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0월 26일 일요일

맥진(PULSE DIAGNOSIS)

한의사를 하다보면서 많은 사람들을 접하다보면 불쑥 손을 내밀며 맥(脈)을 보아달라는 분들을 만나게 될때가 많이 있다.
그동안 오랜세월을 양방의사로 지내오면서 양방의 경우에는 맥(脈)이라는 것이 심박동수를 의미하는 것으로 오직 빠르고 늦고의 차이와 불규칙하거나 심박동시 나타나는 잡음을 보는것으로 대개 청진기를 사용할 경우 쉽게 진단이되며 까다로운 경우 심전도 검사나 심장초음파 검사를 통하여 감별 진단을 하게 된다.
요즘 디지탈 혈압계가 널리 보급되어 가정에서도 편리하게 혈압을 측정하게되는 경우가 많으나 디지탈 혈압계의 경우에는 평균 산술치를 나타내게 됨으로써 부정맥의 경우에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를 못하는 것이다.
흔히들 드라마에서 손목에 실을 묶고 문밖에서 맥을 보면서 "회임을 했다"고 진단하는 장면을 많이 보아 왔으나 이는 드라마의 극(劇)적인 모습을 보여주려는 것으로 필자는 한마디로 거짓이라 단언을 한다.
임신의 맥상이 활맥(滑脈)이라 기록되어 있는데 활맥은 정상인(正常人에게서 나타나는 맥으로 활맥만 가지고 임신이라 하는것은 몰라도 한참 모르는 소치라는 말이다.
필자가 WA주에서 한의사로서 한의원을 개원하려 했을때 이곳에서 오랬동안 산부인과 의사 선생님으로 활동을 하셨던 선배 어른께서 경험담으로 어느 한의사가 수술하여 자궁을 떼어낸 사람더러 맥을보고 "임신을 했다"고 하여 산부인과로 내원한 환자가 있었다는 말씀을 해주신적이 있었다.
필자의 경우에도 산부인과 개원의사 시절에 맥을 보고 남자아이라고 했다며 내원하는 산모들이 많았음을 경험하기도 하였다.
전해오는 맥(脈)의 종류에는 왕숙화 선생의 맥경에 기록된 24종과 그외 4종을 합하여 28가지가 있다고 하였는데 그 분류하여 진단하려는 선생의 업적은 참으로 대단한 것이나 오늘날에는 그렇게까지 세분화할 필요가 없는 것이고 그렇게 세세하게 감별 할 능력이 있는 한의사도 찾아 볼수가 없는 것이다.
본래 한의학적인 진단 방법에는 망(望), 문(聞), 문(問), 절(切)의 네가지가 있으며 네가지 진단 방법 가운데 하나인 절진(切珍)에 속하는것 중의 하나가 맥(脈)을 보는 것이다.
절진이라는 것이 의사가 환자의 몸을 직접적으로 만지는 것으로 만져서 느껴지는 촉각으로 진단을 하는 것이니 손목이나 발목 또는 인영부위등 맥박이 뛰는 부위만 만지는 것이 아니라 복부를 만지는 복진을 비롯하여 피부 근골 기육 사지를 만지게 되는 것이므로 맥을 짚는다는 것은 진단 방법 가운데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난경(難經)에 이르기를 보아서(望) 아는 의사는 신(神)이라 했고 들어서(聞) 아는 의사는 성(聖)이라 했으며 물어서(問) 아는자는 공(工:전문가)이고 만져보아야만(切) 아는 자는 교(巧:재줏꾼)에 불과한 것이라 하였다.
사상의학의 태양인 이제마도 "맥이라는것은 병증을 아는 하나의 방편으로 그원리는 부침지삭에 있을 뿐이요 반드시 여기서 기묘한 이치를 찾을 필요는 없다" 하였다.
필자의 경우에는 맥을 보는 경우에 부(浮), 침(沈), 지(遲), 삭(數), 허(虛), 실(實) 오직 여섯가지만 을 보는데 대체적으로 맥을 보기전에 어느정도 진단의 윤곽이 다잡히고 다만 확인의 차원에서 맥을 보는 것이다.
오히려 환자들의 과거력상 양방적인 검사와 소견을 모두 종합적으로 취합하여 이를 양방과 한방적으로 비교 설명하고 가장 합당한 치료 방법을 제시하여 줌으로써 환자들의 이해를 돕고 치료의 효과를 높이는데 최상의 방법을 도출해 내는 것이다.
세상이 달라졌고 사람이 달라졌는데 이를 모르고 있다는 것은 어리석은것이다.
오늘날 현대 과학으로 대변되는 양방의학은 놀라운 발전을 거듭하여 인간복제가 가능해진 상태에 까지 이르렇으나 아직도 해결하지 못하고 설명되지 않는 부분이 많이 있기도 하다.
이러한 과학적 사고와 논리적 개념으로 보자면 전통의 한의학이 아주 보잘것없는 미신적인 것이고 용도 폐기 처분할 분야로 보이는 것이다.
사실 양방과 한방을 전공한 필자의 입장에서 볼때 한의학 가운데 미신적이고 비논리적인 것으로 삭제시켜야 할 부분이 많이 있는 것도 사실이나 그당시 직관을 통하여 그정도의 유추적 발상을 해낼수 있었다는데 위대함을 치하하는 것이다.
그리고 아직 현대 의학적으로 규명되지 않은 부분을 논한 선조들의 주장은 철저한 고증과 함께 앞으로 지속적인 관찰과 연구가 있어야 할것으로 믿는다.
양방의학에서 단순한 요골동맥의 맥박을 좌우로 나누어 비(脾), 폐(肺), 신(腎), 심(心), 간(肝)으로 구분하여 오장육부를 들여다 보려는 시도 또한 대단하다 하겠다.
오늘날의 과학 기술의 발달 시각으로 보자면 과학이 발전하지 못했던 고대시대의 상황 가운데 참으로 말도 안되는 황당무궤한 소리가 있기도하나 옛 조상들의 소박하고 초라하지만 그나름대로의 높은 안목이 있었음을 알아야 할것이다.
다만 오늘날의 한의학을 전공하는자들의 몫으로서 현대 과학 문명의 세계에 본분과 도리를 다하여야 할터이나 배움에 정진도 하지 않으며 대충 어림짐작으로 나으면 다행이고 안나으면 할수 없다는 식의 환자의 팔자 소관 탓으로 돌린다면 모두의 불행이 되는 것이다.
간혹 환자분들 가운데는 어느 침구사는 맥을 짚으면서 오장육부 어디 어디에 어떤 문제가 있으니 어떤 한약을 먹으면 낳게해준다고 이야기하는 분들이 있다는데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된 것이다.
한의학적 음(陰)과 양(陽)의 순환 개념으로 보자면 모든 사람이 한방적 치료를 필요로 하는 것이다.
마치 자동차를 운전할때 직선 주행을 한다하여도 운전대가 고정되는 것이 아니고 끊임없이 좌우로 움직이고 있음을 감지하게 되듯이 살아있는 그자체가 음과 양의 끊임없는 전화(轉化) 과정 가운데 이루어지는 동태적 평형(平衡) 상태이기 때문이다.
한방의사로서 본인도 제대로 모르고 환자도 모르는 뜬구름 잡는 이야기를 하지도 말아야 할것이며 환자분들도 맥이나 잡고 제대로 이야기나 하는지 시험하려는 의도를 가져서도 아니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다시금 한방을 맥(脈)이 전부인 것으로만 알지를 말것이며 특히 이곳 침구사들의 경우 맥진을 하면서 반드시 혈압을 재야 할것이나 디지탈 혈압계를 사용하지 말고 수은식 혈압계를 사용하여 맥의 소리를 들으면서 진료를 할 것을 권면하는 바이다.
오늘날 첨단의 과학을 한의학에 응용 적용하는것이 현대 한방 의사들의 책무가 되는 것이며 환자의 입장에서는 현대 물질 과학 문명의 혜택을 누리며 보완적 치료를 받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곧 보완의학이며 대체의학인 것이다.

만성피로즈후군(CHRONIC FATIGUE SYNDROME)

다사 다난 했던 한해를 보내며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는 년말 년시에는 많은 행사와 여러 모임에 참석하다 보면 희망과 꿈을 안고 상쾌하게 출발을 하여야 할 것인데 오히려 연휴 기간 동안의 과도한 피로가 누적되어 본의 아니게 무거운 심신(心身)을 이끌고 새해를 시작하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아울러 온가족 자녀손들이 모이게 되는 명절에는 "명절(후) 증후군" 이라는 새로운 신조어를 만들어 낼만큼 호되게 뒷풀이를 치루는 여성분들이 많아 지면서 이로 인하여 부부간의 불화와 가족간의 갈등을 야기시켜 결국 직장과 이웃에 이르기 까지 전반적으로 사회적 병폐를 끼치게 되는 것이다.
이런 모든 원인이 결국은 우리 개개인의 만성적인 피로에 의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개인의 건강과 가정의 행복 그리고 사회 경제적인 생산 활동에 막대한 피해를 주는 것이 된다.
과거에는 이런 만성적인 피로 현상을 개인적인 건강 상태나 육체적인 능력의 차이에 의한 단순히 사적인 문제로 국한시키고 피로를 유발케하는 요인과 해결 방법을 개개인의 방식으로 처리하도록 맡기게 되었으므로 단순히 드링크제를 복용하는 것으로 피로가 회복되는 것으로 알고 너도 나도 들이키고 있기에 마켓에 가면 다양한 스포츠 음료 및 에너지 증강을 위한 음료수들이 범람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피로 회복과 정력을 증진 시킨다는 목적으로 수없이 많은 건강 음료와 약물들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올 것은 자명한 이치인 것이다.
이러한 연유로 모제약 회사는 드링크제 하나만으로 일약 재벌로 부상하게 되었고 지금까지도 국내 제약회사의 의약품 판매 실적 가운데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는 기현상을 유발하고 있는 것이다.
만성적으로 피로를 유발시키는 인자로는 흔히 수면 장애등 우리의 삶 주변의 모든것이 그 요인이 될수 있으나 간기능 이상, 갑상선 기능 이상, 알레르기, 만성 감염등 내과적인 질환이 내재되어 있는 경우도 있을 수 있으므로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이다.
흔히 무겁고 나른하고 무기력하며 모든일에 의욕이 없으며 쉽게 지칠뿐 아니라 계속 졸리는것 같고 잠을 자도 개운하지 않으며 자리에서 일어나는 것이 천근 만근 같은 현상으로 대변되는 피로 증상들을 포괄적으로 표현을 하자면 "만성 피로 증후군" 이라 지칭하는데 이러한 만성적인 피로 증후군으로 나타나는 것이 개개인의 사적인 문제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결국 사회적인 문제까지 야기 시키게 됨으로써 단순한 일시적인 증상이 아닌 질병군으로 보기에 이르게 되었다.
따라서 질병 통제 센타에서는 다음의 네가지 경우를 만성 피로 증후군으로 진단 범주에 넣고 있으니 첫째,피로가 6개월 이상 지속되며 둘째,여러가지 검사를 하여도 별다른 이상 소견을 발견 할수가 없으며 셋째,피로로 인하여 업무 능력이나 학습 능력의 감소를 초래하게 되고 넷째,쉬어도 피로감이 전혀 해소 되지 않는 경우를 말하고 있는데 이로 인하여 기억력이 감소하고 집중이 불가능하게 되며 근육 관절통이 병발하게 됨으로써 개인 적인 육체적 정신적 문제는 물론 산업 재해등 사회적 국가적 손실의 발생을 동반하게 되는 것이다.
양방 의학적으로는 질병의 진단과 치료에 있어 질환을 유발 시키는 원인 인자를 찾는데 주안점을 두게 되므로 만성적인 피로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나 만성 피로를 야기하는 요인이 너무도 많기에 피로와 관련된 특별한 내과적인 질환을 발견 할수 없는 경우에는 대부분 흔히 신경성으로 치부하고 그저 잘먹고 잘자고 잘쉬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양방적인 진찰 소견 및 처방에 대해서 환자분들은 만족 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대개 기본적으로는 섬유질이 풍부한 균형 잡힌 식사를 하면서 적당한 운동, 특히 유산소 운동을 병행 하는 것을 권유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도록 노력하며 두통이나 우울증과 같은 증상이 심할경우에는 진통제나 항우울제, 신경 안정제를 처방해 주는 경우가 대부분 이다.
반면 한방적 관점에서는 과로(過勞)로 인하여 정기의 모상을 유발 시키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과도한 안일(安逸)도 기혈 운행의 불창을 초래하는 노일상(勞逸傷)의 범주에 포함 시키고 있는 것으로 설명하기 때문에 한방에서는 기(氣)와 혈(血)의 관점에서 조화를 맞추며 경락의 흐름에 이상이 없도록 하여 주는것으로 치료의 주안점을 두게되므로 먼저 기나 혈의 부족 여부에 따른 허(虛)와 실(實)을 판별한 후 기혈의 운행이 제대로 되는지의 여부를 확인 하고 울(鬱)이나 체(滯)의 현상을 보아가며 각각의 상황에 맞도록 보기, 보혈, 행기, 활혈, 이기, 보음, 보양의 치법을 사용하는데 특히 대체적으로 비가 많이 오면서 습(濕)한 기후적 특징을 나타내는 서북미 지역의 경우에는 습의 성질인 침중하고 중탁함으로 인하여 양기가 손상되고 기기가 조체 되면서 온몸이 무거워지는 현상이 많이 있을수 있으므로 이에 따른 보비(補脾)를 비롯한 거습 이수 삼습등의 방법으로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을 근거로하여 오장 육부와 경락의 병인 병기에 따라 치료하여 줌으로써 효과를 보도록 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피로하다고 느낄떄나 몸이 허해졌다고 느낄때 흔히 보약을 복용하는 것으로 치료를 하겠다고 하는데 보약을 복용하는것이 능사가 아니며 물에 물타고 술에 술탄듯 두리 뭉실하게 넘어가는 보약 보다는 정확한 상태를 찾아내어 근본 치료를 해주는 것이 중요한 것이므로 뚜렸한 질환이 없는데도 극심한 피로감을 장기적으로 느끼고 있으며 피로감이 지속되므로써 일상 생활에 지장을 초래 할 정도로 증상이 심하다면 반드시 만성적인 피로를 유발시키는 원인 질환의 유무 여부에 관한 검사를 받는 것이 선행되어야 함이 매우 중요한 사항 이므로 대충 넘어 갈것이 아니라 전반적으로 신뢰를 할수 있는 의사 선생님을 찾아가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점을 명심하여야 할 것이다.
2005년 닭띠해에는 새벽 여명을 여는 닭의 울음 소리와 함께 만성 피로라는 것으로 부터 해방되어 한해를 즐겁고 활기차게 시작하면서 개인의 건강과 가정의 행복 그리고 사회적인 성공을 이루게 되기를 기원한다.

만성기침(CHRONIC COUGH)

누구나 기침으로 눈물이 돌고 숨을 못쉴정도의 고통을 겪어 본적이 있을것이다.
이럴때 흔히“죽겠다”는 말을 하곤한다.
‘죽겠다’는 말을 많이 입에 담는 경향이 있기는하나 견딜수없는 기침이 계속 되는것은 참으로 고통스러운 일이다.
기침 반사
호흡은 인간 생명을 유지하는데 가장 중요한 생명 활동이며 기침은 호흡기를 보호하며 기도를 깨끗하게 유지하기 위한 신체의 방어기전이다.
우리의 몸은 먼지가 많다거나 오염된 공기에 노출될때 비강과 기관지내의 점액이나 섬모들에 의하여 이물질이 걸러지게 되며 이것들이 배출되도록 하는것이다.
그러나 비정상적인 기침은 환자에게 고통뿐 아니라 자신이 폐결핵이나 폐암과 같은 심각한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지하는 걱정을 불러 일으키며 주변 사람들에게는 전염에 따른 혐오감을 주기도 하는것이다.
만병의 원인
기침은 그발생원인에 따라 감염성과 비감염성으로 나눌수가 있으며 가래가 있고 없는 증상에 따라 구분해 볼수도 있다.
기침의 일반적인 원인은 바이러스나 박테리아 곰팡이등의 감염이나 알레르기 또는 흡연이나 오염등에 의한 여러 자극 등이 있다.
그외에도 이물질이 코를 통하여 목으로 넘어가는 후비루, 천식, 위식도 역류에 의의 순서이며, 이 외에 상기도 감염후 지속되는 만성기침, 고혈압 치료제인 켑토프릴, 에나랄라프릴의 부작용으로 발생하는 기침, 만성 기관지염, 기관지확장증, 기관지내 종양 및 이물질에 의한 기침 및 간질성 폐질환, 폐렴, 폐농양과 같이 폐실질을 침범하는 질환에 의한 기침이 있다.
그리고 심장과 같이 폐와 연관된 장기에 의한 이차적인 영향으로 만성 기침이 발생하기도 한다.
한의학적 관점
옛날 특별한 검사 방법이 없던 시절이므로 한의학의 특성상 환자를 보고 관찰하면서 터득한 것이다.
흔히 해소 천식이라는 말이 있지만 콜록콜록 기침만 하면서 가래가 없는것을 해(咳)라 하고 기침은 안하면서도 가래만 계속 뱉어내는것을 수(垂)라 하였고 숨쉴때 울리는 소리가 나는것은 효(哮)이며 호흡이 답답한것은 천(喘)이라 했다.
오늘날과 같은 X-RAY나 CT, MRI도 없었고 기관지 내시경 검사도 없던 시절이었으므로 환자의 증상을 관찰한후 증상에 따라 분류하고 치료하였던 것이다.
기침이라고 다같은 것이 아니다.
흔히 기침을 하게되면 대수롭지않게 여기고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낫게 될것으로 생각을 한다.
물론 대부분의 경우 우리 몸의 방어기전에 따라 자연 치유가 되는것이지만 때로는 심한 합병증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어린이나 노약자처럼 면역기능이 약한 경우에는 단순기침이라도 기관지염 그리고 폐렴으로 진행하여 사망하게 될수도 있는것이다.
따라서 대충 어림짐작으로 추측할것이 아니고 반드시 의심되는 질병을 찾아내는 진단 방법을 택하여 검사를 하도록 할일이며 그에 합당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얼마전 남편을 잃고 내원하신 할머니의 경우도 할아버지께서 몸이 허하다고하여 보약을 복용시켰으나 급성 폐렴으로 진단받고 병원에 입원하여 일주일도 못넘기고 돌아가신 것이다.
제대로 알자
서양의학과 한의학을 전공한 필자의 경우 모든 환자들을 보면서 서양의학으로 치료하는것이 좋은지 한방으로 치료하는것이 좋은지 분별을 하게 된다.
제대로 모르면 않되는것도 된다고 하므로 치료를 못하는것이고 제대로 알면 않되는것은 않되는것이며 오직 되는것만을 구분할줄 알기에 치료 할수가 있는 것이다.
교통사고를 당한후 기침이 끊어지지 않던 환자분이 있었는데 병원에 다니며 온갖 검사와 약을 복용해도 차도가 없었지만 필자에게 침치료를 받고 깨끗이 나았다.
객담검사나 X-RAY상에는 전혀 문제가 없으면서 멈추지 않던 기침이 침을 맞고 나았으니 제대로 알면 한방의 효과를 볼수가 있는것이다.
물론 폐결핵이나 폐렴 그리고 폐암에 쓰는 한약이나 침자리가 있기도하다.
그러나 오늘날과 같은 세상에 이러한 질환들을 한약과 침으로 고친다고 떠드는것은 무지한 일이며 오히려 불신만 조장하는것이 된다.
모든 검사소견을 종합하여 질병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한방으로 되는것과 안되는것을 구분하는 의학적 지식이 있어야 한다.
먼저 치료할것이 있고 나중에 치료할것이 있으며 치료의 경중에 따라 치료방법을 선택해야 하는것이다.
의사 잘만나는것이 복이되는것은 의사 잘못만나 죽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주의사항
만성 기침이란것이 3주이상 기침이 지속되는것을 말하므로 일반적인 치료방법에 효과가 없을 경우에는 반드시 그원인을 규명하여야 하는것이다.
알지도 못하면서 가볍게 여기지 말것이며 제대로 모르면서 아는척 말아야 할일이다.
혹시라도 있을지 모르는 나쁜병을 찾아내도록 모든 의료 지식을 갖추어야 할것이며 치료의 대안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것이다.
제대로 알면 한방이 아주 좋은 효과를 보기 때문이다.

2008년 10월 25일 토요일

마음을 비우라(EMPTY MIND)

지난주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리타의 피해를 입은 루이지애나주의 뉴올리언즈에서 교민들을 진료하던중에 LA에 있는 한의대 부속병원의 한의사 제자로 부터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신분을 밝히지 않는 어떤자가 필자의 이력에 관하여 물으면서 '교수'가 맞았는지 하면서 필자의 컬럼에 시비를 걸어왔다고 하며 떳떳하게 누구인가 밝힐수 없는 '못난사람' 이라고 하였다.
당시는 어려움에 처한 동포 진료에 바쁜 관계로 자세히 물어 보지도 못하고 전화를 끊었으나 씨애틀에 돌아와 모 주간지 사장으로 부터 '얼굴이 검은 사람이 에드몬드에 있는 신문사로 찾아와 신분도 밝히지 않고 필자의 칼럼을 읽고 갔다'는 전화를 받고는 참으로 한심한 작자가 다있구나 하는 생각이든다.
바쁜 미국 생활 가운데 LA까지 그리고 필자가 교수로 재직했던 KSU USA병원에 전화해서 알아보려는 노력이 가상하나 이곳 씨애틀에 KSU USA대학을 아는 사람은 몇사람 안되고 가든그로브 병원 전화 번호까지 알수있는 사람은 더더욱 몇명이 안되는데 '얼굴 검은 남자'를 시켜 알아보는 자를 알만하다.
필자의 논조는 오늘날의 한의학은 예전의 주먹구구식 방식과는 달라져야 한다는 사실과 기존의 한의사나 침구사들이 공부를 열심히 하여 실추된 한의학에 대한 불신을 회복해야 한다는 사실이 전부로서 세상이 달라졌고 사람이 달라진 마당에 대충 얼버무린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오늘날의 고도로 발달한 서양의학과 한의학을 비롯한 온갖 의료 방법으로도 치료할수 있는 병이 절반도 되지 않는 이마당에 틈나는대로 공부하고 노력하여야 할터인데 그러지 못하는 것이 부끄러운 일인 것이다.
얼마전 이곳의 한의사 한분은 적지않은 연세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향학열을 가지고 오레곤의 한의과 대학에서 학위를 받는 훌륭한 업적을 이루었다고 하는데 이분은 내놓고 '박사'라고 광고도 안하며 열심히 진료에 임하는 것을 볼때 이를 높이 존중하고 본받어야 할이나 내놓기도 부끄러운 일을 과장하여 침소봉대 시키는 자들은 부끄러워 해야 할 일이다.
의학의 길은 결코 쉼이 없으며 매번 환자 하나 하나가 연구와 공부의 대상이며 이를 응용하여 다음 환자의 진료에 도움이 되도록 하여야 하는 것이다.
필자의 경우에도 단 한번에 치료가 잘되는 환자가 있기도 하나 때로는 서양의학과 한의학의 온갖 지혜를 짜내어도 치료가 안되는 경우가 있기도 하다.
의사는 환자가 나아지는 모습을 보는 기쁨이 가장 큰것으로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경우에는 참으로 고민이 되는 것으로 요즘 어느 환자 한분은 여러번의 치료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나아 질만도 한데 만족할 만큼 나아지지가 않아 "나아 질때까지 치료를 해주겠다"하고 환자와 의사가 힘을 합치기로 하였다.
사실 의학의 분야에는 치료의 결과에 대하여 개런티를 할수가 없는 것이나 환자의 고통을 어떻게 해서든지 덜어줘야 하겠다는 일념으로 한 싸이클을 더 치료해도 않낫는다면 MRI 촬영을 하기로 하였던 것이다.
태평양 건너 한국의 경우 의료보험의 문제점이 많기도 하지만 전국민 개보험을 정착시킨 업적(?)은 대단한 것으로 군사 정권 시대에 밀어 부쳐 된것이며 공공보험 하나로 사무적인 일처리는 단순한 반면 이곳 미국의 의료 보험은 왜그렇게도 복잡하고 까다로운지 아마도 사보험 중심이 되어 그런듯하나 병원도 불편하며 환자분들도 불편하기는 매한가지라 본다.
아마도 이곳에서 이민 생활을 하시는 교민들의 의료보험 문제가 매우 심각하리라 생각되는데 필자가 한국에서 재미교포분들을 검진 했던 경우가 많았던 것은 아마도 의료보험 관계로 모국 방문시 검진 받고 치료 받는 것이 낫다고 생각된것이 아닌가 한다.
이처럼 복잡한 생활 가운데 질병 치료를 받는다는 것이 수월한 일은 아닐진데 모처럼 방문하는 한방 만큼은 편하게 해주어야 되겠지만 한의학 자체가 아무리 잘 설명을 해준다 하여도 알듯 말듯 하고 더구나 미국과 같이 합리적인 사고로 살아가야 하는 곳에서는 더욱 이해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오히려 서양의학적으로 설명을 할때 이해가 빠를수 있으므로 한의학과 서양의학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환자분들의 이해를 돕도록 서양의학의 용어나 개념을 풀이해 드려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한의학의 근간은 음(陰)과 양(陽)의 평형이 핵심이므로 요즘 말로 '웰빙' 이며 즉 '건강'이 되는 것이나 위에서 언급 했듯이 필자를 너무 의식(?)하여 필자의 경력을 확인하려 멀리 LA까지 전화를 걸어 떳떳이 신분도 못 밝히면서 까지 들추어 보려하며 칼럼 내용에서 지식과 지혜를 얻어야 할터이나 오히려 꼬투리를 잡으려 안달하는 마음으로는 한의학적인 자세 부터가 갖추어지지 못한것이다.
어느 유행가 가사에 "잘난 사람 잘난대로 살고, 못난 사람 못난대로 산다"는 구절이 있는데 한의학적 건강의 개념은 모두가 만점을 받는 것이 아니고 100점 짜리는 100점 짜리대로 좋고 50점 짜리는 50점 짜리 대로 알맞은 나름대로의 살아가는 방식이 있는 것으로 다만 음과 양의 조화 가운데 균형을 이루며 살아가는 것이 건강한 삶인 것이다.
따라서 한방에서는 누구에게나 모두 적용이 되는 모범 답안이 없는 것이므로 각자의 상황과 형편에 맞는 방법이 있는 것이니 인삼, 녹용이 좋다고 하여 누구나 먹어서 좋은 것이 아니며 또한 절대로 먹을수도 없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조화를 이루어 사용하느냐에 따라 약(藥)도 되고 독(毒)도 되는 것임을 알아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음양관은 꼭 한방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서양의학을 공부하여 질병의 상태를 알고 한약을 써야 좋은 것인지 써서는 안되는 것인지를 깨달아야 되는 것인데 침구사들이 서양의학적으로 제대로 알지를 못하여 구분을 못하고 있으니 양방 의사 선생님들이 "한약을 먹으면 큰일 난다, 절대로 먹지말라"고 말을 하는 것이다.
물론 의사 선생님들이 한의학을 모르기에 하는 소리이나 무엇보다도 한의사들이 의사가 이해를 할수 있도록 제대로 설명을 하지 못하는 것이 더 큰 문제인데 의사선생님들과 환자의 병에 관하여 이야기가 통하여야 할터이나 동(東)에서 서(西)가 먼것같이 도무지 커뮤니케이션이 안되는 것이 문제의 핵심인 것이다.
이는 의사 선생님 탓 할일이 아니고 한의사나 침구사들이 환자의 상태에 관하여 제대로 설명을 할수 있어야 하고 의사들이 묻는 말을 올바르게 이해 할수 있을 정도의 서양의학 적인 지식을 갖추도록 노력을 하여야 할일이다.
따라가기도 바쁜 세상에 쓸데 없이 뒷조사만 하고 다니는 것은 영원히 낙오자가 될뿐이며 점점 발전하는 의학으로 부터 멀어져 도태 될뿐이다.
오직 마음을 비우고 배움에 정진하여야 할 일이며 여기에는 학위나 세월의 자랑이 의미가 없는 것이다.

로또인생(LOTTO)

모든 수학책의 끝부분에는 ‘경우의 수’를 시작으로 확률과 통계 부분이 있다.
모든 의학이 확률과 통계를 기준으로 진단하고 치료하므로 환자의 예후를 말할때 매우 중요한 논거가 되고있지만 필자의 체질상 확률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나 통계적인 확률이 얼마로 나오던간에 살고 죽는 문제는 ‘All or None’이다.
예전에 필자가 대학병원에 있을때의 일이다.
아침에 출근하니 마취과와 중환자실에서 찾고 있었다.
내용인즉 필자의 사돈되는 집안의 아들이 중환자실에서 죽어가고 있었다.
어렸을때 미국으로 이민와 미군에 들어가 한국에서 미8군 사령관 운전병으로 복무하고 있었다.
밤에 여자친구와 차를 몰고가다가 교통사고로 크게 다친곳은 없었으나 유리파편에 의한 안구출혈이 있어 유리파편을 제거하는 간단한 수술을 받았지만 깨어나지 못하고 죽은것이다.
사인은 ‘Malignant Hyperthermia’로 귀결되었으나 부검이 결정되어 미8군 관계자를 비롯하여 필자도 입회하였다.
ALL OR NONE
근래 인터넷에는 성형수술 도중 마취 부작용으로 젊은 사람들이 죽는경우가 많은 모양이다.
유방을 크게하고 뱃살 지방을 빼며 턱을 깍다가 깨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필자의 경우도 산부인과 개인병원을 하면서 하루에 십여차례 이상 수술을 위하여 IV마취를 하였지만 종종 놀래키는 환자들이 있었다.
먼저 마취시키고 기구를 넣게 되는데 때로는 기구가 들어가지가 않는 황당한 경우가 있어 시간을 지체하게 되므로 마취약의 용량을 높이게 되면 그만큼 위험 부담률이 커지는 것이다.
깨어나는데에도 시간이 걸리며 간혹 구토라도 하여 기도로 넘어가게 되면 위험한 상황을 초래 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무리 간단한 처치라 할지라도 예기치 못한 돌발상황이 발생 할수 있기 때문에 있을수있는 모든 상황에 대한 만반의 대비가 필요한 것이다.
따라서 모든 의학적 지식과 술기를 연마하고 오랜 수련기간에 의한 많은 경험을 요구하는 것이다.
51 대 49
반면에 한의학의 경우에는 절대적인 기준의 척도가 없다.
바늘(針)로 찔러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찔러 댈수가 있기에 흔히 가정에서 할머니들이 손을 따주게 되는 것이다.
바로 그것이 침(針)치료인 것이다.
알고 모르고 부작용이 있건 없건간에 바늘로 찔러 증상의 호전을 본다면 침술치료를 한것이다.
이땅에서 침술치료사의 시작이 이렇게 되었다.
서양의학이 ‘All or None’이라면 한의학은 ‘51대 49’이다.
따라서 서양의학은 환자를 위하여 의학지식과 술기를 극대화 시켜야 하는것이나 한의학은 ‘한끗차이’이므로 도토리 키재기이며 제대로 모를지라도 한번 찔러 ‘용하다’는 명의(名醫) 소리를 들을 수도 있는 것이다.
生死의 갈림길
아무리 질병에 관한 치료의 예후가 좋다고 하여도 그병으로 죽어가는 사람에게는 믿을수 없는 확률이며 사망률 백퍼센트가 되는 것이다.
반면 한의학은 시작이 반(半)이고 오십보 백보이므로 찌르다보면 잘나을수도 있다보니 저마다 침통들고 나서게 된다.
그러나 알고 모르고의 차이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하여도 그 부작용은 죽고 살고의 갈림길이 되기도 한다.
주위에서 용감하게 찔러대다가 사람을 못쓰게 만든 경우가 한둘이 아니다.
51과 49의 차이는 한끗에 불과하지만 그결과는 되고 안되고의 차이이며 영원히 돌이킬수 없는 괴리가 되는 것이다.
한의학의 미묘한 한끗차이의 비밀은 음(陰)과 양(陽)의 이론적 근거로 아직도 현대의학과 과학으로 규명되는 논리가 아니지만 현대의학적 개념으로 해석하는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
한의학적 음양(陰陽)이론을 혹자는 양이온 음이온으로 설명을 하기도 하고 산화와 환원의 개념으로 설명을 하고 있다.
이것은 현대 과학에 의한 전자현미경적 구조와 현대 의학에서 보는 세포생리를 이해하여야만 하는 것이다.
더구나 인체를 이루는 세포와 조직 그리고 기관의 관계를 조직학적으로나 해부학적으로 알아야 하며 각 세포 조직 기관의 생리와 병리를 알아야 하는 것이다.
확률인생
어디서 주워들은 몇마디 가지고 부풀리는것은 ‘모 아니면 도’의 로또 인생이다.
인생은 확률이지만 확률의 가능성을 극대화하기 위하여 끊임없는 노력과 정진이 필요한 것이다.
대충 보고들은것 가지고 함부로 침통을 흔드는것은 무식한자의 소행이요 그러한자에게 몸을 맡가고 무수히 침을 찔리는것은 무지함의 소산이다.
요즘 방송국 직원의 부인되시는 분이 치료를 받는데 호소하는 증상들이 다양하였다.
혀끝이 말라온다, 귀가 울린다, 팔다리가 저리다, 어깨가 갑자기 아프며 떨어진다, 고관절이 돌릴때 아프다는 등 마땅한 진단적 검사방법이 없을 뿐아니라 뾰족한 치료의 방법도 없는 난감한 증상들을 호소하였다.
그러나 한방 치료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한방의 매력에 새삼 놀래는 신선한 충격이다.
‘그중에 하나 맞으라’는 로또식 복권이 아닌 가능성이 높은 ‘경우의 수’를 찾아가는 한방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일이다.

때를 분간하라(TIMING)

성경 말씀에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 만사가 다 때가 있나니”라는 구절이 있는데 세상 모든 영화를 누리며 살아온 솔로몬 왕의 삶을 되돌아 본 신앙 고백이라 하겠다.
이때를 위함이 아닌지
세상을 살아가면서 결정적인 순간인 ‘때’를 분별하는 지식과 지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것이다.
특히 의사로서 오랜 세월 많은 환자를 보아오면서 느낀 점은 판단의 때를 제대로 결정하는 것이 환자를 살릴 수도 있고 죽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환자들의 경우 훌륭한 의사를 만나는 것이 복(福)인데 의사 잘못 만나 죽도록 고생하다 결국 죽게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의사들의 경우에도 환자들이 어떠한 반응을 보이느냐에 따라 치료가 되기도 하고 또는 증상이 악화되어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빠지기도 하는 것이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믿음’과 ‘기다림’이라고 생각된다.
특히 사람의 목숨에 관한 한 인간의 생명을 주관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시므로 아무리 의사들의 머리와 손을 빌어 치료를 한다고 할 찌라도 ‘그때’를 ‘기다림’과 ‘기다림’의 결과에 대한 ‘믿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
신뢰는 치료의 시작이다
서양의학과 한의학을 전공한 필자의 의학적 지식과 경험을 비추어 볼 때 ‘기다림’과 ‘믿음’은 결국 ‘때’를 구분 할 줄 아는 의학적 지식에서 출발하는 것임을 절실히 느끼게 된다.
의사와 환자 사이의 ‘신뢰’는 첫 단추를 끼우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얼마전 엄마를 열심히 돕는 의사인 언니와 의과 대학생인 동생을 보면서 세모녀 사이의 사랑(愛)과 효(孝)를 느낀적이 있었다.
의과 대학에 다니는 작은 딸이 방학을 맞이하여 엄마 비즈니스를 도와주다가 팔을못 들 정도의 어깨 통증을 호소하였는데 필자의 침(針)한방에 팔이 올라가고 통증이 낫는 놀라운 한의학의 능력을 경험 하였다.
이들 자매는 의과 대학에 다닐 때 어느 침술사가 감기 환자에게 침을 놓다가 환자를 혼절시킨 것을 보고 난 후 침에 대한 공포가 대단했고 더구나 침술사의 의학지식에 관한 무지함을 보고 한의학에 관한 불신이 가득 했기 때문이다.
절반의 성공 완전한 실패
한방의 능력은 무궁무진하다.
흔히 한의학에서는 ‘되는 것도 없고, 안 되는 것도 없다’라는 말을 한다.
즉 제대로 모르면 되는 일이 없는 것이고 잘 알면 모두가 해 볼만한 것이다.
무엇보다 ‘때’를 구분 할 줄 알아야 하는 것이다.
나설 ‘때’가 있고 기다릴 ‘때’가 있는 것이다.
가만히 있으면 절반은 하는데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아는 체 하다가 오히려 안한것 만도 못한 것이 되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유난히 많은 침술사들의 글을 보면서 과연 제대로 알고서 기술하는 것인지 의문이 많이 든다.
의학에 문외한인 일반인들은 ‘그런가 보다’, ‘대단하다’고 속아 넘어 가겠지만 위의 두 자매처럼 의학을 공부한 전문가들이 보면 ‘믿지 못할 것들’이 되기 때문이다.
광고의 역작용
정보화 시대에 빠르고 유익한 많은 정보들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잘못된 정보는 판단을 그르치게 함으로써 오히려 역효과를 내는 것이다.
종종 메디케어가 되는냐고 묻는 전화가 많이 온다.
유감스럽게도 이곳 워싱턴주에서는 메디케어에 한방의 혜택이 없다.
무엇보다 이런 혜택을 받도록 해주기 위해서는 먼저 한방의 능력을 객관적으로 입증해 주어야 할 것이다.
한방의 효과를 널리 알리려면 침술사들의 의학적 지식을 필요로 한다.
의사들과 토론하면서 대안적인 방법으로 한의학을 소개해주어야 하는 것이다.
서양의학적 설명을 이해하지 못하는 침술사들의 무지함은 ‘믿을 수 없는 한의학’으로 간주되기에 결국 메디케어와 같은 혜택을 나눌 수가 없게 된다.
무지함과 불행
한방에는 신비롭고 놀라운 능력이 있는데 ‘한방의 능력’을 ‘믿지 못할 한의학’으로 만드는 것은 침술사들의 무지함 탓이라 하겠다.
한의학은 현대 과학과 서양의학적 지식을 근거로 논(論)하자면 이치에 어긋나는 것이 너무도 많이 있다.
한방적 치료에 의한 증상의 호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는 것은 무엇보다 질병이나 증상에 관한 과학적 논거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설명을 못하는 무지함과 이해를 못 시키는 무식함은 의학이 아니다.
의(醫)라는 글자가 무당 무(巫)에서 시작이 된 것을 알아야 한다.
‘선 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제대로 모르면서 아는 척 흉내를 내는 것은 모두에게 화(禍)가 될 뿐이다.무지함과 무식함을 광고로 덮어서는 영원히 무당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두통(頭痛 HEADACHE)

현대인의 생활은 항상 쫓기며 사는 생활이다.
언제나 시공(時空)의 좌표 속에서 시간과 장소가 정해지므로 그에 맞추어 살아가야하기 때문이다.
예전 세상은 아침에 해가 뜨면 일어나고 해가지면 잠을 자던 시절이었다.
가다가 못가면 쉬었다가고 길이 없어지면 그만 가던가 기약없이 돌아서가던 세상이었다.
그러나 오늘날은 시간에 얽매인 세상이며 공간에 갇히게 된 세상인 것이다.
정해진 시간내에 이루어야 할일이 있으며 정해진 장소에서 마치어야 할 일이 있는 것이다.
컴퓨터로 연결된 세상에서 모든 자료가 순차적으로 정리되는 편리함이 있지만 오히려 모든 일정과 계획이 정해져 운신의 폭이 좁아지며 컴퓨터 기계의 지배를 받는 인간이 되어진다.
한시의 오차도 있어서는 안되는 기계를 만들어 놓은 인간이 기계 작동에 따라 한시의 오차도 없이 움직여 주어야 하는 것이다.
완벽을 추구하며
참으로 심신(心身)이 피곤하고 괴로운 세상이 되었다.
더구나 이성적이고 관념적인 인간에게는 두뇌의 활용과 함께 두통(頭痛)이 사라질수가 없게 된것이다.
오감(五感)으로부터 보고 듣고 느끼는 모든 것이 결국 두통으로 귀결 된다.
끊임없이 반복되는 ‘만성두통’을 달고 살아가면서 찾아오는 ‘편두통’의 고통이 있는 것이다.
근래에는 갑자기 발생해 그 정도가 초기에 최고치에 이르는 두통을 ‘벼락두통’이라 부르는데 천둥 치는것에 비유될 정도로 두통이 갑자기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먼저 두통 증상의 통증부위는 머리이므로 먼저 두개골과 두개골내의 해부학적 구조를 알아야 하는 것이다.
뇌 안의 구조물 중에는 통증에 민감한 구조물인 혈관, 정맥동, 경막, 뇌신경 등이 있는데 이것들은 통증감각 신경말단을 가지고 있어 이러한 구조물에 견인, 염증, 압력, 종양침윤 등이 발생하거나 생화학적으로 통증을 유발시키는 물질이 생성되어 통증감각 신경말단을 자극하는 경우에는 두통이 발생하게 되기 때문이다.
즉 뇌혈관과 뇌신경 그리고 뇌압을 증가시키는 종양이나 출혈등 여러 요인들에 관한 해부 생리학적 의학 지식을 알아야 하는 것이다.
두통이 있다고 하여 무조건 두통약을 복용하는 약물의 남용과 오용은 절대 잘못된것이다.
제대로 알아야 한다
흔히 두통의 기전을 뇌혈관의 수축과 확장으로 설명을 하므로 스트레스가 가장 큰원인이며 때로 음식이나 환경에 의해서도 발생하지만 무엇보다 뇌종양이나 뇌출혈과 동반 될수도 있으므로 이를 간과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따라서 기질적 병변에 의한 두통의 요인을 규명하고자 할때는 반드시 현대의학적인 진단방법이 필요함을 누누이 강조한다.
물론 CT나 MRI등이 완벽한 것은 아니지만 두개골내를 확인하기에는 매우 요긴하다.
한의학에서는 머리(頭)를 모든 양(陽)이 모이고 수해가 있는 곳이라 했다.
두통의 원인도 풍한습열의 외감(外感)과 간(肝),신(腎),비(脾)와 관계된 내상(內傷)으로 보았으며 두통의 발생부위에 따라 궐음, 양명, 태양, 소양두통으로 나눈다.
서양의학과 한의학을 전공한 필자의 입장에서 볼 때 참으로 옛 선조들의 병(病)을 보는 지혜에 감탄을 하게 되는데 두개골에 관한 영상의학적인 진단방법을 빼놓을 수가 없는 것이다.
이러한 두개골내의 서양의학적 해부 생리를 모르고서 한의학 지식만으로 접근하는 것은 장님 코끼리 더듬는 일이 된다.
만져보아야 딱딱한 두개골 뿐이므로 두개골속을 알수가 없는 것이다.
치료의 효과
요즘 TAX 보고 시즌이라 몇몇 CPA분들이 바쁘지만서도 어쩔수 없는 통증으로 내원하며 작은 교회를 목회하시는 어느 목사님께서도 십여년의 오랜 두통이 근래 더 심해져 내원 하셨다.
매일 아침마다 반복되는 두통으로 고생하면서 의료보험이 없는 연고로 제대로 병원에 가지를 못하였는데 필자의 한방병원에서 침치료를 받게 되었다.
MRI나 CT를 찍었으면 더 좋을 일이나 특별한 신경학적 증상이 없기에 침을 놓았다.
침치료 받은후 매일매일 괴롭게하던 두통이 사라졌다고 한다.
오늘날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스트레스의 홍수 가운데 살아가노라면 항상 두개골내 혈관의 수축과 확장에 의한 두통이 있는 것이다.
물론 여러 검사를 해서 기질적 병변이 영상 촬영검사에 나타난다면 이미 늦은 일이나 대개는 CT, MRI에 정상으로 나오면서도 환자는 끊임없이 불편한 증상이 있는 것이다.
두통약을 복용하는 경우 처음에 듣는듯 하지만 효과를 못볼 경우에는 약의 용량을 높이거나 강한 약제를 쓰게 되는데 이로 인하여 속쓰림과 같은 위장의 부작용이 따른다.
서양의학의 경우 어느 질병이건 그 질병을 유발시킨 요인을 찾아 제거하는데 목표를 두지만 한방은 질병 발생의 조화를 고려하여 증상의 호전을 도모하는 것이다.
깨달음 없이는 침을 잡을 수가 없으며 현대 의학적 지식 없이는 침을 찌를수가 없는것이다.

두침(頭針 HEAD ACUPUNCTURE)

두침(頭針)

인간이 동물과 다른점이 많이 있지만 도구를 사용 할줄 안다는 것이 그것인데 유인원과에 속하는 동물들의 경우에도 살아가면서 주위의 돌멩이나 나뭇가지를 이용하기도 하지만 도구를 제작하여 그것을 이용하는 인간과는 비교 할수가 없는 것이다.
박물관에 가서 인류의 역사를 원시 시대로 부터 발전 과정을 보여주는 것 가운데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가운데 질병 치료를 위한 침의 제작과 사용이 의미가 있는 것이라 생각된다.
인류 문명의 발전이 타제(打製)석기와 마제(摩製)석기를 사용하면서 석기시대 금속기 시대를 거치며 발전해 온것은 고고학적으로 이미 증명된 역사이다.
침(針)의 역사도 동양과 서양을 막론하고 인류 물질 문명의 발달 과정과 궤를 같이 해왔지만 침구의 재료가 되는 제재의 발명과 그제작 기술의 정교한 발전이 인류 문화사의 척도가 되었다 말할수 있다.
예전에 집안이나 동네의 어르신들 가운데 의술을 가지신 분들이 굵은 침을 머리에 몇번긁고 입으로 호호하며 침을 놓으시던 모습을 보셨거나 급한경우 집에서 옷핀이나 바느질 바늘로 침을 대신해 사용하셨던 분들이 많으시겠고 당시의 자침 도구들은 굵기도 하였을 뿐 아니라 녹도 잘쓸고 휘어지거나 무디어 지는 경우도 많아 침을 맞는다는 것이 공포의 대상으로 쉬운일이 아니었으나 요즘은 세상 과학 기술의 발달과 함께 대부분이 일회용의 매우 가는 호침(毫針)을 사용하므로 보기와는 달리 통증도 별로 없을 뿐 아니라 침 맞는 것을 두려워하는 분들에게는 찌르는 대신 전기적 자극으로 대신하는 무통의 침구가 있기도 하다.
침구술이 수천년의 세월동안 발전해 오면서 우리몸에는 현재 361개의 정혈과 40여개의 경외기혈이 있다고 하지만 어찌보면 우리의 온몸이 다 침자리(이를 부정혈:不定穴 또는 아시혈:阿是穴 이라 칭한다)가 되는 것으로 앞으로 훌륭한 의사들에 의하여 놀랄만한 효과를 보는 새로운 침자리가 발표 될것으로 믿는다.
의학이라는 것이 인체를 대상으로 질병을 치료함 으로써 고통을 경감 시키고 건강을 회복 시켜 무병 장수(無病長壽)의 행복한 삶을 누리도록 해주는 학문으로 특히 동양 의학이라는 것은 내복 약물은 물론이고 외치법으로 인체 표면의 어느 일정한 부위에 자침(刺針) 혹은 온구(溫灸)를 함으로써 적당한 자극을 주어 경기(經氣)를 소통 시키거나 활성화 시켜 바라는 소기의 목적을 이루게 하는 의술이다.
한의학의 경락 학설에 따르면 침구에 의하여 자극되어 특별한 치료 효과를 볼수있는 체표의 일정 부위를 혈위(穴位)라 일컫는데 이러한 혈자리는 우리 몸을 이루는 두면 사지 기육 근골과 오장육부(五臟六腑)의 여러 경락의 기(氣)가 모이는 기혈로서 수천년의 오랜 세월을 거쳐 어떤 혈위가 어떤 질병을 치료함에 있어 특별히 유효하다는 점을 경험적으로 터득하여 취합해 놓은 경험의학인 것이다.
따라서 질병을 일부 관상학적인 측면에서 골상과 면상 수상등을 보면서 우리의 체간과 두면 사지 부위에 자침하는 전통적인 체침법(體針法)외에 얼굴이라든지, 귀와 코라든지, 손이라든지, 발바닥에다 인체를 연계시켜 일정한 반응점과 자극점을 탐사하여 질병을 치료를 하려는 시도가 있었으니 수침(手針), 이침(耳針), 족침(足針), 면침(面針), 비침(鼻針), 두침(頭針)등으로 일컫는 것이 그것이다.
특별히 두침(頭針)이라는 것도 전통적인 침자리가 머리 두부에도 있었으니 새로 발견된 침자리는 아니나 현대 양방 의학 가운데 신경과학 계통의 눈부신 의학발전에 힘입어 중추 신경계에 속하는 두개강내 대뇌피질과 인체의 지배 영역에 관한 연관 부위를 규명한 과학적 서양 의학과 오랜 경험에 의한 동양의학의 접목하에 새로이 발전된 종합적 침술치료 방식이다.
즉 질환을 야기하는 두개골내의 뇌조직에 자침이 어려우므로 두피(頭皮)상의 대뇌 피질에 상응(相應)하는 투사구(投射區)에 자침하여 질병을 치료하는 일종의 새로운 침구 치료법으로 양방 신경 의학을 근거로 하여 한방의 침을 사용하고 여기에 현대 과학 물리학의 전기적인 자극을 도입하여 치료함으로써 각종 난치, 불치의 신경통및 중풍 마비와 같은 뇌원성 신경 질환 치료에 뛰어난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기존의 모든 침자법이 동양에서 태동된 것과는 달리 두침(頭針)요법은 근세 서양의 양방의학과 한의학을 함께 공부한 의사로 부터 개발되어 임상 치료가 시작이 된것임을 명심해야 할것이다.
즉 서양의학의 우수성과 동양의학의 경험을 조합시켜 보다 나은 양질의 의술을 통하여 치료효과를 높이려는 시도의 일환으로 대두된 것이니 대충 얼버무려 두리뭉실 넘어가려는 한방의 간판아래 흰까운 입고 의사임척하며 환자치료 보다도 환자 유치에 열올리는 침구사로서는 될 수가 없는 것이다.
간혹 얼렁뚱땅 흉내를 내어도 통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한의학이지만 옛 고전 한의학을 익히고 새로운 현대 양방의학을 계속 공부하지 않고는 할수가 없는 것이다.
세상이 다르고 사람이 달라졌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터이니 자나깨나 아는것이 하나요 새로이 알려고하는 노력도 없이 마치 도통한것처럼 행세하며 냄새만 피우는 것이라면 커다란 해악이 될 뿐이다.
세상이 보여주는데 빠른 세상인지라 병원앞에 한약 박스를 진열하여 약을 많이 다리는 한의원으로 착각하게 하거나 공연히 한약 냄새만 진동케하여 현혹 시키는 상술은 없어져야 할것이다.
누구나 한의원에서 환자보고 환자가 없을때에는 빛바랜 옛 의학 책을 뒤적이던 한의사 선생님들을 기억할것이니 끊임없는 노력과 연구를 통하여 조금이나마 치료의 효과를 높이려는 자세가 중요한 것이며 앞으로 이와같은 현대의학의 눈부신 발전과 놀라운 업적을 이용하여 동양의학의 방대한 자료를 발굴해 입증하고 이를 임상에 응용함으로써 난치, 불치의 병치료에 업적을 이루도록 하여야 할것이다

동의보감(GOLDEN BOOK OF ORIENTA MEDICINE)

근래 모든 분야에서 원조 논쟁이 있음을 보게된다.
유명한 먹자 골목을 가노라면 저마다 붉은 글씨로‘원조’니‘정통’이니 하면서 상호를 등록하거나 특허를 내면서까지 진짜임을 강조하는데 이곳에서도‘최초’라는 단어가 흔해짐을 본다.

뿌리를 찾아서
세계적으로도 유네스코에 문화유산을 등록하는 등 기득권을 지키기위한 노력이 대단한데 ‘동의보감’발간 400주년을 기념하여 ‘한의학’을 세계문화 유산으로 등록하는데 한국과 중국의 신경전이 있는듯하다.
정통의학인 서양의학에 비하여 아시안의학으로 대별되는 동양의학은 중국에서는 ‘중(中)의학’ 북한에서는 ‘동(東)의학’ 한국에서는 ‘한(韓)의학’으로 불리며 저마다의 전통을 강조하며 그야말로 ‘원조’를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오랜역사를 지닌 동양의학에는 많은 고서(古書)들이 있다.
한의학의 보물단지인 ‘황제내경’과 ‘신농본초학’을 비롯한 수많은 책들이 있으며 한의학의 원리 가운데 하나인 ‘음양오행’의 근간이 되는 ‘주역’에서부터 도가들의 책이 있으나 ‘분서 갱유’사건을 격으면서 불태워 남아있는 원전들은 별로 없고 후세의 제자들이 다시 기술한 경우가 많다.
‘황제내경’조차 황제가 썼다고는하나 정확하게 저자가 누구인지 모르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까지 수많은 의가(醫家)들을 통하여 훌륭한 책들이 씌여졌는데 그뿌리는 ‘황제내경’을 비롯한 중국의 서적을 근간으로 한다.
혹 한의학의 뿌리가 한국이라 주장하기도 하지만 중국 의서(醫書)들의 방대함을 볼때 국수주의적인 발상이라 하겠다.

한의학의 집대성
동의보감은 1610년 광해군 2년에 허준에 의해 25권 25책 3127면으로 편찬된 책이다. 이 책은 그 당시의 의학 지식을 총망라한 임상 의학의 백과전서로서 중국의 의서 83권과 한국의 의림촬요, 의방유취, 향약집성방 3권을 근간으로 전래되는 민간요법등을 첨부하여 만든 책이다.
내경 외경 잡병 탕액 침구 등 5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5대 강편 아래에 질병에 따라 항과 목을 정하여 그 항목 밑에는 해당하는 병론과 처방들을 출전과 함께 자세하게 열거하여 각 병증에 관한 고금의 처방을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가 있다.
그리고 각 병증에 따른 단방(약물이 하나의 처방)과 침구법을 덧붙여 기술하여 임상의들이 환자를 대했을 때 이 책만 있으면 많은 책을 참고 하지 않더라도 쉽게 고금의 의서들을 열람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였다.
지금으로부터 약 400여년전의 세상에서 방대한 양의 의학 관련 서적을 정리하여 그정도의 의학서를 발간했다는 일은 대단한 업적임에 틀림이 없다.

소중한 자산
지금도 한의학에 있어 동의보감이 차지하는 위치는 실로 대단하다.
동의보감을 편찬한 허준을 기리는데 힘입어 경기도 파주의 임진강 건너편 비무장지대안에 있는 허준의 묘소를 1991년에야 발견하게 되었다.
그리고 TV드라마의 영향으로 허준과 동의보감이 인기를 얻으며 한의학이 대중들의 관심을 끌게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의학에 관한 허준 나름대로의 독창적인 내용이 부족하다하여 그다지 높게 평가를 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
서양의학과 한의학을 전공한 필자는 동의보감을 읽어가면서 400년전의 사회여건상 수집 정리한 그내용의 방대함에 찬사를 보낸다.
하지만 현대 과학의 관점에서 보면 잘못된 내용이 너무많아 그내용을 개정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그틀린 내용 그대로 한글로 번역하여 배우고 있다는것이 애석할 따름이다.
사실 한의원을 내고 환자를 보는데 동의보감과 방약합편 두권만 있어도 충분하다.
이 두권조차 제대로 모르고 안보는것이 문제이다.

새술은 새부대에
필자를 찾는 환자분들 가운데 “왜 한방을 했느냐”묻는 경우가 많이있다.
누구나 서양의학의 놀라운 발전 덕택에 이만큼 사는것을 알아야 하는데 서양의학으로 해결되지 않는경우가 많이 있다.
이럴경우 “무슨 다른 방법이 없을까”하는 ‘대안’을 찾는것이 대체의학인데 대체의학의 으뜸이 한의학이다.
이곳 미국에서도 동양의학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보려는 시도가 많으나 유감스럽게도 한의학을 했다는 사람들에 대한 불신이 큰것이 문제이다.
주위에서 한의학을 공부했다는 사람들의 과거 경력에 관하여 너무도 잘알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말을 안할뿐이요 몰라서 이야기 안하는것이 아니다.
이럴때 일수록 없는것 부풀리며 자신을 과대포장 할일이 아니다.

새로운 결단
무엇보다 한의학의 놀라운 능력을 널리 알려야 한다.
그길은 배움에의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이 해결의 방법이다.
한의학을 설명하면서 모르는 문자를 쓰는것은 더욱 문제만 어렵게 하는것이며 스스로 우스겟거리가 되는 일이다..
복잡하게 만드는것이 아닌 쉽게 만드는것이 한의학의 목표이다.
의학이란것이 항상 잘되는것은 아니다.
아무리 잘해도 사람이 죽는것이 의학의 길이다.
특히 한의학은 원리가 상대적인 이분법이다.
절대적인 이분법은 일을 그르치나 상대적인 이분법에는 모든것이 가능하며 해결 않되는것이 없다.
이것이 한의학의 무궁한 발전 가능성이다.
많이 알아도 할수있고 아무것도 몰라도 할수있는것이 한의학이다.
그러나 많이 알아야 하는 것이다.
많이 알기 위해서는 계속 배워야 하는 것이다.
과거를 감추기 위한 술수는 모두를 피곤하게 한다..
오직 미래의 새로운 지식을 향한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 할 뿐이다

동서의학(EASTERN & WESTERN MEDICINE)

"´병원에 갈까, 한의원을 이용할까´. 몸이 아플 때 한번쯤 이런 생각을 해본 사람이 꽤 있을 것이다. 이럴 때 양.한방 면허증을 함께 가지고 있는 의사를 찾아간다면 어떨까.썩 괜찮은 선택이라고 생각되지만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다.
의료법이 양.한방 면허 의사의 복수 진료를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양방이든 한방이든 한쪽 분야만 선택해야 하고, 보험청구도 한쪽만 인정받는다.국민의 건강권 증진을 위해 양방과 한방이 협력해야 하는데 오히려 현행법이 이를 가로막고 있다며 힘들게 취득한 복수 면허의 의미가 퇴색하고 있다고 말한다.복수 면허 소지자의 가장 큰 역할은 양방과 한방 협진의 가교역을 맡을 수 있다며 현행 의료법의 복수 면허자 진료행위 제한에 대해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했다."

위의글은 바다건너 한국에서 진행중인 이야기로 필자와 같이 서양의학과 한의학을 전공한 의사 선생님이 한국에 70여명이 있으며 현재 학업을 계속하고 있는 분까지 합하면 약 120여명이 되고 있다.
필자의 경험에 의하면 서양의학의 우수성과 과학성을 높이 평가하며 근세기 들어와 발전하는 과정이 놀랍기 그지없는 것으로 과연 어디까지 의학이 발전할것인지 두렵기까지 하다.
인간복제가 가능해진 오늘날의 의학은 히틀러나 김일성 그리고 오사마빈라덴과 같은 인간의 제조(?)가 가능할뿐 아니라 그들을 합해 놓은것보다도 더한 '터미네이터'를 양산해 낼수도 있는 것이다.
이러한 분자 생물학적 지식에 근거하여 유전자 조합을 응용해 나가자면 장래 인간의 의,식, 주 모든문제를 쉽게 해결할수가 있으며 10년 10만 마일 워런티 보다도 더한 평생 그리고 원한다면 영원히 복제와 장기 이식을 통한 불노장생의 생명 연장이 가능 한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건강은 끊임없이 질병과의 지지고 볶는 과정의 연속으로 흔한 감기에 의한 고열로 몸살을 앓게되며 간단한 두통과 같은 동통에 현대 의학이 별도움이 못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
두통이 올때 도려내 버리고 싶기도 하고 죽고싶을 정도의 고통 가운데 괴로워 하지만 머리를 복제하여 이식할수는 없는 노릇이다.
생리통의 경우에도 진통제를 복용해도 효과가 없는 경우가 많으며 심한경우 자궁을 떼내어 버리고 싶기도 하며 실제 생리할때의 고통으로 자궁을 적출한 환자가 있기도 하나 양방의 경우에는 진통, 진경제 밖에는 뾰족한 수가 없기때문이다.
필자의 경우 산부인과 의사로서 연구하고 치료한 경험과 함께 한의학 적인 접근으로 치료를 할때 필자 자신도 예기치 못한 효과를 보기도 하는데 현대 의학적인 해부 생리의 지식위에 한의학적인 원리를 적용하여 치료하는 것이 매우 유용하다고 믿고 있는 것이다.
서양의학과 동양의학 사이의 싸움은 의사 선생님들이 한의학을 공부하지 않아 모르기 떄문이나 한의학을 공부한 한의사들이 현대 서양의학을 알고 난후 한의학을 서양의학과 비교하여 설명을 하여야 할텐데 전혀 서양의학과 의사소통이 안되고 오직 몇천년, 몇백년전의 말도 안되는 소리를 계속 떠드니 '한의학은 미신이다' 라는 취급을 받는 것이다.
한의학은 절대 미신이 아니나 오늘날의 문명 세상에 과학적으로 입증된 확실한 증거가 있는것을 볼때 허튼 소리와 같아 버려야 할것이 많다는 것을 인정 하여야 하며 그런것을 버리고 현대 의학적으로 규명된 사실은 받아들여 이를 한의학적인 원리와 경험으로 풀어가야하고 새로운 이론을 세우며 치료효과를 높여 나가야 하는 것이다.
인테넷 세상에 '전보'가 없어진 지도 오래 되었는데 편지 써서 개나리 봇짐에 천리길을 보내는것은 어리석다 못해 바보스런 짓으로 생각조차 할수 없는 것이다.
물론 오늘날에도 사람에 들려 보내야 할일도 있기도 하나 이때는 택배를 이용하여야 하며 없는 사람 찾아 보내려 하는것은 '없는 손자 환갑 기다리는 것' 이다.
환자의 질병을 치료한다는 사람들로서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현대 의학을 모르고서는 진료에 임할수 없는 것이니 이는 유효기간이 지난 티겟을 가지고 들어가겠다고 우기는 것과 같은 것이다.
위에서 말하는 한국의 상황을 볼때 점차 양방과 한방을 공부한 의사 선생님들이 많이 있다는것은 바람직 한것이고 앞으로 더욱 많아져서 환자 진료에 도움이 될일이다.
필자의 경우에도 병원에서 진료 할때 양방병원에 다니면서 이런 저런 검사를 하신 환자분들이 내원하는 경우가 많고 오히려 이러한 여러 검사를 많이 하신 환자분들을 진료하는 것을 더욱 좋아 하는것은 그들의 모든 진료 과정에 대하여 설명을 해주고 가장 좋은 치료 방법을 권해 드릴수가 있기 떄문이다.
임상 심리학적으로 보자면 환자분들의 경우 진단과 치료가 어려울수록 병원과 의사에 대하여 불신이 커지고 과거의 선택에 대하여 후회와 아쉬움이 남게 되기 때문이다.
많은 환자를 보아 오면서 새삼 깨닫는 바는 환자와 질병의 과거를 알고 현재를 보노라면 미래의 선택은 정해지는 것으로 다만 얼마나 믿음을 가지고 인내하느냐에 따라 예후가 달라 진다는 것이다.
환자분들의 경우 그런 질병에 관하여 잘알고 있는 의사 선생님을 만나는 것이 행복이나 무엇보다도 중요 한것은 치료 받기로 마음을 정하였으면 인내를 가지고 기다려야 할줄 알아야 하는 것이다.
몇달전 교통 사고로 인하여 내과 치료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두통이 남아 괴로워 하시던 분이 내과 병원 직원이던 며느리의 소개로 필자의 병원에서 치료 받게 되었는데 치료도중 별로 낫지가 않는다하여 그만 두려는 것을 필자의 설명을 듣고 몇차례 치료를 더받으면서 두통치료는 물론 오랬동안 밤에 자다가 다리가 져려 잠못이루던 것과 귀가 울리는 이명증까지 다낫고는 얼마나 기뻐하고 감사해 하는지 모른다.
의사는 환자가 나아가는것을 보는 기쁨이 가장 큰것이다.
치료가 안되는 환자가 있을때 마음아픈 일이지만 언제까지 어느만큼 치료 받아야 한다고 했는데 중도에 그만 두는 환자를 볼때 아쉬운 것은 금광의 금맥을 찾아 파내려가면서 한뼘차이로 포기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현대 의학의 치료율이 삼분의 일이 되지를 못하며 양한방 모든 치료방법을 쓴다 하여도 절반이 안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방과 한방의 협진을 통한 치료를 할때 치료 가능성이 높아질 뿐아니라 치료자가 기대하지 않던 효과를 보이는 경우가 있기 떄문에 아무리 불치 병이라 할찌라도 치료해볼 충분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

2008년 10월 23일 목요일

대체의학(ALTERNATIVE MEDICINE)

인간의 역사이래 가장 관심의 대상이 되는 목표가 아마도 불노장생(不老長生)이 아닌가 한다.
인류 뮨명 발달의 원동력을 제공한것도 이것이며 인생의 추구하는 목표도 이땅에서의 불노장생이다.
따라서 권력을 가지게된 인물들의 경우 영원한 부와 힘을 향유하기 위하여 추구하였던 것이니 진시황제의 불노초가 그것이고 오늘날 현대인들의 관심사인 "웰빙" 열풍인것을 볼때 동서고금의 지위고하를 막론한 모두의 관심사라 할것이다.
요즘 전세계인의 주목을 받는 배아복제 줄기세포 연구도 따지고보면 불노장생의 연장선상에 있으며 그로인한 경제적인 부(富)의 획득은 가히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아니라 "다이아몬드 알을 낳는 타조" 에 비교하기도 부족한 것이니 현대판 연금술에 해당한다 하겠다.
하여간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건강백세를 향한 여망은 눈부신 의학의 발전을 이루며 그영역을 확대해 가는데 아직도 해결이 안되는 많은 문제가 있으므로 늘 새로운 분야의 영역을 넘보게된다.
대체의학(Alternative Medicine)이란 분야도 정통 의학으로 해결이 안되는 부분의 치료 효과를 제고하기 위한 것으로 이곳 미국에서는 양방 의학을 제외한 침구 한약을 위주로하는 한의학을 비롯한 전통의학, 기공과 명상요법의 심신의학, 마사지나 카이로프락틱과 같은 수기요법, 전자기와 음향과 레이저 등을 이용하는 에너지 요법, 영양식이요법, 동종요법, 음악요법, 향기요법 등의 여러 부분으로 대별되는것이 바로 대체의학인 것이다.
오늘날과 같은 고도의 의학 발전을 이루었음에도 불구하고 현대의학으로 치료 할수있는 부분이 약 삼분의일 수준으로 아직도 많은 부분이 미제의 영역이 되고 있다.
오랜동안 환자의 배를 가르고 자궁을 비롯한 장기 조직을 떼어내고 봉합해주는 수술을 수도 없이 많이 해왔지만서도 상처가 아물고 기능을 회복하는 그 치유의 과정은 의사의 손을 떠난 상태임을 고백하지 아니 할수가 없는 것이다.
배아 복제의 연구도 난자와 세포사이의 핵이 만나도록 인위적으로 조작하여 주는 것이지 분할과 발생의 과정을 보증 할수는 없는 것임을 알아야 할것이다.
이처럼 인간으로서는 어찌할수없는 양방의학적 한계를 조금이나마 보완하여 치료의효율을 높여 보려는 시도가 보완의학이라 하였으니 대체의학이 즉 보완의학인 것이다.
지구상 어느나라 어느 민족이건 그나름대로의 전통적인 민간요법을 가지고 있음을 누구나 알고있듯이 비롯 오늘날의 논리적이고 과학적인 사고에 비추어 볼때 비합리적인 사항이 많이 있으나 그래도 효과를 보았기에 자자손손 전래되어 온것이다.
그렇지만 현대적 관점의 대체의학 분야는 그나름대로의 논리적 근거와 과학적 사실에 입각하여 이용되고 있는것이니 무엇보다 정통의학인 양방의학의 지식과 경험을 기본으로하여 시도되는 것이므로
"선머슴이 사람 잡는다"고 대충 어물쩍 거리며 시도를 한다는 것은 용납 될수가 없는것으로 모르는것은 부끄러운것이 아니나 모르면서도 아는체 하는것이 문제가 되는 것이다.
보완의학이나 대체의학이라는 말자체가 의미하듯 의학의 부족한부분에 치료 효력을 높이기 위하여 추가적인 조치를 강구하는 것으로 정통의학인 양방의학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서는 이야기가 안되는 것이다.
특히 한의학을 대체의학의 범주에 포함시키는 이곳 미국에서는 한의원을 내고 한의학적 치료를 하겠다는 침구사들이 양방의학을 모르는 관계로 양방의사들이 이야기하는 양방의학의 개념에 대하여 전혀 모를뿐 아니라 양방의학 용어 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여 소귀에 경읽듯(牛耳讀經)하는 경우가 되어 양방과 한방 사이의 불신만 가중시키고 있다.
더구나 한방에서 한의학적 치료를 하는것 조차도 양방의사들에게 설명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도저히 믿을수 없는 침구사들로 전락되고 말았으니 배전의 노력에 매진을 해도 모자란 판에 공부는 안하고 교통사고와 같은 환자유치에 관심을 두고 로비하러 다니는 영업사원에 불과한 침구사들이 된것에 참으로 한심하다 할것이다.
한의학이란것이 오랜세월 수많은 경험이 축적된 의학으로 때로는 미신적이고 비논리적인 면이 있기도 하지만 양방의학에서 어찌할 방도가 없는 경우에 훌륭한 치료효과를 나타내는 때도 많이 있으므로 환자치료의 효과에 보람과 희열을 느끼게 되어야 할것이다.
특히 한방의 경우 정성이 들어가야 치료가 되는 것이며 아무리 지극정성을 다한다 하여도 치료 할수있는것이 절반이 안되는데 환자를 거래하듯 해서는 살리는 치료가 아니라오히려 죽이는 독(毒)이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할것이다.
"할머니 손이 약손" 이라는 것은 그안에 오직 사랑이 담겨 있기에 효험이 나타나는 것으로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사랑과 정성이 없는 침구치료는 치료받지 않는것이 더 낫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의사가 배우고 익힌 의학지식을 바탕으로 여러 분야의 경험을 보완하고 거기에 환자에 대한 사랑과 정성을 가지고 치료에 임할때 아무리 불치 난치의 질병이라 하여도 치유가 되는 것이다.
얼마전 CA주(州)에서 침구사들의 자질 향상을 위하여 고민하던 가운데 의사선생님과 커뮤니케이션이 안되는 이유로 모든 침구 치료를 의사의 처방지시에 따라 시술 하도록 발의한 적이 있었다.
필자가 한의과 대학에서 강의를 할때 침구사가 되려고 한의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을 보면서 의학에 관하여 동서남북을 제대로 구분 못하는 것을 많이 목격하였으며 의사와 대화가 되지 못하는 것을 보고 느끼던 생각이 난다.
물론 의사들의 99%이상이 한방에 비판적인것은 한의학에 관하여 깊이 공부할 기회가 없기도 하지만 상대가 되는 침구사와 대화가 안되기 때문이다.
결국 CA 주에서 침구사들의 자질에 문제가 문제가 있다고 하지만 의사들이 한의학에 대한 지식이 없으므로 침구사들의 수련기간을 늘리는 방향으로 법안을 만들었는데 수련기간의 연장을 통하여 침구사들의 자질향상도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도 침구사들의 한의학을 공부여 환자치료에 도움을 주려는 열정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필자의 경험으로는 대체의학 가운데 침(針)이 가장 치료효과 좋은것으로 한층 발전 시켜 나가야 하는데 많은 침구사들이 교통사고와 같은 환자들의 유치에 혈안이 되어있는 것이 유감이다.
어제도 본원에 내원한 교통사고를 당하신 두분이 환자 유치를 위한 커넥션에 따라 다른 한방에서 치료를 받으라 꼬들김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본원에서 치료를 받겠다고 하여 오셨는데 참으로 심각한 문제임에 틀림이 없다.
환자분들께서 잘 분별하여 제대로 치료를 받아야 할것이다.

2008년 10월 22일 수요일

대장암(COLON CANCER)

매주 토요일 늦둥이 딸의 바이올린 교습을 위하여 이곳에 오시던 분이 계셨다.
부인이 교통사고로 필자의 병원에서 치료 받으면서 알게 되었는데 화목한 가정의 가장이다.
이야기 나누던 중 배변 시 출혈이 있으며 오래 전부터 빈혈이 있었다고 했다.
즉시 대장 검사를 받으라 권한 후 큰 딸로부터 조직 검사에서 Adenocarcinoma 로 나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한의학은 대안 의학이다
서양의학과 한의학을 전공한 필자가 누누이 강조하는 이야기는 마치 모든 것을 한의학으로 치료 할 수 있는 것처럼 말하지 말라는 것이다.
수천년 수백년전의 세상은 이것 저것 치료해 보지만 낫지 않고 죽더라도 으레 명줄이 짧아 죽는 것으로 치부 하던 세상이었다.
몰라서 치료를 잘 못해서 죽여도 그만이고 알았지만 실수로 죽이더라도 어쩔 수 가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의학이 발달한 오늘날 조차도 모든 것을 한의학으로 하겠다면 잘못된 것이다.
반드시 서양의학으로 검사해야 하고 치료 해야만 하는 질병이 있는 것이다.
육안적으로 이상한 것 같다고 할 때 100mg 정도이고 암세포 숫자가 1억개 이다.
눈꼽만한 암세포 덩어리를 맥(脈)으로 진단 한다는 것은 헛소리에 불과 한 것이다.
제대로 알아야 한다
서양의학에서는 대장암이나 폐암, 자궁암, 유방암 그리고 피부암 등 그 발생부위와 조직의 분화 정도에 따라 각각 분류가 되는 것이며 얼마나 살는지 죽을는지 예후가 결정 되는 것이다.
그러나 한의학에서는 자궁 근종이나 피부 지방종과 같은 양성 혹도 징가 적취요 자궁암 등 모든 악성 종양도 똑같이 징가 적취이다.
사느냐 죽느냐의 악성 분류를 현미경을 통한 조직학적으로 구분 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한의학에서 대장(大腸)은 전도지관이고 변화 출언 한다고 설명한다.
옛 사람도 입으로 먹고 밑으로 싸는 부위가 대장인 것을 알았다.
서양인의 경우 대장 질환의 빈도가 높으며 근래 동양인의 경우에도 대장 질환이 꾸준히 증가 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서구화된 식단에 의한 고지방식으로 인하여 대장에 섬유질 성분이 줄어들면서 대장내 음식물 체류 시간이 길어지면서 대장기능을 약화 시키고 대장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대장의 중요성
대장은 길이가 대개 120cm 정도 되며 섭취한 음식물로부터 영양소를 흡수한 후 남은 찌꺼기를 배설하기 까지 저류 시키는 배설 기관 이다.
보통 대장이라고 말하지만 엄밀한 의미로는 맹장, 상행결장, 횡행결장, 하행결장, S장 결장 그리고 직장으로 항문과 연결된다.
옛날에는 먹고 사는 문제가 중요 했으나 싸는 문제 또한 매우 중요 하였다.
먹을 것이 없어 춘궁기를 넘겨야 했던 시절 초근목피로 연명을 하자면 소화기능이 약한 사람들의 경우 소화 시키지 못한 것들이 대장에 이르러 내보내지를 못하기 때문에 변폐로 죽어 갈 수 밖에 없었다.
소화 흡수를 못하여 기력이 쇠하고 대장에 쌓인 것은 뽑아낼 힘이 없어 더 이상 먹지도 못하고 싸지도 못하고 속절없이 죽어 갔던 것이다.
반면 현대인은 기름진 음식에 소화 흡수가 완벽한 식품을 섭취함으로 먹고 남겨지는 찌꺼기가 별로 없으므로 대장에 오래 묵혀 둠으로 인하여 장의 점막을 손상시키게 되는 것이다.
똥을 가벼이 여기지 마라
한의학의 경우 두가지 변(二便)을 관측하여 한열과 허실 변별의 중요성으로 삼았다.
오히려 오늘날 소화기 내과의 문진 보다 더 세밀한 관찰을 요했던 것이다.
변당, 완곡불화, 선건후당, 이급후중, 변혈 그리고 조각변 등 변(便)의 생김새나 느낌을 묘사하여 변별 진단의 기준으로 삼았다.
서양 의사인 필자의 보기에도 놀라운 관찰력을 요하는 것으로 옛 사람들의 세밀한분석과 지혜에 감탄 할 따름이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은 육안적 소견에 불과 한 것이다.
이것이 한의학의 한계이다.
반면에 서양의학은 피똥 이전에 현미경으로 잠혈을 찾아내는 것이며 조영제 투여에 의한 X-RAY와 내시경 검사를 통한 대장의 내벽과 점막의 이상 소견을 찾아내는 것이다.
만용은 일을 그르친다
대장을 비롯한 인체의 구조 그것도 살아서 꿈틀거리는 장기의 해부학과 생리학에 관한 의학적 지식과 경험이 없이는 한의학을 깨우친 옛 사람들의 지혜 조차 이해 할 수가 없는 것이다.
서양의학을 우습게 여기는 침술사들을 종종 보게 된다.
이는 한의학도 모르고 서양의학도 모르는 무식한 자의 소리이다.
늦둥이 딸을 둔 아빠의 경우처럼 대장암은 반드시 서양의학적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리고 나서 한의학적 치료를 고려해 보는 것이다.
물론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베체트병 처럼 뾰족한 치료 방법이 없을 경우에는 한의학적 치료에 효과를 보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러나 한의학으로 치료를 시도 할 때에도 질병의 서양의학적 진단 소견을 정확히 알고 난 후 서양의학적 치료 방법과 한계를 제대로 설명하면서 두가지 의학을 비교해 줌으로써 환자에게 신뢰를 얻어야만 치료에 나설 수가 있는 것이다.
무조건 할 수 있다고 나서는 것은 무식한 자의 만용에 불과 한 것이 된다.
주변에 이런 저런 암(癌)으로 죽어가시는 분들이 너무도 많다.
인간의 수명이 길어졌다.
오래 살면서 주변의 온갖 발암 요인에 노출되는 기회가 많으므로 자연히 각종 암의 발생은 높아 지게 되는 것이다.
이럴 때 일수록 제대로 알고 제대로 분별하는 지식과 지혜가 요구되는 것이다.

달라진 세상(NEW WORLD)

학문의 우수성을 알리는 방법 가운데 하나가 ‘논문’이다.
얼마전 논물의 표절과 도용 그리고 이중기재와 짜깁기 방식의 논문으로 공직에 오르지 못하며 추한 모습을 보인 경우가 있었고 배아줄기세포에 관한 논문 조작으로 온 세계를 시끄럽게한 일이 있었다.
학문하는 사람들의 모든 분야가 그업적인 논문 발표를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의학의 분야에는 환자 진료의 기록들이 모두 논문의 자료가 되는것이다.
학문의 결실 – 논문
필자가 의과대학과 수련의사 과정을 거치면서 논문 작성을 위한 자료의 수집과 비교분석을 위한 참고 논문 수집에 많은 시간을 보낸 기억이 난다.
그때만 하여도 오늘날과 같은 인터넷 세상이 아니었기에 도서관에 가서 ‘인덱스’를 찾아 관련 논문제목들을 발췌하여 해당 논문집을 찾고 수십년전것에서 부터 최근까지 연관된 모든 논문을 복사하는일은 보통 성가신 일이 아니었다.
수술방에서 수술이 계속되고 분만실에서는 줄줄이 출산을 기다리는 산모들이 누워있고 병동의 수많은 환자들의 문제로 간호원들이 의사를 찾으며 응급실에서는 나름대로 응급을 요하는 호출이 오는 와중에 대학 도서관에서 논문 찾는 일을 하여야 하는것이다.
요즘처럼 대강의 내용만 알아도 얼마든지 필요한 논문들을 실시간으로 찾아 볼수있는것은 정보산업의 발달 덕분이다.

몇달전 뇌과학 연구의 세계적 석학인 가천의대 뇌과학연구소 조장희박사가 침술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규명한 자신의 유명한 논문을 “연구 결과에 오류가 있다”며 스스로 철회한다는 발표가 있었다. 1998년 3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ANS)에 실렸던 문제의 논문은 기능성 MRI로 특정 침자리에 침을 놓으면 뇌의 특정 부분이 활성화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것으로 “침술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한 첫 연구 성과”로 평가돼 주목을 받았고 이후 침술의 효과를 언급하는 국내외 각종 논문에서 조 박사의 논문이 인용되었다.
당시 조박사의 논문발표 이후 한의학의 우수성을 강조할때마다 들고나온 내용으로 가히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누구도 이에 이의를 달지 않았다.
그러나 약 8년이 경과한 금년 7월 새로운 연구 결과 논문을 Acta Neurologica Scandinavica에발표하면서 지난 논문의 오류를 발견하고 논문의 철회를 요청 한것이다.
학자적 양심
이런 발표에 대하여 한의학계가 조 박사에게 ‘망언’ 등의 극단적 용어까지 사용하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고 한다
즉 수천년을 내려온 한의학의 우수성, 특히 그 중심에 있는 침구경락학 이론의 근본을 충분한 근거 없이 부정하는 사회적 정서를 조장하는 행위라면서 이번 사건은 개인의 실험적 결과에 근거한 일개 연구논문의 단순 철회라는 의미 이상의 잘못된 영향을 한의학계에 줄 수 있는것으로 대한민국 대표과학자 중의 한 사람으로서 파급효과를 무시한 경솔한 행동이라고 하였다.

서양의학과 한의학을 전공한 필자의 입장에서보면 새로운 연구 결과에 의한 이전 발표 논문의 오류를 인식하고 논물 철회를 요청한것을 감정적이아닌 학문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본다.
학문하는 사람들에게는 논문이 훈장이라 할수 있다.
어떻게든 이름석자 올려보고 숫자를 늘리려 하는것은 논문 표절이나 조작 그리고 중복개제와 짜깁기 등으로 얼굴구긴 많은 사람들을 본다.
때로는 종이쪽지 몇장 들고다니고 전화 몇통화한것으로 논문하나에 수십명의 이름을 적어넣는 경우도 있었음을 본다.
이런 와중에 국제적으로 유명한 논문지에서 자신의 논문을 삭제해달라고 한것에 대하여 극언으로 왈가왈부 할일은 아니다.
학자는 논문으로 학문을 이야기하면 된다. 논문 “침을 놓는다는 물리적 조작이 국소 부위의 소통을 도와 (경혈보다는 약하지만) 어느 정도 진통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수천년 전부터 알려진 경락학설의 원초적 이론인데도 조박사가 새로이 발견한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매우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라며 새로운 논문의 내용에 반박하는것은 학문을 하는 사람들의 자세가 아니다.
조박사의 기존 논문의 내용을 다시금 입증해 내거나 아니면 새로이 발표한 논문을 반박할수있는 연구 결과를 통하여 새로운 논문을 발표하면 되는것이다.
수천년의 이론을 들먹이는것으로 새로운 논문의 발표를 막아서는 않되는 것이다.
학문은 지속적인 연구와 이런 연구 결과를 통하여 계속적으로 발전해 나가는 것이다.
학문을 하는 학자는 새로운 연구 결과를 논문 발표로 이야기하면 된다.
서양의학과 한의학의 차이
의학이 추구하는 목표는 보다나은 양질의 의료를 제공하려는것으로 서양의학이나 한의학 모두가 같다.
그러나 ‘동의보감’만하여도 400년전에 발간된 책이다.
임진왜란 활과 창칼에 비하여 당시의 일본 조총이 최신무기였던 세상이었다.
당시의 조총은 박물관에나 보관할 물건이다.
세상이 달라졌다.
현대는 쿠르즈미사일에 의한 첨단 정보 전자전쟁의 시대이다.
화살이 필요 할때도 있으나 활과 조총으로는 전쟁에서 이길수 없는 세상이 되었다.
오늘날 한의학으로 치료를 하는 침술치료사들은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으로 공부에 매진하여 한의학 뿐아니라 서양의학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침술치료사들 가운데 마치 여러가지 검사를 한다는 광고를 보는데 그러한 검사들은 침술치료사가 할일이 아니다.
모르고 하는것보다 안하고 모르는것이 나은것은 모르면서 넘어갈수가 있기 때문이다.
모르고 놓치는 결과가 심각한 것을 안다면 감히 검사를 한다고 떠들일이 아니다.

뉴올리언즈 - 허리케인

2년전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재해를 입었던 뉴올리언즈 지역을 다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미처 복구 계획이 마무리되지 않아 곳곳에 방치된 재난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는 곳이 있기도 하지만 일상적인 생활을 하는데에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이 도시 전체가 차분하게 정리되었음을 느낄수가 있었습니다.
현지 이동을 도와주시던 목사님들의 말씀에 따르면 피해지역을 세구역으로 나누어 주정부의 강제적인 수용령을 발동하면서까지 복구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중앙정부와 주정부의 협조와 지원아래 복구가 진행이 되고 있으므로 불원간 새로운 뉴올리언즈로 거듭나리라 생각됩니다.
문제는 늘 허리케인에 의한 경고와 그에 따른 피난에 익숙했었지만서도 카트리나의 재앙을 겪은 후에는 석유회사를 비롯한 메이저급 회사와 임직원들의 복귀가 늦어진다는 것이 루이지애나주 그리고 뉴올리언즈시의 고민이라고 합니다.
주정부에서 획기적인 교육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하여 노력중임에도 불구하고 돌아와야 할 도시 인구의 유입이 예상보다 적다고 합니다.

이번 뉴올리언즈의 의료 봉사에는 내과, 산부인과, 치과 그리고 한방 전문 선생님들이 두분의 목사님과 함께 참여 하였습니다.
허리케인의 피해로 침수되었던 병원 두곳이 폐쇄되었고 의사 선생님들도 다른지역으로 떠나버린 상황이기에 의료 혜택의 사각지대에 놓인 상황에서 많은 환자를 진료하게 되었습니다.
더구나 현지에 새로이 정착한 내과와 치과 한인 의사선생님들과 연결이 되어 향후 지속적인 의료 이용이 가능하게 되었다는것이 반가운 일입니다.

2년만에 다시 진료를 받게된 현지교포 여러분들을 반갑게 만나는 기쁨도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그간에 불임이었던 어느 전도사부부의 임신과 출산소식을 비롯하여 자궁근종과 난소낭종들의 좋은 예후에 관한 여러가지 기쁜 소식들을 접하게 된것에 더욱 보람을 느낄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당시의 피해 보상금을 모아 성전건물을 구입했던 뉴올리언즈연합 감리교회성도들이 합심하여 아름답게 꾸며놓은 성전 모습을 보면서 감격하지 않을수가 없었습니다.
어려운 고난 가운데에서도 하나님을 은혜와 사랑에 대한 감사의 믿음으로 하나가 되어 이루어낸 매우 값진 열매라고 생각됩니다.

한가지 아쉬운점은 카트리나 구호기금의 배분과 운용에 따른 상호 불신으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여 교민사회에 상처와 앙금이 남아있는 것이며 어느 한교회는 후임 목회자 선정 문제로 분란이 일어나 서로 나뉘게 되었다는 소식에 가슴이 아팠습니다.
이런 소식을 접하면서 합심하여 재난을 이겨 내었던것처럼 은혜가운데 다시금 하나되는 역사가 있기를 기도드릴 뿐입니다.

금번 의료 봉사에는 짧은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환자분들을 볼수가 있었던것은 그간 아홉차례의 방문으로 현지의 헌신적인 자원 봉사자들을 비롯하여 협조체계가 원활히 이루어진 덕분이라 생각됩니다.
무엇보다도 이런 기회에 꼭 진료를 받아야하겠다는 환자분들의 열성에 자정이 넘도록 피곤함을 몰랐습니다.

교민 대부분의 경우 미국에서 의료보험이 없어 아파도 쉽게 병원에 가는것이 어려우며 치과치료의 경우에는 일반보험외에 추가적인 치과보험을 필요로 하므로 보험이 없이는 많은돈을 지불하기가 쉬운일이 아닙니다.
더구나 바쁜 이민 생활 가운데 병원에 가는 시간을 내는것도 힘들고 가더라도 말이 안통하여 답답한 가운데 헌신적인 치과치료와 산부인과 초음파 검사 그리고 내과적검사와 처방전 발급 및 한방치료를 받을수 있게 된것이 축복이라 생각됩니다.

그동안 재난 구호 활동의 일환으로 시행되었던 의료 봉사는 교민들의 질병치료 뿐아니라 건강쎄미나를 통한 질병예방과 건강증진으로 힘든 이민 생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향후 정기적인 방문이 되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하여 LA 밸리한국 장로교회의 김인철목사님께서 ‘나눔과 이웃사랑’을 목표로 세계의료 선교회를 조직하여 미국전역 및 사모아섬을 비롯한 남태평양과 전세계 어느곳이든 선교와 봉사의 영역을 넓혀 나갈것을 기도하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홉차례의 봉사팀을 구성하면서 곳곳에 헌신하기로 준비된 분들이 너무나도 많이 계시다는것에 감사를 드립니다.
많은 분들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시간을 내고 물질을 드려 참여하였으며 여러 의약품들은 물론 돋보기를 비롯한 안경뿐아니라 양말등 요긴한 물품들이 많이 모아지고 필요로 하시는 분이라면 누구나 필요한 만큼 이용할수가 있었는데 지금까지 쓰고도 남은것을 보면서 항상 풍성하게 채워주시는 은혜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미국 역사상 유래가 없는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리타로 엄청난 피해를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이겨내고 일상의 생활로 돌아오신 교민 여러분들을 바라보면서 정부나 교회를 비롯한 주위의 많은 도움이 있었지만 무엇보다 낙심치않고 굳건하게 다시 일어나 아름다운 신앙의 공동체를 이룬 믿음의 역사를 찬양할 뿐입니다.
앞으로 미국은 물론 전세계를 향하여 봉사와 선교의 지경을 넓혀나갈때 함께 동참하여 나갈수있는 뉴올리언즈 교민들이 될수있기를 바랍니다.
여러분들의 재난을 극복한 믿음이 처처에 고난을 당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역사를 이루는 믿음의 본이 될것입니다.
허리케인의 재난으로 인하여 피난과 회복의 과정에 함께한 많은 지체들을 돌이켜 생각해 봅니다.
그 가운데 함께계셔서 만나게하시고 일하게하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에 감사를 드릴 뿐입니다.

놀라운 발전

필자가 이곳에서 하나한방병원을 개원하고 여러 환자들을 보아오면서 많은것을 듣고 보게 되었다.
서양의학의 종주국인 미국에서 동양의학 이라는 한의학으로 환자를 치료하는 한의원이 많은것이 놀라우나 한의학의 본질에서 벗어나 있는것에 더욱 놀랄 뿐이었다.
정통의학이 아닌고로 대체의학의 범주에 속하는 한의학이지만 서양의학도 제대로 모르면서 서양의학을 더듬고 한의학의 원리도 충실하지 못한것을 볼때 지피지기(知彼知己)의 걱정이 앞서는 것이다.
본질을 알아라
한의학적으로 환자 치료에 침치료 대신 마사지 위주로 환자를 주무르는 것을 볼때 참으로 한의학의 전통적 치료 효과를 반감시키는 부끄러운 일이 되었기 때문이다.
환자들의 편의를 위하여라는 미명하에 한번에 모두함께 교통사고 환자를 진료한다는 것도 한의학의 본질을 모르는 것이다.
한의학은 음(陰), 양(陽)의 조화를 치료 원칙으로 하기에 이러한 기본을 알고 환자를 보아야 하는 것이다.
침(針)치료에 자신이 없을수록 좋다는 침자리들 모두 찔러 고슴도치를 만들거나 아니면 침놓는 대신 마사지나 받도록 하는 장사를 하게 된다.
예전에 어느 한의원에 갔다가 아픈다는 곳마다 싸이펜으로 점을 찍고 그곳에다 침을 찔러 문신을 만들어 놓았다고 하는 환자분들이 있었다.
온몸에 죽은깨처럼 까만 점들이 널려있는것이 까만 잉크를 칠하고 침을 찔러 피부에 색소침착을 시켜 놓았기 때문이다
대분분이 모르면 아픈데를 문지르거나 아프다고하는 곳마다 침을 찌르게 되는데 그러다보면 어쩌다 낫기도 하는것은 한방 치료 가운데 아주 유치한 자침치료법이다.
환자분이 아파하는 통증 부위를 아시혈(阿是穴) 이라고 표현을 한다.
이처럼 아시혈만 찾아 싸인펜으로 표시하고 그위에 침을 놓던 원장이 근래 손과 발에 침을 놓으면서 “리모트 콘트롤하는 것이다”는 말을 하였다니 대단한 발전임에 틀림이 없다.
늦었지만 그나마 다행이다
몇십년 침을 놓았다느니 어떤 학위를 가졌다는니 무슨회 회장이라느니 아무리 떠들었을지라도 이제야 한의학의 원리를 찾은것 같아 늦었지만 참으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필자가 오랫동안 이곳에 칼럼을 연재해 오면서 음양의 이론에 따른 한의학의 본질을 찾아 치료해야 할것이며 환자분들이 아프다고하는 통처에만 침을 놓아서는 아니된다고 누누이 강조한 결과라 생각한다.
한의학을 아무나 할수있는것은 누구나 아파하는 부위에 침을 찌르면 그중에 하나 나을수가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한의원에 다니며 아프다는곳에만 침을 놓는 침술치료사에게 침을 맞았다면 더이상 찾아가지 않는것이 본인을 위하여 좋은 일임을 명심해야 될것이다.
어제는 집에서 침을 놓고 치료한다는 곳에서 침을 맞고 오신분이 있었다.
주위에서 의료선교의 미명하에 대침 장침을 찔러대는 경우가 많으며 가정집에서 침을 놓아주고 돈을 받는 경우가 있다하니 소송 천국인 미국에서 할짓이 아닌것이다.
참으로 몰라도 너무 모르는 무지한 일이며 참으로 걱정이 되는 매우 불안한 일이다.
원리에 충실하라
어디까지나 원칙을 지킬 것이요 모르면서 아는척하지 말것이다.
모든 의료사고는 모르면서 아는척 하는데서 발생 하는 것이다.
모르겠으면 잘아는 의사에게 의뢰를 하면 될일을 알지도 못하면서 붙잡고 있어 애꿏은 시간만 허비함으로 환자로 하여금 나을수있는 기회를 빼앗아 버리기 때문이다.
제대로 알고 상황에 맞도록 운용할 일이다.
출혈이 있는 환자를 물끄러미 쳐다만 보고 있어서도 아니되지만 지혈을 시키는것이 처치의 우선이라고 두부출혈 환자의 목을 졸라매는 것으로 출혈을 멈추게 해서는 환자를 살리는것이 아니라 오히려 죽이는것이 되고만다.
이곳에서 연재되는 여러 한방 관련 칼럼들을 보노라면 알고서 쓰는것인지 아무것도 모르면서 써놓은것인지 알수가 있는데 전문가의 눈에는 확연히 드러나기 때문이다.
소경이 소경을 인도한다
이땅에 한민족 역사를 시작한지가 백년이 넘어 내년 1월에는 ‘한인의 날’선포식이 있다고 하는데 여러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업적을 이루었다 할찌라도 한의학이라는 가장 한국적인 분야에서도 무언가 새로운 이정표를 남겨야 할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의학의 본질과는 거리가 먼 교통사고, 다이어트, 그리고 키를 크게 한다는 성장탕과 같은 장사가 되는 부분에 몰두하는 현실이 보기에 너무도 안타까운 것이다.
서양의학적으로 어찌할 방도가 없는 난치 불치의 수많은 질환의 치료에 치료의 대안을 제시할 한의학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교통사고 환자치료 한답시고 맛사지만 계속해주거나 살빼고 키크게하는 약만 팔아먹는 한의학이 되어서는 아니되는 것이다.
새로운 대안의 제시
정통의학인 서양의학을 알고 서양의학을 전공한 의사들에게 의학적으로 납득시키며 치료의 대안으로 한의학의 능력을 입증시켜 주어야 이곳에서 의료의 한축을 담당 할수가 있게 되는 것이다.
한의학적 설명만으로는 호랑이 담배피우던 시절 이야기이므로 허무맹랑한 소리로 밖에 들리지 않으며 한마디로 ‘웃기는 놈들의 웃기는 소리’가 되고 만다.
점찍던자의 입에서 리모콘의 설명이 나오게 된것은 새로운 발전을 의미하는 것이다.
여기저기 마구 찔르다가 그중에 하나 맞아서 낫는것을 기대하기 보다는 한방을 찔러도 제대로 알고 찌르며 자침 치료의 과정과 효과를 예견 할줄 알아야 할것이다.
세상에 병이 낫는것을 개런티할 사람 아무도 없으나 어떠한 질병이라 할찌라도 새로운 관점에서 치료의 대안을 제시하며 치료의 효과를 입증해 내는데 동서 고금의 의학적 지식을 활용할줄 알아야 한다.
이것이 현대 한의학이 지향하는 목표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논문(ARTICLE)

학문의 우수성을 알리는 방법 가운데 하나가 ‘논문’이다.
얼마전 논물의 표절과 도용 그리고 이중기재와 짜깁기 논문으로 공직에 오르지 못하며 추한 모습을 보인 경우가 있었고 배아줄기세포에 관한 논문 조작으로 온 세상을 시끄럽게한 일이 있었다.
학문하는 사람들의 모든 분야가 그업적인 논문 발표를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의학의 분야에는 환자 진료의 기록들이 모두 논문의 자료가 되는것이다.
학문의 결실 – 논문
필자가 의과대학과 수련의사 과정을 거치면서 논문 작성을 위한 자료의 수집과 비교분석을 위한 참고 논문 수집에 많은 시간을 보낸 기억이 난다.
그때만 하여도 오늘날과 같은 인터넷 세상이 아니었기에 도서관에 가서 ‘인덱스’를 찾아 관련 논문제목들을 발췌하여 해당 논문집을 찾고 수십년전것에서 부터 최근까지 연관된 모든 논문을 복사하는일은 보통 성가신 일이 아니었다.
수술방에서 수술이 계속되고 분만실에서는 줄줄이 출산을 기다리는 산모들이 누워있고 병동의 수많은 환자들의 문제로 간호원들이 의사를 찾으며 응급실에서는 나름대로 응급을 요하는 호출이 오는 와중에 대학 도서관에서 논문 찾는 일을 하여야 하는것이다.
요즘처럼 대강의 내용만 알아도 얼마든지 필요한 논문들을 실시간으로 찾아 볼수있는것은 정보산업의 발달 덕분이다.

몇달전 뇌과학 연구의 세계적 석학인 가천의대 뇌과학연구소 조장희박사가 침술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규명한 자신의 유명한 논문을 “연구 결과에 오류가 있다”며 스스로 철회한다는 발표가 있었다. 1998년 3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ANS)에 실렸던 문제의 논문은 기능성 MRI로 특정 침자리에 침을 놓으면 뇌의 특정 부분이 활성화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것으로 “침술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한 첫 연구 성과”로 평가돼 주목을 받았고 이후 침술의 효과를 언급하는 국내외 각종 논문에서 조 박사의 논문이 인용되었다.
당시 조박사의 논문발표 이후 한의학의 우수성을 강조할때마다 들고나온 내용으로 가히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누구도 이에 이의를 달지 않았다.
그러나 약 8년이 경과한 금년 7월 새로운 연구 결과 논문을 Acta Neurologica Scandinavica에발표하면서 지난 논문의 오류를 발견하고 논문의 철회를 요청 한것이다.
학자적 양심
이런 발표에 대하여 한의학계가 조 박사에게 ‘망언’ 등의 극단적 용어까지 사용하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고 한다
즉 수천년을 내려온 한의학의 우수성, 특히 그 중심에 있는 침구경락학 이론의 근본을 충분한 근거 없이 부정하는 사회적 정서를 조장하는 행위라면서 이번 사건은 개인의 실험적 결과에 근거한 일개 연구논문의 단순 철회라는 의미 이상의 잘못된 영향을 한의학계에 줄 수 있는것으로 대한민국 대표과학자 중의 한 사람으로서 파급효과를 무시한 경솔한 행동이라고 반박하였다.

서양의학과 한의학을 전공한 필자의 입장에서보면 새로운 연구 결과에 의한 이전 발표 논문의 오류를 인식하고 논물 철회를 요청한것을 감정적이아닌 학문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본다.
학문하는 사람들에게는 논문이 훈장이라 할수 있다.
어떻게든 이름석자 올려보고 숫자를 늘리려 하는 욕심에 논문 표절이나 조작 그리고 중복개제와 짜깁기 등으로 얼굴구긴 많은 사람들을 본다.
때로는 종이쪽지 몇장 들고다니고 전화 몇통화한것으로 논문하나에 수십명의 이름을 적어넣는 경우도 있었음을 본다.
이런 와중에 국제적으로 유명한 논문지에서 자신의 논문을 삭제해달라고 한것에 대하여 극언으로 왈가왈부 할일은 아니다.

학자는 논문으로 학문을 이야기하면 된다. “침을 놓는다는 물리적 조작이 국소 부위의 소통을 도와 (경혈보다는 약하지만) 어느 정도 진통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수천년 전부터 알려진 경락학설의 원초적 이론인데도 조박사가 새로이 발견한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매우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라며 새로운 논문의 내용에 반박하는것은 학문을 하는 사람들의 자세가 아니다.
조박사의 기존 논문의 내용을 다시금 입증해 내거나 아니면 새로이 발표한 논문을 반박할수있는 연구 결과를 통하여 새로운 논문을 발표하면 되는것이다.
수천년의 이론을 들먹이는것으로 새로운 논문의 발표를 막아서는 않되는 것이다.
학문은 지속적인 연구와 이런 연구 결과를 통하여 계속적으로 발전해 나가는 것이다.
학문을 하는 학자는 새로운 연구 결과를 논문 발표로 이야기하면 된다.
서양의학과 한의학의 차이
의학이 추구하는 목표는 보다나은 양질의 의료를 제공하려는것으로 서양의학이나 한의학 모두가 같다.
그러나 ‘동의보감’만하여도 400년전에 발간된 책이다.
임진왜란 활과 창칼에 비하여 당시의 일본 조총이 최신무기였던 세상이었다.
당시의 조총은 박물관에나 보관할 물건이다.
세상이 달라졌다.
현대는 쿠르즈미사일에 의한 첨단 정보 전자전쟁의 시대이다.
화살이 필요 할때도 있으나 활과 조총으로는 전쟁에서 이길수 없는 세상이 되었다.
오늘날 한의학으로 치료를 하는 침술치료사들은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으로 공부에 매진하여 한의학 뿐아니라 서양의학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침술치료사들 가운데 마치 여러가지 검사를 한다는 광고를 보는데 그러한 검사들은 침술치료사가 할일이 아니다.
모르고 하는것보다 안하고 모르는것이 나은것은 모르면서 넘어갈수가 있기 때문이다.
모르고 놓치는 결과가 심각한 것을 안다면 감히 검사를 한다고 떠들일이 아니다.

너희가 醫를 아느냐(WHAT IS THE MEDICINE?)

얼마전 중국 사천성에서 지진이 발생하여 수만명의 사람이 죽고 수백만명의 사람이 피해를 보았다.
두꺼비를 비롯하여 수많은 동물들은 지진 발생을 감지하고 살길을 찾았다고 하는데 현대 과학 문명을 이룩한 사람들은 속절없이 피해를 당하였으니 인간의 미약함을 절감 할 뿐이다.
醫易同源
수천년전 거대한 자연의 섭리앞에 왜소 할수밖에 없었던 인간은 세상을 살아가는것이 자연에 순응하면서 조화를 이루는것이 평안한 삶임을 깨닫게 되었다.
‘역술’하면 흔히 사주팔자를 따지는 것으로 알고 있으므로 ‘주역’을 점치는 책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유학 최고의 고전인 ‘역경’은 중국에서 가장 오래 된 철학서로 그 영향은 전통적인 문화의 모든 영역에 미치고 있는 것이다.
공자께서 주역을 철학화하여 학문으로 발전을 시켰지만 어려운 문자 쓰지 않고 쉽게 표현하자면 세상 돌아가는 이치와 사람 살아가는 이야기라고 여기면 된다.
역경 앞에 붙은 ‘의역동원(醫易同源)’은 역경과 한의학의 양생학이 인간과 자연을 하나로 보는 '천인합일(天人合一)’ 사상을 바탕으로 하여 탄생하게 되었음을 가리키는 말로 의(醫)와 역(易)이 같은 근원에서 나왔음을 의미한다.
시공(時空)을 초월하여 세상을 사는 사람들의 마음이나 자연의 순환 이치는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적자생존(適者生存)
인간의 역사는 자연의 변화에 순응하면서 이를 극복하며 이용하고자 노력한 것이 오늘날의 문명을 이룬 것이다.
특히 동양적인 역사가 순응과 조화라면 서양은 도전과 응전에 의한 개척의 역사라 하겠다.
의학적 측면에서도 서양의학과 동양의학의 차이가 있다.
서양의학은 질병의 원인을 규명하는데 분석적 접근 방법을 쓴다.
예를 들자면 감염증이라 할 때 발병의 원인균을 찾기 위하여 균주를 배양하거나 염색하여 감염균을 추출해내고 항균제 감수성 검사를 통하여 가장 효과적인 약제를 선택하여 질병을 치료하는 것이다.
반면 한의학에서는 질병의 발생을 음양의 조화가 깨진 것으로 보고 삼라만상의 모든 여건을 살펴 불균형을 개선해 주는 방법으로 접근해 가는 것이다.
따라서 서로간에 전혀 이해가 안 되는 상충된 논리를 많이 보게 된다.
배움의 과정
의학은 살아있는 사람을 치료하는 것이므로 인체의 해부 구조와 생리에 관한 의학적 지식을 필요로 한다.
살아 움직이는 인체를 알아야 하거늘 정맥주사 한번 찔러보지도 못하고 그림책으로만 인체를 공부하는 것은 눈감고 아옹하는 것과 같다.
사체를 가지고 해부학을 공부하노라면 혈관인지 신경인지 근육인지 구분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이 있다.
더구나 살아있는 사람은 사체와 달라 이리 꾸불탕 저리 꾸불탕 하는 것이다.
의과 대학 졸업후 흰가운 입고 의사선생님 소리를 듣지만 동맥을 찾아 혈액 채취에 애를 먹거나 여성 환자에게 뇨관 삽입시 요도와 질을 구분 못하기도 하는 것이다.
이것이 환자 치료를 하는 의사 수련의 길이다.
무지함과 무식함
언젠가 ‘양방에 현혹되어 병고에 신음하는 환자들’ 하면서 ‘아무리 최신 과학으로 중무장한 양방이라고 해도 앞으로 수백년이 지난 다음에도 아니 영원히 따라잡을 수 없다’고 떠드는 침술사들의 글을 보았다.
참으로 무지의 소치이며 무식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
침은 환자를 보고 듣고 고개를 끄덕이며 치료하는 것이다.
잘아는 것처럼 말하면서 치료를 하거나 서양의학이 별 것 아니라며 떠드는 것은 의학이 무엇인지를 모르는 자이다.
수천년전 수백년전의 한의학적 지식은 현대 의학과 경쟁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
한의학을 현대의학으로 분석하노라면 남아나는 건데기가 없다.
다만 옛 선조들의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가 한의학에 있음을 알아야 할 뿐이다.
아느냐 모르느냐
요즘 안면신경마비로 입이 돌아가고 눈이 감기지 않는 환자를 치료하면서 어느날 갑자기 저혈당에 빠졌다고 했는데 오랫동안 당뇨로 인슐린 주사를 맞으시던 분이 혈당이 정상이 되었음 에도 인슐린 주사를 계속 놓으니 당연히 저혈당이 된 것이다.
당뇨병은 췌장내 랑한스섬의 베타세포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의 문제로 본다.
한의학에는 췌장이라는 해부학적 장기도 없을 뿐아니라 혈당은 물론 뇨당을 측정하는 방법이 없고 다만 ‘소갈’이라 했는데 소갈증상은 중증이상의 당뇨병증이다.
환자는 지금까지 혈당이 높아 십여년간 인슐린 주사를 맞아 왔는데 근래 95-100의 정상 혈당 수치를 보이고 있었다.
필자는 환자의 당뇨병을 치료하는데 목표를 두지 않았다.
구안와사를 치료하며 음양의 조화가 회복되면서 혈당도 정상 범위로 돌아온 것이다.
한방은 이런 것이다.
췌장내 랑한스선의 알파와 베타세포의 해부 생리 및 인슐린과 글루카곤의 내분비학을 알고 있어야 하며 글루코겐과 글루코스의 상호 전환에 의한 혈당 조절 매카니즘을 알고 당뇨병과 오장육부를 논해야 하는 것이다.
환자 몸의 조화가 회복되는 것을 당뇨를 치료했다고 떠들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무식한 소리는 불신을 낳고 조롱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여성의 냉 대하(LEUKORRHEA)

요즘 세상이 참으로 다양한 세상이라 별의 별 사람과 직업이 많으나 '섹스 치료사'라 하는 어떤 사람이 각자의 '성기'를 그려 오라 하는 것으로 치료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산부인과 의사인 필자의 경력상 오랜세월 수많은 여성을 보아 왔지만 특히 여성의 외부 생식기는 본인이 볼수가 없는 구조인 것이다.
그것을 거울을 비추어 가면서 까지 그림 그리라 하며 또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가 이야기를 해보라 한다는 것은 참으로 '희한한 세상에 별난 놈(?) 다있다'고 말 할수 밖에 없는 것이다.
더우기 이런 이야기가 버젓이 오고 가는 세상이라는 것이 더욱 별나다 하겠다.
흔히 '누드화' 라는 많은 명화(名畵)들이 있음을 보게 되는데 비록 벗은 그림이라 할지라도 그모습이 외설 스럽지 않은 것은 모텔이 예뻐서도 아니고 화가가 유명해서도 아니고 가장 자연스런 모습이기 때문이다.
다같이 벗은 그림이나 사진이라 하여도 자연 스럽게 달린 모습과 달리 성기(性器)를 지나치게 강조하여 밀착 노출을 시키는것과 성교 장면이나 자위 장면과 같을 보여주는 것은 '예술'이라고 하기 보다는 '음란물' 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이다.
즉 표현이나 그 사용 여하에 따라 선(善)과 악(惡)을 넘나 들게 되는 것이다.

가장흔한 여성질환 제대로 치료해야

냉 또는 대하는 여성의 외부 생식기 질환으로 가장 흔한 증상으로 쉽게 낫기도 하지만 치료를 하더라도 재발이 잘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제대로 치료를 하려 하지 않는 것이다.
본래 여성의 질에는 여러가지 종류의 균들이 존재하고 있는데 이를 '정상 균주'라 하며 그중에 유산간균이라는것에 의하여 질의 산성도를 유지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여러가지 이유로 인하여 정상균주의 세력균형이 깨어졌을 때 질염이 발생하게 되고 냉 대하가 흐르게 되는것이다.
가장 흔한 원인균으로서는 트리코모나스 원충과 모닐리아 곰팡이균, 헤모필루스, 클라미디아, 임균,그리고 헤르페스 바이러스등이 있으며 각각의 특유한 증상들을 나타내고 있기에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을 듣기만 하여도 짐작이가며 냄새를 맡아 보거나 들여다 보기만 해도 알수가 있는데 확진을 위하여 균 검사를 하는 경우가 있기도 하다.
산부인과에서는 그러한 냉증과 대하를 유발시키는 원인균을 찾아 그에 맞는 적절한 항생제나 항진균제, 그리고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하여 치료를 해줌으로써 환자들이 불편해하는 가려웁거나, 좋지 않은 냄새가 나거나, 분비물이 흘러 속옷을 적시거나 질 점막의 발적이나 충혈 현상을 하는 보이게 되므로 얼마간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낫게도 되지만 개중에는 후에 자궁 경부암을 유발시킬수 있는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이러한 불편한 증상을 제거하는데 촛점을 맞추어 치료를 할 뿐 아니라 좋지 않은 질병의 발생을 미연에 방지 하여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오랫 동안 치료를 하여도 낫지를 않거나 치료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주 반복 재발이 되거나 불편한 증상이 계속 남는 경우에는 양방적인 치료에 효과를 못보는 경우가 되므로 한방적인 치료를 고려해 봄즉도 한것이다.
한의학에서는 '대하'라는 것을 부인과 질환의 통칭으로 흔히 여자의 음도에서 계속 흘러나오는 점액을 가리키며 그 색을 기준으로하여 백, 황, 적, 청, 흑대하라 분류를 하고 오장 육부에 의한 담, 습, 한, 열 등에 따라 달리 설명을 하는 것이다.
양방의학적인 원인, 진단, 치료의 산듯한 방식이 아니고 어딘지 모르게 두리뭉실 알듯 모를듯 이해가 잘안되기도 하는 것이 한방인지라 오늘날의 의학적 상식으로는 신뢰가 가지 않는것이 당연하나 서양의학과 한의학을 함께 공부한 필자로서는 양방에서 잘 치료가 안되거나 자주 재발이 되는 질염을 한방으로 치료하여 아주 좋은 효과를 보았던 것이다.
과거 남녀 칠세 부동석의 유교 문화권 속에서 여자의 손목도 제대로 붙잡지 못하던 시대를 벗어나지 못하는 오늘날의 한의학으로서는 자궁과 질을 보지도 못하였으니 구렁이 담넘어 가듯 제대로 구분도 못하고 대충 치료하였던것으로 불신 당하는 한방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한방을 한다는 침구사들의 경우 한의학은 물론 현대 양방의학에 관학 지식을 습득하는데 배전의 노력을 경주하여 신뢰받는 한의사가 되어야 하며 양방의 한계를 해결하는 보완의학의 첨병이 되어야 할것이다.

2008년 10월 6일 월요일

남성불임(MALE INFERTILITY)

여자가 열달동안 아기를 배고 약 열시간 정도의 하늘이 노래지는 해산의 고통가운데 출산을 하는데 임신을 여자 혼자서 하는것이 아니다.
남자의 정자를 필요로 하는 것이다.
사정된 남성의 정자가 배란된 여성의 난자와 만나 수정이 이루어지고 분할이 시작되면서 발생과정을 거쳐야 태아가 되는것이다.
즉 남자의 고환에서 세포분열의 과정을 거치면서 자란 정자는 부고환에 머물다가 정관을거쳐 정낭에 일시 저장이 된다.
이후 여성과의 성관계를 할때 사정관을 거쳐 요도를 통하여 나오게 되는 것으로 여성의 질내에 사정된 정자는 자궁경부를 통하여 자궁속으로 들어가 나팔관의 팽대부에서 배란된 난자를 만나게 되는 것이다.

정자는 육안으로는 보이지가 않으며 오직 현미경하에서 천배로 확대하여야 움직이는 꼬리달린 올챙이처럼 보이는데 특유의 냄새가 나는 정액과는 구분을 하여야 한다.
필자가 의과대학에서 공부를 할때만 하여도 남자는 한번 성교할때 약 3cc의 정액을 사정하는데 사정된 정액내에는 평균 cc당 약1억 마리의 정자가 있다고 하였다.
그러나 갈수록 남성들의 정자수 감소를보여 최근에는 사정된 정액내 cc당 이천만 마리의 정자가 있는것을 정상으로 간주하며 정자의 모양이나 운동성이 50%이상이어야 하는 것이다.
정자의 변화
이처럼 지속적으로 정자수의 감소를 보이는것은 남성 불임과 연관되는것으로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불임’이란 별다른 피임 방법을 쓰지 않고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가지면서 1년이 지나도록 임신이 않되는 경우를 말하는데 대개 15%정도의 부부에서 발생하며 근래 남성인자가 증가하는것을 보게된다.
남성불임의 원인으로는 크게 정자 형성 장애, 정자 수송 장애, 성기능 장애, 그리고 정액 성분의 이상으로 구분 한다.
이러한 남성 불임의 원인을 세분해보면 내분비 계통의 이상으로 남성호르몬이나 갑상선호르몬 그리고 부신호르몬의 기능이 감소되는 경우가 있으며 남성 생식기의 해부학적인 요인으로는 가장 흔한 정계정맥류와 잠복고환 또는 과거에 성병과 같은 염증을 앓았거나 수술을 받았거나 부상을 당한 경우가 있다.
그외에 술과 담배 그리고 여성 화장품내에 함유된 성분 뿐아니라 불에 의하여 발생 하기도 한다.
그러나 근래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며 우리 주변의 너무나도 많은 다양한 환경호르몬 물질들이 끊임없이 정자수의 감소를 유발시켜 남성 불임을 증가시키는 것이다.

한방에서는 불임의 원인을 정(精)으로 보고 특히 신(腎)의 정기가 부족한것으로 설명을 한다.
따라서 양기와 연관시켜 마치 남자구실도 못하는것으로 잘못인식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
과거 한의학에서는 현미경도 없었기에 정액과 정자를 구분하지 못하고 여성의 해부 생리뿐 아니라 남성의 해부생리를 몰라 무조건 부부가 아기를 가지지 못하면 ‘신정휴손’으로 진단하여 약을 지었다.
무엇보다 여성생식에 관한 해부학이나 생리학을 알아야하고 남성 생식의 해부 생식을 제대로 알아야 불임부부들에게 아기를 갖게 해줄수가 있는 것이다.
흔히 “산에 올라 100일 기도 드리면 산신 할미가 아들을 점지해 준다”는 말의 의미를 새겨야 할일이다.
누군가 ‘씨내리’ 역활을 해도 자기자식인지 확인할 방도가 없던 시절이었지만 백일 산기도에 의한 임신의 가능성을 설명해줄 의학적 근거를 설명할수 있어야 하는것이다.
남자의 고환에서 정원세포가 정자로 세포분열을 하는 과정을 알아야 설명이 되는것이고 여자의 생리주기에 따른 배란을 알아야 하는 것이다.
정확한 배란 날짜에 맞추어 성관계를 가져야 임신의 확률을 높여주는 것인데 이를 모르고서는 헛힘만 쓰며 세월만 흐르고 돈만 축내는것이 되고 만다.
정액검사
누구나가 배란날짜에 잠자리를 했다고 모두 애가 들어서는 것은 아니다.
해부 생리학적으로 문제가 없는 임신이 잘되는 부부가 생리주기에 임신할수있는 확률이 약 25%이다.
남자들의 고환은 외부에 노출되어 달랑거리는 이유가 있으며 해부학적인 문제로 수술을 해주어야 할때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남성 불임의 유발요인에 따른 적절한 치료 방법을 선택하여야 한다.
남성 불임의 진단에는 정액검사에서 부터 시작이 된다.
현미경이 없이는 할수가 없는 노릇이다.
현미경이 있더라도 둥둥 떠다니는 죽은 정자들과 기형정자들을 감별할줄 알아야 한다.
정액 검사도 아무때나 하는것이 아니고 적절한 시기와 시간이 필요한것이다.
이러한 전반적인 상황을 알아야 불임 부부들에게 알려주고 권해주어 임신에 이르도록 성공률을 높일수가 있다.
근래 의학이 발달하여 한마리의 정자라도 있으면 잡아서 수정을 시키는 기술이 있고 정소조직에서 모세포를 채취하여 배양한후 임신을 가능케하였으니 과거에는 꿈도 못꿀 이야기이다.
과거의 한의학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
오늘날의 서양의학을 알고 이를 한의학에 접목시킬일이다.
아직도 항정자 항체를 비롯하여 희소정자증이나 기형정자증등 남성불임의 원인을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한방적인 방법이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정액검사의 결과를 보고 그것에 합당한 방법을 찾아내어야 한다.
한의학은 문제 해결의 대안을 제시하는 의학이다.
알고 모르고의 차이는 절대로 같을수가 없는 것이다.

기생충김치

오늘날 한국인의 식품이었던 '김치'가 세계화된 공용 식품이 된것은 참으로 기쁜 일이다.
예전에는 대부분이 김치를 집에서 담그었기에 김장철에는 배추 100포기, 200포기를 나르고 씻고 절이고 비비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요즘 바다건너 한국에서 '중국산 배추 김치'에서 회충, 요충, 촌충 등 기생충 알이 검출되었다는 뉴스로 매우 씨끄러운것을 본다.
이는 새삼스럽게 놀랄일은 아니다.
40여년전 만해도 한국의 실정과 다를바가 없기 때문이다.
인분(人糞)을 비료로 사용하여 농사를 짓는 경우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근래 사람의 분뇨 대신 화학 비료를 사용하기에 기생충 감염의 우려는 없으나 농지가 산성화되며 화학 비료 사용의 역작용이 생기게 되었다.
따라서 'ORGANIC' 이라는 유기농 방식을 선호하게되고 값도 비싸며 건강에도 좋은것으로 알아 웰빙 바람과 함께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자연 식품의 관점에서 보면 인분이나 가금류의 배설물로 재배 한것이 가장 좋은 것이 될수 있으나 처리 과정이 적절치 못하여 기생충의 감염원이 되고 대장균을 비롯한 여러 병원균으로 인하여 많은 질병을 야기 시킬수가 있는 것이다.
이러한 고리를 끊지 않는 다면 음식물과 기생충, 세균 그리고 인간의 건강을 해치는 악순환은 계속되는 것이다.
수세식 화장실이 보급되기 전에는 재래식 화장실에서 분뇨를 처리하는 모습들과 풍기는 냄새들 그리고 몰려드는 파리들로 인하여 고통을 겪은 세월이 있었다.
필자가 국민학교, 중학교 시절만 하여도 회충이나 요충과 같은 기생충이 심각하여 학교에서 단체로 점심을 굶기고 '산토닌' 이라는 구충제를 강제로 먹였으며 간혹 책상위에다 꿈틀거리는 길다란 회충을 토해놓는 학생들도 있었다.
때로는 회충으로 죽는 경우도 있었으니 어렸을적에 동네 약장사가 회충에 의한 장폐색으로 죽은 아기의 표본을 싣고 다니는 모습을 본 기억도 난다.
한국이 경제 개발로 발전하면서 화학 비료 농사를 지으며 좋은 구충제가 나와 기생충 질환이 감소하였다.
기생충 김치
필자가 의과대학에서 공부할때, 시골만 하여도 기생충 감염이 많아 흔하게 회충, 요충, 촌충, 디스토마등을 볼수 있었다.
재래식 화장실에서 움직이는 것들과 항문이 가렵다고 우는 아이들 벗겨보면 항문 근처에 산란하려 꼬물거리는 요충들이 있었다.
그러나 90년대에 들어와서는 기생충 질환이 감소로 의과 대학의 기생충학교실이 존폐의 기로에 처할 정도 였다.
이삽심년 사이에 이토록 세상이 달라 졌으니 사람의 회충을 찾아보기 힘든 대신 애완견이나 고양이등에 의한 동물 기생충이 감염되는 경우가 있었던 것이다.
생선회를 먹거나 정력에 좋다고 뱀을 잡아 먹으면서 이들 기생충에의한 새로운 질병이 나타난 것이 학회에 보고 되곤 하였다.
근래 광우병이라든지 조류독감이라든지 듣도 보도 못하던 해괴한 질환이 발생되는 것이 요즘 의료의 분야이다.
위에서 말한 '기생충 김치'는 아마도 중국에서 인분으로 재배된 배추를 이용하여 김치를 담가 수입된 것으로 추정이 되는데 우째 이런일이 현대 사회에서 일어날까 놀랠것이 아니라 앞으로는 이보다 더한 일이 얼마든지 생길수 있는 것이다.
에이즈가 그렇고 광우병이 그러하며 사스와 조류독감이 새롭게 창궐할 일이다.
이토록 새로운 질병이 급격히 변하는 세상에 마추어 의사들의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한의학의 경우 수천년 수백년전 부터 불과 몇십년전의 세상에서 보듯 제대로 못먹으면서 기생충에 걸려 고생하면서 죽는 경우가 많아 이러한 치료가 많으며 오늘날까지도 내려온다.
회충으로 인하여 복통이 있을때 회충을 도닥여 주어야 하므로 이를 안회(安蛔)라 하였고 회충으로 죽게 된것을 회궐(蛔厥)이라 하며 중요시 한것이다.
이번 기생충 김치에 회충이 나온것도 아니고 회충알이 발견된것으로 온나라가 시끄러운것과 비교하면 세상이 너무나도 달라진 것인데 뱃속에서 요동치는 회충을 달래서 조용히 있게 하여 배가 아프지 않도록 하려는 안회탕을 달여 먹는 세상처럼 중요시하는 한의학인 것이다.
이처럼 세상과 어울리지 못하는 동떨어진 학문은 버리고 새로운 학문을 배우고 익혀야 하거늘 고리타분하며 과학적으로 입증된것 조차도 모르고 엉뚱하게 주장하고 있기에 의사 선생님들로 부터 비난과 무시를 당하게 되는 것이다.
의학의 시작이 무속 신앙에서 태동된 것이지만 오늘날의 의학은 종교가 아니기에 끊임없이 발전해야되고 의학교재에는 새로운것이 늘 발표되어야 하거늘 한의학은 수천년, 수백년전것을 버리지 못하고 고치면 큰일나는 것인양 하기에 문제가 되는 것이다.
황제내경이나 동의보감이 훌륭하기도 하지만 그당시 옛날 이천년, 사백년전에나 훌륭했지 오늘날에는 정정해야 할것이 많이 있는 것이다.
얼마전 캘리포니아에서는 침구사들의 진료권을 제한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사실 양방의사 선생님들이 한방의 개념을 모르기에 침치료에 관한 의견이 있을수가 없는 것이다.
침치료는 한의학의 원리를 깨우친 한의사나 침구사가 하여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환자의 상태가 어떠하며 이것을 어떻게 치료할것인지를 의사에게 설명을 해주어야 할터인데 서양의학을 모르니 설명이 안되며 한의학적으로 이야기 하면 말도 안되는 소리를 지껄이는 것이라 말한다.
더구나 의사가 환자의 상태를 서양의학적으로 물을때 한의사나 침구사가 제대로 이해를 못하니 '알지도 못하는 자들'이란 소리를 듣게 되었고 그결과 한의사나 침구사의 진료권을 박탈하려는 것이다.
오늘날과 같은 현대 물질 문명의 발달이 빠른 세상에 날로 새로와지는 서양의학을 배우려 해야지 앞서가는 의사들을 불러세워 한의학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서는 착각이다.
침구사들이 발바닥에 불이 나도록 배우고 익히며 쫒아가야 마땅한 일이거늘 "우째 이런일이...."하면서 원통해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갈수록 한의학의 입지가 좁아지는것은 침구사들이 애쓰고 노력해서 양방에서 안되는 일들을 치료해내는 업적을 이루려 하지 않고 교통사고와 같은 환자유치를 위하여 비즈니스에 열을 올리기 때문이다.
앞으로 사용금지 품목의 한약재가 늘어나는 것과 함께 위축되어가는 한의학을 위하여 각고의 노력과 분발 할것을 바란다.

근하신년(謹賀新年 HAPPY NEW YEAR)

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연하장을 보내는 때가 되었다.
매년 12월에 들어서면 성탄카드와 연하장을 준비하게 되는데 요즘은 이메일이라는 매우 편리한 통신 수단이 있어 전화거는것보다 좋고 편지쓰는것 보다도 유용한점이 많은것 같다.

삼가 새해를 축하합니다
흔히 연하장에는 근하신년(謹賀新年) 이라는 글귀를 적어 넣는데 謹은 삼갈 근 자로 공손하다 또는 정중하다는 뜻으로 여기서는 '삼가, 조심하여'라는 의미이다.賀는 하례 하 자로 "축하하여 예를 차림"이라는 뜻이며 新年은 새해로 賀의 목적어가 된다. 따라서, 謹賀新年은 '삼가 새해를 하례드립니다'나 '삼가 새해를 축하합니다'라는 뜻이 된다.
즉 새해의 복을 비는 인사말이다.
이를 자세히 풀이해 보면 ‘謹’은 ‘言(언)’과 ‘菫(근)’이 합쳐진 자이다.
‘菫’은 원래 ‘붉은색’이라는 뜻인데, 중국의 고대 농경사회에서는 ‘붉은색’은 곧 ‘황토’를 의미한다.
비가 오면 대지는 푸르지만 가뭄이 들면 그 푸름은 붉은 황토로 변하므로 ‘菫’은 ‘황토, 가뭄’을 의미하게 되었다. ‘가뭄’이 들면 농산물의 수확이 줄어들기에 ‘근’은 또한 ‘부족’이라는 의미를 갖게 된다.
그러므로 ‘謹’은 ‘말이 부족하다’, 즉 ‘말이 적다’라는 뜻이다.
사람은 조심해야 할 때, 상대를 존중할 때, 공손한 자세를 취할 때 말이 적어야 하므로 ‘謹’은 ‘조심하다, 공손하다, 삼가다’라는 뜻을 함께 갖는다.
‘賀(하)’는 ‘加(가)’와 ‘貝(패)’가 합쳐진 자이다. ‘加’는 ‘더하다’라는 뜻이고, ‘貝’는 ‘재물’이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賀’는 원래 ‘재물을 더해 준다’, 즉 ‘재물을 보태 준다’는 뜻이다.
‘賀’에 ‘더하다, 보태다’라는 뜻이 있는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고대의 농경사회에서는 타인을 위로하거나 타인에게 축하할 일이 생겼을 때 물건을 보태 주었다.
이에 따라 ‘賀’에는 ‘위로하다, 축하하다’라는 뜻이 생기게 되었다.
이러한 뜻을 합치면 ‘謹賀新年’은 ‘삼가 새해를 축하합니다, 공손한 자세로 새해를 축하합니다’라는 뜻이 되는 것이다.

축복의 말씀
한해를 무사히 보내며 돌이켜보건데 희(喜),노(怒),애(哀),락(樂)의 다사다난했던 인생 대소사가 있었지만 그모든것이 하나님의 은혜라 감사드릴 뿐이요 다시금 새해를 맞이하며 한해를 시작함에 있어 하나님앞에 겸손해 지지 않을수가 없는것이다.
조물주되신 하나님과 피조물인 인간의 새로운 만남의 시작이다.
돌이켜 보건데 하나님안에서 함께 나누는 삶을 살아가야하는 사람과 사람사이의 덕담이 근하신년이다.
우리의 생(生),사(死),화(禍),복(福)을 주관하시는 창조주 하나님을 기억하면서 새로운 한해를 시작하는 축복의 말씀이 되어야 한다.

하나님을 모르며 살아가는 인생들 가운데 새해를 맞이할때마다 토정비결을 보는 경우가 많은데 토정비결(土亭秘訣)이란 주역(周易)의 괘를 기본으로 그 해의 간지(干支)와 갑자·을축과 같이 다달이 배정된 월건(月建) 그리고 날의 육십갑자(六十甲子)를 숫자로 풀어 셈하여 그 해의 신수(身數)를 보는 것을 말한다.
이는 일년의 신수를 팔괘 즉 하늘과 땅을 근거로 하여 만물의 근본이 되는 물과 불 산과 못 그리고 천둥과 바람을 사람의 운명과 연관지어 길흉화복(吉凶禍福)을 풀이한것이다.

창조의 섭리
물론 세상만사가 제마음대로 될일은 아니다.
태어나는것에서부터 본인이 작정하고 나온것이 아니며 모질게 자기목숨을 끊지 않는한 언제 어디서 끝을 맺을런지 알수도 없다.
그러나 온세상 우주를 바라보거나 우리의 인체를 들여다 보노라면 일점 일획이라도 어긋남이 없이 조화롭게 돌아가는것을 보고 느낄수가 있다.
참으로 대단한 창조의 섭리이다.
서양의학과 한의학을 전공한 필자가 느끼는바는 인체의 기관, 조직, 세포에 이르는 전자현미경적 구조를 분석하는 서양의학은 물론 인체를 소우주로 생각하여 대우주와의 조화 가운데 자연스런 삶을 바라보는 한의학은 창조의 섭리를 풀이하는것에 지나지 않는것이다.

한해를 보내면서 지난해에 있었던 많은 일들 가운데 순간 순간마다 도우시는 손길을 느꼈듯이 새로운 한해도 하나님의 임재하심과 동행하심을 따라 시작하는 한해가 되어야 할것이다.

건강한 생활
의학적으로는 건강한 삶을 살아가야 하는데 건강이란 말이 단지 질병이 없거나 허약하지 않은것만을 의미하는것이 아니라 육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안녕한 상태라고 세계보건기구에서 정의를 하였으므로 우리가 평안한 공동체 생활을 이루는것이 건강이라 하겠다.
새해 정해(丁亥)년은 건강한 한해가 되도록 하자
자신의 몸과 마음을 제대로 알고 다스리며 사회생활 속에서는 미움과 다툼을 일으키기 보다 겸손과 사랑으로 화평케하는 공동체를 살아가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모든것이 창조자 하나님의 질서아래 있음을 믿는 영적인 건강을 회복하는것이 가장 중요함을 명심하여야 할것이다.

2008년 10월 3일 금요일

구안와사(FACIAL NERVE PALSY)

흔히 ‘첫인상이 중요하다’라는 말이 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혼자서는 살지못하며 누군가와의 만남 속에서 얼굴을 맞대고 살아가는 것이다.
첫인상
사람을 바라볼때 제일 먼저 눈이 가는곳이 얼굴이다.
이때 느끼는 감정이 즉‘첫인상’이 된다.
이목구비가 또렸하고 이쁘며 감탄스런 생각이 든다면 그야말로 ‘얼짱’이 되는 것이다.
누구나 얼짱이 되기를 소원하기에 이시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칼을 대고 찢고 톱으로 깎고 실리콘을 바롯한 여러 재질로 채워넣으며 뜯어고치는 안면 성형 수술이 유행하게 됐다.
이름하여 ‘성형미인’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입과 눈이 어긋장나게 된다면 얼굴의 흉함보다도 마음의 상처가 크게 된다.
흔히 ‘입이 돌아갔다’는 표현을 하게 되는 것을 ‘구안와사(口眼渦事)’또는 ‘와사풍’이라고 한다.
서양의학적으로는 ‘안면신경 마비’또는 ‘Bell`s Palsy’이다.
입이 돌아갔다
흔히 차가운 바닥에서 자고난후 또는 창문을 열고 자다가 깨어난후 입이 돌아갔다는 경우가 많으며 목욕을 하고나서 돌아가기도 하고 자동차 창문을 열고 달리다가 안면신경이 마비되는 경우도 있다.
구안와사의 경우 중추성인 경우와 말초성의 경우로 구분 되는데 중추성이나 말초성이냐에 따라 유발요인 뿐아니라 치료효과와 그예후가 달라진다.
서양의학에서는 해부학적으로 제7뇌신경인 안면신경의 이상으로 신경이 지배하는 안면부위의 근육이 마비되는 것이다.
따라서 안면신경 마비가 중추성인지 말초성인지 감별하는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
대부분 안면 신경마비의 원인을 확실히 모르지만 바이러스의 감염에 의한것으로 생각을 하므로 항바이러스제나 항생제 그리고 약간의 스테로이드로 치료를 하게 된다.
반면 한의학에서는 와사풍의 원인을 대개 한습으로 보고 침과 한약으로 한습 저체를 뚤어주고 몰아내는 치료법을 사용하게 된다.
중추성이냐 말초성이냐의 문제
말초성 안면신경 마비의 경우에는 70%정도에서 별다른 치료없이도 저절로 회복되는 경향을 보이지만 중추성 안면 신경마비의 경우에는 두개골내의 병변이 의심되므로 반드시 선행요인을 찾아서 제거해주어야 하기에 치료가 힘이 들고 어려운 것이다.
구안와사가 올경우 음식물을 흘린다거나 눈물이 흘러 내리는 불편함 뿐아니라 웃거나 표정을 지을때 입의 모양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흉한 모습을 보이게 되므로 이러한 모습으로 사회 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것이 더 큰 문제가 되는 것이다.
더구나 와사풍이라고도 하는것은 일종의 중풍으로 진행이 될수있음을 보여주는 전조 증상이기 때문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는 것이다.
치료의 시작이 중요하다
따라서 입이 돌아가는것은 물론 안면 부위의 감각 이상이 느껴 지는 안면신경 마비의 소견을 보일때에는 지체없이 전문가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할것이다.
처음 시작이 중요함을 명심해야 한다.
요즘 내원하시는 몇분의 구안와사 환자를 비교하게 된다.
한분은 그야말로 침치료 두번만에 정상으로 돌아왔고 한약을 들면서 얼굴에 화색까지 돌고 있다.
다른 한분은 어느 한의원에서 한달 넘게 치료를 받다가 내원 하신 분으로 증상이 매우 심하며 몇번의 침치료에도 치료의 효과가 매우 더디게 보이는 분이다.
그리고 한 환자는 태국 국가대표 축구선수를 지낸분으로 침치료를 받아 본적이 없는데 예후가 좋게 느껴지는 분이다.
이분은 안면신경 마비가 와서 병원에서 오랬동안 치료를 받았지만 눈이 감기지가 않아 내원 했는데 처음 침을 맞으면서 눈이 부드러워짐을 느끼며 감기게 되었다.
물론 완전하게 돌아온것이 아니지만 눈꺼플이 검은 눈동자를 덮지를 못하여 눈이 마르며 눈물은 계속 흐르는 것은 물론 잠을자는것도 고통이었는데 침 한번 치료받고 상안검이 검은 눈동자를 가리는것이 놀랍도록 신기한 모양이다.
여기에 길이 있다
이것이 한방의 묘미이다.
안면신경 마비라는 서양의학적 진단이 확실함에도 불구하고 뾰족한 치료방법이 없으므로 대개 스테로이드와 함께 항생제를 처방하고 기다리는 수밖에 없는것이 서양의학이지만 한의학은 침을 찌르는것으로 효과를 볼수있기에 기적이라 하겠다.
그러나 이토록 놀라운 치료의 효과를 지닌 한방이라 할찌라도 서양 의학적인 중추성 안면 신경마비와 말초성 안면 신경마비의 감별 진단 및 제7뇌신경인 안면신경의 유주에 관한 해부학적 지식이 없이 대충 좋다고하는 모든 침자리를 마구 찔러대는것은 무지한 노릇이다.
여기저기 찌르면서 그중에 하나 맞으면 다행이지만 불행하게도 잘못된 곳을 찔러 부작용이라도 생기게 된다면 오히려 치료 않받는것이 나을 일이다.
모르는것은 창피한 일이 아니나 모르면서도 아는척 하는것이 커다란 죄이다.
어떤 질병이던간에 낫는다것을 보증 할 사람 아무도 없다.
다만 치료하는자가 자신의 모든 의학적 역량을 집중하여 처치에 임하는 것 뿐이다.

교통사고(PIP)

처음 미국 땅을 밟았을떄 도로위를 달리는 전세계에서 만든 가지 가지의 자동차를 볼수있었고 자동차 딜러에 전시된 자동차들이 너무나 많은 것이 놀라왔다.
마치 서부 개척 시대의 소몰이 목동이 모는 거대한 소떼의 이동 모습과도 같았다.
한국에서는 자동차 영업소의 쇼룸에 전시된 자동차 몇대 뿐이나 여기서는 많은 자동차 가운데 즉석에서 골라 살수 있다는것이 커다란 차이였다.
한때는 교통사고 사망률 세계1위의 불명예를 안은 나라에서 있었지만 자동차의 홍수 가운데서도 그나름대로 교통 질서를 잘 지키고 있는 미국인들의 생활을 보고 느끼는 점도 많았다.
미국에 자동차가 많으므로 이에 따른 자동차 판매와 수리등 다양한 연관 사업이 모여드는 것으로 보험회사와 변호사 그리고 병원이 그것이며 여기에 한의원까지 곁들어 하나의 거대한 집합체를 이루고 있으니 교통사고를 매개로하여 각각의 커넥션에 따른 나름대로의 계통이 이루어지므로 이러한 비즈니스를 위한 치열한 경쟁과 로비가 있게되어 "교통사고 전문" 이라는 광고를 심심치 않게 보게된다.
교통사고를 당한 당사자들의 고통과 아픔을 그 누가 대신 할수 있으리요마는 금전적 이득을 선점하기위한 줄다리기는 보기에 그렇게 좋은것이 아니다.
교통 사고의 경우 "골병 든다"는 말처럼 겉으로 보이는 상태와 달리 심각한 상태가 내재되기도하며 외상후 증후군과 같은 심한 후유증을 남기기도 하므로 양방에 의한 정밀 검사와 정확한 상태의 진단후 가장 적절한 치료 필요로 하는 것이다.
특히나 부러지거나 찢어진 부위없이 크게 흔들어 놓은 진탕 이나 염좌의 경우 양방적인 방사선 촬영등으로는 이상 소견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므로 지속적인 관찰 및 한방적인 치료를 요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이런 상태를 간과하고 커넥션에 따라 환자를 유치하여 보약 한재 안기어 드리고 한방 치료 한답시고 침도 몇대 대충 찔러놓고 침을 싫어 한다고 하면 마사지만 계속하게 하는 침구사가 있다는 것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한방 치료라는 것은 양방 치료의 보완이며 대안적 방법이 되는 것으로 침한대로 놀라운 효과를 보이는 경우가 많이 있으므로 절대 소홀함이 없어야 할뿐 아니라 일침(一針)의 효력을 보여 주어야 앞으로 이곳 미국 땅위에 한의학의 존재를 부각 시키고 그 전통을 유지 시키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돈되는 일에 몰리는 영업 사원들 모양으로 여기 저기 섭외와 인사하러 다니는 것으로 연구와 진료를 대신 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한방적 치료에는 놀라운 기적과 같은 일이 흔히 있기에 아무 누구라도 어림 짐작으로 침을 놓더라도 낫는 역사가 일어 나기도 하나 제대로 모르는 경우에 있을수 있는 불행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하여 엄격한 자격을 요구 하는 것으로 과거의 침구사 면허 시험과 달리 지난 2004년 6월 부터 미국 침구사 협회에서는 침구사 시험에 양방의학에 관한 시험과목을 별도로 지정하여 기존의 침구사 자격 보다 한층 높은 양방지식을 갖춘 침구사들을 배출해 내기로 하였으니 늦은감은 있으나 참으로 다행이며 이를 계기로 기존의 침구사들도 한층 분발을 하여야 할것이다.
제대로 공부하여 양방의사들에게 제대로 설명을 할수 있는 실력을 배양하고 양방의학의 한계를 대체하고 보완할수 있는 기적을 이루도록 하여야 할것이다.
얼마전 자동차가 쭈그러 지도록 큰 교통사고를 당하신 독실한 천주교 신자분이 계셨는데 불행중 다행으로 겉은 아주 멀쩡 하셨으며 방사선 소견에도 이상이 없었는데 두통(頭痛)이 매우 심하여 양방적인 치료를 오랬동안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낫지를 않고 약으로 인하여 위(胃)까지 버려 본인의 말에 의하면 "무덤까지 가지고 가야된다" 라고 생각하며 고통가운데 지내던중 필자의 병원으로 소개 받고 내원하여 그야말로 거짓말같이 나으셨다.
환자가 심한 두통을 호소하는 경우 일반적으로 진통제를 처방하여 복용케 하지만 계속적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 CT나 MRI등을 촬영하여 혹시나 있을지도 모를 기질적 병변을 찿으려 하나 만일 검사상 이상소견이 없을 경우에도 두통을 호소한다면 참으로 난감한 것이 되고만다.
몇일전에도 끊임없이 두통을 호소하는 교통사고 환자가 의뢰되어 왔는데 MRI를 비롯한 모든 검사상 이상소견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얼굴이 이그러 지도록 펴지지가 않아 침과 같은 한방치료를 받으라는 Dr Refer를 받고와서 조금씩 두통이 경감되며 얼굴이 펴지면서 서서히 회복되어 가고 있다고 말하였다.
이처럼 한방은 양방에서 별다른 방도가 없을 경우 훌륭한 대안요법이 되는 대체 의학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불빛을 쫓는 불나방처럼 눈앞의 이득을 구하려 동분서주하는 영업에 바쁜 침구사들로 인하여 그명성이 퇴색되어 가고 있는 것이 안타까운 노릇이다.
이곳에서 한방이라는것은 무궁한 잠재력과 능력이 있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한방 = 교통사고" 라는 이미지로 각인되어 있는데 교통사고라는것이 사고 같지도 않은 경우가 많아 환자의 근본적인 치료는 안중에도 없고 보상과 관련된 일에 관심만 가지고 있어 지극히 미미한 교통사고에 한방을 국한시키는 우매함을 벗어 버려야 한다.
그것도 환자같지도 않은 환자의 유치를 위해 올인하는것은 한의학의 명예를 실추 시키는 것이며 이곳 주류 사회에 뿌리를 내리며 유구한 역사를 이어받아 새로운 이민 역사를 세워 나가야 할 동포 사회에 불신을 조장하는 것이 되고 만다.
이곳 교민들 가운데 너무나도 한의원과 침구사들에 대하여 속속들이 많이 알고 있는데 앞으로는 좋은 이미지를 남기는 한방이 되도록 노력 하여야 할것이다.
요즈음 양방과 한방을 공부한 필자의 독특한 경력에 관심을 가지고 내원하는 분들이 많으며 그가운데에는 필자의 경력에 관하여 확인까지 하려는 분들이 있기도 하나 그들의 일관된 말씀이 "믿을수 없는 한의원, 믿어지지 않는 한의사" 로 워싱톤주의 침구사 수준에 회의적인 생각을 가지신 분들이 너무나도 많은 것에 매우 놀라울 뿐이다.
속히 끊임없는 공부와 노력으로 환자 치료에 매진함으로써 한의사 본연의 직분을 찾아가야 할것이니
나혼자 잘먹고 잘살아 내 대에서 끝날 "가문의 영광"이 아니라 장차 한방의 전통과 능력을 십분 발휘할 미래의 후학들에게도 한방의 진수를 보여 주어야 할책무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것이다.
따라서 병원비가 부담되어 병원에 가기가 쉽지 않은 교민들에게 이런 기회라도 근본적인 병의 근원을 찾아 치료해 줌으로써 건강함으로 불행을 미연에 방지 할수 있도록 제대로 치료할수 있는 한의사가 되어야 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