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2일 화요일

思母(BELOVED MOTHER)

저의 모친되신 안혜순권사님께서 금일 새벽 4시(한국시간 지난 밤 12시)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으셨습니다.

항상 천국에 대한 소망이 있으셨기에 속히 가시게 되기를 원하셨지만 가시는 길이 쉽지만은 않으셨습니다
"천국가는 길이 이렇게 힘이 든 구나" 하시던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틀을 고통 가운데 보내셨지만 그래도 마지막을 평온한 모습으로 가셨습니다
부활의 신앙으로 다시 천국에서 만나게 될것을 믿으며 보내드렸지만 사랑하는 가족과 헤어지는 슬픔과 아픔이 있습니다
더구나 63년을 해로하시며 마지막 병 수발을 드시며 두분이 살아온 한 평생을 돌아보시던 아버님께서 어머니를 먼저 보내게 된것에 하나님 나라의 소망으로 기뻐해야 된다고 하시면서도 감정이 조절되지 않으신다고 많은 눈물을 보이 십니다.
어머니께서 영혼은 하나님 나라로 가시며 남기신 육신의 몸이 다 식으 실 때까지 7 시간 넘도록 병실에서 어루만지셨습니다
어머니의 마지막 십자가를 붙드신 손이 돌아가신 후 펴지지가 않으셨는데 나와 아내가 잠시 병원을 다녀 올 동안 사후 경직으로 굳어져 가는 몸이었는데 어머니와 마지막 대화를 나누시며 손톱을 다 딱아드리시고 손가락과 손목 그리고 팔꿈치를 부드럽게 펴 드렸다고 합니다
참으로 신기한 경험을 하였습니다
아버님이 어머니의 남겨진 육신을 바라 보며 마음 속 대화를 나누는 동안 덮은 하얀 시트가 안개의 흔들림처럼 움직이는 것이 보였습니다
에어콘이나 히터도 없고 창문이 없는 방인데 아지랭이 같은 잔잔한 흔들림을 감지 할 수가 있었습니다
돌아가신 후에도 많은 분들이 오셔서 찬송과 기도 말씀으로 예배를 드려 주었고 전화도 많이 주었습니다
어머니의 몸이 식은 후 병실에 어머니를 남기고 차마 떨어 뜨리기 힘든 발걸음으로 눈물을 흘리시며 돌아서시는 아버님의 모습이 너무도 가슴을 아프게 하였습니다
아침을 걸으셨기에 점심을 드시고 집에 모셔다 드렸 습니다 병원에 돌아와 정리 해야 할 일이 많은데 밖에서는 비가 주룩 주룩 내리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내리는 빗소리를 들으려니 내 마음인 양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는것 같습니다
일상으로 돌아와 환자를 보지만 웬지 허전하기만 합니다
어머니가 계시던 절반이 비었지만 아버님께 전화를 드려도 빈 공간은 절반이 넘는것 같습니다
장례 일정은 이곳 시간 토요일 오전 9시30분에 정했기에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이 있습니다
모자란 아들이 어머니를 행한 애끓는 마음으로 열흘 밤 병실을 지켜드렸지만 지치고 힘듬 보다는 아쉬움과 회한이 너무도 많이 남아 있습니다
사람의 질병을 고치는 의사임에도 불구하고 어머니를 병으로 보내야 하는 안타까움에 자신의 무력함을 한탄해 봅니다
모든것을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감사 드리는 마음으로 하나님 나라에서 기쁘고 즐거워 하시는 어머니를 그려 봅니다
이땅에서 많은 육체의 고난을 당하신 어머니셨기에 하늘 나라에서 갑절의 위로와 상급을 받으시리라 믿습니다
이제 어머니께서 이땅을 떠나가신지 열두 시간이 지났을 뿐인데 어머니의 모습이 그리워지고 어머니의 음성이 듣고 싶어 집니다
언젠가 천국에서 어머니를 뵈올 수 있는 날을 믿으며 기도로서 하늘에 계신 어머니와 만남을 이어 가기를 바랍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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