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9월 2일 화요일

갱년기(更年期 CLIMACTERIC PERIOD)

살아 가면서 새로운 환경을 막다트리게 되거나 예전과는 다른 느낌이 다가 오듯 미묘한 감정의 변화를 감지하게 될때 흔히들 "갱년기가 아닌가?" 자문해 보는 때가 있다.
대개 나이 오십을 바라보는 40대 후반에는 개인적으로나 가정적으로나 사회 경제적으로 그리고 육체적 정신적으로 많은 변화의 과정과 여러 가지 문제를 만나게 되는데 "빈둥지 증후군" 이라 말할수 있는 이러한 과도기적이고 실감나는 변화의 시기를 "갱년기" 라 하는 것이며 이시기를 조화롭고 부드럽게 넘어가지를 못하고 겪게되는 여러 가지 육체적 정신적 어려움을 "갱년기 장애"라 이야기 하는 것이다.
요즘 시대는 풍족한 문명의 혜택으로 예전에 비하여 영양 상태가 좋으며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풍요로움을 누리게되어 인간의 평균 여명이 길어지게 되고 이와 더불어 여성의 경우에 폐경이 늦추어 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40대 후반에도 여전히 아름다움을 간직하며 완숙미를 더해가는 여성분들이 많이 있으나 종종 한창 이라 할만한 나이에 심한 갱년기를 경험하게 되는 분들도 많이 있음을 보게된다.
이런 연배가 되면 호르몬으로 인하여 야기되는 육체적인 신체의 변화와 정신적인 감정의 기복을 경험하게 되며 가정적으로는 본인은 물론 배우자의 질병이나 사망 및 자녀들의 성장과 결혼등으로 가족 구성원간의 변동에 따른 상실감과 이질감 등이 연계된 극심한 정신적인 갈등과 사회 경제적 충격이 증폭되어 심각한 상황에 빠지게 되는 경우도 있음을 보게 된다.
인간의 삶을 이어 달리는 계주 경기에 비유하자면 이러한 바톤 전달 구역과 비교 할수 있으니 이와 같은 갱년기를 지날때 바톤을 놓쳐 떨어뜨리거나 정해진 구역내에서 제대로 전달을 못하여 실격되는 우(愚)를 범하지 않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현대는 의학이 발전하게 됨으로써 많은 의료의 혜택을 누리게 되므로 여러가지 검사들을 손쉽게 받을수가 있고 그로 인하여 여기저기 문제가 있는 이상 소견이 발견되어 많은 약들을 복용하게 되는데 고혈압, 당뇨, 심장병, 고콜레스테롤혈증, 관절염 등으로 상용하다시피 하는 의약품 외에도 비타민 C,E,B 를 비롯한 여러 영양제 그리고 선식, 생식, 무슨무슨 엑기스, 요즘 각광을 받는 글루코사민, 안티옥시던트, 아그네시아, 오메가-3 등 실로 열거 할수 없는정도의 많은 건강 보조 식품들을 복용하는 것을 보게된다.
양방에서는 갱년기라는 것을 노쇠화 현상의 일환으로 여성 호르몬의 변화에 따른 월경이 불규칙하게 되면서 동반되는 육체적 정신적 병리 현상으로 보고 한때는 HRT를 중심으로 갱년기 증상의 발현을 막고 골다공증으로 인한 병적 골절과 같은 합병증의 예방 목적으로 칼슘제를 병행투여하는 것으로 치료를 하며 심리 상담을 통한 정신 신경학적 치료를 함께 하였으나 호르몬 요법에 의한 부작용을 지적하는 주장이 많아 여간 고민 스러운 것이 아니다.
여성이 나이가 사십대에 접어들게 되면 난소의 기능이 저하되어 여성 호르몬의 생성이 감소되면서 생리가 불규칙하게 되는데 인체 호르몬의 조절 매카니즘에 따라 뇌하수체에서는 난포 자극 호르몬의 분비가 증가되므로씨 비정상적인 자궁출혈을 비롯한 안면 홍조등의 부수적인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러한 증상이 한방의 관점에서는 음허(陰虛)에 해당이 되나 갱년기에 대한 독립된 개념은 분명 없는 것이다.
다만 붕루, 대하증, 장조증, 백합병 등의 일환으로 접근을 하는 것이며 신허(腎虛)를 주요한 병인 병기로 보지만 간울(肝鬱), 심신불교증(心腎不交), 비심양허(脾心兩虛), 혈어(血瘀) 등도 무시 할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대체적으로 천계(天癸)가 다하는 여성의 나이 49세를 폐경(閉經)기준으로하여 충임맥이 다하는 것으로 우주의 오행원리를 적용하여 치료 하는데 49세를 기준으로 전후 2,3년씩 기간을 갱년기로 보고 월경이상, 안면홍조, 불안, 초조, 긴장, 우울, 불면, 피로 증상에 따른 대증요법 치료를 하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사람의 수명이 옛 사람과 다르고 시대가 다르고 환경이 다르며 삶이 질이 다르므로 이에따른 현대 의학적인 지식 개념과 경험이 없이는 치료의 과정은 물론 치료의 부작용을 모를뿐 아니라 치료의 효과를 극대화 시킬수가 없는 것이기에 이는 환자에게 유익함을 주어야 하는 것이 오히려 해악을 주게 될수도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의 한의사는 한방의 미신(迷信)과 같은 요소들은 과감히 제하여 버리고 오랜 전통의 한의학 가운데 참으로 경이스런 보배로운 경험을 취하며 이를 발전시켜 환자분 들에게 최상의 치료를 받을수 있는 혜택을 누리도록 하여야 한다.
따라서 여성의 내분비 기관에 대한 해부 생리를 정확히 아는 의사 선생님과의 상담 진찰을 통하여 이러한 갱년기의 문제를 어려움 가운데 괴로워 할것이 아니라 오히려 새로운 발전의 기회로 삶아 남은 여생의 삶을 별다른 합병증(?) 없이 보람되게 살수 있도록 슬기롭게 극복 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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