 직업 가운데 의사가 항상 수위를 차지하곤 하였는데 근래에 와서는 자꾸 뒤로 밀리는 경향이 있는것 같다.
어떻게든 사(師)자 들어가는 사위를 보는것이 지상의 목표가 되었는데 아무리 순위에서 밀린다 할찌라도 지금도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의사 사위 맞는것 싫어할 부모 별로없을 것이다.
얼마전 10년후 쇠락할 직업리스트 가운데 첫번째가 산부인과 의사라는 발표가 있었다.
물론 10년후에도 임신을 안하고 출산이 없어져 애받을 필요가 없어 산부인과 의사라는 직업이 필요없게 되지는 않을 것이다.
인류 멸망의 서막도 아니기 때문이다.
아마도 인류 멸망의 카운트 다운에 들어간다면 더욱 난잡해져 피임과는 무관하게 온갖 겁탈이 성행하여 배부른 여자를 더욱 많이 만들어 낼것이므로 임신과 출산에 따른 산부인과의 특수가 도래 할지도 모를일이다.
인술(仁術)
질병으로 고통을 당하는 분들에게 치료의 손길을 통하여 고통을 경감시켜주는 의술은 참으로 고귀한 것이기에 인술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아무리 사회가 배금주의의 소용돌이 속에 치열하게 경쟁하는 물질만능의 자본주의 사회라 할찌라도 사람의 목숨보다 귀한것은 없다.
따라서 가장 소중한 사람의 생명을 살리고자하는 의술이야말로 무엇과도 비교할수없는 가치가 있는것이다.
지난주 히스페닉계 환자가 동료와 함께 안면부위의 감각소실과 안(眼)통증을 주소로 내원하였다.
병원에서 일하는 관계로 이것저것 여러 진료를 받을수가 있었으며 주치의사로 부터 고혈압으로 인하여 유발된 감각이상과 통증이라는 진단하에 치료를 하였으나 별다른 차도가 없던중 동료의 소개로 필자의 병원을 찾은 것이다.
눈을 깜빡거릴때 통증이 심하던것이 그야말로 침(針)을 몇대 놓은후 깜쪽같이 없어졌다고 했다.
“AMAZING”,“AMAZING”
그렇게 좋아할수가 없었다. 계속하여 “어메이징, 어메이징”하였다
나이 50이 넘어 혼자살면서 몸이 불편해오니 매우 놀라고 걱정이된 모양이었다.
과거력상 여러차례의 척추수술을 받은적이 있었고 지금도 요통으로 고생을 하지만 안면 감각소실과 안구통증이 유발되고 원인도 모르고 치료의 효과가 없으니 시름이 매우 깊어 보였는데 침한방에 통증이 없어지고 감각이 돌아오는것을 느끼게되니 신기하고도 놀라워하며 필자에게는 물론 함께온 한인 여자친구에게도 진심으로 고마워 하였다.
여자친구는 집에서 무허가로 침맞는곳을 다녔다고 하는데 필자의 한방병원으로 인도하여 제대로 효과를 보았으니 너무도 럭키하다고 했다.
의사의 입장에서도 이토록 기뻐하고 고마워하는 환자들을 볼때 보람이 있는 것이다.
필자가 산부인과 의사생활 할때 밤잠못자며 난산하는 산모들과 씨름하다가도 출산후 아기를 바라보는 산모들의 흐뭇해하는 눈빛들을 보노라면 날밤새운 고역도 다 잊어버리고 의사로서의 보람을 느끼곤 하였던 것이다. 이것이 의업(醫業)이다.
한방의 매력
한방은 침한방으로도 효과를 볼수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환자의 증상을 듣고 뾰족한 치료방법을 찾기 어려운 경우에 특히 효과가 좋다.
침을 찌르는 한방은 가능한 적은 숫자의 침을 제대로 알고 찔러야 하며 환자들의 경우에는 찔리는 고통만큼 치료의 효과를 보아야만 되는 것이다.
환자를 바라보면서 환자가 호소하는 고통을 서양의학과 한의학의 관점에서 파악하는 관(觀)을 가지고 있어야 비로서 치료의 구도가 잡히고 실마리가 풀리게 된다.
제대로 알지못하고 대충 좋다고하는 침자리 여기저기를 마구 찌르다보면 찔리는 환자들의 고통은 더욱 심해질 뿐이며 오직 치료가 빨리 끝나기를 바랄 뿐이니 치료가 될수가 없는 것이다
설령 침치료 후 치료효과가 있었다 할찌라도 여기저기 마냥 찌르다보면 어디를 찔러 효과를 보았는지 찌르는 자도 알지 못하게 되므로 침놓는 침술치료사들의 침치료 실력향상에 전혀 도움이 되지가 않으며 오히려 위험성만 높아지게 된다.
자칭 무슨 장(長)짜리 감투쓰고 침술 경력이 몇십년 된다고 아무리 떠든다 하여도 결국 헛물만 켜는 것으로 치료하는자나 치료받는자나 모두에게 불행이 되는 것이다..
하나를 알아도 제대로 알아야하고 확실히 알고 난후 제대로 침을 들고 나설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