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2월 1일 화요일

한약 - 漢藥이란 무엇인가

인간에게는 영혼(靈魂)과 함께 육신(肉身)이 있는데 눈에 보이는 육신의 건강에 매우 많은 관심이 있음을 보게 된다.
보신(保身)하기 위하여 온갖 몸에 좋다고 하는 것으로 보신(補身)하는 것이다.
심지어 혐오스런 동물과 곤충 조차 보신(補身)이라는 미명하에 주저 없이 드는 것을 보게 된다.
흔히 ‘보신탕’이라 하여 멍멍이 개를 잡아 먹으며, 악화된 세계 여론을 피하고자 ‘영양탕’으로 둘러 대는 기지까지 발휘하는 것이다.
현대판 불노초를 향한 끊임없는 인간의 염원은 오늘도 계속 되고 있기 때문이다.
무병장수에 대한 꿈
몸 보신에 빼놓을 수 없는 것 가운데 ‘보약(補藥)’이라 일컫는 한약(漢/韓藥)이 있다.
모두들 한약(漢藥) 하면 보약이라고 여기므로 한방에 내원하는 분들 중에 ‘보약이나 한재 지어 달라’는 분들이 많으며 ‘한의원에만 가면 보약 먹으라’한다고 말하는 분들이 있다.
한약(漢藥)이 모두 보약(補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한방적인 치료 방법에는 대개 여덟 가지 치료법이 있다.
한(汗), 토(吐), 하(下), 화(和), 온(溫), 청(淸), 소(消), 보(補)의 팔법(八法)이 그것이다
한방의 치료 방법에 따른 조제약을 일컫는 명칭인데 그 가운데 보(補)하는 방법으로 치료하고자 할 때 사용하는 약을 보약(補藥)이라 칭하게 된다.
따라서 모든 한약(漢藥)이 보약인 것처럼 무조건 보약, 보약 하는 것은 한의학적으로 볼 때 옳은 용어의 선택이 아니다.
한약재(本草)
치료의 목적으로 사용되는 한약재를 본초(本草)라 일컫는데 수천년 동안 구전으로 내려온 경험이 누적된 천연 약물들이 본초가 되는 것이다.
본초는 한방적 사고에 의하여 약효를 설명하게 되는데 오늘날 사용되는 본초의 종류는 중약 대사전에 기재된 5767종이 있다.
그 가운데에는 동물성 식물성 그리고 광물성이 있는데 식물의 씨앗이나 뿌리 줄기 열매 가지를 비롯하여 동물의 배설물 그리고 중금속에 이르기 까지 참으로 다양한 것을 보게 된다.
따라서 가장 적절한 약재를 선택하여 가장 알맞게 씀으로써 최고의 치료 효과를 보는 것이 한약 치료의 왕도이다.
오늘날 생약학적으로 대부분 약재의 종류와 그에 따른 성분, 그리고 효능이 규명이 되었으므로 5767종의 수많은 약재 중에 취사 선택하여 약재로 인한 독성과 부작용을 줄여 나가도록 할 일이 요구되는 것이다
고대로 부터 인간은 병이 나면 그것을 고치기 위한 노력을 해왔고 그 과정에서 약초가 발견되어 왔다.
수 천년전 신농(神農)씨라는 분이 하루에도 70가지의 독초를 맛 볼 정도로 수 천가지의 풀을 맛보아 약초를 발견했다는 일화가 있는데 이와 같이 수 천년 동안 구전으로 내려온 경험이 누적된 천연 약물이 한약재인 본초(本草)가 되는 것이다.
한약재의 특성과 치료 효과
본초들은 기(氣) 미(味) 형(形) 색(色)에 따라 약(藥)의 성상이 다르다
쉽게 표현을 하자면 수천년전의 세상에는 약의 성분에 관한 생화학적 검사가 없으므로 삼라만상의 모든 것을 바라보고 그 느낌이나 생김새 그리고 맛과 모양과 색깔로 전달되어오는 감(感)을 통하여 질병의 치료에 선택하여 쓰여진 것이다.
즉 봄 여름 가을 겨울 사시사철(四時四節)에 느끼는 만물의 기운을 따라 따듯한(溫) 봄철에는 만물이 소생하는 발육의 의미로, 더운(熱) 여름에는 만물이 성장 번영하는 창달의 의미로, 서늘한(凉) 가을철에는 만물이 수렴하는 숙강의 기운으로 그리고 추운(寒) 겨울에는 만물이 침장하는 기운으로 진정 소염 작용을 뜻하는 것이다.
또한 신맛(酸) 쓴맛(苦) 단맛(甘) 매운맛(辛) 짠맛(咸)의 다섯가지 맛(味)과 푸른색(靑) 붉은색(紅) 누런색(黃) 하얀색(白) 검은색(黑)의 다섯가지 색(色)을 음양오행(陰陽五行)의 이론에 따라 인체의 오장육부(五臟六腑)와 연관시켜 질병의 치료에 응용하는 것이 한약의 치료원리이다.
아울러 한약재의 생김새로 연상되어 지는 느낌에 따라 뿌리와 가지 그리고 꽃과 씨앗의 의미와 동물의 경우 각각의 특성을 근거로 용도가 나뉘어 씌여 지고 있는 것이다
한약(方劑)의 구성
흔히 한약(漢藥)이라고 하는 것은 이러한 수많은 본초들 가운데 몇몇을 선택하여 무슨 무슨탕(湯)을 만드는 것으로 이를 방제(方劑)라 한다.
방제를 만드는 원리도 한약 처방 조성에서 약재의 작용에 따라 4가지 군신좌사(君臣佐使)의 개념으로 갈라놓는 것이 방제 구성의 원리이다
오늘날 신약 개발의 중요한 소스가 되는 것이 한약임을 부인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약에 대한 신뢰가 효능에 미치지 못하는 것을 많이 보게 된다.그 이유로는 정성적이며 정량적으로 분석되지 못하는 한약 자체의 문제점도 있으나 그보다는 한약을 환자들에게 투여하는 사람들의 의학적 무지(無知)함이 더욱 문제라 생각한다
서양의학과 한의학을 전공한 필자의 입장에서 볼 때 한약재의 특성상 정성 정량화의 어려움이 있으며 약물의 작용기전이 매우 강하고 때로는 독성을 보이는 경우가 있기에 약재의 사용에 신중을 기해야 할 뿐 아니라 환자의 상태에 관한 충분한 서양 의학적 지식과 소견을 지녀야 함을 강조하는 바이다.
제대로 알아야 한다
필자는 이곳에서 침(針)은 물론 한약의 잘못된 사용으로 인하여 야기된 부작용 사례를 많이 보았다.
보약이라고 마신 후 혈당이 537까지 올라간 환자를 보았으며 얼마 전 인터넷 상에 올라온 ‘안궁우황환’의 부작용 고발 사례가 그것이다.
알고 모르고의 차이가 사람을 죽일 수도 있으므로 한약의 경우 좋은 효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몰라 심각한 후유증을 유발시키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혹자들이 한약재에 관하여 한국산이냐 중국산이냐 관심이 많은 것은 불신의 골이 깊기 때문이나 여기에 일조를 한 것이 한약을 지어 파는 사람들의 무지함이라 생각한다.
최근 FDA에서 2010년 6월 이후 한약의 사용에 있어 엄격한 조제 기준을 적용하기로 한 것은 한약 업계의 치명적 타격이 될 것이며 특히 탕(湯)약을 즐겨 찾는 한국 사람들에게는 엄청난 손해가 되리라 본다.
이는 한약의 특성을 제대로 모르기 때문에 야기된 일이나 이를 계기로 한약재의 정성적 분석과 정량화를 이룰 수 있도록 배전의 노력을 하여야 할 것이다.
의학의 비밀
동서양의 의학을 모두 공부한 필자의 생각은 너무 ‘보약, 보약’하지 말라는 말을 강조하고 싶다.
세상이 달라졌고 사람이 달라졌다
너무 넘쳐나는 것이 문제인 세상이다
모든 것에 조화(調和)가 제일이다.
화(和)는 모든 것을 돌아보게 한다
돌아보는 것이 인간의 삶이며 돌아봄 속에 나눔과 섬김과 보살핌이 있는 것이다.
특히 한의학은 인생(人生)을 돌아보는 것이다.
인간의 의식주(衣食住) 가운데 함께하는 것이 한약(漢/韓藥)이다.

針이란 무엇인가

침(針)이란 바늘 침자(字) 침(針)이다.
바늘은 뾰족한 것으로 늘 찌르는 것과 연상이 되므로 바늘이 주는 느낌은 언제나 공포와 두려움의 대상이 된다.
따라서 어떻게든 주사 바늘과 침에 찔리는 것을 회피하려 드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양의학과 한의학을 전공한 필자는 필자 자신이 감탄 할 정도의 놀라운 침술의 효과를 많이 경험하고 있기에 이를 널리 알리고자 하는 것이다.
침술의 역사
침(針)이 의료의 영역에 등장하는 것은 고대 중국 의서인 ‘황제 내경’의 소문(素問) 제4권 이법방의론(異法方宜論)에 기록된 폄석이라는 표현에 기인한다.
“동방은 병이 모두 옹양(癰瘍:종기)으로 되어 있고 그 치료는 폄석을 사용하며 폄석은 동방으로 부터 온 것이다.”라고 언급된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폄석이란 당시 신석기 문화 시대에 사용 되었던 마제 석기인 돌침(石針)을 의미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인류 문화사적 측면에서 볼 때 마제 석침(石針) 이전에도 타제석기와 동물의 뼈(骨針) 그리고 나뭇가지(竹針), 도자기조각(陶針)등을 사용한 치료의 방법이 있었으며 문명의 발달과 함께 청동기(銅針)와 철기(鐵針)를 비롯한 다양한 재질의 사용과 제작 기술의 발달로 오늘날 사용하는 호침(毫針)에 이르기 까지 침술이 발전하게 된 것이다.
침술의 치료 원리
한방에서는 일침(一鍼), 이구(二灸), 삼약(三藥)이라는 말이 있듯이 침술의 능력과효과를 매우 중요시하고 있다.
한의학의 기본 이치는 음양(陰陽) 오행(五行) 이론 이다.
한방 치료의 원리는 속병이 겉으로 나타나는 것을 보아 겉을 다스려 오장육부(五臟六腑)의 속병을 치료하는 것이다.
인간의 육체에는 기혈 운행의 통로인 경맥(經脈)과 낙맥(絡脈)이 전신의 겉과 속을 내속외연(內屬外連)하므로 경락의 연결선상에 위치한 기혈의 출입구인 경혈을 자극하여 기(氣)와 혈(血)의 흐름을 순조롭게 해줌으로써 음양(陰陽)의 조화와 평형을 이루게 하는 것이 치료의 목적이며 음양의 조화가 인체의 건강을 의미하므로 침술 치료의 목표가 되는 것이다.
인체의 어디나 침(針)을 찌를 수 있는 혈(穴)자리가 되지만 특별히 전신에는 361개의 경혈(經穴)이 있고 그 외 다수의 경외기혈(經外奇穴)이 위치하며 특별히 아픔을 호소하는 모든 압통점(壓痛點)들을 아시혈(阿是穴)이라 칭한다.
이러한 경혈에 침(針)을 찔러 치료의 효과를 보도록 하는 것이 침술 치료이다.
시술의 특징
침술의 치료에는 침을 찌르고자 하는 효험이 있는 경혈들을 선택하는 선혈(選穴)과 정확한 경혈의 위치에 올바른 깊이로 제대로 침을 찔러 넣는 행침(行針) 그리고 최고의 치료 효과에 도달하는 득기(得氣) 기술이 매우 중요하다.
한의학의 특성상 소가 뒷걸음질 치다 밟히듯 알지도 못하면서 여기 저기 대충 찔러도 치료의 효과를 볼 수 있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흔히 주변에 한의학 공부하는 것을 본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나 용한 한의사 행세하는 사람들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할머니가 손주들 손가락 따 주듯이 배운 적이 없어도 적당히 찔러 효험을 볼 수도 있는 것이 침술이다.
근육과 골격 그리고 신경과 혈관의 인체 해부학을 중요시하는 서양의학과는 달리 기혈 운행의 통로라고 하는 12 경맥(經脈)과 16 낙맥(絡脈)의 주행을 객관적으로 설명해 줄 마땅한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 몸 오장 육부의 내속(內屬)과 외연(外蓮)인 12 경근(經筋)과 12 피부(皮部)가 현대 서양 의학에서 말하는 인체 해부학 및 생리학과 합치되지가 않는다.
이점이 놀라운 효과가 많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통의학의 치료 범주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현대 침술(針術)의 한계이다.
치료의 효과
질병 치료의 목적과 목표는 서양의학이나 한의학 모두가 같다.
서양의학은 여러 가지 진단 방법을 이용하여 질병의 원인을 규명한 후 그에 따른 적절한 치료의 방법을 선택하게 된다.
대개 원인과 결과에 따른 객관적인 근거하에 유사한 치료의 효과를 보게 되는데 그 예후가 비교적 예측 가능한 범위 안에 정해져 있다.
반면 한의학은 질병의 치료가 음양의 조화에 있으므로 치료의 목표에 접근하는 방식에 정해진 규정이 없다.
즉 치유되는 증상이 미처 예측하지 못한 것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함을 보게 된다.
따라서 환자가 호소하는 어떠한 증상이라도 치료를 시도해 볼 수가 있는 것이다.
서양 의학적으로 마땅한 진단 방법도 없으며 뾰족한 치료의 방법도 없는 경우 조차도 얼마든지 잠재적인 치료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서양의학과 한의학을 전공한 필자가 “저렇게도 잘 낫는 경우가 있구나” 감탄 할 정도의 많은 경험이 있어 놀라울 따름이다.
문제는 의학적 지식의 유무에 따라 엄청난 차이가 있음을 명심 하여야 할 것이다.
한의학에는 되는 일도 없고 안 되는 일도 없기 때문이다.
제대로 알면 안 되는 일을 구분 할 수가 있는데 제대로 알지 못하면 안 되는 것도 된다고 억측을 부리므로 결국 환자에게 엄청난 고통과 피해를 주기 때문이다.
침술 치료의 주의 사항
대부분 침(針)맞는 것을 싫어하는 것은 침(針)치료가 일종의 침습적 치료 방법이기 때문이다.
찔리는데 따른 고통이 수반되고 출혈과 감염의 위험성이 있으며 때로는 쇽크 반응이 나타날 수가 있는데 이를 훈침(暈針)이라 일컫는다.
따라서 침(針)은 적게 찌르고 효과를 볼수록 좋은 것이며 침 치료는 보여주기 위한쇼를 하는 것이 아니므로 절대로 대침(大針)과 장침(長針)의 사용을 금하여야 한다.
무능한 침술사 일수록 뒤집어 놓고 찌르고 엎어 놓고 찌르며 좋다고 하는 침자리 마다 모내기 하듯 찔러 대므로 고슴도치를 만드는 것을 보게 된다.
옛날 의학이 발달하기 전에 그리고 병원의 문턱이 높던 시절에는 의원에게 맥(脈) 한번 잡히고 침(針) 맞다 죽어도 복(福)이라 생각 했었다.
오늘날은 분별을 필요로 한다.
특히 이곳 미국에서는 한의학이 정통의학이 아니며 침놓는 사람이 의사가 아니고 침술사인 연고로 특별히 주의를 요함에도 불구하고 대(大)침, 장(長)침에 벌(蜂)침, 약(藥)침을 마구 찔러 심각한 문제들을 야기시키는 것을 볼 때 심히 염려스러울 따름이다.
침술 의학의 나아 갈 길
얼마 전 안검 순동이 있는 환자분이 내원하였다.
어느 침술사가 간(肝)이 굳어졌기 때문이라며 한약 한재를 짓도록 하고 눈 주위에 침을 놓았다고 하여 필자를 찾아 왔다.
간(肝)이 굳어진 것은 간경화(肝硬化), 간경변(肝硬變)을 의미한다.
이때는 절대로 한약을 복용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환자의 남편 분이 의사이다.
침술사를 어떻게 생각 할는지 짐작이 간다.
알고 모르고의 차이가 사람을 잡을 수가 있기 때문이다
최근 WA 주에서는 ND들에게 부황 시술을 그리고 일부 의료인들에게 간단한 교육으로 침술 치료를 허락하는 방향으로 법 개정을 시도하고 있다고 한다.
어찌 보면 침술의 효과를 인정하고 정통 의학의 제도권 안으로 수용하려는 발상이라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무엇 보다 공인되지 않은 불법 시술 및 부인이나 사무직원 등 무자격자들에게 부황과 침 치료를 방조한 일부 침술사들의 무지함을 먼저 탓하지 아니 할 수가 없다.
오늘날 서양 의학의 한계를 보이는 이때 무한한 침술의 치유 능력을 통하여 침술의 정통성을 확보하여야 할 것이다.
한의학을 제대로 알되 서양의학을 배우는데 게을리 해서는 안 될 일이다.
지피지기백전불태[知彼知己百戰不殆] 이기 때문이다.

針術 (침술)

침(針)이란 바늘 침자(字) 침(針)이다.
바늘은 뾰족한 것으로 늘 찌르는 것과 연상이 되므로 바늘이 주는 느낌은 언제나 공포와 두려움의 대상이 된다.
따라서 어떻게든 주사 바늘과 침에 찔리는 것을 회피하려 드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양의학과 한의학을 전공한 필자는 필자 자신이 감탄 할 정도의 놀라운 침술의 효과를 많이 경험하고 있기에 이를 널리 알리고자 하는 것이다.
침술의 역사
침(針)이 의료의 영역에 등장하는 것은 고대 중국 의서인 ‘황제 내경’의 소문(素問) 제4권 이법방의론(異法方宜論)에 기록된 폄석이라는 표현에 기인한다.
“동방은 병이 모두 옹양(癰瘍:종기)으로 되어 있고 그 치료는 폄석을 사용하며 폄석은 동방으로 부터 온 것이다.”라고 언급된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폄석이란 당시 신석기 문화 시대에 사용 되었던 마제 석기인 돌침(石針)을 의미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인류 문화사적 측면에서 볼 때 마제 석침(石針) 이전에도 타제석기와 동물의 뼈(骨針) 그리고 나뭇가지(竹針), 도자기조각(陶針)등을 사용한 치료의 방법이 있었으며 문명의 발달과 함께 청동기(銅針)와 철기(鐵針)를 비롯한 다양한 재질의 사용과 제작 기술의 발달로 오늘날 사용하는 호침(毫針)에 이르기 까지 침술이 발전하게 된 것이다.
침술의 치료 원리
한방에서는 일침(一鍼), 이구(二灸), 삼약(三藥)이라는 말이 있듯이 침술의 능력과효과를 매우 중요시하고 있다.
한의학의 기본 이치는 음양(陰陽) 오행(五行) 이론 이다.
한방 치료의 원리는 속병이 겉으로 나타나는 것을 보아 겉을 다스려 오장육부(五臟六腑)의 속병을 치료하는 것이다.
인간의 육체에는 기혈 운행의 통로인 경맥(經脈)과 낙맥(絡脈)이 전신의 겉과 속을 내속외연(內屬外連)하므로 경락의 연결선상에 위치한 기혈의 출입구인 경혈을 자극하여 기(氣)와 혈(血)의 흐름을 순조롭게 해줌으로써 음양(陰陽)의 조화와 평형을 이루게 하는 것이 치료의 목적이며 음양의 조화가 인체의 건강을 의미하므로 침술 치료의 목표가 되는 것이다.
인체의 어디나 침(針)을 찌를 수 있는 혈(穴)자리가 되지만 특별히 전신에는 361개의 경혈(經穴)이 있고 그 외 다수의 경외기혈(經外奇穴)이 위치하며 특별히 아픔을 호소하는 모든 압통점(壓痛點)들을 아시혈(阿是穴)이라 칭한다.
이러한 경혈에 침(針)을 찔러 치료의 효과를 보도록 하는 것이 침술 치료이다.
시술의 특징
침술의 치료에는 침을 찌르고자 하는 효험이 있는 경혈들을 선택하는 선혈(選穴)과 정확한 경혈의 위치에 올바른 깊이로 제대로 침을 찔러 넣는 행침(行針) 그리고 최고의 치료 효과에 도달하는 득기(得氣) 기술이 매우 중요하다.
한의학의 특성상 소가 뒷걸음질 치다 밟히듯 알지도 못하면서 여기 저기 대충 찔러도 치료의 효과를 볼 수 있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흔히 주변에 한의학 공부하는 것을 본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나 용한 한의사 행세하는 사람들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할머니가 손주들 손가락 따 주듯이 배운 적이 없어도 적당히 찔러 효험을 볼 수도 있는 것이 침술이다.
근육과 골격 그리고 신경과 혈관의 인체 해부학을 중요시하는 서양의학과는 달리 기혈 운행의 통로라고 하는 12 경맥(經脈)과 16 낙맥(絡脈)의 주행을 객관적으로 설명해 줄 마땅한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 몸 오장 육부의 내속(內屬)과 외연(外蓮)인 12 경근(經筋)과 12 피부(皮部)가 현대 서양 의학에서 말하는 인체 해부학 및 생리학과 합치되지가 않는다.
이점이 놀라운 효과가 많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통의학의 치료 범주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현대 침술(針術)의 한계이다.
치료의 효과
질병 치료의 목적과 목표는 서양의학이나 한의학 모두가 같다.
서양의학은 여러 가지 진단 방법을 이용하여 질병의 원인을 규명한 후 그에 따른 적절한 치료의 방법을 선택하게 된다.
대개 원인과 결과에 따른 객관적인 근거하에 유사한 치료의 효과를 보게 되는데 그 예후가 비교적 예측 가능한 범위 안에 정해져 있다.
반면 한의학은 질병의 치료가 음양의 조화에 있으므로 치료의 목표에 접근하는 방식에 정해진 규정이 없다.
즉 치유되는 증상이 미처 예측하지 못한 것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함을 보게 된다.
따라서 환자가 호소하는 어떠한 증상이라도 치료를 시도해 볼 수가 있는 것이다.
서양 의학적으로 마땅한 진단 방법도 없으며 뾰족한 치료의 방법도 없는 경우 조차도 얼마든지 잠재적인 치료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서양의학과 한의학을 전공한 필자가 “저렇게도 잘 낫는 경우가 있구나” 감탄 할 정도의 많은 경험이 있어 놀라울 따름이다.
문제는 의학적 지식의 유무에 따라 엄청난 차이가 있음을 명심 하여야 할 것이다.
한의학에는 되는 일도 없고 안 되는 일도 없기 때문이다.
제대로 알면 안 되는 일을 구분 할 수가 있는데 제대로 알지 못하면 안 되는 것도 된다고 억측을 부리므로 결국 환자에게 엄청난 고통과 피해를 주기 때문이다.
침술 치료의 주의 사항
대부분 침(針)맞는 것을 싫어하는 것은 침(針)치료가 일종의 침습적 치료 방법이기 때문이다.
찔리는데 따른 고통이 수반되고 출혈과 감염의 위험성이 있으며 때로는 쇽크 반응이 나타날 수가 있는데 이를 훈침(暈針)이라 일컫는다.
따라서 침(針)은 적게 찌르고 효과를 볼수록 좋은 것이며 침 치료는 보여주기 위한쇼를 하는 것이 아니므로 절대로 대침(大針)과 장침(長針)의 사용을 금하여야 한다.
무능한 침술사 일수록 뒤집어 놓고 찌르고 엎어 놓고 찌르며 좋다고 하는 침자리 마다 모내기 하듯 찔러 대므로 고슴도치를 만드는 것을 보게 된다.
옛날 의학이 발달하기 전에 그리고 병원의 문턱이 높던 시절에는 의원에게 맥(脈) 한번 잡히고 침(針) 맞다 죽어도 복(福)이라 생각 했었다.
오늘날은 분별을 필요로 한다.
특히 이곳 미국에서는 한의학이 정통의학이 아니며 침놓는 사람이 의사가 아니고 침술사인 연고로 특별히 주의를 요함에도 불구하고 대(大)침, 장(長)침에 벌(蜂)침, 약(藥)침을 마구 찔러 심각한 문제들을 야기시키는 것을 볼 때 심히 염려스러울 따름이다.
침술 의학의 나아 갈 길
얼마 전 안검 순동이 있는 환자분이 내원하였다.
어느 침술사가 간(肝)이 굳어졌기 때문이라며 한약 한재를 짓도록 하고 눈 주위에 침을 놓았다고 하여 필자를 찾아 왔다.
간(肝)이 굳어진 것은 간경화(肝硬化), 간경변(肝硬變)을 의미한다.
이때는 절대로 한약을 복용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환자의 남편 분이 의사이다.
침술사를 어떻게 생각 할는지 짐작이 간다.
알고 모르고의 차이가 사람을 잡을 수가 있기 때문이다
최근 WA 주에서는 ND들에게 부황 시술을 그리고 일부 의료인들에게 간단한 교육으로 침술 치료를 허락하는 방향으로 법 개정을 시도하고 있다고 한다.
어찌 보면 침술의 효과를 인정하고 정통 의학의 제도권 안으로 수용하려는 발상이라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무엇 보다 공인되지 않은 불법 시술 및 부인이나 사무직원 등 무자격자들에게 부황과 침 치료를 방조한 일부 침술사들의 무지함을 먼저 탓하지 아니 할 수가 없다.
오늘날 서양 의학의 한계를 보이는 이때 무한한 침술의 치유 능력을 통하여 침술의 정통성을 확보하여야 할 것이다.
한의학을 제대로 알되 서양의학을 배우는데 게을리 해서는 안 될 일이다.
지피지기백전불태[知彼知己百戰不殆] 이기 때문이다.

궁(宮)이야기

구중궁궐(九重宮闕)
궁(宮)이라는 곳은 역사(歷史)의 흐름을 만들어 내는 곳이기 때문에 비밀스러움이 많이 담겨 있다.
역사는 언제나 강자들의 편이므로 정치적 권력 쟁탈을 위한 온갖 음모와 술수가 끊이지 않는 것이다.
이러한 권모 술수에는 언제나 그 중심에 계집(女)이 개입되어 있는 것을 본다.
궁(宮) 안의 궁(宮)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야사(野史)에는 궁(宮)과 성(性)에 얽힌 남녀의 야(夜)한 이야기가 난무하게 된다.
왕궁(王宮) 안에서 벌어지는 온갖 권력의 중심을 차지하려는 세력 간의 모략과 다툼, 그리고 수없이 많은 궁중(宮中) 여인들의 육체를 매개로 한 성(性)적 향응과 권세의 놀음이 모두 여성들의 자궁(子宮) 속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여인천하(女人天下)
역사를 움직이는 것은 남자이며 그 남자를 움직이는 것은 여자라는 말이 있다.
낮의 정치가 남자들의 머리에 의하여 결정 되는 것이라 한다면 밤의 정치는 여자들의 육체에 의하여 영향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남자들 사이의 정치는 권력을 쟁취하기 위한 권모 술수에 의한 것이지만 남자와 여자의 만남은 육체의 성(性)을 매개로 하여 권세의 세습을 놓치지 않으려는 몸부림이기 때문에 자궁(子宮)을 필요로 하는 것이다.
모두가 ‘끈’을 붙잡기 위한 경쟁의 과정이다.
왕궁의 중심에 닿을 수 있는 연줄과 여자의 뱃속 자궁에 착상되어 있는 태반의 탯 줄이 권력 쟁탈의 목표가 되기 때문이다.
모든 왕궁(王宮)의 비밀이 여자의 치마 속 자궁(宮)에 달려 있으므로 여인천하(女人天下)라 일컫는 것이다.
천지인(天地人)
하늘과 땅 그리고 그 사이의 인간 세상 위 아래를 모두 한마디의 말로 호령하는 자를 왕(王)이라 칭 한다.
때로는 스스로 하늘의 황제라 칭하기를 원한다 할 찌라도 역시 여자의 자궁(子宮)에서 나온 핏덩어리인 고로 치마 폭의 범주를 벗어 날 수가 없는 것이다.
천하 왕궁(王宮)의 모든 권세가 자궁(子宮)에서 시작이 되기 때문이다.
어떠한 권모와 술수로 씨앗이 뿌리어 졌다고 할 찌라도 결국 자궁을 통하지 아니하고서는 이루어 질 수가 없는 것이다.
자궁(子宮)에 관하여
필자는 산부인과 전문의사로서 그 동안 많은 여성들의 자궁(子宮)을 다루어 왔다.
해부학적으로 볼 때 여자의 뱃속 가장 깊은 곳에 위치한 자궁(子宮)은 주먹 크기에 지나지 않는 근육(筋肉) 덩어리에 불과하다.
육질(肉質)로 따지면 아마도 매우 질기고 씹기 어려운 고기 덩어리이나 조물주께서 부여한 잉태(孕胎)의 보고(寶庫)로서 소중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
자궁으로 진입하는 길은 음문(陰門)인 질(膣)을 거쳐야 출입이 가능한 천혜의 요새이다.
내분비 생리학적으로는 난소의 호르몬 분비에 의한 변화를 수용하며 여성의 모든 삶의 궤적을 담아내는 기관으로 모성(母性)의 중심이 되고 있다.
임신과 출산이라는 여인의 질고를 담당하는데 매달 반복되는 달거리인 월경 대사를 책임지며 수태에서부터 열 달 동안 아기를 키우는 곳이다.
서양 의학적 관점에서는 자궁이란 것이 가임 기간 동안의 임신과 출산을 위한 한시적인 ‘아기집’ 역할에 불과한 것으로 여기고 있다.
따라서 임신과 출산이라는 소임을 마친 경우에는 의학적 상황에 따라 쉽게 용도 폐기의 목적으로 잘라서 들어내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자궁 적출술이라 한다.
자궁은 사춘기 이후 갱년기가 끝날 때까지 매달 월경을 하게 되지만 때로는 비정상적인 자궁 출혈로 인하여 매우 성가시게 만들 뿐 아니라 때로는 근종과 암을 유발시키는 장기이기 때문이다.
흔히 주변에서 30대 후반이나 40대 여성들 가운데 이런 저런 이유로 자궁을 떼어낸 ‘빈궁마마’가 많은 것을 보게 된다.
한방의 개념
한의학에서는 자궁이란 것이 형태적으로는 부(腑)와 유사하며 기능적으로는 장(臟)과 유사하지만 장(臟)도 아니고 부(腑)도 아닌 기항지부(奇恒之府)로 여자포(女子胞)라 일컫는다.
여자 나이 14세가 되면 천계(天癸)에 이르고 임맥이 통한다고 했는데 임맥은 음모(陰毛)의 언저리에서 시작되어 뱃속으로 들어 간다.
혹자는 임맥과 충맥 그리고 독맥이 자궁에서 시작 한다고 하였으니 이러한 기경맥이 경맥과 낙맥을 연결하여 자궁의 정상적인 생리 기능을 수행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서양의학과 한의학을 전공한 필자로서 느끼는 바는 해부학이나 생리학 그리고 병리학의 현대 의학을 모르고는 결코 ‘자궁이 어떻다’ 논 할 가치가 없음을 강조하는 바이다.
자궁보다 더욱 중요한 난소(卵巢)의 해부학적 구조와 내분비학적 생식 생리 기능에 관한 언급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서양의학은 시상하부, 뇌하수체, 난소에 이르는 호르몬 분비 조절에 의한 영향을 받고 있는 자궁의 변화를 통하여 여성(女性)의 내분비 기능을 이해하는 것이다.
반면에 한의학에서는 여자(女子)의 역할을 아기를 잉태하고 출산하는 어미(母)의 역할을 강조하여 자궁(子宮)을 중요시 한다.
아울러 자궁을 신(腎), 간(肝), 비(脾)를 비롯한 오장과 연관시켜 여인(女人)의 중심으로 보았던 것이다.
자궁에 담긴 뜻
여성의 자궁(子宮)을 왕의 궁(王宮)으로 인식하는 것이 한의학이다.
서양의학인 산부인과에서 뱃속을 열고 자궁을 보며 자궁을 절개하고 적출해 내는 외과적 수술의 대상으로 보는 여성의 해부 생리학적 자궁과 관(觀)점이 다르다.
임맥과 독맥이 기시하는 생명의 역사가 창조되는 근원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역사(歷史)가 시작되는 곳이며 인생의 비밀이 담겨있는 곳이다.
산부인과 의사로서 수없이 많은 자궁을 떼어 내는 전자궁 적출술과 자궁을 째고 아기를 끄집어내는 제왕(帝王) 절개 수술을 하였던 필자로서 한의학을 공부하면서 자궁에 대한 관(觀)을 새롭게 정리하게 된다.
뱃속을 열고 보았던 자궁들과 내진을 하면서 질(膣)을 통하여 만졌던 자궁들의 감(感)을 반추하면서 생명과 역사의 기원인 왕궁(王宮)을 깨닫는 것이다.
한의학은 의철학(醫哲學)이며 서양의학은 의과학(醫科學)이다.
하혈하는 여자의 자궁(子宮)과 질(膣)에 침(針)을 찔렀다는 무식한 침술사가 있음을 볼 때 의학(醫學) 뿐 아니라 역사(歷史)도 모르며 침(針)통 들고 설치는 일이 걱정 되는 것이다.
자궁(子宮)에서 왕궁(王宮)을 보며 역사(歷史)의 흐름 가운데 인생(人生)을 깨닫는 것이 한의학이기 때문이다.
자궁에 관한 서양 의학적 지식(知識) 뿐 아니라 자궁에 담긴 뜻을 아는 지혜(智慧)가 있어야 비로소 여인(女人)을 치료 할 수가 있는 것이다
이것이 궁(宮)에 담긴 한의학의 비밀이며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는 삶의 시작이다.

양기부족과 보약

숫컷들의 유일한 관심은 어떻게든 암컷들에 자기 씨를 퍼트리는 것이다.
종족 번식이 섹스를 통하여 이루어 지는 것이므로 언제나 생식기(生殖)를 세워서 넣고 뿌리는 힘을 필요로 하게 된다.
동서고금의 역사가 성(性)적 생식 능력에 있기에 지금도 비아그라를 비롯하여 세우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양기(陽氣)에 많은 관심이 있는 것을 본다.
한약을 흔히 ‘보약(補藥)’ 이라 지칭한다.
그리고 보약을 찾는 남성들의 생각에는 오직 성욕 증진을 목적으로 페니스를 일으켜 세우는 양기(陽氣)에 모든 것에 걸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한약이 보(補)약이 아니다.
한의학의 치료 방법인 여덟 가지 치료법(八法)의 원리 가운데 하나인 보(補)하는 목적의 치료에 사용되는 약(藥)을 의미 하는 것이다.
한(恨)의 역사
반만년 역사 가운데 항상 외세의 침략을 받고 살아온 민족의 역사이다.
밤새 안녕했는지가 문안이며 진지 드셨는지 궁금한 것이 인사이다.
좁은 땅에서 살아남기 위하여 모든 경쟁에서 이겨야 했으므로 빼기 보다는 더하는 것을 그리고 모자라는 것 보다는 넘치는 것을 영광이요 미덕으로 여기게 되었다.
빼앗기는 것 보다 빼앗아야 했고 그늘지고 어두운 것 보다 밝고 환한 것을 더 좋은
것으로 만 알고 추구 했던 것이다.
따라서 강(强)하고 굳세게 찌르는 힘에 대한 간절한 염원이 있기에 양(陽)에 매달리는 것을 보게 된다.
근래 자학적 또는 피학적으로 성적 쾌감을 추구하는 변태적 경향이 있기도 하며 비(非) 성(性)적인 대상물로부터 성적 흥분을 즐기는 페티쉬가 유행하는 성 도착증 모습은 일종의 아이러나라 할 것이다
순리를 따르라
세상의 이치는 음(陰)과 양(陽)의 조화이다.
빼앗는 자가 있으면 빼앗김을 당하는 자가 있는 것이다.
오르막이 있으면 언젠가는 내려가야 하는 내리막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세상의 흐름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인데 계속 오르기만 한다면 어떻게 되겠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
이것이 인생사 음양(陰陽)의 이치이며 상생(相生)과 상극(相克)에 의한 오행(五行) 이론이다.
페니스의 발기에 의한 엄청난 분출력인 사정(射精)이 이루어 진 후에는 제아무리 넘치는 강한 힘이 남아있다고 할 찌라도 곧 시들해 지는 것은 생식 생리의 기본 이치이다.
양기에 좋다는 약을 쏟아 부을지라도 일단은 식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양(陽)을 추구하며
한의학에서는 온 우주 삼라만상을 음과 양으로 나누어 보고 있다.
그것도 영원히 절대적인 양과 음이 아니라 양도 되고 음도 되는 상대적인 음양관(觀)이다.
음(陰)이 모자라고 약하고 어둡고 가늘고 힘없고 굽어진 것에 비하여 양(陽)은 넘치고 굵고 힘차고 뻣어 나가고 터질듯한 파워의 상징으로 여겨지므로 많은 뭇 남성들이 성기능과 결부시켰던 것이다.
어딘지 모르게 우람차고 빳빳하고 굵으며 터질듯한 솟아나는 힘으로 보았기 때문에 발기된 남성 성기의 모습을 연상시키며 항상 분출하며 마르지 않는 성적 능력의 상징으로 여기게 된 것이다.
따라서 남자와 남성다움을 양(陽)으로 그리고 여성스러움은 음(陰)으로 보게 되었다.
남자의 성기는 튀어나와 볼록할(凸)이고 여성의 성기는 감추어져 숨어 들어간 오목할(凹)이다.
어딘지 모르게 힘으로써 지배하는 것 같고 정복자의 쾌감을 누리는 듯한 우월스러움이 양(陽)을 선호하며 추구하는 것인지 모를 일이다.
한의학에서는 세상을 우주로 인간을 소우주로 보았기에 세상이나 인간이나 조화를 중요시 하는 것이다.
한쪽으로 편향되는 것은 질병을 의미한다.
이러한 이치를 안다면 무작정 세우고 키우는 양기(陽氣)에 목숨 걸고 집착하는 어리석음을 벗어야 할 것이다.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무릇 창과 방패의 싸움이다.
이러한 싸움을 모순(矛盾)이라 하는 것이다.
한의학은 세상의 돌아가는 이치를 터득하는 의학이다.
순리(順理)로 풀어가는 것이 이치이며 도리이다.
한약의 경우에도 약재의 맛과 색과 생김새에 따른 느낌으로 분류하여 사용해 왔다.
이를 기(氣), 미(味), 형(形), 색(色)이라 한다.
곧게 뻗은 뿌리는 밑으로부터 위로 쭉쭉 뻗어 올리는 힘을 상징하며 씨앗들은 자손을 많이 퍼트리는 번식 능력으로 보고 여기저기 밭에 씨앗을 뿌려대는 남자들의 생식 능력에 의한 성기능으로 보았던 것이다.
남성의 페니스 발기력을 오줌발의 힘으로 여기고 요강을 뒤집어 엎는다 하였으니 복분자(覆盆子)가 그것이다.
보약이란 것이 양기 부족에 좋다고 하여 보약 먹고 배위에 오르다가 영원히 내려오지 못하는 것이 복상사(腹上死) 이다.
발기된 페니스는 피(血)로 인하여 충혈되므로 뜨거워지며 굵어지고 빳빳해 지는 것이 찌르고 쏘기 위함 이다.
녹혈(鹿血)을 비롯하여 너무 피(血) 마시는 것을 밝힐 일이 아니다.
혈액 속에 포함된 여러 기생충과 세균이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지나친 열(熱)은 폭발하게 되어 있으며 결국 파멸로 가는 길이 된다.
생(生)과 사(死)의 갈림길
이곳에서는 아무나 한약을 다려서 팔 수가 있다.
한의원 간판을 걸어도 되고 안 걸어도 되며 침술사 자격에 상관이 없는 것이다.
한약을 약(藥)으로 여기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약은 아주 작용이 강한 약물이다.
서양의학과 한의학을 전공한 필자는 아무나 한약을 다려서 팔아도 안되고 아무 한약이나 마구 먹어도 안 되는 것을 누누이 강조하는 바이다.
한약재의 성분에 관학 약리적 작용을 알아야 할 뿐 아니라 약물의 대사에 관한 인체의 생리 기전을 알고 약을 써야 해(害)가 없는 것이다.
한약 잘못 먹고 인생 망가진 사람들이 많이 있다.
한약이 나빠서가 아니고 한약을 주어서는 안될 사람들에게 한약을 잘못 먹인 사람들 탓이다.
기어오르고는 싶은데 기어오를 힘이 없거나 지팡이 힘이 예전만 못하다고 하여 무조건 양기 부족에 한약을 먹을 일이 아니다.
비아그라 한 알이면 식사 후 차 한잔 마시고 회포를 풀기에 충분하다.
양기부족에 쓰는 보양제는 비아그라처럼 가운데 다리(?)로 보내는 것이 아니고 팔다리 사지(四肢)로 보내는 것이다.
가운데 다리인 페니스만 양기를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의학의 원리는 사지의 균형을 통하여 조화를 도모하는 것으로 오장 육부 전신의
몸을 돌아 부부 관계의 합궁 (合宮)을 만족스럽게 유지시켜 주는 것이다.
제대로 알고 한약을 지을 일이며 제대로 알고 보약을 먹을 일이다.
한의학의 원리에 대한 깨달음이 없이 성기(性器)만을 세우고자 양기(陽氣)에 집착하는 뭇 남성들을 상대로 얄팍한 상술을 피우는 침술사들의 잘못이 크다 하겠다.
음과 양, 기와 혈
보약(補藥)이라고 하여 모두 양기(陽氣)를 돋우는 것이 아니다.
보약에는 보양제, 보음제, 보혈제, 보기제가 있다.
양(陽)을 보(補)하는 약재를 보양제, 음(陰)을 보하는 약을 보음제, 혈(血)을 보하는 약을 보혈제 그리고 기(氣)를 보하는 약을 보기제라 하는 것이다.
무작정 양기만을 찾아 나설 일이 아니며 양기 만을 밝힐 일도 아니다.
음(陰)과 양(陽) 그리고 기(氣)와 혈(血)의 조화가 필요하다.
우리의 몸도 그렇고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도 그렇다.
이러한 조화와 균형이 우리의 건강이 되며 함께 더불어 사는 건전한 세상이 되는 것이다.
과연 무엇을 보(補) 할 것인지 의학(醫學)을 알고 사람(人)을 알고 세상(世上)을 알아야 할 것이다.
이치를 깨닫는 것이 지혜의 근본임을 알아야 한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 의(醫)의 도(道)이기 때문이다.

성기 리모델링

성형수술이 성행하는 세상이다.
눈, 코를 비롯하여 턱을 깍고 유방을 부풀리며 복부 및 허벅지 종아리를 뜯어고치는 세상이 되었고 전신의 성형을 위한 수술까지 유행하므로 본래의 모습을 찾기가 힘든 세상으로 변했다.
성형수술의 목적은 아름다움을 보여주면서 만족감을 얻는 것이다.
더구나 남에게 예쁘게 보이기 위한 성형뿐 아니라 보이지 않게 감추인 성기도 성형 수술의 대상이 된다.
현대적인 유행어로 ‘성기(性器) 리모델링’ 또는 ‘성기(性器) 인테리어’ 라 하는 것이다.
여성들의 경우 예전에는 배우자들의 요구나 성관계에서 돌아서 버린 마음을 돌려보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눈물을 머금고 수술대에 오르는 경우가 많았으나 근래에는 자신들의 성적 만족을 추구하기 위한 목적이 많아 지는 것을 본다.
출산으로 인한 회음부위와 질의 원상 회복을 위한 염원이 강하고 때로는 소음순의 모습에 불만이 있는 경우가 많이 있다.
반면 남성들은 당뇨병이나 고혈압 갑상선 질환 등으로 인한 발기부전 때문에 정상적으로는 부부관계를 가질 수 없게 된 경우에 그 해법으로 음경 보형술을 시행하게 된다.
대부분의 성기 리모델링 수술은 대물(大物)임을 보여주려는 과시욕구와 언제 어디서나 성관계를 가질 때 뭇 여성들을 완벽하게 만족시킴으로 확실하게 정복하겠다는 착각과 야욕에 서슴없이 늘리고 키우기 위하여 페니스에 칼을 대는 것이다.
대물의 소유에 대한 욕구와 변강쇠에 대한 염원은 한번쯤 옹녀와의 운우지정을 나누어 보고자 하는 동서고금의 뭇 남성들 사이에 별차이가 없는 것 같다.
예전에 후배의사와 이야기하던 중 “사람은 죽었는데 발기가 죽지않아 놀랬다” 는 말은 두고두고 음미해볼 테크놀로지의 낭패스런 모습이다.
음경 발기라는 것은 보거나 듣거나 만지는 감각과 생각을 통하여 음경 해면체 내부가 충혈되면서 부풀어 오르는 지극히 자연스런 자율신경 생리이다.
남성의 페니스는 스펀지와 같은 음경 해면체에 혈액이 고이게 되면 고개를 고추세운 성난 방망이처럼 빳빳해지며 마치 뼈가 만져지듯 발기가 되는 반면에 해면체에서 피가 빠져나가게 되면 제 아무리 세워보려고 용을 쓴다고 할 찌라도 축 늘어져 전후 좌우로 흐느적 거리게 될 뿐이다.
명도(名刀)를 꿈꾸며
따라서 어떻게든 한번 세워서 휘둘러 보고 싶은 마음 간절하지만 심인성이든 기질성이든 고개를 숙이고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으며 애 태우게 만드는 것을 발기부전이라 일컫는 것이다.
오늘날 성의학의 발달에 의한 발기 부전 치료의 방법에는 경구 발기 유발제의 복용이나 해면체내 자가 주사법 그리고 인공 발기 기구의 사용 등 다양해 지고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끊임없는 시도에도 불구하고 전혀 반응을 보이지않는 기질성 발기부전의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리모델링을 위한 인테리어공사에 들어가게 된다.

과거 무면허 돌팔이에게 물건을 맡기고 ‘구슬’을 박거나 파라핀을 주입하여 두툼하고 우람하게(?) 만드는 방식을 많이 사용 하였다.
그러나 파라핀의 경우 초기의 늠름한 모습과는 달리 시간이 지남에 따라 녹아 내리면서 남루한 모양새를 보일 뿐 아니라 주입된 파라핀에 의한 음경의 종양을 유발시켜 오히려 음경이 잘려 나가는 부작용을 남기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였다.
근래에는 부작용이 거의 없는 다양한 용도의 인테리어 소재가 개발되어 훌륭한 리모델링 효과를 볼 수가 있으므로 마치 타고난 변강쇠 인양 의기 양양하게 ‘옹녀 나와라’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아무리 테크놀로지가 발전하여‘전천후 요격’이 가능함을 자랑한다 하여도 고장으로 결정적 순간에 작동이 안될 때가 있는 것이다.

음경의 발기를 목적으로 하는 인공 발기 시설물은 부작용이 거의 없는 실리콘이나 폴리우레탄 제제로 만드는데 생리식염수를 넣었다 뺏다하여 음경을 팽창 이완시키는 수압식과 원하는 크기만큼 심을 넣어 발기 강직도를 유지시키는 비수압식 방식이 있다.
각각의 방식에는 장단점이 있는데 수압식의 경우는 실린더, 펌프, 그리고 식염수 저장고와 이들을 연결하는 도관을 갖추고 필요 할 때마다 펌프질하여 음경을 확대시키는데 매번 작동 시켜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평소에는 얌전한 모습으로 있게된다.
반면 비수압식은 원하는 크기로 제작되므로 언제 어디서나 빼어 들기만 하면 연속 사용이 가능한 명기이지만 항상 발기된 상태의 모습으로 주책없이 서있기에 여간 민망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이런 문제로 너무 뻣뻣하지 않고 약간 말랑말랑하게 하거나, 경첩식 또는 굴곡형으로 구부리고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굴신이 가능한 개량형이 나왔다.
어디까지 발전할지 모르나 조만간 냉난방에 진동과 전후 좌우 회전기능까지 갖춘 최첨단의 성기 리모델링이 가능 하리라 본다.
떡볶이와 핫도그바
근래 병원에서는 조루치료와 병행하여 ‘펄레인’ 이나 자신의 지방조직을 넣어 귀두를 키워 주거나 자가 진피 또는 소나 돼지의 진피를 이식하는 방법으로 두툼하게 만들어 주는데 굵게 만드는것 만으로도 부족하여 긴 것까지 원하는 경우에는 음경과 치골을 연결하는 인대를 분리하고 인공조직을 채워 숨겨진 해면체를 빼내주는 방식으로 음경의 길이를 늘릴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성기 리모델링에 앞서 크고 길고 굵은것만이 명기가 아님을 알아야 한다.
여성의 질은 태아의 머리가 나오는 곳이다.
채워야 맛(?)이라고 야구공처럼 만들 수는 없는 일이다.
근래 왜소한 음경을 ‘떡볶이’ 에 비유 하는 모양이다.
한편 양기(陽氣)에 좋다고 하면 사족을 못쓰는 한국 남성들의 심리를 이용하여 해구신을 비롯한 온갖 보양제를 남용케 하는 침술사들이 많음을 본다.
배(腹)에 오르도록 만들고 살아서 내려오는 것에는 책임을 지지 않는 일종의 살인 교사범이다.
보양제를 먹는다고 ‘떡볶이’ 가 ‘핫도그 바’ 가 되는 것이 아니다.
한 순간의 짜릿한 쾌감을 위하여 목숨을 담보 할 이유가 없다.
함부로 약(藥)을 입에 댈 일이 아니며 무작정 배(腹)에 오를 일도 아니다.
음양의 조화를 찾아서
성생활의 만족은 ‘조화’가 우선이다.
꼭 소 돼지껍질을 씌워가면서 까지 굵게 만들어야 하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
사람하고 하는 것인지 소 돼지와 하는 짓인지 구분이 안되기 때문이다.
과욕은 그자체가 화근이 되는 것이다.
하나를 얻고자 하면 잃는 것이 생긴다.
남는 것은 후회 뿐이며 고통과 괴로움이다.
만족스런 성(性) 생활은 남녀 사이의 주고 받음에 있다.
음경의 발기 역시 혈액의 들어오고 나감에 따른 페니스의 변화 과정이다.
여성의 클리토리스도 흥분의 매카니즘이 같다.
성관계는 들어가고 나온 물건들 사이의 교접인 음과 양의 만남이다.
세상의 모든 이치가 음과 양의 관계로 보는 것이 한의학이다.
죽은 페니스도 일으켜 세우는 테크놀로지에 의한 성적 쾌감을 맛보게 하는 현대 과학 문명의 세상이 되었지만 음과 양의 조화와 균형을 잊어서는 될 일이다.
성(性, SEX)을 포함한 사람의 근본이 음양(陰陽)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질(膣) 출혈(VAGINAL BLEEDING)

붉은 피(血)는 생명의 근원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것은 혈액(血液)의 순환이 계속 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상적인 동맥과 정맥의 순환 과정 가운데 혈액이 혈관을 빠져 나오는 것을 출혈(出血)이라 부르는 것이다.
흥분과 공포
피(血)를 본다는 것은 우리를 흥분케 만든다.
따라서 비정상적인 피 흘림은 두려움과 공포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더구나 가장 소중하게 여기며 고이고이 비밀을 간직하는 여성의 질(膣)에서 흘리는 피(血)는 이야기 하기가 부끄럽기에 더욱 고민스럽고 불안한 것이 된다.
출혈의 소견은 우리의 온몸 구석 구석에서 발생 할 수가 있다.
모든 인체의 내부 장기에서 출혈이 일어 날 수 있으며 이목구비(耳目口鼻)와 비뇨 생식기에서도 일어나고 근육과 피부에서도 출혈의 소견을 볼 수가 있는 것이다.
여성들의 경우 가임 기간 동안 매월 달거리로 오는 ‘월경(月經)’이라는 다량의 소퇴성 출혈이 있게 된다.
그러나 비정상적으로 발생하는 질출혈(膣出血)이 있는 경우가 많이 있다.
질(膣) 출혈이라고 하는 것은 자궁(子宮)에서 일어나는 비정상적인 출혈(DUB)의 결과로 나타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다.
출혈의 근원
여성의 질(膣)은 내부 생식기와 외음부가 연결이 되는 통로이다.
남성과의 성관계를 위한 섹스 기관이며 임신과 분만에 따른 산도의 역할을 하는 곳이므로 들어오고 나가는 왕래(往來)가 빈번하기 때문에 늘 분비물이 있게 된다.
또한 주기적으로 일어나는 생리 현상인 월경(月經)에 의한 출혈이 있는 것이다.
질(膣)은 동굴과 같은 구조상 분비물이 항상 있으며 기능상 성(性)생활과 관련 되어있고 위치상 배설 기관인 항문(肛門)과 요도(尿道) 사이에 있어 항상 이상 소견의 유발 요인이 있는 것이다.
사람들의 통행이 많은 곳은 언제나 사건 사고가 많아지는 것처럼 여성의 질(膣) 역시 조직의 특성상 손상 받기 쉬우며 여러 가지 균주에 의한 냉 대하의 질염(膣炎) 증상이 흔하게 발생하게 된다.
더구나 여성의 내부 생식기인 자궁(子宮)과 난관(卵管)을 거쳐 복강(腹腔)으로 들어가는 통문(通門)인 관계로 여성 호르몬의 주기적 영향에 따른 자궁의 변화를 수용하여 매달 자궁 내막의 탈락에 의한 월경(月經) 출혈이 외부로 누출되는 것이다.
양방과 한방의 관점
그러나 있을 때가 아닌데 혈흔(血痕)이 비치거나 평상시와 달리 혈괴(血塊)와 함께 쏟아져 나오는 하혈(下血)은 불안과 근심의 근원이 되는 것이다.
비정상적인 질(膣) 출혈의 소견을 보이는 경우 반드시 산부인과에서 진찰을 받아 출혈의 원인과 출혈 부위를 정확하게 밝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생식 의학의 관점에서는 임신(姙娠), 암(癌), 염증(炎症)에 의하여 출혈이 동반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질(膣) 출혈은 시상하부 – 뇌하수체 - 난소 사이의 호르몬 축에 이상으로 비정상적인 출혈의 소견을 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임신 초기 유산과 관련된 출혈이나 전치태반 또는 태반 조기 박리에 의한 출혈과 구분해야 하며 한국 여성들에게 흔한 자궁 경부암과 같은 악성 종양을 감별 진단해 주어야 하는 것이다.
물론 호르몬 이상에 의한 비정상적인 출혈의 경우에는 증상의 정도에 따라 호르몬제제를 사용하거나 때로는 자궁 내막 소파술을 시행하기도 하며 심한 경우에는 자궁을 들어내는 적출 수술까지 고려하게 된다.
한방적인 관점에서는 통혈(統血)의 개념에서 비(脾), 간(肝), 신(腎)을 위주로 충맥과 임맥을 다스리는 것이다.
출혈의 양상도 속옷에 묻히듯 찔끔거리는 것을 누(漏), 무너져 내리듯 겉옷까지 흠뻑 적시는 하혈을 붕(崩)이라 하였다.
감별 진단의 중요성
서양 의학과 한의학을 전공한 필자의 입장에서 양방과 한방의 장점과 단점이 있음을 보게 된다.
먼저 정확한 서양 의학적인 지식으로 출혈의 소인을 감별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함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유산이나 전치태반 또는 태반 조기 박리는 태아와 산모의 생명에 치명적인 것이 되고 악성 종양에 의한 경우는 조기 진단의 여부에 따라 죽고 사는 갈림길이 되기 때문이다.
인테넷 홈페이지에 어느 침술사가 ‘자궁출혈’ 이라는 글을 올린 것을 보았다.
인체 파동의학으로 치료한답시고 ‘자궁(子宮), 질(膣) 등 눈에 보이는 대로 침을 찔렀다’고 자랑(?)스럽게 칼럼을 써 놓았다.
참으로 무식(無識) 하기 짝이 없는 무지(無知) 의 극치이다.
침(針) 치료가 아니라 성(性)폭행, 성(性)희롱을 한 것이다.
침을 찌르겠다고 피(血)가 흐르는 질(膣) 속을 헤매는 자(者)나 침을 찌르라고 피(血) 흘리는 질(膣)을 내보이는 자(者)나 있을 수 없는 희극(戱劇)을 쓰고 있다.
한의학을 완전 저질 코미디의 사기성 조롱거리로 만들어 버린 것이다.
최선의 선택
비정상적인 자궁 출혈에 대한 호르몬 요법은 두더지 잡는 놀이와 같다.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제제는 자궁 출혈에 대한 지혈의 치료 목적 뿐 아니라 소퇴성 출혈을 유발시키는데 이용하기 때문이다.
서양의학과 한의학을 전공한 의사로서 수많은 질(膣)출혈 환자를 보아오면서 한방적인 치료에 놀라운 효과가 있음을 많이 경험 하였다.
음양 이론을 근거로 하는 한의학은 음(陰)과 양(陽)의 조화를 목표로 한다.
남자는 양(陽), 여자는 음(陰)이며 그리고 기(氣)는 양(陽), 혈(血)은 음(陰)으로보는 것이다.
여성의 질(膣)을 음문(陰門)이라 하였다.
질(膣)에는 신비스러운 많은 비밀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질(膣)을 통하여 여성(女性)을 보듯 질 출혈의 흐름을 통하여 여성의 건강을 보아야 하는 것이다.
모든 생명(生命)이 질(膣)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불임 부부들에게(To infertile couple)

남녀가 사랑을 하여 혼인을 맺고 함께 살아가면서 부부 사이에 임신을 하게 되는 것은 축복의 열매인 것이다.
근래 ‘골드미스’또는 ‘알파걸’이라 하여 모든 면에서 남성을 압도하는 능력 있는 여성들 가운데 ‘애완남(男)’을 키우며(?) 이른바‘결혼 무용지물론’이 회자되고 있음을 본다.
한때 젊은 남녀 둘만의 행복을 추구하기 위하여 ‘DINK족(族)’이 유행 하였지만 자신을 닮은 ‘아기’를 낳는다는 것은 위대한 업적을 남기는 역사적인 일이 되는 것이다.

‘불임(不妊)’이란 남녀가 정상적인 부부 생활 가운데 특별히 피임(避姙)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일년 이상 임신이 안되는 경우에 불임이라는 진단을 내린다.
대개 15 퍼센트 정도가 이런 저런 연유로 불임 부부에 속하게 되는 것이다.
‘임신(姙娠)’이라는 것은 남자와 여자 사이의 부부 관계를 통하여 정자(精子)와 난자(卵子)가 만나서 수정난(受精卵)이 된후 여자의 자궁(子宮)에 착상하여 분할 발생과 성장의 과정을 거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수태(受胎)가 안되는 ‘불임’의 원인은 성관계에서 부터 시작하여 임신이 되기 까지 일련의 과정을 따라 각각의 요소 요소에 유발 요인들이 있게 된다.

남성 측 원인과 여성 측 원인 그리고 남성과 여성 사이에 관련된 원인이 있는 것이다.
임신을 위하여 남자에게서 요구되는 것은 오직 제대로 된 정자(精子)의 사정(射精)이다.
즉 정자의 생산과 운송이 중요한데 사정된 정액(精液) 가운데 정자의 숫자와 생김새 그리고 활발한 운동성이 남성의 수태 능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여성의 경우에는 난소에서 배란된 선택된 난자(卵子)가 나팔관에서 정자와 만나 자궁의 내막에 제대로 착상하여 정상적인 발생 과정이 진행 되어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여성의 음문(陰門)에서부터 질(膣), 자궁 경부, 자궁 체부, 난관, 난소 그리고 복강내 골반에 이르는 복잡한 해부학적 구조상의 관문(關門) 하나 하나마다 불임 요인들이 있을 수가 있는 것이다.

서양의학과 한의학을 전공한 필자의 입장에서는 한방과 양방의 불임에 관한 관점을 비교해 보지 않을 수가 없다.
사정(射精)된 정액(精液) 속의 정자(精子)는 현미경이 없이는 볼 수가 없다.
그것도 1000배로 확대하여야 꼬불대는 올챙이 정자가 보이는데 머리가 두개가 달렸는지 꼬리가 짧은지 아니면 죽어서 둥둥 떠 다니는지를 알 수가 있는 것이다.

여성 불임의 경우 여성 생식기의 해부학적 구조 뿐 아니라 골반내 관련 장기들 사이의 연관성에 관한 인체 해부 및 시상하부 뇌하수체 난소의 내분비학적 상호 분비 조절 매카니즘에 관한 생리학적 지식을 필요로 하게 된다.
이러한 불임의 원인 규명과 그에 따른 일련의 치료 과정은 서양 의학적인 전문 지식이 없이는 언급 할 성질의 것이 아니다.

불임의 치료는 건강한 정자(精子)와 난자(卵子)가 제대로 만나 정상적인 발생 과정이 진행되도록 돕는데 그 목표가 있는 것이다.

먼저 정자의 생성과 난자의 성숙이 잘 이루어 지도록 하는데 방해가 되는 내분비학적 내과 질환의 감별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그리고 사정된 정액내의 정자와 배란된 난자가 수정난이 되어 자궁 내막에 착상 되는 과정에 장애가 되는 남성 및 여성 비뇨 생식기의 해부학적 구조를 찾아서 교정해 주어야 하는 것이다.

아울러 남성의 사정 능력과 정액내의 정자가 지극히 정상이며 여성의 경우에도 난자의 배란 및 난소, 난관 그리고 자궁에 전혀 이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임신에 성공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 것이다.
흔히 궁합(宮合)이라고 표현하지만 이를 산부인과에서는 ‘설명되지 않는 불임’이라 칭하는데 이러한 경우 면역학적 측면에서 불임의 원인을 설명하게 된다.

필자가 불임 부부를 치료하는 방법은 먼저 서양의학적으로 남편과 아내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그에 따른 불임 원인을 정확히 규명한 후 합당한 치료 방법을 찾아서 설명해 준다.
그러나 특별한 이상 소견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임신이 안되는 경우에는 한방(韓方) 치료가 매우 도움이 되는데 먼저 배란날짜를 정확히 예측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배란에 맞추어 수정이 잘 이루어 지도록 성관계 갖는 것을 도와 주며 수정과 착상 후 발생 과정이 잘 진행되어 유산(流産)이 안되도록 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이러한 불임 치료의 과정은 산부인과적인 생식의학에 근거한 서양의학을 제대로 알아야 하며 여기에 한방적인 수태(受胎)의 개념을 접목시켜 임신의 성공 확률을 높여주는데 그 목적이 있는 것이다.
흔히 한의원 광고판에 저마다 불임을 비롯한 온갖 질환을 치료한다고 적어 놓은 것을 본다.
현미경 모르는 한의학적 불임 치료는 장님 코끼리 더듬는 것과 같으며 지뢰 밭에서뛰어노는 것과 같다.
남성과 여성의 생식 생리에 관한 의학적 지식이 전무(全無)함에도 불구하고 심지어 자신의 불임증을 해결하지도 못하면서 ‘되면 좋고 안되면 말고’ 식의 치료는 환자의 불행을 가중시키며 한의학과 침술사에 대한 불신 만 키우는 것이 된다.
모든 것을 정확히 알고 제대로 도와 주는 것이 불임 치료의 핵심이다.
불임 치료의 확률을 높이기 위한 노력에는 과학적 근거와 방법의 선택이 중요하다.
현대 의학적 지식과 한의학적 개념의 깨달음은 임신 확률을 높이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아기를 간절히 원하는 불임 부부에게 임신 성공의 기쁜 소식이야 말로 세상에 비할 바가 없기 때문이다.

양귀비 수술(Perineoplasty)

미인의 기준이 세월에 따라 바뀌기도 하지만 양귀비와 클레오파트라는 동서양을 대표하는 천하 절색 미인의 대명사이다.
특히 양귀비의 아름다운 미모는 시아버지인 당나라 현종으로 하여금 며느리를 빼앗는 패륜을 저지르게 만들었다.
양귀비는 아름다운 자태 뿐아니라 섹스에도 상당히 뛰어난 재능을 보였기에 섹스의 화신으로 여겨 아직도 뭇 남성들이 꿈속에서라도 품어보고 싶어하는 동경의 대상이 되고 있다.
사촌오빠인 양국충과 함께 섹스에 입문한 후 첫남편인 수왕에게 실습하고 시아버지인 현종을 만나 기교의 절정을 이루었다.
근년에 여성의 질성형술인 ‘이쁜이 수술’뿐 아니라 재혼녀들의 필수 혼수품목이라 일컫는‘양귀비수술’ 이 유행의 봇물을 타는 것 같다.
이곳에서도 양귀비 수술 받으러 비행기에 오르는 분들이 많음을 보게 된다.
얼마 전에는 친구 부인이 딸 시집 보내고 한국 들어간 김에 양귀비 수술 했다며 자기 마누라도 양귀비해야 하는지 묻는 친구가 있었다.
해부학적으로 살펴보자면 여성의 질은 외음부에 해당하는 대음순, 소음순에 의하여 둘러쌓여 있으며 내부 생식기로 들어가는 동굴의 입구와 같다.
대개 7-8cm 정도 깊이의 주름잡힌 근육층이며 질의 입구는 흔히 ‘처녀막’ 이라 지칭하는 조직이 커튼처럼 위치하고 있다.
질(膣)은 생명의 시작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매우 신비스런 구조와 기능을 갖는다.
성관계시 남성의 정자를 넣어주는 곳이며 출산시 아기가 나오는 산도의 역할을 하는 곳이다.
‘膣’은 ‘새살 돋을 질’이다.
즉 항상 새로움이 솟아오르는 의미를 지닌 말로 성적 황홀감을 비롯한 무언가 끊임없는 샘물과 같은 근원이라 할 것이다.
흔히 처녀막에 대한 잘못된 인식으로 말미암아 성관계 유무 및 과소에 의하여 질의 모양에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고 있는 경우를 많이 본다.
물론 출산 여부에 따라 여성의 질과 회음부위가 손상을 받게 되므로 경산부들의 경우 성감증진을 목적으로 하는 질성형 수술을 받고자 한다.
양귀비 수술이란 질내 방광요도 이행부 근처에 위치하는 발기조직인 지스팟을 자가진피나 지방 또는 소프트 실리콘이나 필러를 이용하여 도드라지게 해줌으로써 성관계시 페니스에 의한 접촉이 집중되도록 하여 여성이 느끼는 성적자극의 강도를 더해주려는 개념으로 시도되는 수술의 방법이다.
아직 지스팟에 대한 이론의 여지가 많으나 필자는 여성의 지스팟과 에피센터를 특정 조직으로 간주하지 않고 남성 페니스의 귀두부위와 연관 지어 설명한다.
성교시 페니스 삽입에 의한 질내 귀두의 접촉 자극 부위와 상응하기 때문이다.
인체의 들어가고 나온 모든 해부학적 구조는 나름대로의 생리적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이쁜이 수술을 원하는 여성들 가운데 남편의 페니스를 묘사하며 맞춤수술을 원하는 것을 많이 보게 된다.
섹스는 성기 사이의 교접이 전부가 아니다.
질과 페니스는 그렇게 주문대로 재단 되는 맞춤 물건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전신을 흐르는 전류는 페니스와 질이라는 음과 양이 만날 때 구석구석의 불을 밝히게 된다.
섹스는 온몸으로 느끼며 즐겨야 하는 음양의 조화이다.
우리의 온몸이 성감대인 것을 알아야 한다.
수많은 여성의 질을 보아오면서 성적 특성의 다양성과 그 오묘한 조화에 감탄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질속에 담긴 자신만의 보배로운 삶의 궤적을 느껴야 하는 것이다.
꼭 양귀비의 것만이 최고가 아니다.
당대의 소문난 명기를 지녔던 양귀비는 나이 삼십의 피난길에 객사하여 질고를 마감 하였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SEX Story 성(性) 이야기

남자들이 모여 이야기하는 내용 가운데 빠지지 않는 것이 있다면 ‘군대 이야기’와 ‘섹스 이야기’이다.
그러나 군대와 섹스가 남성들의 전유물이었다고 생각하지만 근래 ‘性談’을 밝히는 여성들이 많아 지는 것을 보게 된다.
누구나 ‘섹스’하면 귀가 솔깃해지고 눈이 번쩍뜨이는 만인들의 관심사임에 틀림이 없다.
도대체 성(性)이란 무엇인가?
‘성(性)’ 글자는 성품 성(性)으로 섹스란 남자와 여자 두 사람의 성품이 자연스럽게 만나 각기 남성과 여성으로서의 인격과 역할을 나누는 방법의 하나이다.
다만 만남의 과정 중에 특별히 성기와 성기의 접촉이 따르는데 ‘성기(性器)’라는 것이 밖으로 노출되어있는 부위가 아니고 겹겹이 쌓여 감추어진 부위이므로 신비스러움과 많은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성(性)이 소리(聲)를 내며 자꾸 시끄러워 질 때 실제 상황보다 항상 부풀려지게 되므로 문제를 야기시키는 성생활의 심각성이 발생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얼마나 자주, 그리고 얼마나 길게 하는 것이 가장 만족스런 성생활인지 궁금해 진다.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모범 답안’은 없다.
부부 관계에 있어서 반드시 명심해야 할 것은 첫째, 착각하지 말고 둘째, 비교하지 말라는 것이다.
얼마전 지구 여러 나라의 성관계 횟수와 성관계 지속시간 그리고 섹스 파트너 숫자에 관한 비교 조사 발표가 있었다.
발표에 따르면 그리스인이 한해 평균 164회로 가장 많이 성관계를 갖는 것으로 나왔고 일본인의 경우 평균 48회를 갖는다고 하였다.
성관계 평균 지속 시간은 18분이었고 섹스 파트너는 대개 10명 전후라 하였다.
물론 필자의 경우 여러 가지 요인들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단순한 숫자상의 나열을 신뢰하지는 않는다.
언젠가 발기부전 치료제의 판촉을 위한 한국인의 성생활에 관한 설문 조사에 의하면 한국 남성들의 경우 유난히 성(性)을 밝히는 경향이 있으나 성생활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나 성관계 파트너의 성적 만족도에 대한 배려 측면에서는 세계 최하위를 기록 하였다.
반면에 발기부전이나 조루 등 성기능 장애의 증상이 있다고 느껴질때 거의 모두가발기부전 치료제 복용과 같은 적극적 고려를 하겠다고 응답하였다.
이러한 한국 남성들의 성생활에 관한 인식을 종합해보면 어떻게든 세워서 해보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지만 생각처럼 몸이 따라주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즉 잿불일 망정 기회가 된다면 앞뒤 안가리고 구겨서라도 넣어야겠다는 염원과 각오로 이론은 무척 강하지만 실전에는 매우 약한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따라서 화력이 약하여 제몸하나 추스리기도 벅차므로 섹스 파트너의 성적 만족에 대한 배려는 안중에도 없는 것이다.
오직 배설욕구 충족을 위한 찌르고 쏘는데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성관계는 거의 대부분 목표에 도달하기도 전에 흘려버리는 조루로 귀결된다.
즉 절정의 순간 쭉쭉 뻗어나가는 것(出)이 아니라 질질 흘리며 새는것(漏)이 된다.
따라서 사정 후 항상 ‘2% 부족’함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이는 어쩌다 한번의 예외적인 실수가 아닌 필연적으로 정해진 과정이다.
때로 실추된 명예의 회복을 위하여 꿈이여 다시한번 ‘혹시나’ 시도를 할지라도 결과는 ‘역시나’달라지지 않는다.
도무지 감흥을 불러 일으키지 못하는 교접은 악순환의 연속이다.
오히려 섹스 파트너의 성적 불쾌감과 불만이 누적 되므로 안으로 닫혀진 옥문(玉門)은 언젠가 밖으로 열리게 되는 것이다.

한국 남성들의 경우 유난히 한방 보약(補藥)에 관심이 많다.
그것도 세워주고 올라가서 힘쓰는데 약효의 초점을 맞춘다.
제발로 하산(下山)을 못하고 배(腹)위에서 인생이 끝날지언정 오르는데 목적이 있다.
섹스를 오직 ‘구멍찾기’로 여기기 때문이다.
섹스는 음식과 같다.
나름대로 보암직스럽고 먹음직스러워야 한다.
아침 점심 저녁 식탁을 대하는 기대와 설레임 그리고 먹고 마시는 맛의 기쁨과 즐거움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지난달 연세 80되신 환자 내외분께서 잠자리를 가졌다 하시며 나이 40인 젊은 아들 내외가 제대로 교접을 하는지 염려하는 것을 보았다.
암(癌)이라는 중병을 앓고 계시면서도 비아그라 도움없이 종종 합궁하시는 노(老)부부의 부부사랑을 느낀다.
환자분들을 진료하다 보면 60대는 물론 50대에서도 ‘잊혀진 性’을 많이 본다.
심지어 온갖 발기부전 치료제를 복용했음에도 불구하고 반응이 없는 30대 환자도 많이 있다.
일상 가운데 유난히 가리고 덮고 굳이 공개하지 않아야 할 부분이 性생활이다.
그러나 세상이 달라지다 보니 엿보고 들여다보며 벗겨보는 경향으로 바뀌고 있다.
성생활은 교미가 아니다.
무엇보다 섹스에 관한 잘못된 정보들을 경계해야 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성(性)을 배우고 알기 위하여 포르노 영상을 즐겨 찾는 것을 본다.
그러나 먼저 남녀(男女) 사이에 음양(陰陽)의 도(道)를 터득해야 할 일이다.
섹스란 생각만해도 설레임으로 가슴이 두근거리고 얼굴이 벌개지며 교접에 대한 기대가 우리를 흥분케 만든다.
한방에서는 정액한정설의 개념하에 섹스로 인하여 선천의 정기가 소모되며 진액이 고갈되는 것으로 이해하여 자나친 쾌락적 성교보다는 절제의 미덕을 강조한다.
반면 서양의학적 측면에서는 성생활 자체를 건강함의 척도로 본다.
고혈압이나 동맥경화처럼 섹스로 인하여 심장에 과도한 부담을 유발시켜 생명에 지장을 초래할수도 있는 경우에는 금욕을 권하기도 하지만 성관계 전후의 내분비 물질들에 의한 자극들이 오히려 건강을 촉진시키기도 하는 것이다.
식욕과 함께 성욕도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 단계이다.
섹스는 삶의 활력소가 된다.
누구나 만족스런 성적 희열을 경험하기 원한다.
섹스의 멋과 맛을 풍성(盛)하게 하려면 소리(聲)내어 떠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성(性)을 성(聖)스럽게 여기고 정성(誠)을 다하여 살필(省)줄 아는 성품(性)을 지녀야 한다.
상대방을 귀하게 여기고 자세히 살피며 정성을 다하노라면 전희 과정이 비등점을 향하여 끓어오르게 된다.
이것이 오르가즘 즉 음양합일(陰陽合一)이며 섹스의 궁극적인 목표가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