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섭리는 봄, 여름, 가을을 거쳐 겨울의 계절로 향하고 있다.
다음주는 추수감사 주일로 한해동안의 풍성한 은혜에 감사할 일이다.
오곡백과가 풍성한 수확의 기쁨을 기다리며 천고마비의 맑은 가을 하늘과 울긋불긋한 단풍이 아름답게 물들었고 이제는 떨어지는 낙엽이되어 길위를 뒹글고 있다.
우리가 살아가며 맞이하는 사계절은 따뜻한 봄기운에 새싹이 돋아나고 한여름의 뜨거운 햇살에 녹음이 우거지며 청명한 가을 날씨에 오곡이 무르익어 추수의 기쁨과 창고에 들이는 수고로 다음을 기약하면서 기나긴 추운 겨울을 준비하는것이다.
자연의 이치
지구상에서 생명을 영위해가는 모든 생물들은 하루살이거나 한해살이거나 태어나 자라고 다음세대의 종족 번성의 의무를 마친후 죽어가는 나름대로의 삶을 살아간다.
이를 한의학에서는 생(生), 장(長), 화(化), 수(收), 장(藏)의 오행 개념으로 설명을 하는데 이것이 자연의 이치이며 생명의 과정인 것이다.
이땅에 사람의 생명이 시작된 수천년 수만년의 역사가운데 태어나서 자라고 자식의 열매를 맺어 자손의 번성을 보면서 죽어간 인류의 역사가 있다.
이러한 인류의 역사과정을 통하여 철학이 나오고 천문학이 있고 의학이 발전해 온것이다.
이것이 우리들의 삶이기에 생(生), 노(老), 병(病), 사(死)가 있으며 희(喜), 노(怒), 애(愛), 락(樂)이 담겨 있는것이다.
생명의 삶
우리가 살고있는 서북미의 자연은 참으로 아름다운 곳이다.
따로 놀이 동산을 찾아나설일이 없을 정도로 곳곳이 나름대로의 특색을 지닌 빼어난 곳이다.
이곳의 날씨가 겨울에 접어들면서 부슬부슬 비가 나리는 전형적인 씨애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혹자는 늘 비가 나리는것 때문에 우울증 환자가 많다고 하며 “씨애틀의 잠못 이루는 밤”으로 불면증 환자가 많다고 한다.
필자의 병원에 불면증으로 오시는분들이 많고 상담을 하다보면 의외로 우울증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이 있다.
대개 수면제나 신경안정제를 복용하며 항우울제를 복용하는데 이들 약제에 의존성이 높으나 약으로 문제가 해결되지가 않는것이다.
삶과 쉼의 조화를 찾아야 할일이다.
환자분들이 계속적으로 불편한 증상을 호소하기 떄문에 의사선생님들이 처방전을 발행하여 주는것인데 어느면에서는 약물의 과용이라 하겠다.
질병 관(觀)의 차이
서양의학과 한의학을 전공한 필자가 오랜세월 수많은 환자들을 보면서 느끼는 점은
서양의학의 질병 치료 방법은 질병의 원인을 찾아내어 그것에 맞는 적절한 치료방법을 사용하는데 대체적으로 선택하는 방법이 정해지는 것이다.
박테리아의 경우에는 감수성이 있는 항생제를 사용하며 곰팡이균에는 항진균제를 그리고 바이러스의 경우에는 항바이러스제를 선택하여야 하는것이다.
즉 질병의 원인에 따라 선택하는 치료방법이 정해지며 그치료의 결과와 예후도 대체적으로 정해진다.
의(醫)과학 의(醫)철학
‘근거 중심 의학’이므로 진단에 따른 치료법과 주의사항 그리고 부작용이 컴퓨터화 되어가고 있다.
현재 원격 조절에 의한 컴퓨터 로봇 수술이의 시행이 가능하기에 앞으로는 변기와 연계되어 아침 기상후 배변에 의한 테이터 처리나 거울을 쳐다보는것으로 그날그날의 건강 상태의 평가가 되어 즉시 그 결과에 따른 지시 사항을 받아보게 될것이다.
반면에 한의학에서는 질병을 질병으로 보지 않고 우리가 살아가는 삼라만상과의 조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살아가는것이 치료의 핵심이 되는것이다.
부정거사(정기를 도와주고 사기를 물리쳐준다)가 치료의 목표이며 치료의 방법이다.
즉 자연의 사계절에 맞추어 생(生) 장(長) 화(化) 수(收) 장(藏)의 이치에 따라 페이스를 조절해 주는것이 양생의 법칙이요 질병의 예방이며 치료가 되는것이다.
질병을 보는 관(觀)이 다른것이다.
따라서 한의학을 의철학(醫哲學)이라 부르는것이다.
서양의학이나 한의학의 궁극적인 목표는 질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호소하는 증상을 어떻게 감하여 줄것인가이다.
노(怒) 희(喜) 우(優) 사(思) 비(悲) 공(恐) 경(驚)의 일곱가지를 내상 칠정이라 하여 우리의 몸을 상하게 하는것이라 하였다.
동면의 겨울 – 안식
자연의 순리를 거역할때 필요 이상의 수고가 우리를 힘들게하며 병들게 만드는 것이다.
해가 뜨고 해가지며 달이 뜨고 달이지는 하루의 일과와 싹이 돋아나고 자라서 열매맺고 흙으로 돌아가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의 순환이 우리의 삶이다.
이러한 관조를 가지고 우리의 몸을 돌아보며 우리의 몸을 알고 자연의 순환에 맞출때 질병을 예방 할수가 있으며 건강한 삶을 살아갈수가 있는것이다.
날이 추워오는 동면의 계절 겨울에 겨울잠을 잘수는 없는노릇이지만 다음해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준비를 하며 몸을 추스려야 한다.
겨울에 중풍이 많으며 심근경색이 많으며 넘어져 다치는 일이 많은것은 자연을 읽지 못하기 때문이다.
안식하는 마음가짐으로 행동할 일이다.
오늘날은 무한경쟁의 바쁘고 피곤하며 쉼이 없는 세상이다.
절대로 무리하지 말아야 할것이며 힘에 부치고 분에 넘치는 일을 삼가하여야 할것이다.
그리고 먹는 일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것이 겨울을 맞이하는 삶의 지혜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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