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2일 수요일

월요병(月耀病)

새로운 시작에는 항상 설레임이 있다.
다가오는 미지에 대한 불안감과 함께 도전에 맞서기 위한 응전의 투지가 긴장감을 유발시키는 것이다.
월요병의 원인
일상의 쳇바퀴도는 생활가운데 새로이 시작해야하는 월요일이 되면 웬지 모르게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무기력해지며 힘들어하는 경우를 일컬어 ‘월요병’이라 한다.
주말에 늦잠을 자거나 모처럼의 주말 나들이가 삶의 활력을 주는 휴식이 아니라 오히려 부담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는 흐트러진 생체리듬을 원래의 리듬으로 적응해 가는데 나타나는 신체적인 현상이나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해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감에서 오는 것으로 직장인이나 학생들에게 많으며 대개 다섯 사람중 세명에서 발생하는 것이다.
그러나 월요병이라고 해서 꼭 월요일에만 나타나는것이 아니고 연휴에는 언제나 나타날수가 있다.
월요병은 스트레스가 가장큰 요인으로 특히 소심한 성격의 사람에게 많이 나타나며 학업이나 직장에서의 업무가 과중하게 느낄때가 많으므로 이를 기(氣)와 혈(血)이 약한것으로 보고 기허(氣虛), 혈허(血虛)라 하기도 한다.
월요병의 증상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병든닭’을 생각하면 된다.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졸음과 피곤이며 자율신경계의 이상으로 소화가 안되고 속이 더부룩한 위장관계 증상이나 숨이 답답하고 심장이 두근거리는 혈액순환계의 이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
무기력증과 함께 짜증이 있는데 이런 단순증상 외에도 빈뇨와 발한등이 있을수 있다.
특히 주말에 밀린잠을 보충하려고 작심하고 늦잠을 자거나 하루종일 침대나 소파에서 뒤척이면서 TV를 보노라면 요통이나 경항통증이 유발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증상을 특별히 ‘월요척추병’이라 명명을 하기도 한다.
왜 월요병이 문제인가
한주일의 시작인 월요일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는것이 힘들고 직장에 출근하는 생각부터 부담이 될때 이러한 상태로 하루의 일과를 시작하는것은 고통스런일이다.
업무의 효율도 오르지 않으므로 생산성이 떨어지는것은 물론 산업 재해를 유발시키는 요인이 되므로 문제의 심각성이 있는 것이다.
개인의 건강과 행복 뿐아니라 사회적문제가 되므로 치료와 예방의 중요성이 있다.
이러한 방법들 가운데는 개인적으로 할수있는 방법과 직장이나 학교에서 여럿이 어울려 하는 것으로 구분 할수있다.
월요병의 치료와 예방
무엇보다 적극적인 마음의 자세로 규칙적인 생활과 규칙적인 생활리듬을 유지하는것이 매우 중요하다.
신바람나는 직장 분위기를 만들어야 할것이며 자기가 좋아하는 음악을 듣거나 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들의 사진을 보면서 의욕을 고취시키는 것이 좋다.
인터넷 문자메시지를 이용하여 사랑과 격려의 교감을 나누는것도 좋은 방법이 된다.
가만히 의자에 앉아 있을일이 아니고 스트레칭과 함께 자리에서 일어서고 앉는 동작만으로도 효과가 크다.
이는 서양의학적으로나 한의학적으로 ‘기혈의 순환’을 촉진시키는 것으로 매우 좋은 방법이 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월요병이 정상적인 생체리듬에서 벗어나거나 업무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에서 발생하는 것이라면 다행이지만 우리몸에 내재되어있는 질환에 의한 병리적 현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라면 문제의 심각성이 있는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질병을 감별해 내는것이 가장 중요하다.
숨겨진 질환을 찾아라
서양의학적 관점에서는 반복되는 피로와 졸림증상 그리고 무기력감과 이유없는 짜증이 계속되는 경우 ‘만성피로 증후군’의 범주에 포함시키게 된다.
특별히 갑상선을 비롯한 여러 내분비 질환을 제외하고는 여러가지 검사를 시행하더라도 특별한 이상 징후가 나타나지 않으므로 별다른 치료방법이 없는 것이다.
대개 피로하지 않도록 무리하지 마시고 신선한 야채를 드시거나 비타민의 복용을 권하게 된다.
반면 한의학에서는 이런증상들이 나타날때 가장 쉬운것이 기허(氣虛)와 혈허(血虛)가 된다.
누구나 한의원에 가면 기(氣)가 어떻고 혈(穴)이 어떻고 하는것을 듣는데 잘알아도 기(氣)와 혈(血)이요 아무것도 몰라도 기혈(氣血)이라 한다.
이것이 한의학의 한계이다.
제대로 아는지 모르는지 종잡을 수가 없는것은 객관적인 설명이 안되기 때문이다.
먼저 의심되는 서양의학적인 질환을 감별 진단하면서 별다른 이상증후가 없을때 한의학적으로 기혈(氣血)의 문제로 보고 치료를 하는것이 옳은 방법이다.
이것이 한의학의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 된다.
예전에 손에 땀이나서 종이가 젖고 찢어져 글씨를 못쓸정도의 환자가 있었다.
특히 월요일에 심했는데 업무부담에 의한 자율신경계 이상으로 수술을 권유 받았으나 필자에게 침을 맞고 치료 효과를 보았다.
월요병의 증상은 매우 다양하며 특히 주말이나 연휴후에 흔히 나타나므로 휴식의 연장선상에서 월요병을 관리해야 하지만 엉킨 실타래를 풀듯이 인체의 해부학과 생리 그리고 병리학에 근거하여 순리로 풀어야 할 질환임을 알아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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