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세 나신 미국 할아버지이다.
키도 크고 몸도 호리호리 하면서 항상 손에 문고판 책자를 들고 다니시는 것이 꼿꼿하게 살아온 전형적인 백인 노인의 모습이다.
결혼 한지 50년이 되었다는데 부인 또한 정숙하게 살아온 백인 할머니로 우아함을 지니고 계셨다
필자의 한방 병원을 인터넷으로 검색한 후 찾아 오셨다.
주변의 한의원들 두루 점검 한 정보를 지니고 계셨다.
철저한 검증
호소하는 증상은 족근통 이었다.
그동안 FOOT Dr에게 다니며 ‘족근막염’으로 진단 받고 초음파 치료와 약물 주사까지 받았지만 전혀 차도가 없어 침술 치료에 관한 정보를 검색하고 한방병원에 내원 한 것이다.
주변에서 비슷한 증상을 가진 분들이 이런 저런 치료법을 소개 시켜 주었다고 하였다.
X-RAY 상 근막염의 소견을 보였다고 했는데 진찰 할 때 자지러지듯 극도의 압통(壓痛)이 있었다.
70 평생 침 치료 받은 적이 없었지만 기꺼이 치료에 응하였다.
침 몇대 맞은 후 자지러지게 놀래 킨 부위를 누르게 하고 걸어보도록 권했는데 자통(刺痛)이 없어졌다.
MIRACLE
참으로 놀라운 결과 였다.
환자에게 먼저 발(足)의 해부학적 구조에 대하여 설명을 해주었다.
환자 자신도 오랜 세월 족통(足桶)으로 고생을 하였기에 웬만큼 병리 소견에 관한 지식이 있었다.
혹자가 유난히 족궁(足弓)에 대하여 설명을 하였다고 하는데 환자 자신이 수긍하지 못할 이야기 인지라 신뢰를 못 얻었다.
한방적인 개념으로는 ‘통(痛) 즉 불통(不通), 불통(不痛) 즉 통(通)’이다.
그리고 염증(炎症)은 홍(紅), 종(腫), 통(痛)이다.
서양의학에서 ‘근막염’이라는 염증 소견을 보이는 것으로 여겨 강력한 소염 진통제를 주사 했지만 증상의 호전이 없었기에 딜레마에 빠진 것이다.
스테로이드 계통의 소염 진통제의 투여는 대부분 일단은 좋아지게 되는데 환자의 고통이 경감 되지 않는 것을 볼 때 서양 의학 적으로는 해 줄 수 있는 방법이 별로 없는 것이다.
특별히 수술을 해 주어야 할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난감해 지게 된다.
아는 만큼 성장한다
환자는 인터넷으로 하나한방병원을 검색하고 내원하여 필자와 상담 후 치료에 응하면서 자침 후 신기하게도 통증이 경감 된 것에 대하여 설명을 요구 하였다.
그동안 여러 한의원에 가서 면담 하면서 이해가 안되는 이상한 소리만 하고 ‘FASCITIS’에 대하여 물으면 제대로 대답을 못하는 것에 불만이 많았기 때문이다.
필자는 환자에게 족(足) 부위의 해부학적 구조들에 대하여 설명을 해 주었다.
족관절을 구성한 뼈들과 인대 근육에 관하여 설명을 하고 X-RAY 상 ‘FACIITIS’로 진단을 받았다고 하지만 그 동안의 치료에 관한 나름대로의 소견을 자세하게 설명해 드렸다.
그리고 환자의 증상에 관한 한방적인 관점을 서양의학과 비교하여 설명한 후 침술에 관한 약리 작용 기전으로 치료를 권했더니 흔쾌히 치료에 응 하였고 효과를 보게 된 것이다.
침술의 능력
침 치료의 결과는 ‘Miracle’이었다.
어느 누구도 치료의 효과를 장담 할 수 없는 것이 침 치료 이다.
그러나 침 치료에 앞서 우선되어야 하는 것이 신뢰의 회복이다.
한의학을 한의학 대로 설명을 하노라면 ‘소가 웃을 노릇’이 된다.
먼저 보편적인 서양 의학적인 관점에서 설명을 해주어 환자로 하여금 이해를 도와 준 후 서양 의학적인 치료와 비교하여 한방적인 치료의 대안(代案)을 제시해 주어야 하는 것이다.
한의학은 절대 우선 순위에서 서양의학에 앞서서는 아니 된다.
난해한 한의학도 제대로 모르면서 알지도 못하는 서양의학을 들먹거리기 때문에 환자들로 하여금 공감(共感)을 못 얻고 무식하다는 소리를 듣게 된다.
이땅에 한의학을 세우는 길
한의학은 ‘MIRACLE’ 이다.
어디에서부터 어디까지 나을는지 감히 짐작 할 수가 없다.
환자 분들에게 확실하게 이야기 해 줄 수 있는 것은 정말로 달라 질 것이라는 사실이다.
침술치료는 하나님께 기도 드리는 것과 같다.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을 측량 할 수 없듯이 침 치료의 효과가 어떻게 나타날는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다만 우리가 알고 있는 의학지식으로 옛 사람이 깨달았던 한의학적 관점을 적용하는 것 뿐이다.
의학적 지식 없이 침을 찌르는 것은 믿음 없이 기도하는 것이다.
‘의인(義人)의 간구는 역사하는 힘이 크다’고 하였다.
제대로 아는 의학 지식으로 환자를 치료하는 것이 의(醫)이며 비로서 의(義)가 되는 것이다.
의학(醫學)의 의(醫)를 제대로 아는 것이 의인(義人)다운 의사(醫師)가 되기 때문이다.
한의학을 이 땅에 바르게 세우는 일은 제대로 배우고 익히는 것부터 시작 할 일이다.
제대로 모르면서도 잘 아는 것처럼 두리뭉실 그럴 듯 하게 포장하여 속이고자 한다면 철저하게 외면 받는 조롱거리의 한의학이 될 것이다.
한방의 능력은 제대로 된 의학적 설명과 이해에서 부터 나오기 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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