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2일 수요일

유방(BREAST)

얼마전 TV 프로에서 젊은 여자 아나운서가 '유방'에 대하여 "어른이나 아이 모두가 좋아한다"는 말을하여 구설수에 오른적이 있었다.
사실 말이야 틀린말이 아니지만 공중파 방송에서 떠들어 댄것이 문제였다.

유방이라는 것은 생김새로 보나 촉감으로보나 아름다움(美)의 상징으로 여체의 환상적인 몸매를 표현하는 S라인의 핵심이다.
도드라진 유방을 강조하기 위하여 허리를 잘룩하게 하여야 하는것이다.
따라서 누구나 아름다운 신체를 지니고 유지하기 위하여 기를쓰고 운동하며 땀을 빼고 죽기살기로 굶으며 조금이라도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서슴치않고 칼을 대는것 조차도 마다하지 않는다.

S몸매의 시작

이처럼 유방을 섹스의 관점에서 본다면 매우 중요한 성감대 가운데 하나이지만 "엄마의 품'으로 보자면 영원한 우리들의 안식처요 꿈에도 못잊을 어머니 인것이다.
나이가 들어서도 아름다움을 유지하고 싶은 것은 모든 여성의 소망이다.
그러나 사람들의 열망과 달리 몸매는 나이가 들면서 탄력이 떨어지면서 쳐지게 되는 것이다.

사춘기의 가슴과 30대 여성의 가슴이 같을 수 없고, 임신 전과 출산 후가 같을 수 없다.
가슴을 구성하는 유선 조직과 지방 세포의 크기와 숫자가 끊임없이 변화하기 때문이다.
필자가 의과대학에서 해부학 실습을 할때 오랜시간 포르말린에 담기워 방부처리를 거치며 쭈글해진 유방조직이 해부과정 중에 쉽게 분리되는 것을 보고 놀랜 기억이 난다.
오늘날 풍성한 먹거리로 영양이 넘쳐나며 보고 듣는 문화의 발달로 인하여 유방발육이나 초경이 빨라지고있으나 사춘기와 함께 시작되는 가슴 크기의 변화는 2차 성징 발달이 끝나는 나이에 그크기가 결정되는 것이다. 이때의 가슴은 지방에 비해 유선조직의 비율이 높기 때문에 대부분 탄력적인 것이 특징이다. 가슴의 크기는 유전적 원인 외에도 성호르몬 분비와 관계가 있으며 그밖에 식생활 패턴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
대개 손바닥으로 유방의 70-80%정도가 잡힐때 정상크기이며 큰 가슴의 기준은 개인의 키나 몸무게 등 체격 조건과 인종적인 차이에 따라 다르나 한인 여성의 경우 착용하는 브레지어가 보통 A와 B컵이 평균이고 C컵이상의 속옷 사이즈를 사용하는 경우 유방이 큰것으로 분류한다. 대체적으로 기성제품의 브레지어 사이즈로 맞는것이 없어 특별히 맞춤 브레지어를 사용해야할 정도의 커다란 유방을 거대 유방이라한다.
유방은 이차 성징으로 여성호르몬의 자극에 의하여 사춘기에 들어서면서 발육을 시작하여 여성특유의 모양과 촉감을 나타내는 것으로 외형적인 미(美)를 이루는 중요한 섹스 심벌이기에 대부분 보다 크고 풍만한 가슴을 원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임신과 출산이라는 여성의 삶 가운데 수유라는 아주 중요한 역활을 지니고 있는것을 잊어서는 않되는 것이다.
오늘날 분유라는 대용식이 발달하여 쉽게 모유를 대신하며 온갖 필요성분을 첨가한 특수분유를 선보인다 하여도 출산후 분비되는 모유를 대신 할수는 없다. 물론 함몰유두를 비롯하여 산모의 상태나 신생아의 질환등 여러 사정상 수유가 불가능한 경우가 있기도 하므로 분유를 요긴 하게 이용하기도 한다. 과거 없어 못먹던 시절에는 가능한 줄수 있을때까지 모유를 물리게 되므로 오히려 영양학적으로는 빈혈을 비롯한 영양결핍을 초래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근래 유방의 미적 감각을 유지하기 위하여 수유에 따른 유방의 형태적인 변형을 염려하여 수유를 안하던 시절이 있었고 한편으로는 신생아에 좋다는 '초유'만 먹이고 젖을 끊겠다는 계산(?)이 빠른 산모들도 보게 된다.
생명의 근원 영원한 안식처
젖을 물고 빠는 아기를 볼때 꼭 배가고파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하여 젖을 빠는것이 아님을 보게된다. 젖을 빨다가 쉬었다 다시 물고 그리고 문채로 잠이들고 자다가 민대고 만지고 비비는것을 볼수가 있다. 유방이 젖이 나오는 식(食)의 문제만을 해결하는곳이 아니요 의(衣), 식(食), 주(住) 모든 삶의 문제가 해결이되는 곳이기 때문이다.
서양의학에서는 유방을 여성호르몬과 연관된 유방조직이며 유즙분비 호르몬의 자극에 의하여 젖이 분비되는 기관으로 흔히 유선염이나 섬유낭종 그리고 악성 유방암이 발생되는 부분이다. 그러나 근래 미적 감각을 유지하기 위한 유방성형술이 주류를 이루므로 의학적 관심의 대상이 되며 영원한 섹스 심벌로서 유방의 역활이 강조되기에 요즘 옷차림새가 유방을 살짝 보여주는 쪽으로 최대한 노출을 유도하고 있다. 옛날 물동이 이고가는 아낙네들의 쳐진 젖가슴이 저고리 아래로 보이던것과는 대조적으로 오늘날은 유방을 올려주는 기능을 강조하여 위로 불룩나오는 모습을 연출하여 풍만한 가슴을 만드는것이다.
한의학적으로는 유방은 젖이 나오는곳이며 간(肝)과 연관성을 두고 있다. 물론 간(肝)이 여성과 밀접하며 오행이론상 생명의 시작과 연결이되니 이러한 관점에서 유방을 해석해보는것도 재미있는 일이된다.
풍만한 가슴, 보드라운 촉감, 그리고 터질듯한 탄력의 유방을 원하는 여성들이 많이 있다. 이런 유방을 갖고자하는 여성들의 바램은 형편이 된다면 기꺼이 수술을 받고자 하는데 대부분이 유방확대술이며 간혹 거대유방으로 인한 통증 및 생활의 불편이 있는경우 유방 축소수술을 받기도 한다. 종종 연예인들의 유방을 보면서 자연산이니 확대수술을 받았느니 말들이 많은데 유방성형수술을 받은 여성의 유방은 보면 알수가 있다. 어찌보면 인위적인 성형 수술을 받은 유방의 송곳한 모습이 아름다우며 탱탱한 탄력을 지니고 있지만 나이외 견주어 주변과 어울리지않게 항상 솟아있는 유방이 격에 맞지 않는 경우가 있는 것이다. 10대나 20대 초반의 젊은 여성들의 자연그대로의 모습이 아름답고 촉감도 좋기 때문이며 누구나 저나름대로의 얼굴이 있듯이 유방이라는것이 제자리에 어울리게 만들어진 것으로 누구나 똑같은 모양의 유방을 성형해서 만들것이 아니다. 근래 '원초적 본능'의 샤론스톤 가슴을 선망하는 40, 50대의 여성 유방 성형수술이 유행한다지만 지나온 세월의 경륜을 보이며 사랑의 숨결이 담긴 자랑스런 유방을 간직하여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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