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10일 수요일

빈혈(ANEMIA)

흔히 한의원에 가면 기(氣)가 어떻고 혈(血)이 어떻다는 말을 많이 듣게 된다.
한의학의 원리가 음양(陰陽)의 이론이며 기(氣)와 혈(血)이 음(陰)과 양(陽)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보아도 음과 양, 기와 혈이요 저렇게 이야기 해도 음양이고 기혈이다.
한의학의 보편적 특성
서양의학과 한의학을 전공한 필자가 이곳에 와서 하나 한방 병원을 열고 환자를 진료하면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이 “믿을 수 없었다” 는 이야기 였다.
필자가 서양의학과 한의학을 공부하면서 깨닫는 한의학의 매력은 대단히 놀라운 힘을 지녔다는 사실이다.
한의학의 놀라운 효과는 제대로 알지도 못하며 잘 모르는 사람이 찔러도 나을 때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신비한 능력이 한의학에 있기에 어느 날 갑자기 흰 가운 걸치고 흉내를 내더라도 효험을 본 환자들로 부터 ‘용한 의사’ 소리 들을 수가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제대로 모르기 때문에 침(針)을 마구 찌르다가 사고 내고 야반 도주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제대로 배우지도 않고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 일수록 겁 없이 여기저기 침을 마구 찔러대므로 문제의 심각성이 있는 것이다.
무조건 환자를 보면서 기(氣)가 약하고 혈(血)이 부족하다고 말하면 다 통했기 때문에 배우지 않고서도 써 먹을 수가 있었고 잘 몰라도 찌르다 보면 나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빈혈(貧血)이란 무엇인가
도대체 피(血)가 부족하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제대로 알지 못하는 침술사를 많이 본다.
환자 분들이 좀 어지럽다든지 기운이 없다고 하면 무조건 기혈(氣血)이 부족하다는 말을 하면서 보약(補藥)을 먹으라고 한다.
침술사의 소리를 못 믿어 병원에 가서 피검사를 한 후 빈혈이 아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면 ‘엉터리’, ‘사기꾼’, ‘장사꾼’ 소리를 하게 되는 것이다.
‘빈혈’이 무엇인지, 헤모글로빈이 무엇인지를 모르는 무지한 탓 때문이다.
빈혈이란 적혈구내의 헤모글로빈 농도가 모자라 인체 조직의 대사에 필요한 산소를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게 되어 조직들의 저산소증을 초래하는 경우를 말한다.
남성의 경우 혈색소 농도가 13g/dl, 여성은 12g/dl 미만 일 경우 빈혈이라 하는데혈액내의 헤모글로빈, 적혈구, 헤마토크리트 그리고 철분의 수치를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빈혈을 감별 진단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피가 부족한 빈혈이므로 ‘보약’ 한재 먹으라는 무지한 이야기는 무식한 약(藥) 장사꾼 밖에 안 되는 것이다.
알고 모르고의 차이
한의학에는 ‘빈혈’이라는 질병명이 없다.
음양이론에 근거하여 허혈(虛血) 또는 혈허(血虛)라 표현을 할 따름이다.
그것도 혈허(血虛)하기 쉬운 장부인 간(肝), 심(心), 비(脾)의 장부 변증에 따라 간(肝)의 장혈(藏血), 심(心)의 행혈(行血) 그리고 비(脾)의 통혈(統血)의 개념에서 환자의 혈(血)을 보고 환자의 상태를 진단하는 것이다.
이것이 한의학에서 보는 관(觀)으로 서양의학에서 보는 빈혈(貧血)과 다르기 때문이다.
근래 하혈(下血) 때문에 필자에게 치료를 받으시는 분 가운데 혈색소가 6g/dl인 환자가 있다.
아마도 정상 사람을 6g/dl으로 뚝 떨어지게 했다면 ‘허혈성 쇼크’로 사망(死亡)하게 될 것이다.
필자와 상담 할 때 초음파 검사와 혈액 검사를 즉시 받으라고 했다.
필자의 짐작과 같았는데 결과는 자궁내막에 근종이 있고 빈혈이 심하여 병원에서 쇼크에 빠질 수 있으므로 즉시 수혈 받고 수술 하자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하였다.
현재 환자는 한약을 복용하면서 필자에게 침(針)치료 받으러 혼자 운전하고 다니며 교회 성가대 반주도 열심히 하고 있다.
환자의 상태에 관한 서양의학적 검사 결과를 알고 한의학적 치료에 따른 접근 방식을 알 때 환자는 수혈과 수술에 따른 불안과 공포 그리고 위험에서 해방 될 수가 있었다.
일의 순서
언젠가 배꼽까지 크게 만져지는 혹을 가지고 필자의 병원에 내원한 환자가 있었다.
즉시 초음파를 찍으라 명했다.
환자의 상태가 수술을 해야 할 상황이었기 때문이었다.
한의원에 전화하니 어느 침술사가 자궁의 혹이니 한약 먹으면 없어 진다고 했단다.
참으로 무지하기 그지없는 침술사로 무식함의 극치를 보여 주고 있다.
여자의 뱃속을 들여다 본적도 없으니 자궁과 난소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면서 떠드는 소리는 모두 거짓이 되고 만다.
필자가 서양의학과 한의학을 전공한 관계로 진찰 받으러 내원 했지만 산부인과에서먼저 초음파 찍고 설명을 들은 후 찾아오라고 했다.
일의 순서를 알아야 모든 것이 매끄럽게 진행이 되며 잘못된 선택이나 후회 그리고 불행을 미연에 방지 할 수가 있는 것이다.
혈액학에 관한 서양의학적 지식이 없으면서 무조건 혈(血)이 부족하다며 ‘빈혈’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무지한 것이 된다.
빈혈의 원인은 여러 가지 출혈의 소인 뿐 아니라 철분과 비타민B12 그리고 엽산 등의 결핍 및 골수와 위장, 간장, 신장 등의 여러 요인에 의하여 유발 될 수가 있으므로 이들을 제대로 감별 진단하여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더구나 백혈병을 비롯한 각종 종양으로 인하여 초래되는 범발성 빈혈과 그리고 암(癌)보다 무섭다고 할 재생 불량성 악성 빈혈에 관한 서양 의학적 소견을 알고 난 후 한방적 조치를 취하는 것이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길이다.
서양 의학적 관점의 빈혈(貧血)과 한의학적 관점의 허혈(虛血)이나 혈허(血虛)에 대한 의학적 지식과 개념에 대한 검사 결과와 그에 따른 상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여 두리뭉실 범벅을 만드는 것은 환자를 불행하게 할 뿐이다.
이 땅에서 한의학이 싹이 나서 꽃 피울 생화(生花)가 될 것인지 살아 있는 것처럼 보이나 실은 죽어 있는 조화(造花)가 될 것인지 침술사들의 몫이기 때문이다.

2008년 12월 5일 금요일

누가 누구를 탓하랴(WHOSE RESPONSIBILITY)

필자가 이곳에서 하나 한방병원을 열고 진료를 시작 한 것이 5년이 되어 간다.
몇 일전에는 이곳 한의사회라는 곳에서 편지가 왔다.
평소 필자의 한방병원 명칭까지 트집을 잡아 붉은 글씨로 비방 광고 해대며 필자가LA의 한의과 대학 교수 경력이 진짜였는지 LA의 학교와 병원에 까지 전화하여 확인하고 필자의 칼럼들을 FAX로 보내며 하도 많은 험담을 하였기에 필자의 협조와 도움을 요청하는 공문이 참으로 의외라 생각 되었다.
공문의 내용은 부항요법을 ND들이 가져가려 하려 있고 침(針)도 특정 일부 의료인들이 간단한 교육으로 시술 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시도하고 있으니 이를 막기 위하여 반대 운동에 동참해 달라는 이야기이다.
필자는 WAOMA의 활동에는 전적으로 동의하나 이에 앞서 먼저 이곳 WA-KO 한의사회의 과오에 대한 자정이 필요하다고 본다.
무엇이 문제인가
필자가 그 동안 환자 진료를 하면서 환자분 들로부터 수없이 보고 들은 바는 참으로 염려가 되는 수준의 문제들이 너무도 많이 있다.
서양의학적 지식은 물론 한의학적 지식의 부족함도 문제 일 뿐 아니라 벌침(蜂針)을 비롯하여 침술사 자격도 없는 사무직원이나 부인을 시켜 침을 놓도록 하고 부항을 시키는 것이다.
더구나 몇몇 침술사의 무지한 칼럼 내용 뿐 아니라 교통사고 환자에게 MRI 검사를 해준다는 한의원 광고를 보노라면 MRI가 무엇인지도 모르며 언제 MRI를 찍어야 하는지 그리고 CT와의 차이점은 무엇인지도 알지 못하면서 MRI를 광고하는 침술사가 있는 것이 참담 할 따름이다.
MRI 검사를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검사 결과를 해석하여 현대 의학적으로정확히 이야기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검사 결과를 제대로 몰라 충분한 설명이 안되었을 때 불고지에 의한 의료 소송의 분쟁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결코 책임을 면하지 못하는 짓이다.
침술사가 MRI 검사를 해 주겠다는 발상부터가 잘못 된 것이다.
MRI를 의뢰 할 때는 의사가 환자를 보고 추정 진단 한 후 정확한 상태의 파악 및 확정 진단을 위한 방법으로 의뢰를 하게 된다.
의뢰 받은 진단 영상의학 의사가 MRI 영상을 살펴 이상 소견을 기술하고 질병의 상태에 관한 진단명을 붙여 의사에게 보내는 것이다.
의사는 MRI 소견에 따른 확정 진단 결과를 토대로 가장 적합한 치료의 방법들을 설명한 후 환자의 동의를 받아 적절한 치료에 임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서양의학의 전문 의사에 의한 검사와 진단과 치료의 과정을 의학을 제대로 배우지도 못한 침술사가 MRI 검사를 하게 해주겠다는 것은 무식함의 극치가 된다.
이는 몇 가지 간단한 교육으로 의료인들에게 침을 놓게 하려는 것 보다 더욱 심각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아느냐 모르느냐
모든 의학적 검사의 의뢰에는 그에 합당한 추정 진단 하에 검사를 시행 할 충분한 사유에 따른 적용 요건이 있는 것이다.
이러한 검사의 시행 요건을 제대로 모르고 무조건 MRI를 하라는 것은 국가적으로나개인적으로 인적(人的), 물적(物的) 시간과 돈의 막대한 낭비인 것이다.
더구나 MRI 결과의 소견에 대하여 과연 제대로 설명 해 줄 수 있는 서양 의학적 지식 없는 침술사의 떠벌리는 소리는 결국 의료 사고로 귀착되기 때문이다.
모든 검사의 실시에는 의학적으로 타당한 근거를 가져야 한다.
그리고 검사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검사 결과에 대한 이해와 해석이 제대로 되어야 환자에게 최선의 치료 방법을 알려 드릴 수가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의학적 소견에 관한 충분한 지식이 없이 무지함을 광고해 대기 때문에 한방의 매력과 능력이 폄하되며 의사는 물론 환자들로부터 조롱 받는 한의학이 되는 것이다.
진단 영상 사진의 오른쪽 왼쪽도 구분 못하면서 그리고 뱃속을 들여다 보지도 못하고서 MRI 사진 찍고 간(肝)이 어떻고 비(脾)가 어떻다고 떠들어봐야 오히려 무식함만 드러날 따름이다.
장사에 앞서 의학 지식의 습득이 중요하며 전문적인 의학 지식이 없이는 아는 체 나서지 말 일이다.
더구나 환자의 몸에 부항을 붙이면서 한의원 직원이나 부인이 나서서 피를 뽑게 하는 무면허 의료 행위를 시키거나 방조 해서는 안 될 일 이다.
심지어 원장 부인이 함께 침을 찌르며 침술사 노릇을 하는 것은 반드시 척결 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불법적인 무면허 의료 행위를 방조하면서 침술 치료와 부항 치료 시술을 여타 의료인들에게 넘겨 줄 수 없다고 반대하겠다는 것은 오히려 적반하장(賊反荷杖)이다.
어찌 보면 지금까지의 무지와 안일에 대한 사필귀정(事必歸正)이라 할 것이다.
심은 대로 거두리라
이번 일을 계기로 침술사들의 불법적인 범법 행위의 정화가 필요하리라 본다.
아울러 이 참에 침술의 효과를 널리 알려야 하거늘 침 치료에 자신이 없는 탓에 침 놓는 흉내를 내는 것으로 돈 벌이하고 침술의 능력은 안중에도 없는 침술사들 역시 정리가 되어야 할 것이다.
한의학의 정도(正道)를 가야 하거늘 낯 뜨겁고 부끄러운 경력을 앞세우고 본질에서 벗어난 교통사고, 성장, 미용을 들먹이며 대문짝만하게 광고해 대는 것을 볼 때 주변에서 쉽게 넘보게 되므로 침술 치료를 빼앗기기 십상인 것이다.
자승자박(自繩自縛)이며 자업자득(自業自得)이다.
침술사가 MRI를 의뢰 할 정도의 환자 상태에 관한 의학적 지식과 영상 진단의학에서 기술한 영상학적 소견에 대한 깊은 현대 의학적 해부 생리의 지식과 경험이 없이 MRI를 들먹이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이다.
한국에서 조차 한의사들이 초음파나 CT, MRI의 사용이 불법으로 규정 되었다.
하물며 의사가 아니므로 닥터라는 호칭을 쓰는 것이 불법임에도 불구하고 자칭 한의사라고 주장하는 이곳의 침술사들 가운데 서양 의학에 관한 지식과 경험이 전혀 없는 자가 MRI 검사를 해준다고 광고해 대는 짓은 한의학에 대한 재앙(災殃)이 되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더구나 한의원 식구들에게 부항 붙이고 피를 뽑게 만드는 불법 행위를 시키면서 ND가 부항 치료를 해서는 안 된다고 하는 것은 명분이 없는 어불성설(語不成說)이다.
경쟁력 제고
먼저 자신들의 불법적인 과오를 청산하고 한방의 경쟁력을 키울 일이다.
무면허 무자격자에게 부항을 시키는 행위를 해옴으로써 여기저기서 부항요법을 시술하겠다고 나서는 빌미를 제공해서는 안될 것이다.
전통적인 한의학 이론으로 차별화 된 한방 치료를 하는 능력을 함양 할 일이다.
이를 위하여 끊임없는 자기 배양을 위한 노력과 자정이 이루어 져야 한다.
환자의 치료를 위한 의료와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장사가 구분되어야 하며 알고 모르느냐에 따른 자신의 한계와 역할에 대한 깊은 성찰이 있어야 할 것이다.
자신의 영역을 벗어난 분야에 관하여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마치 많이 아는 것 처럼 거짓된 광고를 해가며 몇가지 물어보면 “일단 와 보시라니까요” 하면서 올무에 걸려 들기만을 바라는 사악한 상술을 펼치는 것이 문제이다.
참으로 무궁한 치료 능력을 가진 한방 의술을 장사치 짓거리로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자신을 돌아보고 난 후 올바른 의견을 주장하여야 할 일이다.

산후 우울증(POSTPARTUM BLUE)

요즘같이 경쟁이 치열한 세상을 살아가노라면 경쟁에 이겨 기쁨을 만끽하거나 아니면 뒤로 쳐지게되어 자신의 무능함과 열등의식에 사로 잡히게 된다.
아무리 잘났다고하여도 승자의 고독이 있는것이고 못났다고 해도 느끼는 패자의 고통이 있는것이다.

인간의 삶은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으로 누가 대신해 줄수가 없는것이기에 당연히 '혼자만의 외로움'가운데 우울해 질수밖에 없는것이다.
아마도 모든사람들에게 우울증적 요소가 내재되어 있다고 생각된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뿐이며 이로 인하여 자신의 목숨을 끊게되는 파국에 이르기도 하므로 주위의 남겨진자들에게 사랑하던 사람을 잃은 고통과 슬픔을 안겨주게 되는것이다.
얼마전 엄마가된 '팝의 요정’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전형적인 산후우울증세를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있었다. 제왕절개 수술을 한 탓에 몸에 남은 흉터와 출산 후 몸매 관리에 대한 걱정과 남편과의 문제등으로 갑자기 웃다가 울기를 반복하는 등 심한 감정기복을 보였다고 한다. ,

젊은 남녀가 만나 서로 좋아하여 결혼을 하고 행복한 부부생활 가운데 임신하고 사랑스런 아기를 출산을 하게되는 일련의 과정은 평범한 인간 가족사이다.
아무리 이쁘고 몸매가 좋고 피부가 곱다하여도 임신을 하게되면 몸이 늘어나면서 펑퍼짐해지고 임신선이 나타나며 오동통한던 유방의 아름다움도 유륜과 유두가 검어지면서 부풀어 오르게 된다.
평소 다소곳한 자세와 매혹적인 걸음걸이도 아줌마의 팔자걸음으로 풀어지게 되는것이다.
이런 변화는 정상적인 임신 생리 이지만 너무나도 달라진 모습임에 분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임산부가 아기를 가지게 된것과 아기가 뱃속에서 커가는것을 느끼면서 엄마로서의 기쁨을 만끽하는 것이다.
이러한 엄마로서의 자긍심이 분만의 고통과 두려움을 이겨내게 되는것이나 태어난 아기를 만나는 환희의 기쁨을 누리지 못하고 종종 출산후 심한 감정적 기복과 행동 장애에 빠지게 되는데 이를 '산후우울증'이라 한다.

새로운 세계를 향하여

'산후우울증'의 경우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첫째는 산후에 웬지모르게 울적한 기분이 드는 '산후기분장애'는 산모의 약 85%가 경험하게 되는것으로 감정이 들쑥날쑥 하며, 쉽게 울고, 불안해 하는데 대개 분만 4~5일쯤 후에 가장 많이 나타나며, 최대 2주 정도면 회복되므로 큰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둘째는 임산부 10~15%에서 나타나는 ‘산후우울증’으로 출산 3개월 이내에 서서히 나타나며 심한 불안과 불면증을 동반하는 우울증이며 아기를 해칠 것 같은 강박증이 나타나기도 해 산모를 괴롭히게 된다. 셋째는 심한경우 나타나는 ‘산후 정신병’으로 1000명 중 1~2명에서 발생하는데 출산 후 급속히 진행되며 흔히 조울병의 양상을 보이는것으로 심각한 후유증이 따르기도 한다.
이러한 산후기분장애를 일으키는 '산후우울증'의 원인으로는 원치 않는 혹은 예정에 없던 임신이었거나, 미혼모, 경제적 어려움, 불만족스런 결혼생활, 과거의 우울증 병력, 그리고 출산 직후 급격한 호르몬 변화 등에 기인 하는 것이다. 아울러 가족의 이해 부족도 원인이 될 수 있는데 예를 들어 부인은 아기 돌보랴 산후 조리하랴 힘들어 하는데, 아들 낳았다고 술 마시러 다니며 아내의 수고를 알아주지 않는 남편은 산모의 산후우울증을 부추기게 된다.
이처럼 출산후에 겪게되는 감정의 변화는 정도의 차이가 있는것으로 대개 흔히 있을수있는 산후기분장애의 경우 ‘울적한 기분’은 짧은 시간 내에 회복되지만, 산후우울증이나 산후정신병은 적절한 치료가 없으면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으며 특히 산후정신병은 자해나 영아 살해 가능성도 있어 응급상황에 속하게 되므로 조기 발견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서양의학의 경우에는 정신과적인 측면에서 접근하여 치료하는데 엄마가 되는것에 대한 염려와 걱정 그리고 예전의 처녀시절로의 회귀에 대한 갈망이 교차하므로 상실감과 두려움이 심한 감정의 기복을 유발시키며 임신과 출산에 따른 프로게스테론과 에스트로겐,부신피질호르몬과 갑상선호르몬의 영향으로 발생한다고 본다.
반면 한의학적으로는 산후우울증이 일종의 심신병으로 칠정상에 속하며 산후에 있을수있는 모든 여건에 의하여 발생하는 한방정신질환이다. 물론 아직도 산후우울증의 원인과 치료에 좋은 방법은 없으나 출산후 발생하는것을 볼때 '산후풍'의 관점에서 치료를 하는것이 효과가 있음을 본다. 그러나 임신과 분만에 관한 생리와 병리에 관한 기본적인 의학지식을 갖추는것이 매우 중요하다. 필자의 경우 많은 분만을 받아오면서 느끼는 바는 병을 치료하는 일은 대충 흉내내서 되는것이 아니며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아는척해서도 될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모든것을 종합하여 최선의 방법을 도출해 내어야 하는것은 어느 분야에나 해당되는것 이지만 특히 의학의 분야는 확실하지 않거나 제대로 모르고서는 해서 않되는 것이다.
修身齊家治國平天下
최근 산모의 산후우울증과 함께 약 10%의 아빠들에게서'아빠의 산후우울증'이 발생한다는 보고가 있었다. 엄마나 아빠가 산후우울증임을 나타내는 "단서"는 아기를 돌보면서 보통 이상으로 피로와 스트레스를 보이는 것이다. 물론 신생아를 돌보는것이 매우 힘든일이므로 이따금씩 지나친 피로와 스트레스를 보일 수는 있지만 이런 증상이 2주를 넘어간다면 산후우울증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아내가 출산 후 아기를 너무 독차지하려 하고 아내의 위치에서 멀어지고 모성에 지나치게 집착하다 보면 남편은 자신이 쓸모없는 존재같이 느껴지면서 소외감을 느끼는 마음에 우울증에 빠질 수있는 것이다.
임신과 출산을 통하여 새로운 식구가 늘어남에 따라 화목한 가정을 이루며 가족간의 돈독한 사랑의 공동체를 이루기 위하여 가정의 두 기둥인 남편과 아내의 심신을 강건하게 할일이다. 이것이 장차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에 귀한 쓰임을 받는 자식을 만드는 길이되는 것이다.

산후보약(POSTPARTUM MEDICATION)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시고 남자와 여자를 지으셨다.
남자와 여자가 함께 사는 에덴동산은 가정이었고 낙원이었으나 죄(罪)로 인하여 수고와 해산의 고통이 주어졌다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산부인과 의사로서 수없이 많은 분만을 받아오면서 산모들의 찢어지는 해산의 고통을 보아왔다.
인체 해부학적인 구조가 여자가 임신하여 출산하는데 유리한 모양새를 갖추고 있으며 임신이 진행되어 출산이 가까워져 옴에따라 해산이 용이하도록 신체는 유기적으로 적응해 간다.
이것이 임신과 출산에 따른 인체의 해부 생리학적인 변화 과정이다.
출산이 가까워 짐에 따라 서서히 진통이 시작되는데 불규칙한 가진통을 제외하고 점차 규칙적으로 반복되는 진통이 오는 것이다.
점차 통증의 세기가 강해지며 그간격이 점점 짧아지는것이 약 열시간 가량 지속되면서 아기가 나올때 까지 계속 되는 것이다.
이런 반나절 가량 격게되는 해산의 고통은 이루 말할수 없는것이다.
이런 고통과 연단의 과정이 여자를 위대한 '어머니'로 만드는 것이다.

분만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탄생의 순간에 그 터지며 찢어지는 모습은 천지개벽이라 할것이다.
물론 산부인과 의사 선생님들이 산도의 손상을 방지하며 아기가 제대로 나오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해산의 과정이 산모들에게는 목숨을 내놓고 생사를 넘나드는 일이며 세상을 왔다 갔다하는 일이다.
옛날 부인들이 해산하러 방으로 들어가면서 벗어 놓은 신발을 보고 '다시 신을수 있을런지" 하였다고 한다.
의학이 발달하지 못했던 옛날에는 산모가 아기낳다 죽는 일이 흔하였다.
먹고 살기 힘든 세상에서 남존여비 사상으로 제대로 챙겨 먹지도 못하며 배는 불러오지만 힘들게 일하면서 살아가야 했던 이땅의 어머니들의 기구한 삶이었다.
당시 의료 환경이 열악하여 영아사망률이 높아 생기는대로 여럿 낳지만 그중 몇개 건지면 다행인 세상에 산모에게 까지 신경쓸 여력이 없었을게다.
아마도 소나 돼지는 새끼를 낳으면 당장 살림에 도움이 되는것이니 어찌보면 소, 돼지만도 못하지 않았을까 생각이든다.
아이를 가져 비실비실 한다거나 아기낳고 골골한다면 그간의 살아온 정으로 돌보았을까 경제적 효용성으로 따져 보면 손해가 되는 밎지는 장사의 소모품으로 여기던 여성들의 운명 이었다.

필자는 분만실 앞에서 서성거리는 산모 가족들을 바라보면서 느끼던것이 많이 있았다.
해산의 고통을 겪어야하는 딸을 가진 친정엄마들의 여성으로서의 대물린 운명에 대한 원망스러움과 그래도 건강하게 순산하고 나오기를 간절히 염원하는 애타는 모정을 보았다.
반면 같은 여자로서 힘든 산고는 알지만 손주를 보려면 어쩔수없는 일이라 치부하며 꼭 집안의 대를 이어야 한다고 다짐하는 시어머니들의 모질긴 모습도 보았다.
다같은 며느리로서의 삶을 살아가야하는 이땅 여성들의 기(氣)싸움 인것이다.

모성의 위대함
산부인과 의사로서 여성의 강인함과 모성의 위대함에 경하드린다.
아마도 해산의 고통이 남성들에게 주어졌다면 애놓다 죽거나 애놓는것 보고 자살하여 인간이 멸종되었으리라 생각한다.
흔히 '약한자여 그대 이름은 여자'라 했고 '여자를 약한 갈대'라 하였지만 여성을 몰라서 한 소리이다.
금식을 하여도 여자가 오래간다.
평균 수명도 여자가 더 길다.
의학적으로 볼때 여자들의 해부학적인 구조가 더 복잡하며 생리학적으로도 여성 생리가 까달스럽다.
그러나 그 유용성은 남성들이 따라 가지를 못한다.
한의학적으로 여성을 음(陰)으로 보며 남성을 양(陽)으로 보는데 음은 쉬는것을 뜻하며 세상은 음을 필요로하며 쉼이 많은것이 조화로운 세상의 이치이다.
모성의 넉넉함과 쉼을 필요로하는 세상이다.
얼마전 어느 목사님과 장로님이 손주들을 보셨다며 며느리들 산후보약을 요청하였다.
대부분의 한의원에서 큼지막하게 산후보약이라고 써붙인것을 본다.
예전에는 집에서 해산하므로 흔히 동네에서 아이를 갖기전부터 보았고 아기를 가져 배가 불러오는 과정을 잘알고 있으며 어느집에서나 산파 비슷한 역활들을 해보았고 순산하면 좋고 애낳다 죽기도 하였으니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현대 의학적인 임신과 출산에 관한 산과적인 지식을 가지고 산후 산욕기의 과정을 제대로 알고 산모의 회복을 도와야 할것이다.
오늘날은 음식이 풍부하여 영양이 넘쳐나는 세상으로 옛날 먹을것이 부족하여 명절날이나 잇밥에 고깃국 먹던 세상이 아니다.
달라진 세상에 새로운 지식과 개념으로 산모를 도와주는 산후보약을 복용해야하는 것이다.
한번도 임신과 출산을 경험하지 못했거나 기껏 가족의 경험을 가지고 광고해댈 일이 아니다.
새로운 세상은 새로운 경험과 새로운 방식을 원하게 된다.
세상에 나오다 잘못되면 제 팔자겠거니 하는 세상이 아니고 아기가 뱃속에서 탯줄을 목에 감고 있는것을 보면서 큰일을 미리 알수 있는 세상이고 아기가 나오기에는 너무나 힘들어 얼른 수술로 분만을 하여야하는것을 아는 세상이다.
산모가 애낳다 죽는것이 명줄이 짧은것이 아니라 얼마든지 살릴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니 이모든 것을 알고 좋은세상 의료의 혜택을 누리며 산후회복과 엄마로서의 건강을 유지 시키는 산후 보약을 지을수 있어야 할것이다.

산모를 위한 보약(MEDICINE FOR PREGNANT WOMEN)

임신과 출산은 천지개벽 (天地開闢)의 역사이다. 살을 찢으며 나오는 해산의 고통스런 과정은 산모 뿐 아니라 아기에게도 경천동지(驚天動地) 한 일이기 때문이다.
해산의 고통
오랜 세월 산부인과 의사로서 수많은 아기들의 분만을 개조해 왔지만 해산을 앞둔 산모들의 신음 소리에는 언제나 부담스러움이 있는 것이다.
특히 자궁 수축에 따른 산통이 올 때마다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며 몸부림치는 산모를 만나게 될 경우에는 마치 전쟁을 치루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창세기 성경 말씀에 원죄로 인하여 해산하는 수고를 주었다고 했지만 유난히 한국 여성들의 산고가 더 심한 것 같다.
필자는 여자들의 엉덩이에 관심이 많아 히프를 유심히 쳐다보는 경향이 있다.
직업 탓인지는 몰라도 골반의 모양 상태가 순산과 난산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종종 갓 태어난 아기를 데리고 쇼핑을 나오는 경우를 볼때면 인형과 같은아기가 더욱 작게 느껴 질 때가 많이 있다.
대체적으로 신생아의 몸무게는 7파운드 정도이나 이곳 여인들의 엉덩이가 발달 된 탓에 순산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여자의 운명
옛날에는 아기를 나으면서 산모들이 많이 죽어 갔다.
아기 낳으러 들어갈때 벗어 놓은 신발을 바라보면서 ‘저 신발을 다시 신을 수 있을런지’ 하였다니 목숨 걸고 출산을 하였던 것이다.
당시는 남존여비 사상으로 아낙네들을 하잖게 여길 뿐 아니라 먹을 것도 부족했던 보릿고개의 세상이었으므로 평소 챙겨 먹을 것도 없이 태아에게 영양분을 다 빼앗기기 때문에 산모의 영양 상태로는 제대로 힘을 줄 수도 없었을 게다
아들이나 낳아야 몸조리 조차 할 수가 있었지 딸을 낳고서야 쌀밥에 미역국을 한사발 챙겨 먹을 수도 없었다.
아무리 임신을 했더라도 진통이 와 애 낳는 날까지 집안일하고 밭일을 해야 했으며 애 낳고 일하러 밖으로 나갔던 세상이었다.
배(腹)가 꺼질 틈도 없이 줄줄이 애를 낳으며 살아야 했던 이땅에 태어난 여인네들의 기구한 운명이며 슬픈 삶이었다.
달라진 세상
먹고 싶어도 먹을것이 없어 초근목피로 허기를 채워야 했던 세상과는 달리 먹을것이 넘치는 세상에 너무 먹거나 먹어서는 안되는 것까지 ‘식도락’이라는 미명하에 입에 넣는 세상이 되었다.
유난히 ‘보약’을 찾는 세태는 밝히는 당사자들의 문제도 있지만 ‘보약 보약’ 하면서 장사하려는 얄팍한 상술을 부리는 자들의 농간이 더욱 큰 문제이다.
시중에 ‘산모 보약’이니 ‘고3 보약’이니 하면서 온갖 것 갖다가 붙이고 있다.
언젠가 산후보약 이라는 침술사의 글에 제 딴에는 무엇 무엇을 이렇게 저렇게 쓴다고 하는 것을 보면서 그 무지함을 탓 할 뿐이다.
죽느냐 사느냐
세상이 달라졌고 산모의 상태가 다른 것을 전혀 모르고 하는 이야기 이다.
임신과 출산 그리고 산전 관리를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마치 산모들의 보약에 관하여 그럴듯하게 소설을 쓴 것이다.
‘불수산(佛手散)’이라는 한약이 있다.
이름 그대로 부처님 손을 뜻하는데 천궁과 당귀 두가지로 만든 약이다.
산모가 순산하도록 도와 준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제대로 못먹던 세상에 분만 할 때 제대로 힘을 줄 수 있도록 먹이는 것으로 여기에 인삼과 녹용을 더하면 기운이 부족한 것과 산후 출혈로 인한 허약함을 돕게 되는 것이다.
풀뿌리 두가지를 다려 먹이면서까지 종교의 힘을 의지하려는 것은 먹을 것이 없던 그시대 애를 낳는 것이 생사(生死)의 갈림길이 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천지 개벽의 새로운 역사
오늘날은 해산의 고통이 무서워 아예 ‘제왕 절개 수술’을 받는다거나 무통 분만을 원하여 ‘경막외 마취’를 이용하는 세상이다.
태아를 분만하기 위하여 세상이 노랗다 못해 혼절하기도 하며 때로는 마지막 힘까지 쥐어 짜내면서도 아기를 낳지 못하고 죽어가야 했던 수많은 산모들의 한(恨)맺힌 세상과 비교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산모의 영양 상태도 좋아졌고 분만하는 의료 환경도 달라진 세상에 아직도 ‘산모 보약’운운 하면서 ‘부처님 손’이 어떻다고 장사하려는 얄팍한 상술은 없어져야 할 것이다.
건강한 삶을 위하여
임신과 출산에 관한 해부와 생리를 제대로 알고 분만 전후의 산모에게 어떠한 변화가 일어나며 출산을 마친 산모의 상태에 따라 어떠한 조치가 필요한지를 이해하고 가장 적적한 산후 회복을 도와야 하는 것이다.
전치태반과 태반조기 박리 그리고 둔위와 횡위의 태아 상태와 임신 중독증과 임신성 당뇨를 제대로 알아야 산모와 태아를 도와줄 수가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도 모르면서 없는 이름 붙여가며 이보약 저보약 해봐야 오히려태아를 죽이고 산모를 죽게 만드는 것이다.
수도 꼭지가 옆에 있는데 우물물 퍼 올릴 두레박 찾을 일 없다.
무엇보다 달라진 세상을 구분 할 줄 아는 지식과 경험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비만과 다이어트(OBESE & DIET)

다이어트 열풍이 뜨겁다
저마다 죽기 살기로 체중감량에‘올인’을 하는 것이다.
문제는 지극히 정상임에도 불구하고 살을 빼야 한다며‘살과의 전쟁’에 나서기 때문이다.
비만이란
누구나 자신의 체중변화에 매우 민감하다.
그러나 과체중과 비만을 구분해야 한다.
비만이란 신체의 지방세포에 중성지방이 과다 축적되는것을 말한다.
고깃집에 가면 ‘꽃등심’이라는 맛있는 고기가 있다.
흔히 살코기라고 하는 붉은 부위와 하얀부분인 지방 성분을 보게된다.
살코기가 근육이며 허연것이 기름이다.
따라서 체중이 늘었다고 고민 할것이 아니라 지방의 축적을 막는것이 목표가 되어야 한다.
비만의 원인
누구는 물만 마셔도 살이 찐다는 사람이 있다.
물론 우리몸의 60%가 수분이므로 지극히 당연한 이야기이다.
오늘날은 못먹어서 병이 생기는것이 아니고 너무 먹어서 문제이므로 절제와 균형의 미덕을 필요로 하는것이다.
옛날처럼‘흰쌀밥에 고깃국’을 실컷 배부르게 먹어 보는것이 소원인 세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모든것이 그러하듯 비만은 들어오고 나가는 차이에 의하여 열량을 소비하는것보다 더많은 열량을 섭취하기 때문에 남은것을 우리몸의 요소요소에 축적시켜 저장하기 때문이다.
비만의 유전적인 영향이 있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과식이나 폭식 그리고 잠자기전 늦은 시간에 먹는 잘못된 식생활 습관과 에너지 소비를 위한 운동 부족의 원인이 가장 크다.
그외 내분비 질환에 의한 호르몬 이상으로 병적인 비만이 생길수 있으며 코티졸이나 카테콜아민과 같은 스트레스성 호르몬의 영향으로 비만이 올수도 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몸이 불어나는것은 성장호르몬이 감소로 인한 지극히 정상적인 생리적 현상이다.
특히 중년 여성들의 경우에는 갱년기 이후 난소 기능의 저하에 의한 여성호르몬 감소를 피하지방에서 보충해 주므로 약간 통통 한것이 오히려 건강에 좋은 것이다.
비만이 왜 문제가 되는가
삼대 영양소가운데 하나인 지방은 열량의 근원이며 인체 세포의 유지뿐아니라 호르몬과 같은 물질의 합성에 요긴한 성분이지만 남아 돌아가는 지방은 여분의 에너지원으로 쓰기 위하여 지방세포로 축적시키는 것이다.
이때 아랫배를 비롯한 피하지방층이 증가하여 신경 쓰이는‘똥배’가 되는 것이다.
개복수술을 하다보면 삐쩍 마른 사람들의 경우 피하지방도 없을 뿐아니라 복직근이 얇아 칼을 대면 단번에 복강을 열수가 있지만 뚱뚱한 사람들은 피하 지방층이 두터워 계속 파고 들어가야 할뿐아니라 수술 시야를 방해하여 여간 성가신것이 아니다.
아울러 녹아내리는 기름으로 상처 봉합후 회복이 늦어지고 심한 경우 농양이 잡히며 봉합사를 제거할때 상처가 벌어지는 경우도 많다.
비만은 늘어난 무게 그자체가 혈압을 높이고 호흡곤란을 야기시키며 관절에 무리를 주게된다.
더구나 비만과 동반되는 고지혈증과 고혈압, 동맥경화, 심장병, 당뇨병등은 돌연사와 같은 심각한 부작용과 성기능장애 및 남녀 불임을 초래하기도 하므로 과도한 비만은 반드시 치료를 요하게 되는 것이다.
비만의 치료와 예방
모든것은 들어오고 나가는것의 문제이다.
즉 많이 먹으면서 열량을 소비하는 운동이 부족하면 당연히 쌓이게 되는 것이므로 체중조절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면 평소의 식사량을 줄이면서 꾸준한 운동으로 열량의 소비를 촉진 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것이 비만 치료의 원칙이다.
첫째, 체중감량에 좋다고하는 보조 식품이나 약재를 믿지 말것이다.
둘째, 단시간에 체중을 감량시킨다는 광고에 현혹되지 말것이다.
자신의 몸을 가누지 못하며 생명에 지장을 줄 정도의 수백파운드가 나가는 경우라면 위와 장을 절제해 주는 수술이 필요하기도 하지만 모든것은 본인의 의지에 달려있고 음식 섭취의 조절과 운동으로 열량의 소비를 촉진 시키는 방법이 있을 뿐이며 이러한 과정은 시간을 필요로 하는것이다.
주의사항
그것도 일주일에 약 일파운드 정도의 지속적인 체중감량을 목표로 하는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다이어트 방법이다.
간혹 2주에 20파운드의 체중감량 광고를 보는데 그것은 사람을 죽이는 살인자의
선전 문구이다.
모두가 똥배를 없애기 위하여 기를 쓰고 땀을 뻘뻘 흘리지만 우리의 바램대로 복부 지방부터 없어지는것이 아니다.
과도하게 땀을 낼 경우에는 탈수로 인하여 혈액의 점도가 증가하여 혈행속도를 늦출뿐 아니라 내분비계의 이상을 초래하며 때로 심장의 지방성분이 과도하게 빠질경우에는 급작스런 심장마비로 사망에 이르게 되므로 죽기 살기로 다이어트에 매달릴것이 아니다.
주변에서 한방 다이어트 광고를 많이보는데 한의학을 모르는 얄팍한 상술일 뿐이며 오직 균형잡힌 식사와 적당한 운동으로 몸을 가볍게 하노라면 그것이 건강이며 한의학의 원리를 지키는 것이 된다.
너무 몸무게 수치 변화에 예민해 할것이 아니다.
모든것에 지나침도 없고 모자름도 없는 조화로움을 찾아야 할일이다.
그것이 건강이며 아름다움이고 행복이다.

비만(OBESITY)

오래된 유행가 가사에 길거리에서 "사장님"하고 불렀더니 모두 돌아 보더라는 구절이 있다.
약40여년전의 노래로 당시 '사장'이라는 직함의 남용을 비판하는 의미가 담겨 있기도 하다.
과거 먹는것이 부족한시절 배불리 먹어보는것이 소원으로 허기진 배를 움켜 쥐며 살았기에 배가 불룩나온 사람들을 보면서 "풍체가 좋다", "신수가 훤하다"는 표현으로 동경의 대상으로 삼았고 부티나게 보인다며 '사장님'이라는 호칭과 연관을 시켰다.
오늘날의 관점에서보면 풍체가 좋고 신수가 훤한것이 모두 비만의 범주에 포함될 일이다.
개복수술을 하다보면 인체의 복벽이 10개층으로 마른사람의 경우 특히 임신 막달에 제왕절개 수술을 할때 한번 칼을 긋는것으로 끝나기도하나 배가 불룩한 비만 환자의 경우에는 체지방으로 인하여 힘든 경우가 많이 있다.
지방 덩어리가 삐져나와 수술시야를 가리기도하고 봉합을 할경우에도 특수 와이어를 쓰기도 하며 봉합 부위로 기름이 질질 흘러 나오고 상처 회복도 더디게 된다.
지방이라는것이 인체의 삼대 영양소중 하나로서 살아가는데 꼭필요한 것이며 적당한 피하지방은 여성분들의 아름다운 몸매를 이루게 해주는것이다.
나올곳은 나오게하고 들어갈곳은 들어가게하여 환상적인 흐름의 볼륨을 이루는 것이다.
그러나 자칫 조화를 잃을경우 아랫배는 두겹 세겹으로 출렁거리며, 엉덩이는 펑퍼짐하게 쳐지게되고, 대퇴부와 상완부위는 두리뭉실하게 만드는것이 여간 고민스러운것이 아니다.
"공공의 적 - 지방과의 싸움"
흔히 자신이 살이쪘다고 느끼시는 분들 가운데 죽기살기로 굶으며 기를쓰고 땀을 빼는 사람들을 많이 본다.
이러한 마음을 간파하고 다이어트 열풍에 불을 당기는 광고들이 많이 있다.
2주만에 25파운드 감량이라느니, 숙변을 제거한다느니, 체질을 개선한다는 등의 문구가 난무하고 있다.
필자의 한방병원에 다이어트를 위하여 내원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는데 이들과 상담하면서 먼저 "환상을 버리라"고 강조한다.
그리고 명심하여야 할일은 첫째, 들어오고 나가는 생리적 열량 개념을 이해하여야 한다.
둘째, 기간을 정하는것이 아니라 살아가는동안 꾸준히 계속되어야할 일이다.
셋째, 주변에 현혹되지 말고 몸무게의 변화에 예민해하지 말것이다.

필자가 처음에 미국에 왔을때 마켓에 있는 식품의 다양함에 놀라 시간이 날때마다 매장에 가서 식품마다 부착된 'Nutrition Facts'를 분석 하였다.
먹거리에서 미국만큼 풍성하고 다양하며 안심하게 먹을수 있는 나라는 없다.
근래 지방 성분에 대해서 예민하도록 'Low Fat'을 강조하고 'Diet'표기에 관심이 많지만 아직도 지방과 단백질 특히 설탕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것이 심각한 문제가 되는 것이다.
지금도 지구촌 곳곳에서 없어 못먹고 굶어 죽어가는사람들이 부지기수이나 미국에서는 식품에 함유된 과다 영양소로 인한 질병이 발생하는 것이다.
특히 인스탄트 식품내 첨가된 설탕 성분을 비롯한 과다 영양섭취가 미국의 현대 생활문화와 맞물려 너부러지게 하였으니 '비만'이 그 불행의 서막이라 하겠다.

얼마전 다이어트에 성공했다는 개그맨의 사망에 관한 뉴스가 있었다.
'공포의 삽겹살'로 살아오면서 다이어트 비디오 사업이 될 정도로 성공적으로 체중을 감량하였지만 결국은 과다한 체중감량이 화근이 된것이다.
이곳 미국에는 고지혈증으로 인하여 약제를 복용하는 사람이 많으며 다이어트를 위하여 운동기구를 비롯하여 생식이며 한약이며 뜸이며 부항이며 별의별 치료방법이 많다.
절대로 현혹되지 말고 본인의 건강 상태에 대하여 제대로 알고 난후 음식의 섭취량과 소비량에 맞추어 적절한 운동법을 찾아야 할것이다.
인체의 생리를 제대로 안다면 처음 2주에 0.5kg 그리고 매주 0.5kg씩 감량시키는것이 체중감량의 철칙이다.
이러한 원칙을 모를때 "2주에 25파운드 감량"이라고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식으로 자신있게(?) 이야기하는것이다.
체중 감량이 능사가 아니라 체중 감량후에 발생할수도 있는 후유증과 합병증을 알아야 할일이다.

비만 환자들의 첫번째 소원이 "복부비만-똥배" 문제이다.
다이어트를 할때 아랫배 지방부터 몽땅 빠지기를 소원한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체중 감량시 복부지방과 함께 근육내 지방도 이용하므로 심장근육의 지방성분 감소가 수반되는경우에는 김형곤씨 처럼 운동하다가 심장에 과부하가 걸려 심장마비로 갑자기 사망하게 되는 것이다.
아울러 비만이 오래 지속 되었을 경우 체중 감량이 우선이나 단순히 체중과다의 문제뿐 아니라 고지혈증, 고혈압, 동맥경화와 같은 여러증상이 동반되어있는 대사성 증후군의 경우가 많이 있다.
이를 모르면서 음식 섭취를 줄이고, 다이어트약 먹고, 땀을 내며 운동한다면 혈액내 전해질 성분과 혈액 점도의 이상을 촉진시켜 그위험성이 가중된다.
따라서 이와같은 질환에 대한 전문지식을 갖춘 선생님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며 돌연사와 같은 비극을 미연에 방지하는 길이된다.

무엇보다 비만의 경우 대개는 음식을 비롯한 생활습관에 기인하는것이 많다.
따라서 적당한 음식섭취와 그에 상응하는 운동으로 인체의 에너지발란스를 맞추어야 한다.
그리고 혈액검사나 소변검사를 비롯하여 각종 검사의 결과에 대한 정확한 해석과 판단이 중요하며 혹시나 잠재되어 있는 질환을 찾아내기 위한 운동부하검사등이 필요하기도 하다.
이러한 모든 과정은 특별한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하여 이루어 져야 할것이며 무작정 그리고 무차별적인 체중감량과 다이어트는 매우 위험한것임을 명심하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