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3월 8일 일요일

소설동의 보감(BIBLE OF ORIENTAL MEDICINE)

소설 동의보감이라는 책이 있다.
동의보감을 펴낸 허준의 삶 그리고 주변의 역사를 소설적으로 묘사한 것으로 작가가 마무리를 못시키고 세상을 떠나 미완의 완성이 되었다.
여기에는 허준의 의학 스승으로 유의태가 등장한다.
과연 유의태가 실존의 인물인지 아니면 기록에 나오는 유이태선생을 잘못 기술했는지 알수가 없는 노릇이지만 지금도 경남 산청에 가면 유이태의 무덤과 약방을 열었던 집터와 함께 구전되는 이야기가 많이 있다.
산청군이 한방과 약초를 브랜드 전략화한 것은 소설 ‘동의보감’과 TV 사극 ‘허준’이 유명해지고 한의학이 국민적 관심사가 되고 나서부터였다. 평안도 용천 부사의 서자인 허준이 신분의 굴레를 벗어나고자 경상도 산청으로 삶의 근거지를 옮기면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여기서 스승 유의태와의 만남이 이루어 지며 제자 허준의 의학공부를 위하여 자신의 몸을 해부 대상으로 내놓은 참스승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독자와 시청자들은 감동케 하였다.

드라마와 소설의 인기에 힘입어 산청군이 허준과 유의태를 앞세워‘한방약초축제’와‘전통한방휴양단지’의 조성 그리고 유의태의 시신을 해부했다는 동의굴을 비롯한 관광자원의 개발로 발빠른 행보를 보였던 것이다.
한의학의 발전을 위하여
서양의학과 한의학을 전공한 필자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일이 품질좋은 약재의 개발과 생산, 과학적인 약리 효과의 규명 그리고 현대 의학적 질병치료에 이용 할수있도록 이론과 실제가 이루어져야 하는 한의학의 발전을 위한 본질적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오늘날 발달된 서양의학이 해결 못하는 수많은 증상을 치료하는 효과가 한의학에 있다.
잘모르고 침을 찔러도.낫는 효과가 있는것이 한의학이지만 제대로 알아야 하는 것이다.
서양의학과 한의학을 전공하여 오랜세월 수많은 환자를 보아온 경험에 의하면 의사와 환자들의 생각과 마음가짐에 따라 치료의 결과가 다른것을 너무도 많이 보았다.
오래전 부터 의사 선생님을 ‘아저씨’로 부르는 세상이 되었다.
하루에 백명이상의 환자를 보노라면 호칭에 크게 신경쓸 여유가 없다.
굳이 자칭 의사라 안해도 된다.
모르면 돌팔이요 제대로 알고 치료하여 낫게해주면 그사람이 의사인 것이다.
빈수레가 요란하다
이곳에서 침을 놓는 사람들은 침술치료사이다.
그러나 유난히 한의사라고 써대며 없는 장(長)짜리 감투 붙이고 정통이니 원리니하면서 대단한 능력있는 인물인양 광고들을 해대고 있다.
부질없는 일이고 본질에서 벗어난 것으로 불신과 조롱거리만 될뿐이다.
한의학이 이땅에 뿌리를 내리고 확실히 자리매김을 하려면 없는것 갖다 붙이며 과장 시킬일이 아니다.
오직 치료의 결과가 말하는 것이기에 진정한 실력을 갖추면 되는 것이다.
여러 증상으로 고통을 호소하지만 뾰족한 해결의 방법이 없어 고민하는 환자들을 치료해주면 된다.
아직도 미국의 8개 주(州)에서는 NCCAOM과 상관없이 한의원을 내고 침을 찌를수가 있다.
이곳의 한의원들도 어떻게 시작이 되었는지 잘 알고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알면서도 다만 말하지 않을 따름이다.
따라서 불신을 거두기 위해서는 저 잘났다고 떠들일이 아니다.

여기에 여덟가지 부류의 의원을 소개하고자 한다.
제대로 살펴 환자들을 치료하는 일에 최선을 다할 일이다.
심의(心醫)
여덟가지 의원 중 그제일을 마음 심자의 심의(心醫)로 친다
심의란 대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늘 마음을 편안케하는 인격을 지닌 인물로 병자가 그의원의 눈빛만 보고도 마음의 안정을 느끼는 경지로서 그건 의원이 병자에 대하여 진실로 긍휼히 여기는 마음가짐이 있고서야 가능한 품격이다
식의(食醫)
둘째가 먹을 식자의 식의(食醫) 병자의 병세를 판단함에 항상 정성이 모자라며 병자가 말하는 병명만 기억하고 약을 지어먹이는 자이다
약의(藥醫)
세째가 약 약자의 약의(藥醫) 이부류도 스스로 병자의 성색을 판단하여 병의 경중을 찾아내려 않고 병자가 구술하는대로 약방문에 의지하여 약을 짓되 병이 조석으로 성쇠가 있는법과 병자의 근력과 내장의 허실까지를 비교하지 않고 병자가 호소하는 부위의 약만 마냥 먹이며 차도를 기다리는 자다
혼의(昏醫)
넷째가 어두울 혼자의 혼의(昏醫) 병자가 위급해하면 저도 덩달아 허둥대고 병자가 쓰러져 잠들면 저도 궁둥이 붙이고 앉아 눈만 뒤룩거리며 오로지 비싼약 팔 궁리만 일삼는 자이다
광의(狂醫)
다음이 미칠 광자 광의(狂醫)로 병자란 제 고통을 호소하는것이 항상 과장된다는것을 모르고 오로지 병자의 말만 듣고 매운 약을 함부로 지어먹이는 자다
망의(妄醫)
다음이 망의(妄醫)라 부르는자로 병자의 고통보다 병자의 의복을 보아 약값을 많이 내는자인가 아닌가에 더관심이 있고 또한 밤중에 찾아오면 문구멍으로 내다보고 형색이 가난하면 따돌리기 일쑤인 자로 낮에 찾아가도 병자의 마르고 부한것조차 보지 않으며 오로지 전에 누굴 무슨약으로 고쳤다는것만 증험 삼아서 비싼약이 잘낫는다고 우기는자다
사의(詐醫)
다음이 속일 사자 사의(詐醫) 오로지 의원의 행색만 흉내내며 스스로 않아픈이도 찾아다니며 병을 보는체하다가 그저 제가 꾸미는 한가지 약으로 만병통치라 우기는 자이다
살의(殺醫)
마지막이 죽일 살자의 살의(殺醫) 춘하추동 계절이 바뀌는 이치와 생명이 살고 죽는 이치를 알지 못하며 하물며 아파 고통받는 이를 보고도 함께 아파하는 마음이 없고 나아가 남이 지은 약방문이 일일이 이다 아니다 요란을 떨어 제 이름만 파는 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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