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1월 7일 금요일

본질의 문제(FUNDERMENTAL)

살아가면서 어려운일을 당하거나 해결의 방안이 보이지 않을때가 있다.
이런경우 문제의 본질을 다시 점검해보고 원점에서 시작하는 것이 해법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한의학의 기본적인 관점에서 볼때 온세상을 대우주로 보고 사람을 소우주로 비유하여 인체의 몸과 마음을 대비시켜 자연의 변화에 따른 자연과 인간의 조화 가운데 건강을 유지하는 양생법이 그것이다.
필자의 경우에도 양방을 공부한 서양의사로 특별히 피를 많이보는 산부인과 의사 생활을 약 20여년간 해오면서 한시도 경계를 늦출수 없었다.
수도꼭지 틀듯 하혈하며 바스켓으로 붓듯이 피가 나오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며 환자 한사람을 보는것이 아니라 뱃속의 아기까지 둘을 한꺼번에 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의학을 공부하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지며 살아가는 마음자세에 따라 여유가 생기게 되었다.
물론 환자의 질병 상태를 찾아내고 치료하기 위하여 서양의학과 한의학의 모든 장르를 참고하여 진료하느라 더많이 생각을 해야 될때가 많이 있다.
하지만 한의학의 근본 이론은 음(陰)과 양(陽)이 전부이다.
그것도 음속에 양이 있고 양속에 음이 있으며 음이 다하면 양이 시작되고 양이 다하면 음이 되는 것이다.
마치 강아지가 제꼬리를 물듯 뱅뱅 돌아가는것이고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 생각하는 것과 같다.
생각해보면 그것도 맞는것 같고 달리 생각하자면 저것도 맞는것 같이 느껴지는 것이다.
한의학의 본질은 음양 오행 원리로 간(肝), 심(心), 비(脾), 폐(肺), 신(腎) 오장과 육부가 순환 열차처럼 돌아가는 것이다.
즉 오장 육부의 정거장이 있으며 뱅뱅 돌아가는것이 어디서 시작이고 어디가 끝인지 구별이 안되며 돌아가고 있는것이다.
서양의학이 피검사와 소변 검사를 하며 X-Ray를 찍고 초음파 검사와 CT, MRI검사를 하며 조직병리 검사를 하는것은 원인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하기 위함이다.
반면에 한의학은 음양의 조화를 이루기 위하여 음과 양의 평형을 이루도록 하는것이다.
따라서 환자와 질병을 보는 음양관이 무엇보다도 중요한것이다.
한의학은 음양에서 시작하여 음양으로 끝난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음양관을 가지고 보게될때 오래된 뒷간의 똥물도 약으로 쓰는 것이며 처녀의 옷을 벗으라는 말을 하는 것이다.
남녀 칠세 부동석의 유교사회에서 어염집 처녀의 알몸을 보이라 하는것은 몰매 맞을 이야기 이며 썩은 똥물을 가지고 치료를 하겠다는것과 출산을 쉽게 하도록 돌의 이끼를 이용한다는 것은 미신이며 미친소리로 들리게 되는 것이다.
그당시 400년전에도 그리 하였거늘 오늘날에야 두말해서 무엇하랴.
현대 과학 문명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옛날에는 꿈에도 감히 생각지 못할일이 가능한 세상이 되었다.
오늘날의 과학 문명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은 문명의 혜택을 누구나 누리며 살고 있는 것이다.
세계최고의 부자인 빌케이츠만이 컴퓨터 문화를 누리는 것이 아니고 아무리 돈없고 집없는 거지라 하여도 간접적이나마 디지털 문명의 혜택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학문의 본질은 마음에 있는 것이다
한의학을 Asian의학으로 칭하기에 LA지역에 많은 한방관련 학교나 약재등이 모여 있는 것은 사실이며 지금도 이곳에 사시는분 가운데 LA에서 치료 받고 약배달해서 드시는 분들이 있기도 하다.
이곳의 침구사들을 믿지 못하여 그리하기도 하겠으나 이곳 WA주에는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대학이 있다.
얼마전 세미나 참석차 방문한 바스티어 대학의 규모와 열기는 훌륭하다고 느꼈다.
다만 대부분이 백인이며 소수의 중국계 한의사가 보였고 한국인은 없었던 것이 유감 이었다.
베트남계 프랑스 의사의 특강이었는데 백인 한의사들의 관심과 열심이 대단하였다.
한의학 분야에 훌륭한 대학이 WA주에 있다는게 자랑이다.
이대학 말고도 인근 오레곤에도 좋은 한의대가 있다는 것은 의미있는 일인 것이다.
얼마전 이곳의 한의사 한분이 학위를 받으셨는데 적지 않은 연세에도 불구하고 열성적으로 공부를 하신것은 치하해야 할일이며 모두들 귀감으로 삼아야 할것이다.
요즘세상이 자기 PR시대라 쥐꼬리 만한것을 가지고도 부풀려 자랑하는 중에도 그분은 "박사"라고 내걸지도 않는다.
한의학은 살아가는 공부이다.
사람이 그렇고 자연이 그러한데 자기 자신이 모든것이 된다.
묵묵히 열심히 공부하신분을 생각하자면 자칭박사가 부끄러운 것이다.
훌륭한 WA주의 한의과 대학에 부끄럽지 않도록 공부를 게을리 해서는 안될 일이다.
자고 일어나는것이 공부이며 생각하는것이 공부이다.
제대로 생각하지 않고 꼼수만 키우는것으로 사람을 치료 할수가 없다.
한방의 원리를 터득할진대 한의학의 본질을 생각해야지 곁길로 나아가는 마음으로는 치료가 되지를 않는것 이다.
서양의학과 한의학을 공부한 필자가 느끼는바는 양방은 검사결과로 진단이 되면 치료 방침이 정해지며 그치료 방침대로 처치를한다면 어느정도 비슷한 결과를 예견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돌발적인 상황만 피하게 된다면 예후가 어떻다고 말할수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진단서를 작성할때 "..별다른 합병증이 병발 않는한.."이라는 단서 조항을 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방은 그렇지가 않다.
본질을 보는 관점 -음양관-에 따라 다르며 예기치 못한 효과를 보기도 한다.
하지만 전혀 나아지는 기색이 없는 경우도 있다.
문제는 마음가짐 이다.
근래 한방을 한다는 침구사들 가운데 마음가짐이 빗나간 자가 있는것을 본다.
한방의 모범답안은 "아멘, 아멘"이기에 모든 해법의 만능 키가 된다.
마음을 비우고 배우려는 학생의 자세를 가져야 하는 것이다.어느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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