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연하장을 보내는 때가 되었다.
매년 12월에 들어서면 성탄카드와 연하장을 준비하게 되는데 요즘은 이메일이라는 매우 편리한 통신 수단이 있어 전화거는것보다 좋고 편지쓰는것 보다도 유용한점이 많은것 같다.
삼가 새해를 축하합니다
흔히 연하장에는 근하신년(謹賀新年) 이라는 글귀를 적어 넣는데 謹은 삼갈 근 자로 공손하다 또는 정중하다는 뜻으로 여기서는 '삼가, 조심하여'라는 의미이다.賀는 하례 하 자로 "축하하여 예를 차림"이라는 뜻이며 新年은 새해로 賀의 목적어가 된다. 따라서, 謹賀新年은 '삼가 새해를 하례드립니다'나 '삼가 새해를 축하합니다'라는 뜻이 된다.
즉 새해의 복을 비는 인사말이다.
이를 자세히 풀이해 보면 ‘謹’은 ‘言(언)’과 ‘菫(근)’이 합쳐진 자이다.
‘菫’은 원래 ‘붉은색’이라는 뜻인데, 중국의 고대 농경사회에서는 ‘붉은색’은 곧 ‘황토’를 의미한다.
비가 오면 대지는 푸르지만 가뭄이 들면 그 푸름은 붉은 황토로 변하므로 ‘菫’은 ‘황토, 가뭄’을 의미하게 되었다. ‘가뭄’이 들면 농산물의 수확이 줄어들기에 ‘근’은 또한 ‘부족’이라는 의미를 갖게 된다.
그러므로 ‘謹’은 ‘말이 부족하다’, 즉 ‘말이 적다’라는 뜻이다.
사람은 조심해야 할 때, 상대를 존중할 때, 공손한 자세를 취할 때 말이 적어야 하므로 ‘謹’은 ‘조심하다, 공손하다, 삼가다’라는 뜻을 함께 갖는다.
‘賀(하)’는 ‘加(가)’와 ‘貝(패)’가 합쳐진 자이다. ‘加’는 ‘더하다’라는 뜻이고, ‘貝’는 ‘재물’이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賀’는 원래 ‘재물을 더해 준다’, 즉 ‘재물을 보태 준다’는 뜻이다.
‘賀’에 ‘더하다, 보태다’라는 뜻이 있는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고대의 농경사회에서는 타인을 위로하거나 타인에게 축하할 일이 생겼을 때 물건을 보태 주었다.
이에 따라 ‘賀’에는 ‘위로하다, 축하하다’라는 뜻이 생기게 되었다.
이러한 뜻을 합치면 ‘謹賀新年’은 ‘삼가 새해를 축하합니다, 공손한 자세로 새해를 축하합니다’라는 뜻이 되는 것이다.
축복의 말씀
한해를 무사히 보내며 돌이켜보건데 희(喜),노(怒),애(哀),락(樂)의 다사다난했던 인생 대소사가 있었지만 그모든것이 하나님의 은혜라 감사드릴 뿐이요 다시금 새해를 맞이하며 한해를 시작함에 있어 하나님앞에 겸손해 지지 않을수가 없는것이다.
조물주되신 하나님과 피조물인 인간의 새로운 만남의 시작이다.
돌이켜 보건데 하나님안에서 함께 나누는 삶을 살아가야하는 사람과 사람사이의 덕담이 근하신년이다.
우리의 생(生),사(死),화(禍),복(福)을 주관하시는 창조주 하나님을 기억하면서 새로운 한해를 시작하는 축복의 말씀이 되어야 한다.
하나님을 모르며 살아가는 인생들 가운데 새해를 맞이할때마다 토정비결을 보는 경우가 많은데 토정비결(土亭秘訣)이란 주역(周易)의 괘를 기본으로 그 해의 간지(干支)와 갑자·을축과 같이 다달이 배정된 월건(月建) 그리고 날의 육십갑자(六十甲子)를 숫자로 풀어 셈하여 그 해의 신수(身數)를 보는 것을 말한다.
이는 일년의 신수를 팔괘 즉 하늘과 땅을 근거로 하여 만물의 근본이 되는 물과 불 산과 못 그리고 천둥과 바람을 사람의 운명과 연관지어 길흉화복(吉凶禍福)을 풀이한것이다.
창조의 섭리
물론 세상만사가 제마음대로 될일은 아니다.
태어나는것에서부터 본인이 작정하고 나온것이 아니며 모질게 자기목숨을 끊지 않는한 언제 어디서 끝을 맺을런지 알수도 없다.
그러나 온세상 우주를 바라보거나 우리의 인체를 들여다 보노라면 일점 일획이라도 어긋남이 없이 조화롭게 돌아가는것을 보고 느낄수가 있다.
참으로 대단한 창조의 섭리이다.
서양의학과 한의학을 전공한 필자가 느끼는바는 인체의 기관, 조직, 세포에 이르는 전자현미경적 구조를 분석하는 서양의학은 물론 인체를 소우주로 생각하여 대우주와의 조화 가운데 자연스런 삶을 바라보는 한의학은 창조의 섭리를 풀이하는것에 지나지 않는것이다.
한해를 보내면서 지난해에 있었던 많은 일들 가운데 순간 순간마다 도우시는 손길을 느꼈듯이 새로운 한해도 하나님의 임재하심과 동행하심을 따라 시작하는 한해가 되어야 할것이다.
건강한 생활
의학적으로는 건강한 삶을 살아가야 하는데 건강이란 말이 단지 질병이 없거나 허약하지 않은것만을 의미하는것이 아니라 육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안녕한 상태라고 세계보건기구에서 정의를 하였으므로 우리가 평안한 공동체 생활을 이루는것이 건강이라 하겠다.
새해 정해(丁亥)년은 건강한 한해가 되도록 하자
자신의 몸과 마음을 제대로 알고 다스리며 사회생활 속에서는 미움과 다툼을 일으키기 보다 겸손과 사랑으로 화평케하는 공동체를 살아가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모든것이 창조자 하나님의 질서아래 있음을 믿는 영적인 건강을 회복하는것이 가장 중요함을 명심하여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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