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0월 3일 금요일

교통사고(PIP)

처음 미국 땅을 밟았을떄 도로위를 달리는 전세계에서 만든 가지 가지의 자동차를 볼수있었고 자동차 딜러에 전시된 자동차들이 너무나 많은 것이 놀라왔다.
마치 서부 개척 시대의 소몰이 목동이 모는 거대한 소떼의 이동 모습과도 같았다.
한국에서는 자동차 영업소의 쇼룸에 전시된 자동차 몇대 뿐이나 여기서는 많은 자동차 가운데 즉석에서 골라 살수 있다는것이 커다란 차이였다.
한때는 교통사고 사망률 세계1위의 불명예를 안은 나라에서 있었지만 자동차의 홍수 가운데서도 그나름대로 교통 질서를 잘 지키고 있는 미국인들의 생활을 보고 느끼는 점도 많았다.
미국에 자동차가 많으므로 이에 따른 자동차 판매와 수리등 다양한 연관 사업이 모여드는 것으로 보험회사와 변호사 그리고 병원이 그것이며 여기에 한의원까지 곁들어 하나의 거대한 집합체를 이루고 있으니 교통사고를 매개로하여 각각의 커넥션에 따른 나름대로의 계통이 이루어지므로 이러한 비즈니스를 위한 치열한 경쟁과 로비가 있게되어 "교통사고 전문" 이라는 광고를 심심치 않게 보게된다.
교통사고를 당한 당사자들의 고통과 아픔을 그 누가 대신 할수 있으리요마는 금전적 이득을 선점하기위한 줄다리기는 보기에 그렇게 좋은것이 아니다.
교통 사고의 경우 "골병 든다"는 말처럼 겉으로 보이는 상태와 달리 심각한 상태가 내재되기도하며 외상후 증후군과 같은 심한 후유증을 남기기도 하므로 양방에 의한 정밀 검사와 정확한 상태의 진단후 가장 적절한 치료 필요로 하는 것이다.
특히나 부러지거나 찢어진 부위없이 크게 흔들어 놓은 진탕 이나 염좌의 경우 양방적인 방사선 촬영등으로는 이상 소견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므로 지속적인 관찰 및 한방적인 치료를 요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이런 상태를 간과하고 커넥션에 따라 환자를 유치하여 보약 한재 안기어 드리고 한방 치료 한답시고 침도 몇대 대충 찔러놓고 침을 싫어 한다고 하면 마사지만 계속하게 하는 침구사가 있다는 것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한방 치료라는 것은 양방 치료의 보완이며 대안적 방법이 되는 것으로 침한대로 놀라운 효과를 보이는 경우가 많이 있으므로 절대 소홀함이 없어야 할뿐 아니라 일침(一針)의 효력을 보여 주어야 앞으로 이곳 미국 땅위에 한의학의 존재를 부각 시키고 그 전통을 유지 시키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돈되는 일에 몰리는 영업 사원들 모양으로 여기 저기 섭외와 인사하러 다니는 것으로 연구와 진료를 대신 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한방적 치료에는 놀라운 기적과 같은 일이 흔히 있기에 아무 누구라도 어림 짐작으로 침을 놓더라도 낫는 역사가 일어 나기도 하나 제대로 모르는 경우에 있을수 있는 불행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하여 엄격한 자격을 요구 하는 것으로 과거의 침구사 면허 시험과 달리 지난 2004년 6월 부터 미국 침구사 협회에서는 침구사 시험에 양방의학에 관한 시험과목을 별도로 지정하여 기존의 침구사 자격 보다 한층 높은 양방지식을 갖춘 침구사들을 배출해 내기로 하였으니 늦은감은 있으나 참으로 다행이며 이를 계기로 기존의 침구사들도 한층 분발을 하여야 할것이다.
제대로 공부하여 양방의사들에게 제대로 설명을 할수 있는 실력을 배양하고 양방의학의 한계를 대체하고 보완할수 있는 기적을 이루도록 하여야 할것이다.
얼마전 자동차가 쭈그러 지도록 큰 교통사고를 당하신 독실한 천주교 신자분이 계셨는데 불행중 다행으로 겉은 아주 멀쩡 하셨으며 방사선 소견에도 이상이 없었는데 두통(頭痛)이 매우 심하여 양방적인 치료를 오랬동안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낫지를 않고 약으로 인하여 위(胃)까지 버려 본인의 말에 의하면 "무덤까지 가지고 가야된다" 라고 생각하며 고통가운데 지내던중 필자의 병원으로 소개 받고 내원하여 그야말로 거짓말같이 나으셨다.
환자가 심한 두통을 호소하는 경우 일반적으로 진통제를 처방하여 복용케 하지만 계속적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 CT나 MRI등을 촬영하여 혹시나 있을지도 모를 기질적 병변을 찿으려 하나 만일 검사상 이상소견이 없을 경우에도 두통을 호소한다면 참으로 난감한 것이 되고만다.
몇일전에도 끊임없이 두통을 호소하는 교통사고 환자가 의뢰되어 왔는데 MRI를 비롯한 모든 검사상 이상소견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얼굴이 이그러 지도록 펴지지가 않아 침과 같은 한방치료를 받으라는 Dr Refer를 받고와서 조금씩 두통이 경감되며 얼굴이 펴지면서 서서히 회복되어 가고 있다고 말하였다.
이처럼 한방은 양방에서 별다른 방도가 없을 경우 훌륭한 대안요법이 되는 대체 의학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불빛을 쫓는 불나방처럼 눈앞의 이득을 구하려 동분서주하는 영업에 바쁜 침구사들로 인하여 그명성이 퇴색되어 가고 있는 것이 안타까운 노릇이다.
이곳에서 한방이라는것은 무궁한 잠재력과 능력이 있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한방 = 교통사고" 라는 이미지로 각인되어 있는데 교통사고라는것이 사고 같지도 않은 경우가 많아 환자의 근본적인 치료는 안중에도 없고 보상과 관련된 일에 관심만 가지고 있어 지극히 미미한 교통사고에 한방을 국한시키는 우매함을 벗어 버려야 한다.
그것도 환자같지도 않은 환자의 유치를 위해 올인하는것은 한의학의 명예를 실추 시키는 것이며 이곳 주류 사회에 뿌리를 내리며 유구한 역사를 이어받아 새로운 이민 역사를 세워 나가야 할 동포 사회에 불신을 조장하는 것이 되고 만다.
이곳 교민들 가운데 너무나도 한의원과 침구사들에 대하여 속속들이 많이 알고 있는데 앞으로는 좋은 이미지를 남기는 한방이 되도록 노력 하여야 할것이다.
요즈음 양방과 한방을 공부한 필자의 독특한 경력에 관심을 가지고 내원하는 분들이 많으며 그가운데에는 필자의 경력에 관하여 확인까지 하려는 분들이 있기도 하나 그들의 일관된 말씀이 "믿을수 없는 한의원, 믿어지지 않는 한의사" 로 워싱톤주의 침구사 수준에 회의적인 생각을 가지신 분들이 너무나도 많은 것에 매우 놀라울 뿐이다.
속히 끊임없는 공부와 노력으로 환자 치료에 매진함으로써 한의사 본연의 직분을 찾아가야 할것이니
나혼자 잘먹고 잘살아 내 대에서 끝날 "가문의 영광"이 아니라 장차 한방의 전통과 능력을 십분 발휘할 미래의 후학들에게도 한방의 진수를 보여 주어야 할책무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것이다.
따라서 병원비가 부담되어 병원에 가기가 쉽지 않은 교민들에게 이런 기회라도 근본적인 병의 근원을 찾아 치료해 줌으로써 건강함으로 불행을 미연에 방지 할수 있도록 제대로 치료할수 있는 한의사가 되어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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