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4월 10일 금요일

성 금요일(St. Friday)

고난의 시간입니다
오늘은 聖 금요일 이지요
항상 함께 다니다 오늘은 집 사람은 집에서 기도하라 하고 나 홀로 일찍 나섰습니다

집이 106가와 9가 사이인데 108가와 10가 사이의 교차로에서 교통사고가 났습니다
바로 집근처라 아이들이 와서 해결해 주었습니다
파란불에 직진하는데 빨간불에 달려오는 차에 받혔습니다
상대는 SUV이니 승용차가 많이 찌그러 졌습니다
차가 움직이지가 않아 견인시키고 애들 차 타고 왔습니다
마침 오늘 아침에 예약된 환자가 있어서 좀 늦은것에 양해를 구하고 치료를 해드렸는데 하시는 말씀이 사고를 당해도 남은 치료하고 자신은 치료를 받지 못한다 하네요
환자 치료 끝낸후 나도 치료를 받았습니다

고난의 연속인가 봅니다
크게 다친 곳은 없지만 여기 저기가 뻐근 합니다
지난번 연속하여 교통 티켓을 받았고 요즘은 거리에 경찰이 깔려 딱지들을 떼고 있어 가능한 바깥 출입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출퇴근 외에 가급적 차타는 일을 삼가하지요

세상 일이 나혼자 잘해서 잘되는 것은 아닌가 봅니다
제신호 잘 지켜 가는데 난데없이 와서 들이 박는데 어쩔 도리가 없읍니다
얼마전 부터 부쩍 SUV로 바꾸고 싶다는 생각이 많았는데 오늘 사고를 보니 상대방 차는 멀쩡한데 내차는 흉하게 찌그러진 것이 자동차 차이인가 봅니다
예전에 링컨 SUV를 타면서 사고 한번 고장 한번 없이 잘 탔는데 하도 기름을 많이 먹어 바꾸었습니다
눈도 많이 오고하니 또 다시 바꿀때가 되었는가 봅니다

고난 주간에 여러모로 고난에 동참하는것 같습니다
다행히 다친 곳이 없으니 감사 하며 고난의 시간을 지나 영광의 부활을 보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4월 마지막 월요일 아침에는 돌아가신 어머니 병원 치료비에 대한 Hearing이 있습니다
이것도 잘 마무리 되어야 할 것입니다

모든 것으로 부터의 자유함 - 죄, 사망, 질병, 영적, 정신적, 육체적, 경제적, 사회적....
그것이 진정한 부활의 기쁨입니다

부활 후의 모습을 그려 봅니다
모두에게 오늘의 무덤 속과 같은 고난의 시간을 지나 영광된 부활의 아침이 밝아오길 기도드립니다

할렐루야

2009년 4월 9일 목요일

암(癌 CANCER)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을 세가지로 분류하자면 없어서는 안될 사람과 있으나마한 사람, 그리고 있어서는 안될 사람으로 구분되어 진다.
즉 살면서 남에게 피해만 주고 도무지 도움이 안되는 사람을 암(癌)적인 존재라 하겠다.
살아가는것이 너무 힘이들어 파산하게되고 자살을하는 사람들을 보게되는 안타까움이 있으나 어떤이들은 좋은집사고 좋은차사고 자기몫 다챙겨놓은후 파산 신청하여 남들을 곤경에 빠뜨리고 자신은 거들먹거리며 사는것을 보기도한다.
한국의 경우 남편의 빛이 아내와 자식에게 대물림되기도 하므로 병원운영의 어려움으로 자살을 한 후배가족의 고통을 격는 소식을 들었지만 여기서는 빛지고도 오히려 큰소리치는 세상인것 같다.
암(癌)이란것은 머리카락과 손톱 발톱을 제외한 우리몸 어디에나 생길수 있는 병으로 남들은 피해를 보던 고통을 당하던 전혀 상관하지 않고 자기만의 이득을 위하여 제멋대로 행동하는 병이다.
암세포를 염색하여 현미경으로 보면 질서가 없고 크기가 불규칙하며 핵이나 세포질의 색깔이나 모습이 제각각으로 주위를 파괴하면서 증식한다.
흡사 주위사람들의 고통과 상관없이 자신의 이득을 챙기는 사기꾼과 같은 인간의 모습을 보인다 하겠다.
살아가는데 법과 도덕과 규범이 있지만 규칙과 질서를 지키는 세포배열을 무시하고 주위의 세포에게 피해를 주면서 주변 조직을 파괴시키며 자신의 세포를 분열 시키는 콘트롤되지 않는 것이 암(癌)이다.


이처럼 우리가 살아가는데 전혀 도움이 안되며 오히려 해만되므로 없어져야 할 것이 암(癌)이지만
암(癌)의 발생원인을 다 알지못하는 것이 오늘날의 현실이다.
그러나 대략 암(癌) 발생요인으로확인된 몇몇 바이러스와 비소, 석면을 비롯한 여러 화학물질들과 유전적인자와 면역학적요인 그리고 방사선, 자외선, 대기오염, 흡연, 환경호르몬 등 실로 많으며 계속적으로 암을 유발하는것으로 알려진 물질과 암을 유발하는것으로 예상되는 물질들이 증가 될것이다.

쉽게 말하자면 우리가 살고있는 세상의 모든 환경들이 끊임없이 암(癌)을 유발시키려 하는것으로 우리들의 정상적인 면역체계와 싸우고 있는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암(癌)을 기혈(氣血)이 뭉쳐 적(積)이 된것으로 모든 덩어리를 징가, 적취라 하지만 오늘날 암(癌)세포에 대한 세포조직학적 검사와 종양세포에 대한 지표검사 및 CT, MRI 검사와 비교하면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의 이야기'가 되는 것이다.

양성종양과 악성종양의 차이는 살고 죽고하는 문제로서 임상적으로 대개 구분이 되지만 여기에는 혈액검사, 초음파, 내시경, CT, MRI등의 검사가 기본이며 반드시 조직생검에 의한 조직병리학적 검사가 필요하다.
그리고 암세포의 전이를 확인하기위한 방사선 동위원소검사도 꼭 필요한것이다.
이러한 모든 검사를 시행하여 암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고 수술을 한다고 하여도 부족하여 항암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하는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때로는 재발되어 속절없이 죽어가는것이 암(癌)이다.

이러한 현대의학을 모르고 어찌 감히 암(癌)을 치료한다고 떠들고 광고하는지 염려가 되는것이다.
암(癌)의 상태에 따라 침치료나 한약치료를 해볼수 있으나 때로는 절대로 한약은 물론 침도 놓아서는 안되는 경우도 있다.

한의학은 보완 대체의학이다.
먼저 서양의학적인 검사를 통하여 암(癌)의 상태를 확실하게 파악하고난후 치료의 방법을 선택하여야 할것이다.
서양의학을 제대로 알지 못하며 서양의학적인 검사들을 정확히 모르고서 침을 놓고 한약을 쓰는 침술치료사들이 되어서는 아니 된다.
서양의학과 한의학을 전공한 필자의 입장에서 보자면 서양의학적인 치료만이 최고의 방법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서양의학적인 치료 방법이 꼭 필요할때가 있으며 거기에 한의학적인 보완 치료방법이 유용할때가 있는것이다.
문제는 서양의학적인것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知皮知己
그리고 진단방법에 있어서 만큼은 서양의학적인 검사 방법을 꼭 필요로하며 그 검사 결과를 모두 알고 있어야 한다.
그후에 한의학적인 보완 치료법을 사용하는것이 합당하다.
이러한 과정과 절차를 알아야 치료의 효과를 높일수가 있는것이며 혹시라도 발생할 후유증을 막을수가 있는것이다.
모르면 용감할수가 있는데 제대로 모르고서 함부로 손댈일이 아니다.

필자의 한방병원에 내원하는 암(癌)환자들을 보면서 간혹 자신의 병력을 감추려는 환자를 보는데 정확한 환자의 상태를 모르고서는 합당한 치료를 할수가 없으며 최선의 치료 방법을 알려 줄수가 없는것이다.

필자의 경우 서양의학과 한의학을 공부하면서 암(癌)에 대한 나름의 관(觀)을 가지고 치료를 한다.
흔히 암(癌)이라고 진단 받은 경우 이미 몸속에 억이넘는 암(癌)세포가 있는것이다.
과거 필자가 많은 암(癌)환자들을 수술하면서 보고 경험했던 그과정들과 환자들의 예후를 생각해 보면서 어떠한 보완적인 방법이 효과적이었을까 자문해본다.

암(癌)이란 조직 병리학적 진단을 반드시 필요한다.
그리고 암의 진행 상태에 따라 몇기에 해당하는지를 나누게 되는데 수술방법이나 항암치료의 여부 및 앞으로 몇년을 더 살게되는지 예후가 달라지게 된다.
따라서 암(癌)을 치료한다는 침술치료사들이라면 이점을 명심하고 암(癌)환자분들을 볼때 '내가족이라면 어떻게 할것인가?' 생각해 보면서 잘알고 난후 치료에 임하기를 바란다.
무지에 의한 한번의 실수가 돌이킬수 없는 영원한 실패가 되기 때문이다.

어찌보면 우리 모두는 암(癌)적인 요인들에 둘러쌓여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지 모른다.
또한 우리 몸속에 수많은 암세포들이 존재하고 있는지도 모르는 일이다.
이러한 악조건하에서 우리를 지키고 가족을 지키야 할것이다.

암(癌)이란 난치 불치이며 참으로 고통스런 질병이다.
문제는 처음에는 잘모른다는것이며 이미 알고난후에는 특별한 방법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병을 보며 사는 지혜를 얻어야하며 지혜를 가지고 병을 치료해야 할것이다.
여기에 방법이 있는것이다.

부활절 백합꽃(EASTERDAY- LILY)

요즘 꽃집에 가면 백합 꽃이 많습니다
돌아오는 주일이 부활 주일이며 백합 꽃이 부활 주일을 의미하는 꽃이기 때문 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특별히 꽃들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그윽한 백합 꽃향기는 좋아합니다
예전 어렸을때 집마당에 심겨져 해마다 흰 꽃과 향내를 풍기던 백합이 생각 납니다
특별히 꽃과 나무를 좋아하셨던 아버님 덕에 마당은 잔디로 되어있고
자연석으로 둘러진 화단에는 나무들과 꽃이 많았습니다
당시는 창경원 밤 벚꽃놀이가 있었는데
커다란 벚꽃 나무가 마당에 있어 벚꽃 놀이가 따로 없었습니다
그리고 시시 때때로 진달래, 개나리, 철쭉, 동백꽃, 나리, 목련, 백합, 튜우립, 장미, 난초, 국화를 비롯하여 봉선화, 채송아, 맨드라미, 해바라기, 나팔꽃 코스모스 등 많은 꽃들이 있었지요
기억으로는 양귀비 꽃도 구석에 몇그루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곳에 와서도 꽃을 좋아하시고 잘가꾸시는 아버님 덕에 커클랜드집 마당에 개나리 철쭉 동백 장미나무를 많이 심었고 튜립 백합을 많이 심었습니다
해마다 돋아나 꽃 피우는 아름다운 화초들을 보는것이 부모님들의 낙이었습니다
커클랜드집을 전세 준지 일년이 되었는데 벌써 정원이 황폐해 진것을 보게 됩니다
많은 나무들이 죽고 잔디에 잡초가 무성해졌음을 봅니다
더구나 정원을 가꾸시며 소일하시던 부모님들께서 모두 떠나시고나니 더욱 황량해지며 슬퍼지는 마음 금 할 길이 없습니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튜우립과 백합들이 돋아나 꽃을 피우는 모습이 아름답고 부활 주일이 끝나면 팔고 남은 백합 화분들을 싸게 팔기 때문에 잔뜩 사다가 여기저기 심었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하는 즐거움 만으로도 좋았는데 지금은 모두 떠나시고 덩그러니 황폐해진 집 마당 모습을 보게되니 마음이 아프기 그지 없습니다
더구나 이번 달로 전세를 나가겠다고 하니 남겨진 집의 모습은 을씨년 스럽기만 합니다
이런한 모습을 보면서 돌아가신 어머니 모습이 더욱 그리워지며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지난해 커클랜드 집에 계실때만 해도 건강하셨고 1-2 마일 한시간씩 걸으셨기 때문입니다
돌아가시고 나니 너무도 보고싶어 집니다
안타까움과 아쉬움은 더욱 크기만 합니다
매주 주일 예배 후 집에 오는 길에 어머니 묘소에 들립니다
묘비는 아직 안되었지만 어머니께서 묻히신 묘택을 바라볼때 가슴이 메어지는 슬픔을 느낍니다 불러도 대답이 없으시고 보고싶어도 뵐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번 주에는 백합꽃을 사가지고 묘소에 가고자 합니다
부활절 상징의 꽃이 백합 꽃인 관계로 어머니를 다시 뵈올수 있게되는 부활의 소망을 가지고 어머니 묘소에 백합꽃을 꽂아 두고 싶습니다

함께 커클랜드 집마당을 가꾸시며 기뻐하셨던 어머니를 생각하면서 .......
하얀 백합 꽃을 어머니께 드리겠습니다

2009년 4월 1일 수요일

4월은 잔인한 달(April is the cruellest month)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추억과 욕망을 뒤섞고 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운다.
겨울은 오히려 따뜻했다.
잘 잊게 해주는 눈으로 대지를 덮고
마른 구근 (球根)으로 약간의 목숨을 대어주었다.........

Thomas S Eliot의 황무지라는 시입니다
매우 난해한 詩이지만 옛날 대학 입학 시험에 나와 틀린적이 있어 첫 구절은 잊지 않고 있습니다
원 제목은 The Waste Land인데 벌써 잔인하다고 했던 그 4월이 왔습니다

봄 기운따라 곳곳에 벚꽃이 화사하게 피는것을 보게 되지만 오늘 아침 출근 길에는 진눈깨비가 많이 내렸습니다
매일 태평양 연안을 따라 남북으로 하루는 남쪽으로 40마일, 다음 날 하루는 북쪽으로 20마일씩 다니는데 조금만 동쪽으로 벗어나면 아직도 도로에 눈이 많이 쌓여있다고 합니다
가다보면 멀쩡하게 해가 나는 곳이 있고 비가 마구 내리기도 하는것이 참 다양한 모습입니다
특히 계절이 바뀌는 시기의 변화무쌍이라 하겠습니다
내가 사는곳이 밸뷰인데 워싱턴주에서 씨애틀과 함께 고층 건물이 많고 마이크로 소프트와 함께 발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밸뷰 주택가에도 곰이 나타나니 자연과 가깝다고 해야 할런지요
진눈깨비로 날이 궃어 따끈한 시애틀 커피를 한잔마시는 한가로운 시간입니다

왜 4월을 잔인하다 했는지 곰곰 생각해 봅니다
제목이 Waste Land이니 황무지라 할 수도 있고 버려진 땅, 쓸모없는 땅이라 할수도 있고 쓰레기 터라고 할수도 있을 것입니다
詩를 쭉 읽어 내려가다 보니 '죽음'을 의미하는 것들이 많이 있음을 보며 일차 세계대전의 삶과 죽음이 교차했던 그땅, 그세상을 Waste Land라 표현 하지 않았을까 유추해 봅니다
어제 오후에 커클랜드집에 들려 보니 돌아가신 어머니 모습이 많이 생각이 났습니다
동네를 산책하시며 집 앞에서 사진도 찍으셨고 꽃들을 보며 그리고 다람쥐들을 보면서 흐뭇해 하시던 모습들이 떠 올랐습니다
아침마다 출근하노라면 리모콘으로 작동을 하는데도 꼭 나와서 차고문의 스위치를 눌러주면서 늘 배웅을 해 주시던 모습이 생각 났습니다
집과 동네는 그대로이며 마당의 꽃과 나무들은 변함이 없이 봄이 되니 꽃피고 새싹이 돋는데
함께 보시며 말씀하시던 어머니는 안 계시니 생각 할 수록 안타깝고 아쉬운 마음이 虛해 지는것을 금 할 수가 없습니다
어머니가 서 계시던 자리 그리고 앉으셨던 자리가 그대로이나 너무도 생생하게 떠오르는 어머니의 모습은 보이지가 않습니다
돌아가신 어머니가 보고 싶을 때가 많이 있습니다
어머니를 불러 보고 싶으나 참으로 허전 할 뿐 입니다 정말 이땅 이세상은 인가 봅니다
세상 살이가 이처럼 虛한 것인데 너무도 많은 虛한것들에 마음을 빼앗기는가 봅니다
곰곰이 돌아보면서 Waste Life가 되지 않도록 살아가야 하리라 다짐해 봅니다
부활절을 준비하는 사순절 기간입니다
하늘 나라로 먼저 돌아가신 어머니를 통하여 다시금 '부활'의 의미를 되새겨 봅니다
실낙원 - Waste Land - 에서 천국 낙원을 생각 합니다
가장 잔인하다는 4월이 예수님의 부활을 통하여 가장 영광스러운 4월이 되시길 기도드립니다

아직 살아있습니까(ARE YOU OK?)

이민사회의 특징 가운데 하나가 민족간 직업의 유사성을 가진다는 것이다.
한인들의 경우 테리야끼 식당이나 세탁업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으며 네일 비즈니스는 월남사람들이 많이 한다는 것이 그것이다.
이민자의 삶
처음 미국 땅을 밟으며 공항에 마중나오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직업과 동네가 결정되는것은 당연한 일이다.
물설고 낯설은 타국땅에서 그래도 아는 사람따라 다니며 배워야 할것이 많이 있다보니 연줄연줄 같은 길로 들어서게 되는 것이다.
필자의 경우도 아이들 유학을 위하여 아내가 먼저왔기 때문에 지금도 길이며 살아가는것에 아내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데 아내도 이곳에 처음 왔을때 이모저모로 여러 사람들의 도움을 받았기에 이자리를 빌어 그분들에게 고마움과 감사의 마음을 다시한번 전하고 싶다.
물론 개중에 영악스럽게도 피해를 끼친자가 있기도하나 미국을 배우는 비싼 수업료라 생각을 한다.
비싼집이며 자동차를 사서 빼돌리고 뱅크럽 만든후 지금도 대문짝만한 광고내면서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자를 볼때 확실히 종자(?)가 다른 모양이다.
‘좋은것이 좋지’할때 늘 사기극에 말려드는 것 같다.
살아있는것이 기적
얼마전 온가족이 교통사고를 당하여 내원한 환자가 있다.
필자가 사는곳 근처의 유일한 한인 점포를 하며 평소 건강상 문제가 있어 보였으나 비즈니스관계로 치료받을 경황이 없었지만 이번 교통사고를 계기로 내원한 것이다.
침치료를 받으며 두통이 가라앉는다 하였으나 한달전 혈액 검사상 이상이 있다고 했고 고혈압의 경우 200가까이 떨어지지가 않으므로 반드시 정밀검사후 침치료를 하라고 말했다.
검사 결과는 Hypokalemia로“그환자 아직 살아있습니까?”라는 전화를 받고 곧바로 911로 응급실을 통하여 입원을 하였다.
혈액의 전해질은 인체의 수많은 세포들의 상태를 조절하는 매우 중요한 작용이 있다.
많아서도 안되고 적어서도 안되는 적정 농도가 있는것이다.
이러한 적정농도를 유지할때 인체의 생명 현상을 영위하게 되는 것이다.
교통사고
이곳에서 한방병원을 하면서 종종 교통사고도 취급하는가 묻는 전화가 많이 온다.
대부분의 한의원이 교통사고전문이라고 대문짝만하게 광고를 해대니 으례 교통사고하면 척추신경과나 한의원을 찾는 모양이며 이번기회에 ‘보약’이나 한재 먹겠다고 하는것을 많이 보게 된다.
한약에도 뛰어난 약리효과가 있지만 무턱대고 보약을 먹을일이 아니다.
먹어야 할때가 있고 먹어서는 안될때가 있는 것이다.
살아있는것이 기적인 환자의 경우처럼 혈액내 전해질에 관한 의학적 지식이 없이 교통사고가 났다고 무작정 한약 한재를 지어주다가는 사람을 잡게 되는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혈액검사가 없으니 무조건 기(氣)가 어떻고 혈(血)이 어떻다고 하면서 비실비실하니까 보약(補藥) 한재를 먹어야 한다고 해서는 환자를 치료하는 한의학이 아니라 환자를 죽이는 한의학이 되고 만다.
이것이 한의학도 오늘날에는 현대의학에 관한 기본적인 지식을 갖추어야 되는 이유이다.
시한폭탄
아직도 주변에는 병원에 가지 못하는 ‘살아있는것이 기적’인 환자들이 많이 있다.
경제적인 문제 뿐아니라 사는데 바빠 시간을 낼수가 없기 때문이다.
심각한 질병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진찰받을 시간이 없고 검사하는데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그냥 부둥켜안고 살아가는 분들이 많이 있는 것이다.
필자의 경우 서양의학과 한의학을 전공한 관계로 환자분들을 볼때 서양의학과 한의학적 관점으로 비교 설명해 드린다.
주로 서양의학적 진단을 참고하여 한의학적 치료방식으로 치료를 한다.
호소하는 환자분들의 증상을 듣노라면 서양의학적으로 검사상 이상소견을 발견하기 어려울 뿐아니라 진단이 되었다하여도 뾰족한 치료방법이 없어 소염진통제를 주거나 기다려보는 경우가 있지만 한의학적으로는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접근방법이 있어 얼마든지 치료를 시도할수가 있는 것이다.
이점이 한의학의 매력이며 능력이 되는 것이다.
신비한 능력
오늘아침에도 어번의 교회 사모님께서 경항부와 이륜부의 이상소견으로 내원하셨다.
혹시라도 중풍의 전조증상으로 알고 주변의 권유로 걱정이 되어 내원 했는데 침한방으로 이륜곽통이 멈추게 되었던 것이다.
너무나도 신기해 하였다.
서양의학적인 진단방법과 치료방식을 알고 한의학적인 질병관으로 접근 할때 치료의 해법이 나오는 것이다.
물론 모든질병이 백퍼센트 완치가 되는것은 아니지만 놀란만한 효과를 보는 경우가 많이 있다.
환자들에게는 치료되는 기쁨을 맛보게하고 의사는 치유되는 과정의 감격을 누리는 것이 의학과 의술의 매력이다.
오늘날에 한의학이 불신을 받는것은 한의학이 엉터리이기 때문이 아니요 한의학을 하는 사람들이 문제이기 때문이다.
제대로 알고나서 현대의학에 맞게 적용을 해야하는것을 현대의학을 모르면서 어거지로 갖다 붙이니 찔러대는자도 모르면서 찌르고 찔리는자도 모르고 찔리게 되는 것이다.
오직 남는 것은 고통과 상처뿐이니 모두에게 후회와 불신만 남게 되는 것이다.
하나를 알아도 확실하게 할것이요 모르면서도 아는척 하지 말아야 할것이다.

아들입니다(THIS IS MY SON)

몇일전 어느 마켓에서 “엄마””엄마”를 부르는 두살 정도되는 사내아이가 있었다.
씩씩하고 우렁차게 부르는 소리가 대장부 같았으며 장을 보고 있는 엄마를 찾는 것이었다.
자식이란 무엇인가
마침 필자가 하나 한방병원 원장임을 알아본 아기의 엄마는 아들로 하여금 필자에게 인사를 시켰는데 꾸벅 절을 하는 모습이 여간 대견스러운 것이 아니었다.
사연인즉 불임으로 필자의 병원에 내원하여 침과 한약으로 치료를 받고 수월하게 임신되어 출산한 아들이었기 때문이다.
두살박이가 복잡한 사연을 제대로 이해하지는 못하겠지만 개구쟁이 아들을 필자에게 인사시키는 엄마의 감사함과 흐뭇한 기쁨이 느껴졌다.
필자 역시 고마워하는 엄마와 “안녕하세요” 하는 꼬마의 절을 받으면서 의사로서의 보람과 좋은 결과가 있었음에 감사 할 따름이었다.
지금은 건강하게 뛰노는 아들을 바라보며 흐뭇함과 함께 지극한 모성애(母性愛)가 배어 나오는 것이 보였다.
불임의 여러가지 사연들
잠시 아기를 간절히 원하면서 필자에게 왔을때를 생각해 보았다.
바쁜 생활 중에도 에버렛에서 일과 끝내고 트래픽이 심해도 열심히 내원하였다.
임신을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 필자의 지시를 잘 따라주어 첫번째 생리 주기로 임신에 성공하여 떡두꺼비 같은 아들을 낳은 것이다.
지금은 두살박이 아들로 자라 마켓을 누비는 개구쟁이가 되어 때로는 엄마를 힘들게 하기도 하지만 지난 세월에 대한 엄마의 기쁨과 자랑이 되었다.
엄마의 얼굴과 음성에서 모자(母子)간에 삶의 보람과 흐뭇함이 배어 나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임신의 기쁨과 축복
임신이란 여자 혼자서 되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뽑기처럼 그중에 하나 찍어서 맞아 나오는 것이 아니다.
새벽마다 정한수 떠다 놓고 기도한다고 되는 일도 아니다.
임신은 조물주의 섭리이지만 임신을 성사시키기 위한 배란의 원리는 과학이요 첨단 의학인 것이다.
생리 주기에 따른 자궁과 난소 그리고 뇌하수체 시상하부에 이르는 생리학적 호르몬의 조절 매카니즘을 알아야 하는 것이고 여성의 질과 자궁 그리고 난소 뿐아니라 골반내 해부학적 구조를 알고 있어야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가 있는 것이다.
대충 얼버무리는 것으로 불임을 치료하겠다고 해서는 절대 안되는 것이다.
임신의 비밀
제대로 알지도 못하며 무조건 약(藥) 몇 재 먹는다고 아기가 생기는 것이 아니다.
필자의 경우에는 불임부부들의 의학적 소견을 매우 중요시 한다.
먼저 생리주기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치료를 시작하면서 기초 체온을 측정하고 산모의 자궁 경부에서 분비되는 점액의 변화에 따라 배란을 예측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어느날 몇시경에 어떻게 잠자리를 가지도록 알려준다.
배란이 되어야 수정이 되고 착상이 되어 아기가 자라 출산을 하게 되는 것이다.
아무데나 아무때나 아무렇게 뿌려댄다고 싹이 나고 열매를 맺는 것이 아니다.
성관계를 가질 때가 있고 가져서는 안될 때가 있는 것이다.
물론 산부인과적으로는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여 난소내 난포의 크기와 자궁내막의 두께 그리고 자궁 경부 점액의 성상으로 배란을 예측 할 수가 있고 배란진단 시약을 통하여 배란을 측정 할 수가 있다.
섭리와 과학
그러나 의학이란 미묘함이 있는 것이다.
아무리 배란에 맞춰 자궁문 입구에다 정액을 쏟아 부어 놓는다 하여도 모두가 수정되고 착상되어 임신에 성공하는 것이 아니다.
성경에 ‘씨 뿌리는 자의 비유’가 나온다.
세상의 이치가 같은 것이다.
시절을 쫓아 옥토에 뿌려진 씨앗이 제대로 열매를 맺는 것 같이 의학적 지식 위에 자연의 이치를 아는 지혜가 있어야 하는 것이다.
서양의학과 한의학을 전공한 필자는 산부인과 의사로서 배란과 수정 그리고 착상에 따른 임신의 진행과정을 현미경으로 무수히 보아 왔지만 세상의 이치에 관한 한의학적 관점인 음양의 조화를 터득하는 것이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모른다.
믿음과 기다림
아기를 원한다면 무엇보다 지극한 정성이 필요하다.
창조주를 향한 신실한 믿음과 인내로써 축복이 임하기까지 기다림이 있어야 한다.
임신이란 때가 있는 것이며 때를 분별하는 지식과 지혜가 있어야 하는 것이다.
해박한 의학지식은 우리에게 주어진 시계와 시간표처럼 소중하다.
무지와 무식함은 버스 지나간 후 손드는 것처럼 어리석기 그지없는 짓이다.
어린 아들의 뛰노는 모습을 바라보는 엄마의 모습과 아들의 부름에 대답하는 엄마의 음성에서 믿음과 기다림의 선물을 보는 것 같았다.

아는것이 힘이다(KNOWLEDGE IS POWER)

"Knowledge is Power"
살아가는 인생을 "학생(學生)"이라고 표현을 하는 경우가 있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보고 듣고 깨닫는 모든것이 배움이 되는 것이다.
세상의 모든 학문은 그나름대로의 고귀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
직업에 귀천이 없다고 하였듯이 배움에도 귀천이 없는 것이다.
다만 얼마큼 많이 공부하고 적게 공부하고의 차이이다.
아무리 많이 배우고 많은 지식을 가졌다 해서 모두가 훌륭하고 고귀하다고 하지 않는다.
오히려 지식 보다는 지혜가 소중하다 하겠다.
지혜는 깨달음을 말한다.
깨달음은 분별력이다.
옳고 그름을 알고 소중한것과 하잖은 것을 알고 먼저 해야 할것과 나중에 해도 될것을 아는 분별력이 지혜이다.
세상을 보는 눈이 지혜이며 삶의 우선 순위를 아는것이 지혜이다.
배움에서 얻는것이 지식이라면 깨달음에서 얻는것이 지혜이다.
지혜로운 지식이 필요한것이다.
요즘 한국에서는 "고혈압의 원인과 치료"에 대하여 어느 한의사와 의사들간의 싸움이 도를 넘은듯하다.
서양의학과 한의학을 공부한 입장에서 보면 그한의사의 주장에 일리는 있으나 모르는것이 많이 있지않나 생각이 든다.
하나는 아나 둘은 모르면서 다아는것처럼 떠드는 것이 문제이다.
의사의 경우 얼마나 많은 다양한 환자를 경험했느냐가 중요하기에 반드시 수련과정을 거쳐야 하는것이다.
숫자로 많은 환자를 본다고 한다면 동네 소아과의원에서 하루 200명까지도 볼수가 있으나 의과 대학 부속 병원의 규모에 따라 별의별 환자를 다보아야 질병의 깊이와 넓이를 알수가 있는 것이다.
고혈압 환자의 경우 간단히 혈압이 높은것만이 아니기에 그한의사가 고혈압으로 파생되는 여러부류의 수많은 환자를 본적이 없을 것이다.
오늘날 현대 서양의학을 모르고서는 질병에 관하여 논(論)할 자격이 없다.
현재 한의학의 원조인 중의학에서도 서양의학과 중의학을 접목하여 효과를 증명해 내고자 하는 것이다.
현대 중의학은 서양의학에 한의학을 접목시키는 현대화된 한의학이라 보는것이 타당하다.
수없이 많은 질병의 진단명이 서양의학이며 혈액검사를 비롯한 X-Ray와 초음파, CT, MRI, 그리고 조직 검사가 모두 현대 서양의학에 근거를 한것이다.
그러므로 장님 코끼리 더듬듯해서는 오늘날 객관적인 증거를 요하는 시대에 합당한 방식이 아니다.
과거 과학이 발달하지 못했던 시절에는 높다고 생각되는 사람의 말이 법이요 진리가 되었다.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하기 전까지 痢?湧?'계수나무 한그루, 토끼 한마리'가 있다는 달나라를 생각하였다.
눈에 보이는것이 전부이던 시절에는 현미경이 없으니 작은 세균들을 볼수가 없었고 사람몸속을 들여다 볼 재간이 없었던 것이다.
그저 들어보고 물어보고 만져보면서 술에 술타고 물에 물타듯 '그게 그런것이여' 하면 용한 선생님이라 하였다.
침맞고 약먹다 죽어도 '명(命)이 다했나 보다'하고 인명재천의 제 팔자라 여겼던 것이다.
개복 수술을 하다보면 그야말로 오장육부가 그림책에서 보듯 가지런히 놓여 있지가 않는것이다.
간혹 마취가 약하여 환자의 복압이 높아지면 장(腸)이 뒤죽 박죽 삐지고 나와 시야를 가리게 되므로 수술하기가 여간 힘이드는 것이 아니다.
이론과 실제는 다른것이다.
보고 만지고 느끼는 경험을 해보아야 안다.
아무리 손목의 맥을 잡고 오장육부가 어떠하다고 해봐야 실감이 나지가 않는 것이다.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는 꼴이다.
배우고 확실한일에 거하라
모르는것은 창피한 일이 아니다.
모르면 아는 사람에게 물어 배우면 된다.
모르면서도 아는척 하는것이 문제가 되는 것이다.
한의학도 의학인지라 사람의 건강과 생명에 관학 학문이므로 실수가 용납되지 않는다.
알지도 못하고 아는척하다 괜한 사람 잡을수 있기 때문이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선머슴 사람 잡는다' 했는데 이것이 잘못이다.
사람의 생명에는 연습이 있을수가 없다.
실수하기전에 배우고 익혀야 할일이다.
오늘날 인터넷 정보 세상에는 마음만 먹으면 배울수 있는것이 너무도 많이 있다.
배울것이 많아 오히려 인생이 짧은 것이다.
세상이 달라져 보지 못했던것을 볼수가 있고 알지 못하고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일이 가능해진 세상이다.
하루가 달라지는 세상에 2천년, 4백년의 기록을 신주단지 모시듯할일이 아니다.
4백년전에 동의보감을 기록한 허준선생만 하여도 83종의 중국의서와 3권의 한국의서를 모아 정리한것으로 그당시의 사회상으로 볼때 대단한 업적임에 틀림이 없다.
필자도 허준 선생과 함께 동의보감 집필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의 훌륭한 업적을 치하한다.
혹자(한국에서 내노라하는 어느한의사)는 "동의보감에 새로운 의술에 대한 연구가 들어 있지 않고 다만 기록을 취합한것 뿐이다"며 평가 절하하기도했다.
하여간 오늘날 현대 과학 문명의 세계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의료행위를 하기 원한다면 서양의학을 모르고서는 한의학을 할수가 없는것이다.
아무리 서양의학과 다른 한의학을 강조한다 하여도 이미 한의원속에 자리잡은 서양의학을 부인 할수가 없는 것이다.
이솝우화에 나오는 '신사과의 비유'처럼 사과가 먹고 싶으면 맛있는 좋은 사과라고 할일이지 괜히 시기만하고 못먹을 사과라 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한의학을 발전 시키기 위해서는 서양의학의 업적을 인정하고 이를 이용하여 더욱 훌륭하게 해야할것이다.
모르면 도움을 청할일이고 알면 널리 알려야 할일이다.
지혜로운자는 누구에게서든지 어느것에서든지 배우고 깨닫아 자신의 지식으로 만드는것이다.
귀가 열리고 눈이 밝아져 못보던것이 보여지고 안들리던것이 들려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한의학에서 오장육부가 아니고 원래 육장육부인것은 심포(心包)가 있기 때문인데 아직도 심포를 잘몰라 이거다 저거다 하지만 필자의 생각에는 '심보'가 아닌가 한다.
종종 나쁜 심보를 가진자를 볼때가 있다.
나쁜 심보가지고 있으면 모두에게 피해가 갈뿐이다.
심보에 좋고 유익한것을 담아 자신의 마음을 보호해야 할일이다.

아는것과 모르는것(TO KNOW OR NOT KNOW)

오늘날과 같은 정보화의 세상을 살아가노라면 원하던 원하지않던 간에 온갖 정보의 홍수속에 놓이게 된다.
하루에도 수없이 원하지 않는 팩스가 날라오며 알지도 못하는곳에서 스팸메일들이 들어오고 인테넷에 연결되면 보고 싶지도 않은 갖가지 정보들이 강제적으로 보여지는 것이다.
정보화 시대
개중에는 아주 요긴한 지식을 제공하여주는 정보들이 많이 있기도 하지만 여간 성가신일이 아니다.
필자의 경우 태평양을 건너 이곳에 살고 있지만 늘 인터넷으로 연결되어 한국의 소식 특히 의료계의 소식을 접하고 있다.
더구나 매주 이곳에서 칼럼을 쓰는 관계로 인테넷을 통하여 많은 정보를 검색하게 된다.
오늘날이 인터넷 세상이라 실시간으로 서울에서 병원을 개업했던 의사회 동료들과 농담도하는데 때로는 어떻게 본인의 이메일 주소를 알았는지 강남의 어느 룸싸롱에서 술마시러오라는 스펨메일도 들어오며 김우중 대우회장의 비자금 이용에 관한 사기성 팩스도 들어온다.
무지의 소치
정보라는 것은 요약되어야 하며 유익한 내용이어야 한다.
필자가 서양의학과 한의학을 전공한 관계로 한국을 비롯하여 이곳저곳에서 많은 문의가 오지만 서양의학과 한의학 사이의 간극이 너무도 크다는것을 느끼게 된다.
마음을 열면 아주 유익한 결과를 얻을수 있고 환자들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가 있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쌍방간의 대화가 안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대화가 통하고 이해시킬수 있는 현대의학적인 지식에 있다.
양방 의사들의 대다수가 한의학에서 말하는것을 믿을수가 없다고 한다.
사천년전 이야기도 문제가 되지만 현대의학에 대한 부족한 지식 때문이다.
상호 의견 교환을 하기 위해서는 용어가 통일되어야하며 그의미를 다같이 알수 있어야 한다.
즉 현대의학적 용어와 용어에 대한 정의가 제대로 이루어져야 대화가 되는 것이다.
양측을 잘알고나서 비교 설명이 가능해야 하는데 틀린 것도 모르면서 잘아는체 하는것은 무지의 소치이다.
지피지기
제대로 알고서 이야기를 해야지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이야기를 한다면 모르는 사람은 그냥 넘어 갈수가 있겠지만 잘알고있는 사람들에게는 온갖 거짓말로 들리게 되는 것이다.
숨이 답답한 증상이 있는 환자분께서 혹시 횡경막에 기름덩어리가 있는지 물어 오셨다.
인체 해부학적인 구조를 설명하면서 횡경막등이 지방덩어리라고 쓴 침술사의 글을 읽고 필자에게 질문한 것이다.
참으로 횡경막을 알고서 썻는지 모르면서 베낀것인지 궁금하다.
모르면 오히려 가만히 있으면 되는것을 알지도 못하면서 마치 잘아는것처럼 써대는것이 문제이다.
이런 엉터리 소리를 들으면 그다음에는 아무리 한의학이 좋고 옳은 이야기를 한다고 하여도 신뢰 할수가 없는것이다.
바로 이점이 문제의 핵심이다.
잘못된 정보는 엄청난 피해를 줄수가 있으며 사람을 죽일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난 겨울 오레곤의 눈속에서 죽어간 사람도 그릇된 정보를 그대로 믿은 탓에 사랑스런 가족을 남기고 죽어갔던 것이다.
필자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대학병원에서 수련의사 과정을 밟을때 의사로서 환자를 살리기 위하여 열심을 다하는 것은 물론이지만 절대로 말조심을 하여야 할것을 제일의 수칙으로 배웠다.
이러한 철칙은 필자가 종합병원 과장으로 있을때에도 수련의사들에게 특별히 강조하던 내용이다.
말한마디 잘못함으로써 환자나 보호자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주게되므로 함부로 사느니 죽느니 하는 말을 못하게 하였던 것이다.
항상 선임자에게 알리고 선임자가 결정을 내리게 한다.
무식하면 용감하다
제대로 모르면서도 아는것처럼 나설때 일이 생기게 되는것을 알아야 한다.
이곳에서는 여러 주간지마다 많은 칼럼이 연재되는데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여 읽는 독자분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해야 할것이다.
특히 한방의 경우 더욱 문제가 되는것은 서양의학적인 지식없이 쓰다보면 거짓말 하게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의학 자체가 수천년전의 이야기이며 동의보감만해도 사백년전의 이야기 이므로 오늘날의 과학시대에 비추어보면 엉터리같은 틀린 내용들이 너무도 많은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의학이 지금까지 명맥을 유지해 오는것은 한의학 자체의 놀라운 능력이 담겨있기 때문인데 서양의학과 연관지어 유추해 보고 있지만 아직 그 내용을 확실하게 모르고 있다.
오늘날 우리가 하여야 할일은 틀린것은 버리고 놀라운 효과가 있는 비밀은 캐내고 밝혀내야 하는것이다.
이처럼 한의학의 본질을 규명하고 설명하는것이 쉬운일은 아니며 듣기에도 이해가 않되며 믿어지지 않는 부분이 많이 있는 것이다
갈등의 원인
따라서 서양의학을 전공한 의사들이 침의 효과를 인정해주고 싶어도 어떤 명백한 근거가 있어야 하거늘 해부학도 모르면서 뻐젓이 잘아는것처럼 틀린 내용을 써놓으니 더더욱 믿을 쪽이 못되는 것이다.
이점이 양방과 한방 사이의 갈등의 근본 원인이다.
이시대에 한방의 능력을 보이기 위해서는 먼저 한의학을 이해 시킬수 있는 현대 의학적 지식을 갖추고 설명을 할수있어야 하는 것이다.
아무리 한의학을 현대의학적으로 쉽게 설명하려고 하여도 이해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하물며 틀린 내용을 잘알지도 못하면서 잘아는것처럼 글로 써대는것은 오히려 불신만 키우고 조롱거리로 만들기 때문이다.
알지도 못하면서 아는척 나설일이 아니다.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하게된다.
오직 배우고 확실한 일에 거하여야 할것이다.
모르면서 함부로 말하지 말것이며 오직 대안을 제시하면 된다.
오늘날 현대의학에서 어찌할 방도가 없을때 해결의 방법을 찾아 치료의 효과를 보일수 있는것이 한의학이다.
한의학을 조롱거리로 만들지 말것이다.
오직 아는것만 말하며 모르는것을 아는척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싱글맘(SINGLE MOM)

얼마전 연예인 허수경의 임신 이야기로 싱글맘에 관한 의견이 분분하였다.
40세 이혼녀로서 인공수정에 의한 시험관 아기를 잉태하여 12월 출산을 앞두고 있다는데 태아에 대한 각별한 정성을 기울이고 있음을 본다.
그동안의 결혼 생활 가운데 자궁외 임신등 정상적으로는 아이를 가질수 없는 불임녀가 되었고 그것이 두차례의 이혼 사유에 영향을 미쳤으리라 생각된다.
임신에 대한 강렬한 소망이 그녀로 하여금 시험관 아기 시술을 받으면서까지 싱글맘이 되기를 자청한 것이다.
위대한 모성
다시금 여성들의 ‘모성본능’에 경의를 표하게 된다.
발랄한 소녀같던 허수경이 두차례의 이혼을 겪으면서 마음 고생을 많이하였을 터인데 모녀간의 끈끈한 정이 허수경으로 하여금 새로운 모성본능을 자극한것 같다.
‘결혼은 미친짓이다’라는 생각과 ‘DINK족’으로 살면서 육아의 부담으로 부터 해방을 추구하는 세대에 스스로 엄마가 되기를 자청한것은 놀라운 일이다.
물론 허수경이라는 유명 연예인이 이야기의 중심이지만 형편이 된다면 기꺼이 싱글맘이 되고 싶다는 여성들도 많이 있다.
과거에는 미혼여성들이 임신을 하면 대개 인공 임신중절 수술로 아이를 유산시켰다. 그리고 어쩔수없이 출산을 하게 되는 경우에는 대부분이 아기를 입양시키는 경향이었으나 근래 ‘양육 미혼모’현상과 함께 싱글맘은 계속 증가 할것이다.
며칠전 60세의 일본 독신 여성이 호르몬 치료와 함께 제3자의 수정란을 이식받아 착상에 성공하여 현재 임신 15주의 상태라고 하는 뉴스가 있었다.
참으로 대단한 현대의학의 개가이나 60이 넘은 나이에 독신 생활을 청산하고 임신을 함으로써 새로운 인생을 경험하게 될것이다.
물론 지난 2001년에도 60세 여성이 남편의 정자로 체외수정을 시킨 수정란으로 임신에 성공한적이 있었다.
임신을 위하여
임신과 출산이란 신이 여성에게 허락한 가장 고귀한 책무이다.
비록 해산의 고통이 동반되지만 창조의 섭리에 동참하는 희열이 있는 것이다.
산부인과 의사로서 임신때문에 울고 웃는 여성들을 수없이 보아왔다.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는것이 인생의 희비가 엇갈리기도 하는 것이다.
축복받는 임신이 되기도 하지만 누구는 원치않는 임신으로 울어야 하고 누구는 기다리고 바라는 임신이 안되어 우는 것이다.
의학의 발전으로 수많은 불임여성들을 슬픔과 고통으로 부터 해방시키고 임신의 기쁨을 맛보도록 해주었지만 불임부부들의 절박한 심정을 이용하여 장사의 기회로 여기는자들이 많이 있음을 본다.
불임의 원인과 치료의 단계별 과정도 모른체 무조건 ‘먹어봐’하는 치료를 하면서 약장사하는 자들이 있다.
열제를 먹으면 낫는다(?) 낳는다(?).
특히 불임의 원인을 여러가지 검사를 통하여 단계별로 규명하면서 객관적 증거를 찾아가는 서양의학에 비하여 기(氣)와 혈(血)이 어떻고 충맥과 임맥이 어떻고 간(肝)과 신(腎)의 문제가 어떻다는 다소 황당한 이야기를 한의학에서는 하는 것이다.
여성의 외부생식기는 물론 내부생식기의 해부학적 구조를 본적도 없을 뿐아니라 생리학적 작용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저마다 모두‘불임’이라고 광고를 해댄다.
배란날짜도 정확하게 모르면서 어떻게 임신을 시키겠다는 것인지 참으로 가관이다.
약을 지어 먹다가 임신이 되면 좋고 안되면 할수없다는 것이라면 큰 문제이다.
배란과 수정 그리고 착상이 언제되는지도 모르면서 무조건 먹으면 임신이 되고 아기를 출산할수 있다고 하는것은 무식한 소치이다.
사람마다 차이가 나는것은 생리주기의 날짜에 따라 호르몬의 농도가 다르고 자궁내막의 상태가 다르며 난자의 크기가 다른것이다.
대충 먹다가 그중에 하나 맞으면 다행이라는 생각을 해서는 환자를 볼수가 없다.
하루를 놓치면 한달이요 한달간의 노력이 허사가 되면 그실망감은 이루 말할수없다.
모르면서도 아는척 광고를 해대는것은 환자들의 절박한 사정을 악용하는 파렴치한사기 행각으로 엄청난 범죄 행위가 되는 것이다.
모든것을 알고 만반의 준비를 하더라도 제대로 안될때가 있는것이 불임치료이다.
완벽한 불임치료센터의 최첨단 시설과 장비에도 불구하고 몇번씩 시험관아기 시술을 실패 할때가 많으며 생각대로 쉽게 되는 일이 아니다.
한의학의 역활
한의학의 경우 임신성공을 보장하는것은 아니지만 서양의학과 보완적인 관계로 역활을 감당할때 그 성공 가능성이 월등히 높아지는 것을 많이 경험 하였다.
한의학이 주(主)가 되어서는 아니되며 어디까지나 종(從)의 역활로 도와야 한다.
먼저 불임치료의 과정을 파악하고 있어야 할것이며 객관적 증거에 따라 어느때 어떤 도움이 효과적인가를 확실히 알고 있어야 임신 성공률을 높일수 있는것이다.
아무것도 모르면서 무작정 먹으라는것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된 것이다.
무슨 연유이든간에 싱글맘의 길을 선택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려야 할것이다.
피치못할 사정으로 임신이 되었건 아니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않고 무슨수를 써서라도 임신을 해야하건 간에 제대로 알아야 도움을 줄수가 있는것이다.
거짓 과장 광고로 환자를 현혹하여 시간과 돈을 허비하며 세월만 보내 영영 기회를 잃게 하거나 환자로 하여금 절망케하고 낙담시켜 인생을 망치는 경우도 많이 있다.
치료하는자나 치료받는자나 모두 할수 있는것과 해서는 안되는것을 분별해야 한다.
음정 박자가 틀리는데 노래를 부르겠다고 계속 마이크를 잡겠다는것은 흥을 깨는 일이며 분위기를 망치는 짓으로 결국은 모두를 불행하게 만드는 것이되고 만다.

신토불이(身土不二)

인간을 사회적 동물이라 한다.
혼자서는 살수 없는것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살아가는 자연적 환경 못지않게 사회적 환경에 크게 영향을 받는 것이다.
집안 가문을 중요시하고 학벌이라는 교육 환경을 중요시하며 친구를 중요시 하는것이 그것이다.
태평양 건너 이곳 미국에서 이민자의 삶을 살아가는 분들의 모습을 생각하면서 얼핏 들었던 "미국은 천국과 같은 지옥이고, 한국은 지옥과 같은 천국이다"라는 말이 떠오른다.
필자의 경우에도 아이들 유학을 보내고 '기러기 아빠" 생활을 3년 넘게하다가 이곳에 오게 되었다.
아이들이 벨뷰크리스챤스쿨에서 5,6년간의 좋은 학창시절을 보내었으니 후회가 있을수 없다.
간혹 아이들 학교에 가보면서 '이런환경에서 한번더 공부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때도 있었다.
필자는 중학교 진학을 위한 입학시험 때문에 국민학교때 부터 과외공부를 하였으며 만원버스에 시달리며 학교를 다녔던 것이다.
치열한 생존경쟁 속에서 복작거리는 서울의 생활에 익숙하였으나 이곳에서의 생활은 순서와 규칙속에 때로는 단조로움에 답답함을 느끼기도 하지만 다행히 어디에서나 잘 적응하는 탓에 불편함없이 지내고 있다.
병원에서 환자들을 보면서 이민 생활의 어려움을 많이 접하며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된다.
미국이 자본주의 나라이기에 어쩔수 없는 '경제의 힘'에 '부담'을 가지게 되는것을 본다.
그러나 근본적으로는 '신토불이'에 따른 이민자들의 숙명적인 삶이 있는것이다.
'신토불이'라는 말은 수입 자유화에 살아남기 위하여 한국 농산물을 지키려는 어느 농업 협동 조합에서 일하던 사람이 제창 한것이다.
한의학적인 면에서 살펴보면 과거 교류가 별로 없던 시절이므로 치료의 개념에 '신토불이'가 적용 될수가 있다.
어느 마을에 사는 사람들의 경우 지역적인 영향을 받아 유사한 질병에 이환되기 때문이다.
신토불이의 관점에서 보자면 이곳 미국에서의 한의학은 도전이며 '동부개척'의 과정인지 모른다.
가끔 한인 2세나 어릴때와서 거의 미국화가 되어버린 환자들을 진료할때 한의학이 신토불이임에도 불구하고 험난한 장벽이 있음을 보게 된다.
미국에서의 한의학은 정통의학이 아니기에 아무리 흰가운 걸치고 자칭 박사라고 해봐야 통하지 않는것이다.
카이로프락하는 척추신경의사는 Dr.임에 분명하나 한의사는 Dr.가 아니고 침구사이기에 힘이 없는 것이다.
"메디케어가 되느냐?"고 많은 문의가 온다.
카이로플락틱은 되나 한방은 되지가 않는다.
이것이 현실이고 한의학의 위치이다.
어찌보면 메디케어가 있는 노인분들의 경우 카이로플락틱보다 한방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침구사의 위치가 메디케어를 다룰 위치에 오르지 못한것이다.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다.
얼마전 시어머니와 함께 오신 2세같은 'Ovarian Failure" 환자가 있었다.
한국의 유명 산부인과 병원에서 필자의 후배되는 의사에게서 종합검사를 받았던 분이다.
필자가 양방적인 관점과 한방적인 관점에서 비교 설명을 해주었다.
질병의 희소성도 희소성이거니와 산부인과의 내분비에 대하여 자신하는 필자로서는 충분히 치료를 시도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이 되었다.
그러나 결과는 NO 였다.
이것이 한의학의 현주소이며 미래인 것이다.
아무리 한의학적으로 설명을 해준다 하여도 확실한 객관적인 증거가 없이는 납득시키기가 어려운 일이다.
소위 자칭 박사이고 수십년의 경력이 있다 떠들어도 소귀에 경읽기(牛耳讀經)이다.
우선 서양의학과 한의학을 두루 섭렵해야하고 영어와 의학용어에 능통해야 할일이다.
매우 낮은 한의학의 실제적 위상
'身土不二'
참으로 요긴한 한의학이지만 2세의 장벽을 넘어가지 못한다면 한의학의 입지는 설자리를 잃는 것이다.
시상하부 - 뇌하수체 - 난소 - 자궁에 이르는 일련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받아 들이지 않는것은 그만큼 한의학에 대한 인식의 문제 인것이다.
눈높이의 차이가 분명히 있다.
캘리포니아주에서 처럼 침구사의 진료권을 제한하게 된다면 한의학의 앞날은 끝이 나는 것이다.
간혹 머리좋은 사람들은 돈버는 방법을 찾아내겠지만 그것은 이미 한의학이 아니다.
혹자는 서양의학이 30% 밖에 치료하지 못한다고 떠들어 댄다.
그렇다고 나머지 70%를 한의학이 고치는것은 아니다.
아무것도 모르면서 30%라고 이야기 할 주제가 아니다.
요즘 한국에서 고혈압의 원인과 치료에 대하여 어느 한의사와 의사들 간에 법정 다툼이 있다.
서양의학과 한의학을 공부한 필자가 보기에는 그한의사가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는것 같다.
오늘날의 현대의학에 대한 충분한 지식과 경험이 없이 떠들일이 아니다.
수학의 필요조건과 충분조건을 알아야 할일이다.
하나를 알았다고 다아는것처럼 말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아무리 큰 호수라 하여도 호수는 호수이지 바다가 아니다.
이곳의 2세들의 경우 한국인의 몰골이라 하여도 먹고 마시고 숨쉬는것이 Made in USA 이다.
신토불이의 개념이 달라질수 있다는 말이다.
한의학이 2세들의 장벽을 넘어야만 세계속으로 발돋음 할수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 먼저 환자들이 신뢰 할수 있으며 의사들이 공감하는 한의학이 되어야 한다.
부단한 노력이 필요 한것이다.
메디케어 환자를 돌볼수 없는것이 정통의학으로 인정 받지 못하는것임을 의미한다.
작금의 상황은 그리 희망적이지 못하다.
캘리포니아에서 제기되는 침구사들의 진료권 제한의 심각성을 깨달아야 할것이다.
한국의 경우 한방 병원에서도 여러 검사들을 함으로써 객관적인 근거에 준하여 진단과 치료를 할수가 있는데 이곳 미국의 경우에는 오직 망(望), 문(聞), 문(問), 절(切)의 사진(四珍)법으로만 진단을 해야 하므로 한국이나 중국의 한의학에 비하여 제한이 많이있다.
즉 현대 과학의 도움을 받는 의료기기의 사용이 불가능한 것이다.
이것이 오늘날 미국내 한의학의 위상이다.
아마도 발바닥에 불이 나도록 뛰어가도 못따라 갈 노릇이다.
신토불이만 외치고 저 잘낫다고 자칭 박사라고 떠들어봐야 우물안 개구리(井底之蛙)밖에 되지 않는 것이다.

신뢰의 회복 (RECOVERY OF TRUST)

의과대학에서 양방의학을 공부하고 대학부속 병원에서 전문의 과정을 밟고 종합병원 산부인과 과장으로 재직하면서 산부인과 전공의사들의 수련을 도우며 봉직하다가 개인 병원을 개원하여 지내온 오랜세월과 틈틈이 한의학을 공부하여 한방병원을 개원하여 많은 환자들을 보아오면서 느끼는 바는 의사와 환자 사이의 좋은 관계가 질병의 치료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점과 그 좋은 관계와 관계속에는 믿음과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가장 기본적이고도 평범한 진리를 깨닫게 된다.
오늘날의 세상이 예전과 달라 전적으로 의탁하는 관계가 이니라 상호 계약에 의한 관계로 바뀌게 된것이 비록 의학 분야만은 아닐것이다.
특히나 이곳 미국의 경우 모든 관계속에는 상호 계약에 의한 자필 서명이 항상 동반되는 것으로 사인하나로 뺴도 박도 못하는 결과가 초래 되기도 하는것을 많이 보게된다.
과거 수련의사 시절만 하여도 '병원 문턱이 높다' 라고 하는 말을 들으며 간혹 의사나 병원의 잘못이 있다손 하여도 아무말 못하거나 '팔자가 여기까지다' 하며 눈물을 머금는 경우도 없지 않아 있었다.
혹시나 '지킬박사' 처럼 환자에게 도움이 안되는 의사도 있기는 하겠으나 세상에 의도적으로 환자를 해꼬지 하려는 의사는 없는 것이다.
그동안 양방과 한방의 의사로서 환자를 치료하던 때를 돌이켜 보노라면 세상이 많이 달라 졌으며 의사도 달라졌지만 환자들도 많이 달라 졌음을 느끼게 되는데 한마디로 말하자면 세상을 살아가면서 믿음이 없어지고 신뢰가 떨어졌다는 말이 타당하다 하겠다.
세상이 모두 바쁜 관계로 특히 태평양건너 이억만리 미국에서 이민자의 삶을 살아가는 분들의 경우 생활에 얶매이다보니 병원에 가는 시간도 내기가 수월치않고 의료비 또한 만만하지가 않다 보니 한번도 어려운데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이 매우 고민스러운 일임에 틀림이 없는 것이다.
이곳의 예약 문화에 익숙하기까지 시간이 걸린 필자의 입장에서도 이해가 가지만 한민족 특유의 조급증은 예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
양방 병원의 경우 예약 날짜에 진료받고 검사를 하게되는 경우 정해진날 검사결과가 나오게 되면 그결과를 토대로 어떠한 과정으로 치료를 할것이며 다음 검사의 과정이 결정 되는것에 따른 기다림이 필요한데 한방 병원에서 한의사를 하다보니 양방과 같은 검사과정이 생략되며 즉석에서 진단이 나오고 치료를 결정해야 하는 관계로 양방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빠른 판단을 요하는 것이다.
그러나 요즘세상에 한의원에 내원하시는 환자분들의 경우 대부분이 양방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거나 개인적으로 약국에서 양방약을 복용하다 내원하는 경향이 많은데 이러한 경우 일수록 치료의 과정이 간단치 않은때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조급함을 보이는 경우가 많이 있다.
물론 여기저기 다니며 많이시달린 관계로 짜증이 있을 수도 있으나 이런때 일수록 정확한 진단과 그에맞는 적절한 치료를 받으려면 으례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 일것이다.
한의학의 매력은 침한대(一針)로 놀랄만한 효과를 보는 때이므로 급작스런 염좌나 급체를 비롯한 급성통증에는 신비한 효능이 있는것은 사실이다.
양방에서 진찰하고 검사하고 약을 투여하는 응급 상황보다도 더빠른 효과를 볼수가 있는데 양방의학적인 지식이나 경험이 없이 침통들고 달려드는것은 크게 잘못된것으로 과거 오랜옛날 허준시대에나 통하던 이야기 인것이다.
그때는 죽더라도 의원님께 맥한번 잡아보고 죽는것이 소원이었던 시대로서 이래죽으나 저래죽으나 '인명은 재천이다'라고 하던 때였고 불과 20여년전만 하여도 검사비용이나 수술비용이 없어 눈물을 머금고 병원을 나서야 했던 가슴아픈 사연들의 세상이었다.
세상의 모든 질병을 치료할 수있는 능력있는 의사도 없지만 의사와 환자 사이의 신뢰 가운데 치료의 효율을 높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것이되는데 의사가 다 아는것도 아니고 병도 다고치는것이 아니라면 그래도 의사의 지시를 얼마만큼 따라 주느냐에 따라 예후가 달라지는 것이다.
그리고 의사가 생각하는바도 있겠지만 경과를 기다려주는 환자나 보호자분들의 인내심 또한 신뢰 못지 않게 중요한 것임을 알아야 할것이다.
지금까지 의사와 한의사로서 환자를 진료해 오면서 매순간 순간마다 결단을 요할때마다 '내가족이라면 이러한 때에 어떻게 할것인가?' 자문하면서 치료에 임했는데 그결과는 크게 빗나가지를 않았고 긴박하고도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할 경우에는 더욱 현명한 판단이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아들이 어렸을때 얼굴이 찢어진것을 꿰매어 주면서 마음이 아팠지만서도 어쨋거나 봉합을 해주어야할 상황이었으며 두번째 찟어졌을때에는 본인이 봉합해줄 상황이 아니라서 할수없이 병원 동료의사가 대신 수술해주었으니 이는 누구라도 해야 하고 또한 받아야 하는 것이라면 피할수가 없는 것이다.
성경 말씀에 '천하에 범사가 기한이 있고 모든 목적이 이룰때가 있나니'라는 구절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귀여운 아기를 보려면 정자와 난자가 만나 열달 정확히 말해서 266일을 기다려야 태어나는 것인데 없는 손자 환갑 기다리듯이 해서는 일을 그르치게 되는 것이다.
양방 의학은 깊은 의학지식과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검사 결과에 따른 치료의 빙법이 정해지고 경과나 예후가 통계적으로 추정된 결과가 비슷하게 나와 있다.
때로는 뽀족한 방법이 없어 'W&S', 기다려 보는수 밖에 없는 난감 할때도 있는 것이다.
반면에 한방의 경우에는 관(觀)에 의하여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으로 역시 의학 지식과 경험이 있어야 하는데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의 이야기가 아닌 이론과 과학적 실증에 근거한 현대 의학이 근본이 되어야 하는 것이며 여기에 오랜 세월 축적된 한방적 경험에 의한 직관이 번득여야 하는 것이다.
두리뭉실이 아니라 현미경을 들이대는 예리한 관찰과 추리를 통하여 치료의 효율을 높여가는 것이 이시대의 진정한 치료자가 되는 것이다.
아울러 이러한 치료자의 노고와 열정에 믿고 맡기며 기다려 줄줄아는 인내와 노력이 있다면 아무리 난치 불치의 질환이라 하여도 반드시 치유되는 기쁨을 맞보게 될것이니 이것이야 말로 믿음의 축복이며 은혜가 되는 것이다.
'인내는 쓰다 그러나 그열매는 달다'라고 하는 격언을 음미해보기 바란다.

습관성 유산 (HABITUAL ABORTION

요즘 DINK족이라 하는 말이 나오는 세상이지만 성인 남녀가 결혼을하여 가정을 이루게되면 아이를 가지게 되는데 언제 어떻게 몇명의 자녀를 가질것이며 이를 위하여 어떠한 노력과 대비를 할것인가 서로 의논하여 의견을 조율하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가족계획이 되는 것이다.
세상이 불공평하여 누구는 아이를 가져서는 안되는데도 어느 한번의 관계로 덜커덕 임신이 되는 경우도 있으며 반면에 누구는 애를써도 소식을 들을수 없으니 세상사 마음대로 되는것은 아닌것이다.
세상 살이가 힘들다보니 우리 끼리 잘먹고 잘살자는 풍조가 만연하여 요즘은 인구 감소와 노령인구의 증가에 따른 사회적 부작용이 심각하게 되었다.
통계적으로 볼때 정상적인 부부의 경우라면 불임 비율이 약15%정도 되는것이니 85%의 경우가 원한다면 임신을 하게 되는데 누구나가 건강한 아이를 임신 출산하게 되기를 간절히 바라지만 불행하게도 중도에 유산이 되어 괴롭고도 가슴 아픈 경우가 발생 하기도 한다.
그러나 한번도 아니고 반복적으로 유산이 되는 경우라면 그고통과 슬픔이란 이루 말할 수가 없는 것이다.
습관성 유산이란 3차례 이상의 연속적인 자연 유산이 되는 경우를 지칭하는 것으로 양방의 경우 정확하게 그원인을 규명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으며 대체적으로 염색체 이상으로 보는 경향이 많다.
하지만 해부학적인 문제를 제외한 뚜렸한 이유를 찾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부부 사이의 면역학적인 방법까지 동원하여 유산방지를 위한 치료를 시도해 보고자 하는 것이다.
아기 갖기를 바라는 부부에게 임신이 되었음을 확인 할때의 기쁨과 희열은 참으로 대단한 것이다.
오늘날 의학이 발달하여 생리 예정일 즈음에 임신 여부를 진단하는 방법이 있기에 산부인과적 임신 진단이 도움이 되지만 이는 hCG검사에 의한 화학적 임신일뿐이고 초음파 검사상 임신낭이 보여야 하고 또 태아의 심장박동을 확인하여야 임신이 제대로 되었음을 의미 하는데 임신초기 뿐 아니라 임신 중기에 까지 중도 유산, 사산이 되는 경우가 있으니 당사자들의 찢어지는 고통을 어찌다 표현 할수가 있겠는가?
뱃속에서 잘크고 있으리라 생각되는 아기가 어느날 갑자기 심장이 안뛴다고 했을때 산모의 충격적인 모습들은 비록 얼굴을 마주한적이 없다 하여도 매우 가슴아프고 슬픈일이다.
최근에 불임부부들을 위하여 그 누군가가 기도를 해 주는 경우에 임신의 성공 확률에 있어서 2배나 차이가 난다는 연구 논문 발표가 있었는데 불임 뿐 아니라 과거 심장병 환자들의 경우에도 비슷한 논문이 발표 된 적이 있었다.
치료자나 치료 받는자나 또는 주변에서 위하여 애쓰고 기도하는 모든 수고와 간절함이 이러한 일을 가능케 하는것이다.
습관성 유산의 경우 지금까지 받아온 모든 양방적인 검사들의 내용을 종합 검토하고 양방적으로 설명이 되지 않는 상황을 한방적인 접근을 가미하여 시도를 하여 최선의 노력을 하는 것이매우 유익하다.
앞으로 배란을 정확히 예측하여 임신을 가능케 함과 함께 그후의 각 임신 주수에 발생될 수있는 유산의 여러 원인들에 대한 모든 경우에 맞는 처치를 하여 줌으로써 마지막 까지 건강한 아기의 출산이 이루어 지도록 주위의 모든분들이 합심하여 도와 주어야 할 것이다.
즉 환자의 모든 진단 과정들을 상고 하면서 양방과 한방의 보완적인 치료를 통하여 임신과 출산의 성공 가능성을 높일수가 있는 것이다.
한방에서는 임신을 비롯한 모든 여성의 문제를 대체적으로 충임맥의 허손으로보고있다.
그외에 남녀공히 모든질병의 원인이 되는 방사과도와 선천적으로 허약하거나 기가 허하여 고삽을 못하였다든지 비위(脾胃)와 연관되어 음식을 적당히 섭취하지 못했다든지 거처가 적절치 못하였다든지하여 냉(冷)이 침습했다든지 여러 이유를 말하고 있다.
이와같이 이유가 많다는 것은 특별히 확실하고 정확한것이 없다는것을 의미하는 것이므로 양방 한방을 함께 공부한 본인은 자궁의 선천적 기형이라든지 자궁 근종에 의한 경우 또는 자궁경부근 무력증과 같은 해부병리학적으로 이상이 없는 상황이라면 그래도 충임맥의 허손에의한 기혈의 부족이 주된원인이 된다고 믿고 그에따라 적절한 치료를 하여 많은 효과를 보았다.
그러나 "원인을 찾아서 예방한다"는 원칙과 "위험한때가 되어서 치료방법을 찾는다면 그때는 이미 늦게된다"는 말처럼 고통스런 일이 재발되기전에 예방을 할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 함은 물론상황에 맞는 진단과 치료를 해줌으로써 생명을 이어가려는 뱃속의 귀한 아기를 잃는 불행한일이 없도록 하여야 할것이다.
습관성 유산이나 불임이라는 것이 아주 섬세하고 텔리케잇한 면이 많으므로 대충 주어들은 방식으로 흉내를 내며 치료한다는 것은 몰라도 한참 모르는 무지(無知)의 소치인것이다.
습관성 유산은 물론 불임의 경우에도 환자나 가족들 특히 남편의 협조와 인내가 가장 중요한 것인데 가능한 빠른 시기에 시작을 하되 인내와 끈기를 가지고 전문의사 선생님을 찾아가 지속적인 상담과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이다.
한번에 된다면 그보다 더 좋을수는 없으나 한번의 시도를 한다고 하여도 한번이 한달의 기간에 해당 되므로 꼭 해내고야 말겠다는 각오를 가진다면 빠른 시간내에 아기를 가지고 소원을 이룰수가 있을 뿐 아니라 중도에 잘못됨이 없이 열달을 잘채워 건강한 아이를 출산하게 되는 것이다.
서로간에 제대로 알고 있어야만 소기의 목적을 이루며 효과를 극대화 할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