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9월 16일 화요일

과연 어디까지 낫겠는가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
서양의학을 공부한 전문의사의 입장에서 한의학을 생각하면 괴로운 면이 많이 있다.현대 의학적 관점에서 보자면 너무도 이치에 어긋나는 개념들이기 때문이다.
지금도 한국에서 다툼이 있는 것은 서양의학과 한의학의 밥그릇 싸움이 아니라 서로를 믿지 못하는 상호 불신의 문제이다.
수 천년 수 백년 전의 세상은 지금과 너무도 다른 세상이었다.
먼 바다를 나가면 낭떠러지로 떨어진다던 세상이었기에 세상 반대편 미국 땅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
삼신 할멈이 점지해야 아기를 잉태하여 출산하게 되는 것으로 믿던 세상이었다.
현미경에 의한 정자와 난자를 보지 못하며 박테리아와 바이러스를 알지 못했다.
풍한서습조화(風寒暑濕燥火)의 여섯가지 악한 기운에 의한 외부적인 요인 가운데 현대의학적 병인이 포함 되기도 하지만 구체적이고 실증적인 입증 보다는 세상의 흐름에 의한 이치를 보는 관점이라 하겠다.
객관적인 물증적 증거의 확보가 아니라 무언가 그럴듯한 심증적 표현이니 맞는 것 같기도 하고 틀린 것 같기도 한 것이다.
치유의 손길
서양의학과 한의학을 전공하여 수많은 환자를 보아오면서 느끼는 점은 위로 부터의‘낫게 하는 힘’이 있으며 의사는 치료하는 과정의 통로일 뿐이라는 사실이다.
근래 필자의 한방 병원에 내원하시는 환자 분들의 치료 과정을 보면서 ‘과연 어디까지 낫겠는가’한편으로는 기대가 되며 한편으로는 참으로 놀랄 때가 많이 있다.
침치료 받을 때마다 한가지씩 나아지는 것을 이야기하는 환자분이 있다.
그윽한 커피향을 느끼면서도 커피를 마실수가 없었는데 치료를 받으면서 커피를 마실수가 있었고 온갖 먹음직스러운 과일들을 보면서도 먹을 수가 없었던 자신의 몸이 아무 탈없이 과일을 먹을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평생 달콤한 과일을 맛보는 기쁨없이 살아가야 만 하는 기구한 운명적 삶이 필자의 병원에서 치료 받고 과일맛을 아는 기쁨을 누리게 된 것이다.
참으로 놀라울 따름이다.
내원시 진료를 받으면서 이야기 하지 않았기에 전혀 관심을 두고 치료하지도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자의 증상은 치료가 된 것이다.
치료의 광선
다시금 한방의 능력에 놀랄 뿐이며 어디까지 치료가 될 것인지 사뭇 기대가 된다.
처음 침을 맞는 환자를 보면서 어떻게 나을런지 장담 할 수가 없었지만 지금까지의 치료 경험에 비추어 볼 때 확실히 좋아지리란 생각이 든다.
이러한 치료의 과정을 보면서 우리들의 몸속에 자라고 있는 미처 발견하지 못한 암세포 덩어리 조차 제거 될 것임을 확신한다.
이것이 음양의 조화이며 건강이다.
필자의 경우도 침치료 할 때 커피를 마시거나 과일을 먹을때 몸이 뒤짚어 지는 증상을 치료할 목적으로 침을 놓은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저런 증상들이 치료되는 것이다.
환자분의 말을 빌리자면 젊었을 적 건강함으로 돌아간 듯 하다고 하였다.
이것이 한의학의 매력이다.
치료의 광선을 비추는 은사를 덧입을 일이다.
축복의 통로
신앙적으로 표현을 하자면 죄로 인하여 죽을 수밖에 없는 우리들을 향하신 하나님의 은혜와 같은 것이다.
전능하심과 사랑하심이 임하는 것은 우리로서 감히 측량 할 수가 없다.
과연 어디까지 우리에게 축복을 부어 주실지 모르는 것처럼 우리들의 질병이 어디까지 나을런지 참으로 놀랍고 기대가 되는 것이다.
치료하는 의사의 손길은 잠시 쓰임 받는 ‘축복의 통로’ 일 뿐이다.
수술하는 의사가 피부를 절개하고 장기를 뗴어 내고 꿰매어 주지만 봉합한 부위가아물고 절개한 부위를 붙게 하는 것은 의사의 능력이 아닌 것이다.
서양의학과 한의학을 전공한 필자의 경우 환자의 질병을 의학적으로 진단하고 가장 합당한 치료의 방법을 권해 드리는데 특별히 환자의 몸을 해부 생리학적으로 이해하고 있으므로 무지에서 오는 잘못된 실수를 저지르지는 않는다.
새삼 창조자 되신 하나님의 능력과 오묘하심을 찬송 할 따름이다.
늘 환자를 대할 때 치유의 능력자 되시는 하나님께 치료의 광선이 임하게 해 주시길 간구하며 나의 모든 서양의학과 한의학적 지식을 활용하는 것이다.
온갖 질병으로 인한 고통으로부터 해방되기를 간절히 원하여 필자의 병원을 찾아온 환자들에게 참 치료자 되신 전능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덧입도록 연결해 주는 것이 의사인 필자의 역할이다.
매일 여러 환자들을 보면서 치료하고 치유받는 축복의 통로가 된다면 그보다 더 좋을 수가 없다.
의사와 환자 사이의 특별한 만남은 그 자체가 모두에게 축복 인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Golf Elbow

흔히 골프를 신사운동이라고들 하지만 어느 운동이건간에 신사적으로 하여야 신사운동이 되는 것이지 '내기골프'로 도박을 한다든지 캐디를 '성희롱'하는 재미로 필드에 나간다면 신사 운동이라 할수 없는 것이다.
이곳 미국에서는 골프가 대중적이며 동네 어디를 간다고 하여도 골프장이 있지만 필자가 한국에서 지낼때 골프에 대하여 그다지 흥미를 못느꼈다.
필자의 경우 약 40여년전에 집마당에서 잘못 휘둘려 유리창을 깬적이 있었으며 골프공속에 있는 무수히 감긴 고무줄을 가지고 놀이도 해보았고 지금도 골프공의 탄력이 느껴지는듯 하지만 한국의 지형적인 특성이 산악지대인지라 골프장을 만들려면 산을 깔아 뭉게야 하는것이고 필드의 잔디를 유지하자면 농약을 쏟아 부어야만 되는것이기에 한국의 지리적인 면이 골프와는 궁합(?)이 맞지 않는다 생각이 들어 제약회사들의 접대골프가 많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오고가는 교통혼잡과 주일에 교회 예배 때문에 골프와는 인연을 이어 가지 않았다.
요즘 한국의 낭자군들이 LPGA를 휩쓸고 있으며 어느 소녀의 경우 PGA까지 넘보고 있다고 하는데 대회 우승이 부와 명예를 가져다 주는것으로 알아 저마다 골프레슨을 시키며 공부 이외에도 심지어 아프리카에 까지 조기 골프유학을 보내는 세태가 되었으니 참으로 놀랄일로 고개가 갸우뚱 거리게 된다.
운동이라는 것은 좋아서 해야 하는 것이고 이렇게 즐기다 보면 몸과 마음이 건강해 지는 것이어늘 마치 골프채를 휘들어야 가진 축에 끼는것으로 알거나 골프백을 싣고 다녀야 신분이 상승하는 것으로 착각한다거나 운동을 하는 것으로 특기를 삼아 대학에 진학 한다든지 대회 우승 상장이나 메달을 타기 위하여 고문에 가까운 폭력을 가하며 운동을 하게 되는 것은 그자체가 고통이며 삶의 목표와 상반되는 고탈픈 인생살이 인것이다.
그러나 골프가 대자연에서 즐기는 좋은 운동임에 틀림이 없으며 필드를 걷는것 만으로도 전신의 모든 근골과 오장육부에 좋으나 근래 무리한 운동으로 말미암아 팔꿈치는 물론 어깨와 허리 그리고 무릎과 팔목에 까지 통증을 유발시키는 경우를 많이 보게된다.
특히 골프와 같은 운동을 함으로써 팔꿈치 부위에 동통을 느끼게 되는것을 '골프엘보'라 진단내리게 되는데 문제는 이런경우 X-Ray 상에 아무런 특이한 이상소견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계속되어 불편을 주게되기 때문이다.
상완골 내상과염
골프엘보를 상완골 내상과염 또는 내측 상완 골두염이라고도 하는데 양쪽 팔꿈치 관절의 내측상과의 염증을 말하며 골프 선수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질환이다.
대체적으로 골프 연습을 할 때 공을 치지 않고 땅바닥을 쳤을 때 강한 충격이 팔목과 팔꿈치로 연결되어 염증을 일으키게 되는 것으로 원회내근의 통증은 감전된 것같이 손가락 끝까지 퍼지게된다.
또한 골프를 치지 않는 경우에도 이러한 유사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물건을 강하게 잡거나 타월을 짜는 등 팔을 비틀거나 쥐어짜는 동작을 할 때도 팔꿈치 안쪽에 통증이 일어므로 골프 선수 외에도 팔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과 주부들에게서도 나타나는 것이다.
해부학적으로 볼때 내측 상완 골두는 손목의 굴곡근의 건이 붙는 자리로 손목의 굴곡근의 반복적인 충격이나 손상이 가해질 때 발생하게 되는 것으로 심한 경우에는 척골신경이 마비되는 경우도 있을수가 있다.
이곳 미국의 생활 환경으로 볼때 골프를 손쉽게 접하고 즐길수가 있으므로 골프 운동으로 인한 골프 엘보의 발생이 예견되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과거 필자의 학창 시절에 '청바지와 테니스 라켓이 없으면 간첩이라' 했듯이 당시의 테니스 라켓이 요즘에 비하면 '파리채'에 불과하여 '테니스엘보'라는 외측 상완 골두염이 많았던 것과 비견되는것이다.
이처럼 질병의 양상도 시대와 문화에 따라 달라지는것을 볼때 질병의 진단과 치료에 세심한 관찰과 노력이 필요하며 끊임없는 연구가 수반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골프 엘보나 테니스 엘보와 같은 경우 확진을 하기가 어려우므로 대개 주관적인 증상을 근거로하여 진단을 유추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치료에도 획기적인 마땅한 방법이 없으므로 쉬면서 두고 보는 방법 뿐이기에 치료는 초기에는 동통을 유발하는 던지기나 들기 등의 운동을 피하고, 통증이 심할 때에는 진통과 염증 정도에 따라 진통 소염제약물을 투여 복용케 한한다.
이러한 대증요법으로 동통이 완화된다면 점진적으로 근력강화 운동을 시행하게 되는 것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통증의 정도에 따라 일정 기간 동안 고정이나 국소 주사요법으로 통증의 제거 및 재발의 방지를 위한 치료를 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태가 나아지지 않는 만성의 경우에는 정형외과적인 수술 치료를 시행한다.
반면에 한의학적인 관점에서는 움직임과 관련된 제반의 통증을 풍, 한, 습에 의한 비증으로 보고 기와 혈의 순환을 회복시키는데 주안점을 두게 되므로 그치료 방법으로는 침· 뜸· 부항과 같은 전통적인 방법외에 봉독을 이용한 봉침과 한약제를 추출하여 정제한 약침요법을 사용하는데 근래 각종 운동선수들이 애용하는 테이핑 방법등이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테니스 엘보나 골프 엘보라 일컫는 주관절 질환의 경우에 내측과 외측의 구별이 있는 것은 팔꿈치에 국한된 부위임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의 음(陰)과 양(陽)의 이론을 고려하여 음양의 조화와 평형을 이루어야 할뿐 아니라 무엇보다도 정확하게 해부학적으로 부위를 감별하고 운동 생리학적인 원리를 제대로 알아야만이 질병의 치료는 물론 질병의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되는 것므로 정확한 해부 생리학적인 인체 구조와 기능에 대한 연구위에 침술을 놓아야 할것이다.
장님 코끼리 더듬듯 대충 침을 찔러 넣어서는 낫지도 않을 뿐 아니라 설사 낫는다 하여도 한의학적 원리와 원칙에 충실하지 못할 경우 해악이 된다는 점을 명심하여야 할것이다.

겨울(WINTER) - 장(藏)의 계절

자연의 섭리는 봄, 여름, 가을을 거쳐 겨울의 계절로 향하고 있다.
다음주는 추수감사 주일로 한해동안의 풍성한 은혜에 감사할 일이다.
오곡백과가 풍성한 수확의 기쁨을 기다리며 천고마비의 맑은 가을 하늘과 울긋불긋한 단풍이 아름답게 물들었고 이제는 떨어지는 낙엽이되어 길위를 뒹글고 있다.
우리가 살아가며 맞이하는 사계절은 따뜻한 봄기운에 새싹이 돋아나고 한여름의 뜨거운 햇살에 녹음이 우거지며 청명한 가을 날씨에 오곡이 무르익어 추수의 기쁨과 창고에 들이는 수고로 다음을 기약하면서 기나긴 추운 겨울을 준비하는것이다.
자연의 이치
지구상에서 생명을 영위해가는 모든 생물들은 하루살이거나 한해살이거나 태어나 자라고 다음세대의 종족 번성의 의무를 마친후 죽어가는 나름대로의 삶을 살아간다.
이를 한의학에서는 생(生), 장(長), 화(化), 수(收), 장(藏)의 오행 개념으로 설명을 하는데 이것이 자연의 이치이며 생명의 과정인 것이다.
이땅에 사람의 생명이 시작된 수천년 수만년의 역사가운데 태어나서 자라고 자식의 열매를 맺어 자손의 번성을 보면서 죽어간 인류의 역사가 있다.
이러한 인류의 역사과정을 통하여 철학이 나오고 천문학이 있고 의학이 발전해 온것이다.
이것이 우리들의 삶이기에 생(生), 노(老), 병(病), 사(死)가 있으며 희(喜), 노(怒), 애(愛), 락(樂)이 담겨 있는것이다.
생명의 삶
우리가 살고있는 서북미의 자연은 참으로 아름다운 곳이다.
따로 놀이 동산을 찾아나설일이 없을 정도로 곳곳이 나름대로의 특색을 지닌 빼어난 곳이다.
이곳의 날씨가 겨울에 접어들면서 부슬부슬 비가 나리는 전형적인 씨애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혹자는 늘 비가 나리는것 때문에 우울증 환자가 많다고 하며 “씨애틀의 잠못 이루는 밤”으로 불면증 환자가 많다고 한다.
필자의 병원에 불면증으로 오시는분들이 많고 상담을 하다보면 의외로 우울증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이 있다.
대개 수면제나 신경안정제를 복용하며 항우울제를 복용하는데 이들 약제에 의존성이 높으나 약으로 문제가 해결되지가 않는것이다.
삶과 쉼의 조화를 찾아야 할일이다.
환자분들이 계속적으로 불편한 증상을 호소하기 떄문에 의사선생님들이 처방전을 발행하여 주는것인데 어느면에서는 약물의 과용이라 하겠다.
질병 관(觀)의 차이
서양의학과 한의학을 전공한 필자가 오랜세월 수많은 환자들을 보면서 느끼는 점은
서양의학의 질병 치료 방법은 질병의 원인을 찾아내어 그것에 맞는 적절한 치료방법을 사용하는데 대체적으로 선택하는 방법이 정해지는 것이다.
박테리아의 경우에는 감수성이 있는 항생제를 사용하며 곰팡이균에는 항진균제를 그리고 바이러스의 경우에는 항바이러스제를 선택하여야 하는것이다.
즉 질병의 원인에 따라 선택하는 치료방법이 정해지며 그치료의 결과와 예후도 대체적으로 정해진다.
의(醫)과학 의(醫)철학
‘근거 중심 의학’이므로 진단에 따른 치료법과 주의사항 그리고 부작용이 컴퓨터화 되어가고 있다.
현재 원격 조절에 의한 컴퓨터 로봇 수술이의 시행이 가능하기에 앞으로는 변기와 연계되어 아침 기상후 배변에 의한 테이터 처리나 거울을 쳐다보는것으로 그날그날의 건강 상태의 평가가 되어 즉시 그 결과에 따른 지시 사항을 받아보게 될것이다.

반면에 한의학에서는 질병을 질병으로 보지 않고 우리가 살아가는 삼라만상과의 조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살아가는것이 치료의 핵심이 되는것이다.
부정거사(정기를 도와주고 사기를 물리쳐준다)가 치료의 목표이며 치료의 방법이다.
즉 자연의 사계절에 맞추어 생(生) 장(長) 화(化) 수(收) 장(藏)의 이치에 따라 페이스를 조절해 주는것이 양생의 법칙이요 질병의 예방이며 치료가 되는것이다.
질병을 보는 관(觀)이 다른것이다.
따라서 한의학을 의철학(醫哲學)이라 부르는것이다.

서양의학이나 한의학의 궁극적인 목표는 질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호소하는 증상을 어떻게 감하여 줄것인가이다.
노(怒) 희(喜) 우(優) 사(思) 비(悲) 공(恐) 경(驚)의 일곱가지를 내상 칠정이라 하여 우리의 몸을 상하게 하는것이라 하였다.
동면의 겨울 – 안식
자연의 순리를 거역할때 필요 이상의 수고가 우리를 힘들게하며 병들게 만드는 것이다.
해가 뜨고 해가지며 달이 뜨고 달이지는 하루의 일과와 싹이 돋아나고 자라서 열매맺고 흙으로 돌아가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의 순환이 우리의 삶이다.
이러한 관조를 가지고 우리의 몸을 돌아보며 우리의 몸을 알고 자연의 순환에 맞출때 질병을 예방 할수가 있으며 건강한 삶을 살아갈수가 있는것이다.
날이 추워오는 동면의 계절 겨울에 겨울잠을 잘수는 없는노릇이지만 다음해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준비를 하며 몸을 추스려야 한다.
겨울에 중풍이 많으며 심근경색이 많으며 넘어져 다치는 일이 많은것은 자연을 읽지 못하기 때문이다.
안식하는 마음가짐으로 행동할 일이다.
오늘날은 무한경쟁의 바쁘고 피곤하며 쉼이 없는 세상이다.
절대로 무리하지 말아야 할것이며 힘에 부치고 분에 넘치는 일을 삼가하여야 할것이다.
그리고 먹는 일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것이 겨울을 맞이하는 삶의 지혜가 되는 것이다.

2008년 9월 3일 수요일

건강을 위하여

새해를 시작하면서 한가지씩 새로운 각오들을 하게 된다.
흔히 ‘금연(禁煙)’’금주(禁酒)’가 대표적인 구호이며 때로는 미혼 남녀들의 경우에는 ‘결혼(結婚)’이 새해의 목표가 되는 경우도 있다.
이모든것은 보다 나은 인생을 지향하는 것으로 궁극적으로는 ‘건강한 삶’으로 귀착되는 것이다.
누구나 오래 사는 ‘장수(長壽)의 축복’을 누리기를 바란다.
조상대대로 장수하셨음을 가문의 영광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 결국은 오래오래 살되 건강하게 살게되는 ‘무병장수(無病長壽)’가 소원인 것이다.
건강이란 무엇인가
건강이란 ‘단지 질병이 없는것만을 이야기하는것이 아니라 육체적, 정신적 그리고 사회적으로 웰빙한것’이라고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정의를 하고 있다.
근래 잘못된 종교적 광신자들에 의하여 자살폭탄 테러들이 자행되고 있으며 여러 사교(邪敎) 집단에서 발생하는 광란적 행동이 커다란 국제적 사회적 문제를 야기시키는것을 볼때 종교적 신앙적 또는 영적인 측면에서도 건강을 논(論)해야 하리라 본다.
한의학적 관점에서는 음양(陰陽)의 조화에 따라 모자람도 없고 지나침도 없는 태과불급(太過不及)의 상태를 말하는 것이다.
웰빙바람
언젠가부터 건강을 향한 ‘웰빙바람’이 거세게 불어와 지금도 먹고 마시고 입고 쓰는 모든일에 웰빙 글자가 붙어 다니고 있는것을 보게된다.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같은값이면 웰빙제품을 선호하게 되는것은 인지 상정이다.
따라서 같은 것이라해도 웰빙자(字)를 붙여 비싼 가격으로 거래가 되는것을 많이 보게 된다.
문제는 ‘웰빙’이 좋은것이기는 하나 오히려 제대로 분별하지 못하고 잘못된 시류에 휩쓸려 오히려 잘못되지나 않을까 염려가 되는 것이다.
즉 웰빙의 역풍(逆風)을 맞아 행여 건강에 해(害)가 될수도 있기 때문이다.
제대로 알아야 할것이다
인간이 존귀한것은 ‘나 하나만의 소중함’이 있기 때문이다.
현대 과학이 ‘생명복제’의 시대라 하여도 ‘나’는 ‘나’하나로서 소중한 것이다.
현대의학적으로는 DNA의 유전인자에 의한 특징이며 한의학적으로는 음양(陰陽)의 조화에 의한 체질이 그것이다.
과거에는 단지 염색체 검사를 통한 단순한 유전 질환과 선천적 기형을 밝히는 단계였으나 현대는 방대한 유정정보를 통하여 질병 발생의 가능성을 예측할 뿐 아니라 유전자 치료의 길을 열어 놓게 되었다.
현대의학의 경이적인 발전의 결과로 제대로 알아야 올바른 웰빙이 시작되는것이다.
웰빙의 목표
웰빙은 모든 사람들이 바라는 것으로 소중한 기치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모두가 원하는 웰빙이지만 누구나 똑같은 웰빙을 기대할수는 없는 일이다.
즉 절대적인 웰빙의 기준은 없기 때문이다.
건강을 위하여 그리고 건강함을 입증하기 위하여 모두가 수영과 싸이클 그리고 마라톤의 철인 3종경기 기록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것은 아니다.
각자의 개성이 있듯이 다양성을 인정해야 할 일이다.
거니는것도 살랑대는 봄바람이나 산들거리는 가을바람의 차이가 있으며
달리는것도 폭풍우를 동반하는듯한 폭발적인 단거리 경주와 끊임없는 지구력을 필요로 하는 장거리 경주의 차이가 있는 것이다.
먼저 자신을 알고 자신과의 조화를 이루는것이 웰빙의 시작이다.
절대로 남을 의식하거나 허황된 꿈을 가져서는 않된다.
뱁새가 황새를 쫓아가다가는 가랭이가 찢어지게 된다.
나는 나로서 족하다
어느 철학자가 말하기를 “인간은 신(神)앞에 단독자다”고 하였다.
즉 어느 누구도 나를 대신 할수 없는 노릇이다.
그분 앞에 홀로서야 할 그날이 있듯이 건강한 삶을 살기 원한다면 먼저 자신을 제대로 알아야 할일이다.
우리가 서로 함께사는 세상이라 할찌라도 대신 아파줄수도 없는 노릇이며 대신 죽어줄수도 없는 일이다.
아무리 눈에 넣어도 아프지않을 사랑스런 자녀들이라고 하지만 열이나고 기침하고 배아파할때 대신 아파해 줄수가 없다.
옆에서 어느정도 도움을 줄수는 있어도 그 고통의 길은 홀로 지고 가야하는 것이다.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
먼저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에게 가장 유익한 먹거리를 찾을것이며 적절한 운동을 비롯한 생활 습관을 유지할 일이다.
건강의 척도를 이야기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자신의 주어진 능력안에서 삶을 즐기는 것이 건강이다.
남이 달린다고 함께 달릴 필요는 없으며 홀로 걸으면서 유유자적함을 누리면 된다.
적은 마력(馬力;HP)의 엔진을 달았는데 기를 쓰고 달려나간다면 결국은 열을받아 타거나 터져버리게 되는 것이다.
무리한 운동은 건강을 위하는것이 아니라 생명을 단축시키는 해악이 된다.
무엇보다 분수를 지킬일이다.
조화로움 속에서 그에 합당한 삶의 기쁨과 즐거움을 누릴수 있는것이 건강이며 축복임을 알아야 할것이다.
하나한방병원 원장 정태호

거짓말

세상을 살아가면서 참과 거짓을 구분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것이다.
아무리 법과 도덕의 잣대가 있다고 하지만 용이한 일이 아니다.
언젠가 음란성 문제로 시비에 휘말렸던 ‘거짓말’이란 책이 있었다.
이를 영화화 한 것을 무삭제본으로 보게 된 적이 있었는데 남녀 배우들의 성기와 음모가 그대로 노출되었으며 내용의 줄거리 전개로는 ‘거짓말’ 안 보태고 시간이 아까운 생각이 들 정도였다.
물론 극장 상영용에는 남녀 배우의 성기와 음모가 삭제 되었을 것이므로 관음적 음란물을 즐기려는 사람들에게는 섭섭했을 것이다.
변태적 마케팅
요즘 연예인들처럼 어떻게든 한번 떠야 하는 경우 루머를 가장한 스캔들을 퍼트리고 순간적이나마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켜 이름을 알리는 신종 마켓팅이 있다.
사실여부는 나중의 문제이며 이름 석자 알리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이다.
인기로 먹고 사는 세상에서 좋은 이미지를 지녀야 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이름을 알려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만드는 것이 급선무이므로 우선 일단 뜨게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오늘날 관심의 대상이 되는 것은 사람들이 죽고 사는 사건 사고보다도 성(性)과 관련된 내용이 사람들의 뇌리에 오래도록 잔영을 남기게 된다.
이름하여 ‘섹스 마케팅’이다.
옷을 벗으며 실오라기 하나도 걸치지 않은 전라의 모습이라느니 음모가 보이느니 아니니 노출 수위를 강조하는 것이 그것이다.
어떤 사건에 음란성을 덧 칠하면 그보다 더 흥미진진한 내용은 없다.
특히 섹스 스캔들의 경우 사건의 진위를 떠나 모든 사람들의 온갖 말초신경을 자극하여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거짓말을 참말인 것처럼 조작하여 퍼트리고 입을 닫는 것이다.
빗나간 의술
언젠가 의사가 내시경 검사를 하면서 마취된 환자를 성폭행한 사건이 있었다.
의사도 사람인지라 환자들을 보면서 어떤 느낌이나 생각이 들때가 있는 것은 부인 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그것이 잠시 스쳐 지나가며 다음의 일로 넘어가 잊혀져야 하는 것인데 이를 벗어나지 못하고 혹심에 붙잡혀 음흉함으로 발전되는 경우 성범죄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지난주에는 한국의 한의원에서 침을 놓으며 스무살 처녀의 가슴을 만져 문제가 되었다.
엄마와 딸을 치료하면서 유독 여대생 딸의 유방에 집요한 관심을 보이다 혼자 내원했을 때 성추행을 한것이다.
대안을 찾아서
서양의학과 한의학을 공부한 필자가 이곳에서 한방병원을 개원하여 환자들을 보면서 그럴듯한 거짓말들을 많이 보게 된다.
한의학은 오늘날 현대 과학에 근거한 의학적 측면에서 보자면 틀린 것이 많아 버리고 고쳐야 할 점이 너무도 많은 것이다.
한의학의 원리를 기록한 수천년 수백년전의 책 내용을 그대로 번역한 것이 대부분이다.
치료의 대상이 되는 사람은 변하지 않았으나 인체에 관한 의학 지식은 너무도 발전을 하였기에 고대 한의학적 지식을 오늘날까지 고집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것이다.
인체의 겉과 속을 3차원 입체 영상으로 바라보며 오장육부의 세포속을 분자유전자으로 풀어나가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던 노릇이다.
다만 아직도 현대의학으로 해결이 안되는 많은 문제들을 옛 선조들의 지혜를 가지고 풀어나가는 노력이 도움이 되는 경우가 있다.
이를 ‘대안의학’이라 일컫는다.
서양의학도 아니고 한의학도 아니며 대충 얼버무려 마치 그럴듯하게 이야기 하는 것은 의학의 기본을 전혀 모르기 때문이다.
무지함의 극치
요즘 생리 불순과 하혈을 주소로 내원하시는 환자분이 있다.
산부인과적으로는 임신, 암, 염증을 제외한 경우 호르몬 불균형에 의한 내분비적 요인으로 보고 치료를 한다.
호르몬제재를 기본으로 쓰는데 출혈이 멈추지 않는 경우 자궁 소파술이나 심지어 자궁절제술까지 시행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치료의 과정마다 환자의 상태와 진단적 검사의 결과를 참고로 단계적 조치와 치료의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다.
환자분에게 이러한 서양의학적 진단과 치료의 방법을 설명하고 대안적인 한방 치료를 설명하였다.
침치료 한번에 하혈이 멈추었을 뿐아니라 밥이 평소와 다르게 보여 식사를 잘했고 차갑던 발이 따뜻해 졌다고 하였다.
두번째 침을 맞고는 유방의 불편하던 것이 풀린 것 같다고 하였다.
한방의 묘미는 과연 어디까지 나을 수 있겠는가 기대가 되는 놀라운 치료의 효과이다
홈페이지에다 하혈하는 환자의 자궁과 질에 침을 놓아 치료하였다고 공개적으로 떠드는 자의 무지함은 거짓말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
.
한의학을 불신토록 만드는 것은 의학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거짓말을 참말처럼 하는 무지함과 사기 때문이다.

2008년 9월 2일 화요일

갱년기(更年期 CLIMACTERIC PERIOD)

살아 가면서 새로운 환경을 막다트리게 되거나 예전과는 다른 느낌이 다가 오듯 미묘한 감정의 변화를 감지하게 될때 흔히들 "갱년기가 아닌가?" 자문해 보는 때가 있다.
대개 나이 오십을 바라보는 40대 후반에는 개인적으로나 가정적으로나 사회 경제적으로 그리고 육체적 정신적으로 많은 변화의 과정과 여러 가지 문제를 만나게 되는데 "빈둥지 증후군" 이라 말할수 있는 이러한 과도기적이고 실감나는 변화의 시기를 "갱년기" 라 하는 것이며 이시기를 조화롭고 부드럽게 넘어가지를 못하고 겪게되는 여러 가지 육체적 정신적 어려움을 "갱년기 장애"라 이야기 하는 것이다.
요즘 시대는 풍족한 문명의 혜택으로 예전에 비하여 영양 상태가 좋으며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풍요로움을 누리게되어 인간의 평균 여명이 길어지게 되고 이와 더불어 여성의 경우에 폐경이 늦추어 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40대 후반에도 여전히 아름다움을 간직하며 완숙미를 더해가는 여성분들이 많이 있으나 종종 한창 이라 할만한 나이에 심한 갱년기를 경험하게 되는 분들도 많이 있음을 보게된다.
이런 연배가 되면 호르몬으로 인하여 야기되는 육체적인 신체의 변화와 정신적인 감정의 기복을 경험하게 되며 가정적으로는 본인은 물론 배우자의 질병이나 사망 및 자녀들의 성장과 결혼등으로 가족 구성원간의 변동에 따른 상실감과 이질감 등이 연계된 극심한 정신적인 갈등과 사회 경제적 충격이 증폭되어 심각한 상황에 빠지게 되는 경우도 있음을 보게 된다.
인간의 삶을 이어 달리는 계주 경기에 비유하자면 이러한 바톤 전달 구역과 비교 할수 있으니 이와 같은 갱년기를 지날때 바톤을 놓쳐 떨어뜨리거나 정해진 구역내에서 제대로 전달을 못하여 실격되는 우(愚)를 범하지 않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현대는 의학이 발전하게 됨으로써 많은 의료의 혜택을 누리게 되므로 여러가지 검사들을 손쉽게 받을수가 있고 그로 인하여 여기저기 문제가 있는 이상 소견이 발견되어 많은 약들을 복용하게 되는데 고혈압, 당뇨, 심장병, 고콜레스테롤혈증, 관절염 등으로 상용하다시피 하는 의약품 외에도 비타민 C,E,B 를 비롯한 여러 영양제 그리고 선식, 생식, 무슨무슨 엑기스, 요즘 각광을 받는 글루코사민, 안티옥시던트, 아그네시아, 오메가-3 등 실로 열거 할수 없는정도의 많은 건강 보조 식품들을 복용하는 것을 보게된다.
양방에서는 갱년기라는 것을 노쇠화 현상의 일환으로 여성 호르몬의 변화에 따른 월경이 불규칙하게 되면서 동반되는 육체적 정신적 병리 현상으로 보고 한때는 HRT를 중심으로 갱년기 증상의 발현을 막고 골다공증으로 인한 병적 골절과 같은 합병증의 예방 목적으로 칼슘제를 병행투여하는 것으로 치료를 하며 심리 상담을 통한 정신 신경학적 치료를 함께 하였으나 호르몬 요법에 의한 부작용을 지적하는 주장이 많아 여간 고민 스러운 것이 아니다.
여성이 나이가 사십대에 접어들게 되면 난소의 기능이 저하되어 여성 호르몬의 생성이 감소되면서 생리가 불규칙하게 되는데 인체 호르몬의 조절 매카니즘에 따라 뇌하수체에서는 난포 자극 호르몬의 분비가 증가되므로씨 비정상적인 자궁출혈을 비롯한 안면 홍조등의 부수적인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러한 증상이 한방의 관점에서는 음허(陰虛)에 해당이 되나 갱년기에 대한 독립된 개념은 분명 없는 것이다.
다만 붕루, 대하증, 장조증, 백합병 등의 일환으로 접근을 하는 것이며 신허(腎虛)를 주요한 병인 병기로 보지만 간울(肝鬱), 심신불교증(心腎不交), 비심양허(脾心兩虛), 혈어(血瘀) 등도 무시 할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대체적으로 천계(天癸)가 다하는 여성의 나이 49세를 폐경(閉經)기준으로하여 충임맥이 다하는 것으로 우주의 오행원리를 적용하여 치료 하는데 49세를 기준으로 전후 2,3년씩 기간을 갱년기로 보고 월경이상, 안면홍조, 불안, 초조, 긴장, 우울, 불면, 피로 증상에 따른 대증요법 치료를 하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사람의 수명이 옛 사람과 다르고 시대가 다르고 환경이 다르며 삶이 질이 다르므로 이에따른 현대 의학적인 지식 개념과 경험이 없이는 치료의 과정은 물론 치료의 부작용을 모를뿐 아니라 치료의 효과를 극대화 시킬수가 없는 것이기에 이는 환자에게 유익함을 주어야 하는 것이 오히려 해악을 주게 될수도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의 한의사는 한방의 미신(迷信)과 같은 요소들은 과감히 제하여 버리고 오랜 전통의 한의학 가운데 참으로 경이스런 보배로운 경험을 취하며 이를 발전시켜 환자분 들에게 최상의 치료를 받을수 있는 혜택을 누리도록 하여야 한다.
따라서 여성의 내분비 기관에 대한 해부 생리를 정확히 아는 의사 선생님과의 상담 진찰을 통하여 이러한 갱년기의 문제를 어려움 가운데 괴로워 할것이 아니라 오히려 새로운 발전의 기회로 삶아 남은 여생의 삶을 별다른 합병증(?) 없이 보람되게 살수 있도록 슬기롭게 극복 하여야 할 것이다.

2008년 9월 1일 월요일

간경화(肝硬化 LIVER CIRRHOSIS)

우리 몸 가운데 어느 하나라도 대수롭지 않게 여길 조직이나 기관이 없지만 그가운데 간(肝)이라는 것은 가장 큰 선(腺)으로 그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간의 기능 가운데 삶을 영위 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에너지원이 되는 당의 대사와 저장 단백의 합성과 해독작용을 하는 막중한 기능을 담당하는 것이며 그외에 담즙을 생성하고 혈액 응고 기전 등에 관여를 하고 있다.
생(生)과 사(死)를 결정 짓는 뇌사(腦死)나 심장사(心臟死)와 같은 의학적인 용어가 있으나 어찌보면 간이야 말로 요즘 흔히 말하는 실세(實勢) 중의 실세 인것이다.
한방에서는 간(肝)을 장수로 비유하여 장군지부(將軍之腑)라 하였으니 얼마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인가를 음미해 볼 필요가 있겠다.
간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는 보통 동맥과 정맥외에 문맥이라는 특수 혈관을 하나더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조직 현미경학적으로 보면 간세포 하나하나가 이루는 배열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고 개복 수술시 만져보면 그렇게 부드럽고 따끈따끈 할수가 없다.
그러나 현대인의 삶은 온갖 스트레스로 상처를 주는 외에도 술(酒)을 쏟아부어 그야말로 만신 창이를 만들고 있는 것이니 그 해독 작용의 범주를 넘게되면 간세포는 손상을 받게되어 드디어 OT/PT가 올라가게 되고 그토록 보들보들 하던것이 서서히 섬유조직으로 변화 되면서 딱딱하게 굳어져 가는 것을 일컬어 간경화라 칭하는 것이다.
이러한 섬유 조직의 증가는 문맥 혈관계의 모세혈관압을 증가시켜 복강내에 수분과 단백의 유출에 의한 "복수(腹水)"가 생기게 되어 결국은 고통 가운데 삶을 마감하게 하는 무서운 질환 인것이다.
한방을 공부한 사람으로 간에 작용하는 좋은 약재가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이러한 간의 해부 생리학적 원리를 모르고 있는 한의사도 있는 것이 사실인 것이다.
몇일전에 초기 간경화 진단을 받으신 환자분이 내원 하신적이 있는데 한곳도 아닌 무려 3곳의 한의원에서 "한약 10재를 먹으면 낫는다"하여 3재를 복용하고 4재쨰 조제 후 고민하시고 계신분이 오신 적이 있었으며 심지어 모 한의원에서는 간암 환자에게 주저함 없이 한약을 복용케 하였다고 하였으니 이는 간경화나 간암이 무엇인지를 모르는 무지의 소치임을 알아야 할 것이며 심하게 말하면 환자의 생명을 단축시키는 죄를 범하는 것이나 다를 바 없는 것이다.
간의 생리와 병리에 관한 지식이 있는 의료인 이라면 이러한 간경화나 간암 환자에게 한약을 조제하여 복용케 하고는 두발 펴고 편히 잠을 잘수가 없었을 것이다.
간경화나 간암 환자의 경우에는 간기능 검사를 통하여 지속적으로 관찰을 해 나가야 하는 것이 기본이며 간기능을 해칠수 있는 어떠한 것도 섭취하는 것을 금하는 터에 하물며 한약 한봉지를 드셔도 혹시나 간의 기능에 문제가 생기게 되어 생명에 지장을 주지 않을까 염려되거늘 한봉도 아닌 한재씩 안기워 준다는 것은 몰라도 너무 모르는 것이기에 바로 이런 점이 양방의사나 간호사들이 펄쩍 뛰면서 한의사들을 비난하는 가장 첫번째 이유가 되는 것이다.
어찌보면 양방에서도 어떻게 할 도리가 없을 경우가 있을 수 있으며 어런한때 마지막으로 한방적인 치료를 하는 경우도 있으나 이때도 환자의 상태를 주의 깊게 모니터링을 하여야 할것이니 이러한 모니터링은 한방으로는 되지가 않는 것이고 오직 양방의 방법을 통하여만 가능한 것이 되기 때문이다.
마치 장시간의 대수술을 마친 의사 선생님이 환자의 보호자들 보다도 더 환자의 회복 경과에 온 신경을 쓰며 시시 각각으로 노심 초사하는 것은 환자의 상태를 더 잘알고 있기 때문인 것이다.
많은 분들이 양방의사가 한약을 싫어 한다는 것을 잘알고 있기에 병원에 가서는 한약을 복용했다는 사실을 감추기도 하는데 한약을 복용해서 분명 좋을때가 있고 절대로 복용해서는 아니 될때가 있는 것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연유로 애매한 환자분들만 돈은 돈대로 내고 야단맞는 꼴이 되고 만다.
이러한 것이 양방과 한방 사이의 불신으로 연결되어 진정 양방이던 한방이던 좋은 의료의 혜택을 못보게 하고 있으니 양의학과 한의학을 두루 공부한 필자의 생각은 먼저 한의사들이 고군 분투하여 배전의 노력을 하여야 할것임을 권고 하는 것이다.
그래야 한방의 주옥같은 보배를 밝히 들어 낼수있는 것이며 환자들로 하여금 새로운 치료의 대안을 제시해 줄수 있는 것므로 이것이 진정 의자(醫者)의 길이 아니겠는가?
양방의사가 모른다고 하지 말고 왜 그들이 인정하지 않고 무시해 버리려는 것인지를 먼저 알아 보아야 할것이다.
현대와 같은 디지탈 시대에 아날로그 방식도 아닌 봉화불을 밝히는 것이 대단히 좋은 것으로 만 알고있다면 시대를 역행하는 것으로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된 것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수백년전의 것을 하루가 다르게 변화 발전하는 세상에 선각자들이 고민 고민하면서 터득해놓은 보배로운 것이 분명하여도 정확하게 과학적으로 입증된 사실에 근거 하지 않고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대충 써먹으려 한다면 그것은 분명 악(惡)이요 사(邪)인 것이다.
요즘과 같이 정보가 넘쳐나는 세상에 얼마든지 배우고 익힐 기회가 무궁하게 있는 것이므로 이런 유용한 지식과 정보를 익히어 환자들을 치료하는데 긴요하게 써야 할것이므로 먼저 온전히 배우고 익히면서 환자들의 간절한 소망을 헤아리는 마음가짐을 갖도록 해야 할것이다.
지성이면 감천이라 했듯이 한방의 치료원리에는 무릇 지성(至誠)이 근간임을 잊어서는 안될것이다.

BUILDING


가짜소동(FALSE)

요즘 가수 박상민을 사칭하는 가짜 박상민이 뉴스거리가 되었다.
흔히 유명연예인을 사칭하는 일은 어제 오늘만의 일은 아니다.
가수 너훈아도 있고 가수 조용팔도 있다.
가짜 모창가수들 데리고 비즈니스하던 사람도 여기있다.
진짜 뺨치는 가짜
노래를 잘하다보면 가수들보다 더 잘부르는’카수’들이 많이있다.
어느 모임에서나 환영을 받는것은 가장 좋은 악기인 목소리를 언제나 가지고 다니기 때문이다.
누구나 가수들의 노래를 모창할수 있다.
그리고 진짜 가수의 모습으로 치장 할수도 있다.
가수 박성민은 진짜 가수 박상민을 베낀 가짜 가수 박상민으로 야간 업소에서 진짜 가수 박상민의 노래를 부르며 썬그라스와 턱수염까지 진짜 박상민으로 분장을 하였는데 구분하기가 어려울 정도라고 하였다.
더구나 자신의 시그네쳐까지 진짜 가수 박상민의 사인과 비슷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가짜가 진짜처럼 행세하고 다니는것에 가수 박상민측에서 사기죄와 부정경쟁방지법으로 처벌해 달라고 고소를 하였던 것이다
진짜와 가짜의 차이
세상에는 진짜가 소중한것이지만 때로는 가짜도 필요할때가 있다.
아무리 요긴하게 써먹을때가 있는 가짜라 하여도 결코 진짜라고 행세 해서는 않되는 것이다.
어쩌면 진짜보다 가짜가 더 진짜처럼 보일때가 있다.
가짜 모창가수가 진짜 가수보다 노래를 더 잘부를수도 있고 생김새가 더나을수도 있다.
그러나 가짜는 가짜이다.
당당함과 비굴함
검찰에 출두하는 둘의 모습을 보면 알수가 있다.
하나는 주변에 몰려든 사람들을 둘러보고 미소를 지을것이요 다른하나는 눈도 마주치지 못하며 고개를 땅바닥에 박고 이리저리 빠져나갈 구멍을 찾기에 여념이 없을 것이다.
쏟아지는 질문에 얼버무리며 피해가려 할것이다.
이것이 진짜와 가짜의 모습 차이다.
부정경쟁방지및 영업비밀 보호에 관한 법률에는 다른 사람의 이름이나 그사람의 영업을 표시하는 표식을 이용해 영업상 활동에 혼동을 줄경우 처벌하는것으로 되어있다.
오늘날과 같은 처절한 생존경쟁 시대를 살아가노라면 어떻게 해서든지 이득이 된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임아무개는 진짜 가수 박상민을 닮았다는 자신의 장점을 살려 머리는 밀고 콧수염은 만들고 모자와 썬그라스는 같은 모양을 골라 쓰고 싸인도 진짜 가수 박상민의 것을 베껴 수없이 그리고 연습하여 비슷하게 만든 모양이다.
그리고 이름도 박성민이라고 비스름이 지어 붙여 진짜 가수 박상민과 구별하기 어렵게 만들었으나 노래실력 만큼은 진짜를 따라 갈수가 없어 진짜 가수 박상민의 노래를 틀고 박성민은 입만 뻥끗거리는 립싱크로 완벽한 가수 박상민으로 위장했던 것이다.
떠들어대는 광고
이름없는 가수 박성민으로 못부르는 노래라도 몇곡 열심히 최선을 다하여 부르면서 살았다면 불려다니고 피해다니는 창피는 면할수 있었을 텐데 가짜이면서도 진짜처럼 행세하며 광고해대고 다닌 결과로 죄인이 된 것이다.
광고는 경쟁사회에서 보다 널리 알리는데 필요한 방법이지만 광고 내용과 다른경우 오히려 독이 될수 있다.
여러 환자들을 보면서 한방의 치료능력이 뛰어난것을 많이 본다.
근래 두달전 교통사고를 당했던 두자매가 내원하였다.
그동안 한의 치료를 받으러 다녔는데 침은 몇번 않놓고 매번 지압만 하므로 낫지는 않고 통증이 계속되어 필자를 찾아온것이다.
누르는 지압보다 침은 찌르는 아픔이 있으므로 침을 맞을때에는 아픈만큼의 효과를 보아야 하는 것이다.
침치료를 받으면서 별로 차도가 없으면 그만 끝내는것이 좋다.
옳고 그름의 차이
할머니나 엄마들이 한의학을 알고서 아이들 손따주는것은 아니다.
모르면서 찔러도 낫는 경우가 있으므로 종종 사무장이나 부인등 일하는 다른 사람들도 침을 찌르는 모양이다.
한의학 치료에는 가짜가 있어서는 아니 된다.
가짜가 진짜처럼 보일려고 해서는 더욱 아니 되는 것이다.
더구나 모르면서 아는척하는것은 있을수 없는 일이다.
가짜와 같은 엉터리를 알아내는 방법은 이야기를 해보면 금방 알수가 있다.
제대로 아는것인지 알지도 못하면서 아는척하는 것인지 구별이 된다.
환자들의 경우 한의 진료 받을때 가능한 많이 질문을 해야한다.
이해하기 쉽게 의학적인 설명이 되어야 한다.
알아듣지도 못하는 어려운 문자쓰면서 오히려 화를 낸다면 그것은 모르기 때문이다,
“나으면 좋고 안나으면 할수없지”하는 마음으로 대충 침을 찌르는것은 살인 행위 이다.
한의학은 통(通)해야 하며 통해야 통증(痛症)이 낫는다.
모르면서도 아는척하는 거짓과 가짜는 바른길을 갈수가 없기 때문이다.

가짜박사

요즘 인테넷을 달구는 사건 가운데 하나가 가짜 박사의 이야기이다.
가짜 박사학위 이야기는 워낙 흔한것으로 그리 놀랄만한 사건도 아니다.
문제는 서울대학 입학에서 부터 시작하여 미국 캔사스대학의 학사, 석사 그리고 예일대학의 박사학위까지 지금까지 떠들어 댄 자신의 모든 경력이 가짜라는 사실이다.
가짜공화국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거짓말을 감추기 위하여 다시 거짓말을 지어내어야 하므로 거짓이 거짓을 낳다보니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진짜이고 가짜인지를 거짓말한 당사자조차 모르는 경우를 보게된다.
가짜 박사는 학위를 위조하여 대학강단에 서고 유명 예술제의 감독자리를 꿰찬 사기행각으로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또는 업무방해,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 행사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되었다.
이에 쏟아지는 소낙비는 잠시 피하는것이 상책이라며 줄행랑을 쳤는데 떳떳한 사실이라면 당당히 맞서 밝힐일이다.
이번 사기극에는 가짜박사인 주연뿐 아니라 가짜박사에게 멍석을 깔아준 조연들도 찾아내어 아직도 가짜 박사학위를 목에 걸고 거들먹거리는 사기꾼들이 발을 못붙이게 해야 할것이다.
특별히 이나라에 가짜가 많은것은 입신양명(立身揚名)의 유교적 전통에서는 이름을 널리 알리는것이 효도의 마침이라 하였으므로 다들 장(長)자리 붙이고 사(士)자 붙이길 원하여 어떻게 해서든지 가짜 박사학위라도 얻으려 난리를 치는 모양이다.
실력을 키울일이다
흔히‘개천에서 용난다’는 말이 있다.
어렵고 힘든 가운데서도 공부를 열심히 하여 성공을 이루는 것은 훌륭한 일이다.
그리고 공부를 계속하려는 뜨거운 향학열이 있는것도 칭찬 받아 마땅한 일이다.
요즘 세상은 인터넷으로 얼마든지 배우고 싶고 보고 싶은것을 두루 연결하여 듣고 보고 배울수가 있다.
문제는 배우려는 마음보다는 과시하기 위하여 몇백불로 가짜 박사학위를 사서 진짜 박사라고 떠들어 대는 일이다. .
예전에 어느 대학에서 졸업식하는날 갑자기 나타나 졸업까운 입고 사진 한판 박은것으로 졸업장을 받은 경우가 있었다.
이런 사람들이 가짜 박사학위의 단골 고객이 되는것이다.
유별나게 박사광고하면서 대단한것처럼 행세하는 경우 가짜라고 보면 틀리지 않는다.
과대광고 과대포장
가짜 좋아하는 사람들은 있지도 않은‘00회’하면서 회장이니 이사장이니 없는 장(長)짜리 감투 만들어 쓰고 어마어마하게 부풀려 놓는다.
‘빈수레가 요란하다’고 제대로 된것 하나도 없는것일수록 온갖 경력으로 겉포장을 그럴듯하게 나열하고 광고를 대문짝만하게 해대는 것이다.
가짜일수록 진짜보다 더 진짜처럼 보이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언제나 “모든것은 모함이며 진실은 밝혀 질것이므로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말은 빼놓지 않는다.
끝까지 가짜가 아닌 진짜라고 거짓말을 해대는것이다.
박사면 어떻고 아니면 어떤가? 아는만큼 이야기하고 배우고 싶은만큼 공부하면 될터이거늘 알지도 못하면서 아는척 진짜 행세를 하려니 힘이 드는것이 가짜 인생이다.
음양의 조화
한의학의 이치로 보면 음(陰)과 양(陽)의 세상은 결국 음도 음이 아니요 양도 양이 아니다.
즉 아무리 박사라고 떠들찌라도 박사가 아니요 박사는 아니지만 박사보다 더 박사일수 있는데 유독 자칭박사를 강조하는것은 무지의 소치이다.
음양의 조화로 살아가면 그것이 건강이요 행복인 것이다.
이러한 음양의 도(道)를 치료의 이치로 삼는 한의학을 하는 사람들 가운데도 가짜 박사가 있는것이 문제이다.
이곳 미국에서는 침놓고 치료하는 사람을 침술치료사라 이르며 의사가 아니기에 법조문에 의사라는 호칭을 사용하지 못한다고 하여도 굳이 자칭 의사라고 명함박아 쓰다가 처벌을 받은 경우가 있다.
침술사면 어떻고 의사가 아니면 어떤가?
환자치료하는 일에 열심을 다하고 환자가 나으면 그것이 의사인 것이다.
환자 치료의 결과로 말하면 된다.
아무리 침술사라 하여도 치료가 잘된다면 환자들이 의사라고 불러주게 된다.
흰까운 걸치고 자칭 의사라고 하지만 환자들에게 조롱당하는것을 너무 많이 보았다.
어떻게 해서든지 사(士)자 하나 붙일수 있을까 궁리하며 가짜학위 크게 걸어놓는것을 보노라면 고깃덩어리 옆에 놓고‘먹지마’했을때 야속하다고 비명에 가깝게 깽깽거리며 어쩔줄 몰라하는 강아지의 모습이 떠오른다.
마음을 비우고 자신의 일에 매진 할일이다.
여기에 길이 보이고 방법을 터득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의(醫)의 도(道)이다.

SIGN


몇가지 생각하며....

워싱턴주에서 유일하게 서양의학과 한의학을 전공한 의사로서 세계 최강의 국가 미국땅에 한의학의 우수성을 인식시키고 워싱턴주 한인들의 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조금이나마 기여를 할수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우리 모두의 소망은 건강과 장수 입니다.
즉 오래살되 건강하게 오래 살게되기를 바라는 것 입니다.
오늘날 웰빙의 거센 바람이 그것인데 한의학에서는 이것을 양생(養生)이라 합니다.
최근 인간의 평균수명이 90을 바라보고 있으므로 60세 환갑의 나이는 연세 축에도 끼지를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과학과 의학의 발달로 안락한 삶을 누리며 오래 살게는 되었지만 수없이 많은 질병과 증상들이 우리를 힘들게 하고 있기도 합니다.
또한 과학의 발전으로 수많은 의료 장비가 개발 되었지만 제대로 진단하지 못할 뿐아니라 뾰족한 치료의 방법이 없는 경우도 수없이 많이 있습니다.

동양이나 서양이나 원시 시대이후로 오랜세월 동안 질병을 보는 관점이나 주술적치료 방법은 별로 다르지 않았읍니다.
그러나 근대 과학문명의 발달에 힘입어 서양의학의 놀라운 발전은 동양의학으로 대변되는 한의학과 커다란 차이를 보이게 되었습니다.

서양의학과 한의학의 차이를 구분짓는 관점들이 많이 있으나 서양의학과 한의학을 공부한 저로서는 서양의학은 논리적이고 분석적으로 규명해 나가는 학문이라 한다면 한의학은 조화와 균형을 이루며 통합적으로 접근하는 것이라 봅니다.
즉 하나의 증상을 보고 서양의학은 원인을 찾아 이것이냐 저것이냐 ‘DECISION MAKING’을 해나갑니다.
열이 심할때 발병 원인이 감염증이라면 감염균의 종류를 찾아내기 위하여 균배양 검사와 항균제에 관한 감수성 검사를 실시하여 박테리아인지 곰팡이인지 바이러스인지 찾아내고 그균에 가장 잘듣는 항생제나 항균제를 선택하는 진단과 치료의 방법을 찾아 갑니다.
반면 한의학에서는 음과 양의 조화를 우선시 하므로 열이 있다고 하여도 겉으로 풀것이냐 속으로 없앨것이냐 그리고 불을 끌것이냐(瀉火), 피를 식힐것이냐(凉血), 습을 말릴것이냐(燥濕), 독을 없앨것이냐(解毒) 또는 음을 보충할것이냐(補陰) 선택을 하게 되는데 이것도 음양의 조화를 이루어 가는 것입니다.

오늘날 논리적 사고와 합리적 과정을 중요시하며 과학적 지식을 배운 현대인들에게는 원인과 결과를 매우 중요시 하므로 나름의 변증논치를 한다고하는 한의학의 경우 이해하기가 매우 어렵지요.
문제는 수천년전의 이론적 근거를 오늘날과 같은 과학적 지식에 결부시키다 보니 믿을수 없는 정도의 의학적 지식의 차이가 나는것 입니다.
달나라의 계수나무아래 있는 토끼를 생각했던 시대와 우주정거장을 만들고 달나라를 건너집 드나들 듯하는 세상과는 다르지요.
문제는 보잘것 없었던 지식을 붙잡을 것이 아니라 옛 사람들의 지혜를 본받아야 합니다.
세상을 보고 인간을 보면서 인간의 삶을 도닥이는 지혜를 깨달아야 하는 것입니다.

인간의 오장육부는 수천년전이나 지금이나 별다른 차이가 없습니다.
해부학적 구조나 생리적 기능이 똑같습니다.
지식의 부족으로 세부적인 구조와 기능을 알지 못하면서도 세상의 이치에 순응하며 살아야 했던 옛선조들의 우주관, 인간관, 질병관 그리고 인생관을 깨달아야 합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영(靈)적이라 할까 심오한 이치를 께달았던 옛 조상의 눈에 인체의 경맥과 락맥 그리고 경락들이 보였고 기(氣)와 혈(血)의 순환이 보였는지 모릅니다.
한의학적 치료가 이러한 논거를 근거로 침을 찌르고 뜸을 뜨고 약재를 이용하는 것이지요.
마치 성서(聖書)적인 신앙관과 유사하다고 볼수가 있습니다.
문제는 얼마나 믿으며 순종하냐의 문제입니다.
다만 의학(醫學)인고로 오늘날 최신의 현대 의학적 지식을 익히고 난후 옛 선조들의 지혜를 터득해 나가는 방법이 옳은것 이지요.
서양의학적인 해부학과 생리학 그리고 병리학을 비롯한 기초 의학 지식과 이를 토대로한 내과 외과등의 임상지식이 없이는 한의학을 하기가 힘든 세상이 되었습니다.

예를 들자면 우리몸의 오장육부 가운데 비(脾)장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한의학적으로는 중앙 토(土)이며 주운화(主運化)로 청양지기를 상승시키며 주통혈(主統血)하는 공능이 있는데 비(脾)장은 영어로 SPLEEN 입니다.
SPLEEN(비장)은 서양의학적으로는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임파기관 입니다.
그러나 비장(SPLEEN)은 한의학에서는 위(胃 STOMACH)와 더불어 소화기계에 속한다고 보지요.
근래 한의학을 하는 사람들 가운데 비(脾)와 위(胃)의 표리 관계를 언급하면서 비(脾)가 SPLEEN이 아니고 PANCREAS(췌장)이라고 설명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한의학의 본질을 모르고 하는 이야기 입니다.
역시 신(腎)이라고 하는 신장(콩팥)도 영어로는 KIDNEY(신장)이나 실은 ADRENAL GLAND(부신)을 빼놓고 신(腎)을 KIDNEY로 설명해서는 인체의 해부생리를 전혀 모르는 무식한 자가 되고 맙니다.
서양의학적인 해부 생리에 관한 지식없이 함부로 SPLEEN(비장), KIDNEY(신장)가 어떻다고 해서는 불신만 가중시키게 됩니다.

다만 간(肝), 심(心), 비(脾), 폐(肺), 신(腎)의 오장과 표리가 되는 육부의 상호 연관성 및 오장 육부를 칠정(七情) - 노(怒), 희(喜), 사(思), 우(憂), 비(悲), 공(恐), 경(驚) - 이라는 심리적인 요인과 결부시킨 선조들의 안목을 깨달아야 합니다.
당시의 과학 수준으로는 세포가 무엇이고 효소가 무엇인지 알수가 없지요.
즉 서양의학에서는 간(肝)이 나쁘다고 할때 두근 정도 나가는 간덩어리를 보는것이 아니라 간을 이루는 수천억개의 간세포를 보고 간세포내의 생리기능과 분비되는 효소들을 분석하여 비정상적인 소견을 파악해 나가는 것입니다.
여기에 노여움(怒)이라는 요소는 개입이 되지가 않습니다.
반면 한의학에서는 간(肝)의 소설공능을 보면서 분노의 감정을 연관시켜서 인체를 보았습니다.

한약의 경우도 마찬가지 입니다.
고대로 부터 인간은 병이 나면 그것을 고치기 위한 노력을 해왔고 그 과정에서 약초가 발견되어 왔습니다.
수천년전 신농이라는 분이 하루에도 70가지의 독초를 맛볼정도로 여러가지의 풀을 맛보아 약초를 발견했다는 일화가 있지요
이와 같이 수천년 동안 구전으로 내려온 경험이 누적된 천연 약물을 본초라 말하며 본초는 한방적 사고에 의하여 약효를 설명합니다.
현대의학에서는 약물의 성분을 분석하여 어떠한 약리작용을 하는지 찾아내서 증상의 치료에 사용합니다.
오늘날 복용하는 거의 대부분의 약제들은 약효를 지닌 성분을 추출해 내었거나 화학적으로 합성한 것이지요
이곳 미국에서 가장 많이 복용하는 약물 중 하나가 아스피린입니다.
히포크라테스시대부터 버드나무 껍질을 해열과 진통의 목적으로 사용해 왔는데 버드나무 껍질내에 함유된 아세틸 살리실산이 즉 아스피린 입니다.
이순신 장군이 무과(武科)시험을 보던중 말에서 떨어져 다쳤을때 버드나무 가지를 꺾어 묶었다는 내용이 있는데 사실인지 아닌지 확인할 방도는 없으나 연관성이 있지 않았을 까 생각됩니다.
본래 아스피린은 요통 치통 생리통등 해열 진통제로 사용이 되었지만 1967년 아스피린에 혈소판이 서로 엉겨 붙어 위험한 응혈이 형성되는 것을 예방하는 '항혈소판 효과'가 있다는 것이 확인되어 1996년부터 미국 FDA가 급성 심근경색이 의심되는 환자에게 아스피린 처방을 인정하여 대부분의 미국인들이 많이 복용하고 있지요.

옛 선조들은 한약재의 기(氣) 미(味) 형(形) 색(色)에 따라 약의 성상을 나누어 이용하였습니다.
온갖 가지 줄기 잎 뿌리 열매 꽃의 느낌이나 생김새 그리고 맛과 색깔에 따라 어느 장부에 효과가 있을런지 미루어 치료에 이용한 것입니다.
즉 황기처럼 곧고 기다란 뿌리들은 뻗어오르는 기상과 연관 시켰고 뾰족한 모양은 찌르고 터뜨리고 하는 기능과 연상 시켰으며 약의 뜨거운 성질과 차가운 성질을 구분하였지요.
다섯가지의 맛(신맛,쓴맛,단맛,매운맛,짠맛)과 색(푸른색,붉은샛,누런색,흰색,검은색)도 오행(五行)에 귀속시켜 설명을 하였습니다.
예를들면 백도라지의 흰색을 폐(肺)와 관련된 것으로 보고 거담 기침에 이용하였으며 그 매운맛 또한 폐의 기운과 연관시킨것 입니다.
흔히 시중에서 ‘용각산’이라는 백색 분말가루약도 길경(도라지)이 들어가 있지요

그러나 한의학의 기본원리가 공식처럼 음양오행이나 모든것이 구분대로 나누어지고 모든것이 분류대로 효과가 있는것은 아닙니다.
한의학에서는 ‘태과불급(太過不及)’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즉 ‘지나치지도 않고 모자르지도 않는다’는 뜻이지요.
백색(白色)이 폐(肺)에 좋다고하여 백색식품을 폐병치료에 쓴다고 하지만 지나치게 백색식품을 많이 먹는다면 오히려 폐(肺)를 안좋게 한다는 의미입니다.
한의학은 음(陰)과 양(陽) 사이 중용의 조화를 치료의 목표로 삼고 조화를 이루게 하는것이 치료의 과정입니다.
음식 섭생도 편식하거나 과식하지 말고 골고루 섭취하여 조화를 이루는것이 건강의 지름길이며 자연의 순리대로 제철에 나는 식물을 신선하게 드시는것이 양생의 법도가 되는 것입니다.
한방에는 누구나 만점을 받아야 할 이유가 없고 수치적으로 정해진 합격선이 없습니다.
백점짜리는 백점짜리 대로 오십점짜리는 오십점짜리 대로 나름의 조화와 균형을 이루고 있다면 좋은것이며 만족할 만한 일입니다.
이것이 바로 자족(自足)할 줄알면서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요 삶의 철학입니다.
즉 건강이지요.
한의학은 의철학(醫哲學)이요 서양의학을 의과학(醫科學)이라고 하는것을 깨달을수 있어야 할것입니다.

서양의학과 한의학을 공부한 사람으로서 의과학적인 서양의학의 관점에서 한의학을 바라본다면 그런 엉터리도 있을수가 없는것 이지요.
알지도 못하면서 아는척 하는것으로 밖에 보이지가 않고 절대로 환자 치료를 맡길수가 없는 것입니다.
합리적 사고를 위한 교육을 받아온 현대인들에게 A가 B이고 B가 C이면 A는 C가 되는 것이지요.
그러나 한의학에서의 상생상극 원리를 살펴보면 간(肝)은 심(心)을 도와주고(生), 심(心)은 비(脾)를 도와주는데 간(肝)은 비(脾)를 극(克)한다 즉 억제한다고 합니다.
삼단논법상으로는 A는 B를 돕고 B는 C를 돕는다면 고로 A는 C를 돕는다가 되지요
논리적으로 이해가 안되는 부분입니다.
더구나 비(脾)를 설명할때 SPLEEN(비장)으로 이야기하거나 신(腎)을 이야기 할때 KIDNEY(신장)로 설명하면서 ADRENAL GLAND(부신)에 대한 언급이 없는것은 무식함의 극치가 됩니다.
모르는 사람들이 듣는다면 고개를 끄덕일것 이지만 서양의학을 아는 사람들은 고개를 좌우로 돌릴것입니다.
더이상 떠들어봐야 ‘쥐뿔도 모르면서 되게 잘난체하는 못봐줄 일’입니다.
먼저 해부 생리에 관한 서양의학적 최신 의료 지식을 갖추고 난후 오랜 역사 동안 조상들이 깨우친 한의학적 우주관 인체관에 대한 지혜를 깨우쳐야 합니다.
한의학 원리를 현대 의학적 관점에서 지식적으로 분석하기 위하여 난도질을 한다면 남아나는게 거의 없습니다.
아직 현대 의학적으로도 규명이 안된것이기에 잠시 유보시켜 놓을수는 있어도 예리한 칼날에 살아남기는 힘들지요.

현대 의학적 지식이 아니라 한방의 도(道)를 깨우치는 지혜를 터득해야 합니다.

한방의 매력은 치료의 능력입니다.
서양의학의 놀라운 발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원인을 찾지 못하여 진단이 안되고 진단명을 붙이지 못하는 경우와 진단은 되더라도 뾰족한 치료방법이 없는 경우가 너무도 많지요.
서양의학의 한계입니다.
이처럼 어찌할 방도가 없는 답답한 경우에 해법의 단초를 제공 할수있는것이 한의학으로 대체의학 또는 대안의학이라 말합니다.
얼마전 의사선생님으로부터 “NOTHING I CAN DO”라는 말을 듣고 오신 백인 환자가 있었습니다.
대퇴방사통증을 호소 했는데 아마도 FEMORAL NERVE의 문제로 보였는데 한방치료를 받으며 매우 흡족해 하였습니다.
한방의 능력입니다.
오늘날 한방을 찾는 사람들의 경우 대부분이 서양의학적으로 검사와 치료를 받았지만 별다른 증상의 호전이 없어 내원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매우 고무적인 현상인데 무엇보다도 이때 서양의학적으로 어느정도 이해와 설명이 가능해야하며 그후에 치료의 대안으로 한방적인 방법을 소개하고 공감하도록 해야 합니다.
환자들이 그동안 병원에 다니며 듣고 본 바를 설명할때 의학적인 지식이 모자라 전혀 알아듣지를 못하거나 엉뚱한 소리를 해서는 의사와 환자사이의 Rapport가 형성되지가 않습니다.
치료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으며 설령 증상의 호전이 있다고 할찌라도 신뢰를 받을 수가 없습니다.
놀라운 한방의 효험을 확신 시켜주기 위해서는 현대의학적인 지식을 익히고 있어야 합니다.
가짜 학위보다는 진짜 실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우선 환자의 증상 치료가 서양의학적으로 효과를 볼것인가 한방적으로 효과를 볼것인가 감별 할줄 알아야 합니다.
예를들면 정신을 잃는 혼궐(魂蹶 SHOCK)환자를 볼때 한의학적으로는 독맥을 중요시하여 인중혈과 십선이라고 손가락 끝을 따주고 백회라는 머리 정수리에 침을 놓으라고 나와 있고 우황청심환을 먹아던가 또느 독삼탕(獨蔘湯)이라고 인삼을 진하게 다려 먹이라 했습니다.
그러나 쇽이 발생했을때에는 응급처치의 ABC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기도(氣道)의 확보가 가장 우선입니다.
그리고 쇽의 원인이 무엇인가에 따라 치료의 방법이 다르며 한방적으로 효과를 보는 경우가 있고 반드시 서양의학적인 수술의 방법이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출혈성 쇽의 경우 출혈부위의 지혈과 혈액의 보충 없이는 살릴 방법이 없습니다.
십선을 따겠다고 하거나 인삼을 먹여야 한다고 약을 대린다면 환자는 죽고 맙니다.
그리고 정신 잃은 사람에게 우황청심환을 먹이려 한다면 기도를 막아 질식해 죽게만들 것입니다.
이것이 의학적 감별의 중요성입니다.
우선 순위를 알아야하고 한의학으로 되는일과 안되는일을 분별할줄아는 의료지식이 필요한 것입니다.

한의학에는‘동의보감’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지금부터 약 400여년전 발간된 책으로 당시 중국의 의서 83권과 조선의 의서 3권을 참고하여 민간에 내려오는 요법을 모아 편찬한 것입니다.
당시의 사회나 출판 여건상 방대한 작업이었기에 의서(醫書)의 집대성이라는 역사적인 의의가 있지요.
그러나 400년이 지난 오늘까지 동의보감의 내용을 한문에서 한글로 번역하고 시대에 맞게 개역하고 영어로 번역한것 밖에는 달라진것이 없습니다.
내용은 그대로이므로 한의학의 비과학적이고 불합리한 내용이 많고 미신적이 내용도 있어‘이불밑에 도끼를 넣고 잠자리를 가지면 아들을 낳는다’는 등 허구스런 구절도 있습니다.
동의보감의 기념비적인 역사적 가치와 당시의 의료상황을 살필수있는 학술적 가치는 훌륭하지만 현대적 관점에서 재해석하고 한의학을 현대화 시키지 못한점은 애석한 노릇입니다.
반면 400여년전 동의보감이 발간된 즈음 서양에서는 현미경이 발명되고 현미경을 통하여 세포(CELL)를 관찰하게 되었으며 이후 과학의 발전과 더불어 전자 현미경까지 발명하여 세포 뿐아니라 세포속의 핵(核)과 핵속의 염색체 그리고 염색체속의 DNA를 통하여 유전자 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참으로 꿈과 같은 이야기 입니다.
이것이 서양의학과 한의학의 차이 입니다.

언젠가 클린턴 전대통령이 미국의 의료보험은 재앙이라고 했습니다.
의료보험 제도의 문제 뿐아니라 미국인들의 의식주(衣食住) 생활 습관방식이 심각한 질병의 발생을 내포하고 있다고 봅니다.
이점에서 한의학의 역활이 필요한 때라 생각합니다.
미국에서도 한의학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지만 이곳에서 한방 시술을 하고 있는 필자의 관점에서는 체질적으로 친숙하지 못하며 침자리인 경혈을 1, 2, 3 숫자놀음으로 익히는 것을 볼때 서구인들에게는 배움의 한계가 있다고 봅니다.
한의학은 의미와 느낌에 따라 치료의 효과가 다르며 감(感)을 느낄줄아는 도(道)를 터득해야 하는것입니다.
서양의학은 자르고 베고 묶고 꿰메어 주는것에 별로 큰차이가 없습니다.
그러나 한의학은 같은자리에 침을 놓는다 하여도 감(感)에 따라 차이가 납니다.
한약의 경우도 마찬가지 입니다.
예를들어 비빔밥의 재료를 가지고 한데 어울러 비벼먹는 비빔밥의 맛과 비비기가 번거롭다고 밥 한숫가락에 반찬 하나씩 먹고 고추장을 떠 먹는것이 같은 맛은 아니지요.
한방은 우리의 사는 주변의 온갖 여러가지 요소들의 조화속에 독특한 맛(味)과 느낌(感)의 도(道)를 찾는것 입니다.
음양의 상대적인 속성상 모든것이 음(陰)이라 할수도 잇고 양(陽)이라 할수도 있습니다.
음이라해도 틀리지가 않고 양이라해도 틀리지 않는것이 음양의 이론 입니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중국산이냐 한국산이냐에 관심이 많은것을 봅니다.
한약의 복용에는 환자의 한의학적 진단이 필요한것 이지만 무엇보다 환자의 간(肝)기능이나 신장기능의 검사수치를 아는 서양의학적 지식이 매우 중요한것입니다.
환자를 살리겠다고 주는 한약이 환자들의 간과 콩팥을 망가뜨리게 될수도 있습니다.
침또한 아는지 모르는지 찌르다보면 나을수도 있는것이 침술치료 입니다.
그러나 알고 모르고의 차이는 죽일수도 있고 살릴수도 있다는것을 알아야 합니다.

서구문명의 중심인 미국땅에서 한의학을 하면서 느끼는 점이 몇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세미나에 참석하는 한인 침술사들이 적다는 점과
둘째 강의를 주도하는 사람들이 중국계와 백인들로 한인들은 거의 없으며
셋째 한인 침술치료사들의 경우 한의학의 본질적인 문제 보다는 유난히 교통사고와 살빼고 키크게 해주는 비즈니스에 열심이라는 점입니다.

미국의 경우 의사와 의사가 아닌 침술치료사의 역활구분이 명확하게 구분이 됩니다.
일본의 경우는 의학을 공부한 의사들 가운데 한방을 전공하며 중국의 경우에는 양방과 한방의 기본적 학문을 익히므로 상호 신뢰하에 서로 협진이 가능한것을 봅니다.
반면 한국의 경우 양방과 한방 사이의 끊임없는 갈등이 있지요.
파이 조각 나누는 문제 뿐아니라 서로간의 불신의 골이 깊음을 볼수 있습니다.
한의학의 경우에도 원조 논쟁으로 중국이냐 한국이냐를 따져 한(漢)의학에서 한(韓)의학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매우 소모적인 논쟁이며 국수적인 아집이지요.
필자의 생각으로는 역사적으로나 규모면에서 그리고 이곳에서 통용되는 CTM(중국전통의학)이라는 관례적 용어의 사용면에서 중국의 역활을 인정합니다.
다만 중요한것은 한방적인 치료의 능력을 입증해 내는것이라 봄니다.
무엇보다 본질에 충실해야 할것입니다.
침술치료사들의 경우 교통사고와 같은 비즈니스광고 보다는 불치 난치 질환 치료의 대안이 되는 한의학의 효험을 알려야 할것입니다.
더구나 제대로 알지못하면서 여기저기 써대는 칼럼들을 보면서 한의학의 능력을 코미디로 만들어 조롱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봅니다.
또한 환자분들 가운데 특히 교통사고 나신분들의 경우 ‘보약이나 한재 지어달라’는 분들을 많이 보게 되는데 환자들의 무지함을 탓하기 앞서 한의학적 치료의 자부심을 잃지 않아야 할것입니다.
한방은 어떠한 질환이든 모든것을 치료할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제대로 알지를 못하고는 아무것도 치료해 줄수가 없는 것입니다.
잘 모르면 치료한다고 하면서 오히려 환자를 죽게 만드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땅에서 한의학의 전통을 이어가려는 침술치료사들의 경우 배우고 익히는 확실한 일에 매진하여 한의학의 능력을 입증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미국 주류 사회를 위해서나 한인 이민사회를 위해서 그리고 후학들의 미래를 위한 침술 치료사들의 사명이라고 봅니다.

VIP 신드롬

누구나 특별한 대접을 받기 원하는 것은 인간의 기본적인 심성 인 것 같다.
대접 받는 것 뿐 아니라 아는 사람들을 특별 나게 대우해주고 싶은 것도 마찬가지 이다.
예약 문화의 나라인 이곳에서 병원 진료를 받기 위해서는 예약해야 하고 기다려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한국의 경우에도 특별히 고명한 의사에게 진료를 받기 위해서는 일년 이년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많이 있기 때문에 빨리 진료 받으려 아는 사람들을 통하여 청탁이 들어오는 것이다.
남들과 다른게
흔히 ‘VIP’로 예우 받는 것을 대단히 좋아하기 때문이다.
물론 사람 사는 곳에는 ‘유도리’라는 것이 있게 된다.
예약이 취소되는 경우도 있으니 얼마든지 자리를 마련 할 수도 있는 것이다.
필자가 대학병원에서 전공의 과정에 있을 때에는 특별한 청탁들을 만족스럽게 해결해주는 것도 능력의 하나가 되었다.
특진 뿐 아니라 진료 후 여러 가지 검사를 받아야 하는 경우 빠른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하는데 이것 또한 능력의 하나이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일을 매끈하게 처리해 주어 얼굴을 찡그리는 불평 불만이 없도록 하는 것이 VIP성 청탁 해결의 열쇠이다.
평소 인간 관계를 잘 맺어놓아야 하는 것이다.
당시는 초음파 기계나 CT기계가 매우 귀해서 방사선과에서 관리를 했으므로 입원 과 수술 등 응급 상황에서 검사를 제때에 받으려면 밤이고 새벽이고 기사들을 불러내야 했고 틈새를 비집고 밀어 넣어야 했었다.
어러한 모든 과정이 원하는 대로 진행이 되어야 흡족해하며 얼굴이 풀리게 되는 것이다.
필자가 개인 병원을 개원할 때 기계들에 집착하고 최고급 초음파 기계를 구입했고지금도 포터블 초음파 기계를 가지고 있는 것도 그러한 ARRANGE의 곤욕 때문이 아니었는가 생각이 든다.
잘해주고 싶은 마음
흔히 한국인들이 ‘인맥’을 따지는 것에 부정적인 경향이 많이 있는 것 같다.
출신학교와 출신 지역을 비롯하여 이것 저것 관련성을 따지는 것이 한국인의 특성이라 하겠다.
옷깃을 스치기만 하여도 인연이라 했거늘 그보다 더한 인연들을 소홀히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언젠가 강남의 어느 초등학교에서는 태어난 산부인과 모임도 있었다고 했으니 가히 대단한 인맥의 구성이다.
요즘 ‘고소영’이니 ‘강부자’니 하는 것도 일종의 인맥 계보에 대한 상징이다.
이처럼 어떠한 연유라도 동질감을 느끼며 좋은 만남이 되기를 바래는 관계 속에서 때로는 잘해주려고 하다가 오히려 원망을 듣게 되는 경우도 많이 있다.
수술 자국을 적게 해주려고 절개부위를 작게 하거나 예쁘게 봉합해 주려고 하다가 오히려 상처부위의 염증으로 덧나게 만드는 경우가 특히 VIP들에게 많이 생기므로 이를 흔히 ‘VIP증후군’이라 일컫는 것이다.
최선의 길을 찾아서
비키니 수영복을 입는데 지장이 없도록 음모선상으로 곱게 절개를 해주다가 음모에 의한 모낭염으로 오히려 상처가 커지기도 한다.
아기 분만의 경우 회음 절개를 할 때 정중선으로 하느냐 좌우로 비껴 절개하느냐에 따라 회복과 통증에 차이가 있기도 하지만 나중에 회음부 미관(?)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사선으로 회음 절개를 했을때는 분만후 제대로 앉기도 힘들뿐 아니라 예쁜이 수술이라는 질성형수술을 하는 것이 어렵고 모양도 예쁘게 나오지가 않는다.
반면에 중앙 절개의 경우 통증도 적고 회복도 빠르며 나중에 예쁜이 수술의 효과가크므로 가능한 중앙 절개를 선호하는데 VIP의 경우 태아가 크다고 생각이 들더라도 중앙절개를 시도하다 항문 열상으로 고생케 만든 경우도 있는 것이다.
마음의 문
이곳에서 한방병원을 하면서 침치료시 강자극 할때가 있다.
물론 살짝 침만 찌르는 경우도 있지만 때로는 고질적이며 난치의 질환인 경우에는 자침 할떄 통증이 더하게 되며 출혈의 소견이 있기도 하다.
그리고 사무적인 일처리를 할 때 오히려 일이 꼬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러한 경우들은 특히 잘아는 사람들로서 좋게 잘해주려고 했다가 안하느니 못한 일이 되는 일종의 VIP 신드롬이 되고 만다.
몇 달전 워싱턴 스퀘어로 이사할때 수고해준 부동산 에이전트가 있었다.
예전에 변호사 사무실 사무장으로 있을때는 잘해주어도 항상 좋은 소리를 못들었다고하며 부동산 일을 하면서 흡족해 하는 것을 보았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인간 사이의 관계가 매우 어려운 것이다.
모든 것이 내마음과 같지 않기 때문이다.
모든일에 진심이 담겼는지 아닌지 제대로 감별 할 줄 알아야 한다.
사람은 모두가 VIP이다.
그러나 스스로 VIP 대우를 받으려 하기 보다는 VIP 대접하는 사람이 대접해 준 보람을 느낄만한 진심어린 대우를 받기에 합당한 존재가 되어야 할것이다.
그런 사람이 우리들이 바라는 진정한 VIP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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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편한세상

요즘 세상을 생각해 보노라면 여기가 미국인지, 한국인지 구분이 안되는것은 라디오는 물론 TV로도 한국과 미국 그리고 세계의 뉴스를 실시간으로 듣고 보고 하기 떄문이다.
예전에 "전보 왔어요" 하며 찾아왔던 전신국 직원도 볼수 없는 세상이고 미국에 전화하러 '광화문 전신 전화국'에 갈일도 없는 편한세상이 되어 버렸다.
누구나가 전화기를 손안에 들고 다니면서 필요할때는 언제나 어디에든지 통화가 가능해 진것이다.
필자가 한국에 있을때 운전하면서 이곳에 있던 아내에게 전화를 하면서 아내가 운전중이라는 말을 듣고는 생각 할수록 '대단한 세상' 임에 놀라워 했던것을 지금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더구나 인터넷에 연결만 하면 온세상을 돌아 볼수 있는것이 현재 뿐아니라 과거를 찾아가 볼수있고 미래까지도 알수가 있는 것이다.
참으로 '천리안'을 가지게 된것이며 '알라딘 램프'가 부럽지 않은 세상이 되었다.
과학이 발전함에 따라 어디까지 편리해 질런지는 몰라도 얼마나 편하게 되었으면 APT 브랜드 이름을 'e-편한세상' 이라 지은 건설 회사도 있는 것이다.
외출중에도 집안의 모든 기능을 원격으로 조종 할수가 있는 세상이 된것은 꿈과 같은 이야기가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의학의 분야에도 놀라운 변화가 많이 있음을 누구나가 알고 있다.
필자의 경우 개복 수술을 할때 혼자서 하는 때도 있었지만 대부분 수련의사나 사무장의 보조를 받아 자궁을 들어내고 제왕절개 수술을 하였으며 그리고 피임을 위하여 난관 결찰을 하거나 불임환자들을 보면서 복강경 시술을 하던것이 이제는 자궁근종이나 난소 질환이 있을때 혹만 떼어내는 것이 아니라 자궁까지 들어내는 복강경수술이 일반화 되었다.
더구나 수술 로봇으로 미세수술은 물론 원격수술까지 가능한 세상이 되었으니 컴퓨터로 대변되는 오늘날의 과학과 접목된 의학은 가히 신기(神技)라고 할것이다.
환자 진료와 검사의 경우에도 그야 말로 피한방울 소변 한방울 가지고도 모든 상태를 감별하여 진단해 내고 그것에 가장 알맞는 치료 계획과 방법 그리고 처방을 골라서 받는 세상이 되는 것이다.
참으로 이처럼 편한세상에 병에 걸릴일도 없고 치료 못할 병도 없으리라 생각 되지만 '광우병' 이니 '조류 독감'이니 하면서 갈수록 난리가 나는 세상을 보게 되는 것이 우리를 불안케하는 것이다.
바이러스라 하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박테리아 보다도 더작아 일반 현미경으로도 보이지 않는 미물인 것으로 그가운데 계속적으로 변이를 일으킨 새로운 종이 나타나 공포에 떨게 하는 것이다.
이토록 편한 세상이 교통의 발달로 인한 무역과 교류의 증가가 인하여 몹쓸 유행병의 급속한 전파를 야기 시키고 전세계를 놀라게 만들고 있다.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질환의 경우 바이러스를 증명, 추출해 내고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만들거나 우리몸에서 항체의 역가를 증가 시키게 하는것이 치료의 목표이며 이차적인 박테리아의 감염을 차단 시켜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말은 간단하나 그내용은 수월치 않으므로 인간과 바이러스간의 끊임없는 싸움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과학이 발전하여 광학 현미경이 나오고 전자 현미경이라는 놀랄만한 기계의 발명을 통하여 못볼것이 없는 세상이 되었지만 더더욱 보도 듣도 못하던 괴질이 출현하는 세상이다.
참으로 과학과 의학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한계를 느끼게 되는 것이다.
반면에 한의학의 경우 개나리 봇짐매고 먼길 떠나던 시절에 가다가 피곤하면 쉬었다 가고 또한 속절없이 기다리며 세월아 네월아 하던 세상의 개념이 있다.
살아가는 세상을 'e-편한세상'으로 볼수도 있고 이토록 힘들고 괴롭고 불편하기 짝이 없는 세상으로도 볼수 있는 것이다.
e-편한세상은 마음에 있는 것이다
아무리 귀하고 좋은것이라 해도 나에게 필요하지가 않은것은 오히려 해악이 되는것이 한의학이다.
음(陰)과 양(陽)의 조화 가운데 평형을 이루는 것이 건강이요 웰빙으로 지나치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는 것이다.
사람마다 저마다의 그릇이 있듯이 자신의 분량에 맞는 크기와 규모에 합당하게 욕심 없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세상이 바로 'e-편한세상' 인것이다.
눈높이에 합당하지 않으며 분수에 맞지가 않을때 바라거나 원하는 모든것이 탐심이 되는 것으로 그자체가 고통으로 다가 오는것이다.
모든 편리한 시설을 갖추고 안락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하여도 그것이 모두에게 똑같이 편안함을 주는것이 아니다.
마치 최첨단의 기능이 내재된 기계라도 이용하는 사람에 따라서는 여간 불편하기 짝이없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역사 가운데 나오는 전쟁때 필요한 갑옷이라 하여도 '소년 다윗'에게는 거추장스러우며 전혀 도움이 안되는 불편한 것이었다.
비록 왕(王)이 하사한 귀한 갑옷이라 모든 군사들의 선망의 대상이 된다 할찌라도 벗어 버린후 느끼는 상쾌함이 'e-편한세상'이 되는 것이다.
성경에 "욕심이 잉태하여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 즉 사망을 낳는다"는 말씀이 있다.
욕심이 지나쳐 시기와 질투가 생기게 되면 살의(殺意)가 느껴지게되므로 결국 살인을 불러 자신의 목숨뿐 아니라 타인의 생명까지 피해를 주게 되는 것이다.
'e-편한세상'은 더불어 사는세상이다.
얼마전 LA에 있는 한의과 대학의 모총장께서 필자에게 전화를 하여 씨애틀로 부터 이런저런 전화와 팩스가 많이 온다 하였다.
총장 자신도 당시 LA 올림픽가에 가장 큰 한의원을 개원 할때 주변 한의사들이 몰려와 방해를 했다고 하였다.
지금은 LA에서 가장큰 한의원과 한의과 대학이 되었고 환자 치료에 많은 업적이 있음을 필자가 알고 있다.
필자의 경우에도 타코마 크리닉을 오픈 할때 이와같은 일이 있었고 지금도 LA까지 불편하도록 전화해대고 팩스를 보내며 편한 세상을 편치 않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음을 듣고 보고 알고있다.
욕심에 의한 시기와 질투 그리고 노여움은 화(火)를 일으키고 화가 극하면 풍(風)이 되어 결국은 비참하게 된다는 것이 한의학의 기본 원리이다.
이토록 편리한 세상을 그토록 어렵고 고통스럽게 살아가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며 화(禍)가 된다.
오직 마음을 비울때 건강이 오며 이를 깨닫게 될때 비로소 'e-편한세상'을 누리게 되는 것이다.
이 말씀이 들릴때 비로서 지혜있는 자가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