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이런글을 서울의 어느‘의사회(醫師會)’에 쓴적이 있었다.
간뎅이 부은 남자 시리즈가 생각 납니다
국한솥 끓여놓으면 어떻게하고 이삿짐 트럭이 오면 어떻게 하라는 행동 강령이지요
이곳에서 산지 얼마않되고 늘 한국방송 보고 듣기에 내가 한국에 사는것인지 미국에 살고있는것인지 혼동할때가 있습니다
여기서 살면서 어느정도 도(道)를 터득했지요
배우자라는 개념을 중요시 하고 묻지를 말것 등
그래도 환자들을 보면 결혼유무 및 배우자와 자녀 관계를 물어보는데
특히 미국 남자들과 사는 한국 여자분들의 한결같은 대답이 “너무좋다” 입니다
더구나 한국남편을 가졌었던 분들의 대답은 두말하면 잔소리로 “너무너무 좋다” 입니다
‘왜 진작 몰랐을까?’ 하면서 너무도 애석하다는 표정입니다.
부인이 침대에 누워 있으면 옆에서 허니허니하면서 꿀물이 줄줄흐르고요
일어나면 신발 신겨주고요 어쩔줄 몰라 합니다
참으로 대단한 사람들 입니다.
위기의식(?)이랄까 불안(?)한 마음까지 듭니다
한번씩 다짐을 해보지만 여전히 “이봐, 어이” 입니다
다큰 아들녀석들도 “밥주세요”입니다
대대로 걱정이 됩니다.
씨가 문젠가 밭이 문젠가 모르겠지만 터가 다르긴 다른 모양입니다
운전하면서도 옆에 의젖하게 앉아있는 개들을 보면서도 ‘다르긴 다르구나’하고 감탄합니다
미국남편이나 미국 남자친구들이 너무 좋다고들하니
한국 남자들 살아서도 부인 빼끼고 죽어서도 부인 빼끼게 되었는데
명심해야 하겠습니다
국산(國産)이냐 외제(外製)냐
지금은 대한민국의 제품이 세계를 지배하고 있지만 필자의 학생시절만 하여도 ‘국산품 애용’이라는 리본을 달고 학교에 다닌 기억이 새롭다.
온갖 구호를 외치던 시대였으므로 씨리즈로 접은 구호를 비닐케이스에 넣고 돌아가면서 바꾸기도 하였다.
연필심은 돌가루가 섞여 써지지가 않았으며 공책 종이는 모조지도 아닌 갱지였으므로 쉽게 찢어지곤 하였는데 물이라도 묻으면 마를때까지 건들지도 못하였다.
그리고 색연필들은 너무도 쉽게 부러지곤 하였다.
간혹 미제(美製) 연필이나 색연필의 미끄러져 나가는것을 쓰노라면 감탄할 정도 였으니 ‘미제는 좋다’는 인식이 각인 될 정도 였다.
오죽했으면 ‘미제라면 양잿물도 마신다’ 하였을까
당시는 빨래 삶을때 쓰던 양잿물을 마시고 자살하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성장하면서 ‘밀수’라는 말을 귀에 닳도록 들었는데 양담배 양주에 대한 기억이 새롭다.
길거리에서 양담배를 피우거나 소지만 해도 잡혀가던 시절이었으니 어찌보면 미제(美製)에 대한 한(恨)이 맺힌 세대인지도 모르겠다.
놀라운 발전
수출 한국의 명성이 세계 10위의 경제대국이 된것은 놀라운 일이다.
그만큼 허릿띠 졸라매고 몸배바지 입고 얘쓴 결과이다.
그러나 빠른 발전의 결과와 급작스런 신분의 변화는 역효과를 낳기도 한다.
과거 일본일들이 ‘현지처’를 두고 ‘기생관광’하던 짓 못지않게 중국과 동남아에서 행하는 것을 보노라면 빠른 발전이 좋은것 만은 아닌것 같다.
허세(虛勢)에 길들여진 한국 남성들의 경우 장래가 염려되는 것이다.
돈이 많고 적고를 떠나 한결 같음을 볼때 이제는 달라져야 할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장가를 못간 노총각이 딸처럼 어린 베트남 신부를 데려다가 갈비뼈가 온통 부러지도록 두둘겨 패서 죽게 만들었다하니 사람의 짓이 아닌것 같다.
어찌 어린 처녀애를 데려다 저지경으로 만들었는지 끔찍할 따름이다.
좋은것이 좋다
필자는 이곳 미국에 온지도 얼마안되고 미국 사람들 보다는 주로 한국 교민들을 상대하다 보니 미국인들에 대하여 잘 알지는 못한다.
때로는 놀랄정도로 문제가 있는 사람들도 보기는 하지만 대체적으로 지킬것 지키고 해줄것 해주는 사람들이며 크게 피해를 주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짧은 기간이지만 이곳에서 만난 몇몇 한인들로 인하여 심각한 피해를 보았고 지금도 피해가 진행중인 것을 보면서 뇌리에 깊이 각인된 ‘미제는 좋구나’하는 선호 인식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더구나 내원하시는 환자분들의 미국 남편들을 보면서 충격(?)을 받는경우도 많은데
저렇게까지 해주는구나 새삼 놀랄 따름이다.
남편이 좋은지 아내가 좋은지 모를 일이다.
한의학적으로는 이세상의 이치가 음(陰)과 양(陽)이며 음양의 조화를 잘 맞추고 사는 것이 성공적인 삶인 것이다.
동양과 서양 즉 한국과 미국 사이에도 음양의 차이가 있으며 남(男)과 여(女) 즉 남편과 아내 사이의 부부 관계에도 음양의 조화가 있으므로 그 모든 것이 오고 가고 주고 받는 것이다.
그러나 견물생심(見物生心), 좋은 것을 보고 듣고 느끼면서 아니라고 부정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