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피를 본다는 것은 사람에게 놀라움과 두려움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극도의 흥분상태를 야기 할수가 있다.
여성들에게 달마다 오는것을 생리(生理)라 하여 정상적인 육체의 주기적인 활동이라 표현을 하지만 비록 정상적인 생리 과정의 하나라 할찌라도 생리기간 동안에 격게되는 여러가지 양상의 평소와는 다른 긴장감을 경험하게 되는데 만일 여느때와 달리 그기간이 길어진다든지, 양이 많아진다든지, 불규칙하게 왔다갔다 한다면 생활의 불편함은 물론 여간 불안해지는 것이 아니다.
정상적인 생리라는 것은 여자가 여성으로서 충분한 역활을 수행 할만큼 성숙되었음을 의미 하는 것으로 의학적으로 보면 시상하부, 뇌하수체, 난소, 라는 일련의 내분비기계에서 자궁(子宮)을 대상으로 하여 여성호르몬의 영향 아래 보통 28일 정도의 주기에 따라 돌아가는것으로 약 5일 정도의 기간에 대개 생리대 10개 정도를 필요로 하는 양으로 평균 50cc 정도의 출혈이 주기적으로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정상적인 범위를 벗어나는것을 비정상이라 하지만 양방에서는 20일에서 60일 까지의 생리주기를 정상 범주에 포함 시키는 것으로 볼때 개개인의 주관적인 측면을 고려하는 것이 마땅히 필요하다고 본다.
한방에서는 여성의 나이에 숫자7과 연결시켜 14세면 천계(天癸)가 이르고 임맥이 통하며 49세면 임맥이 허해지고 천계가 고갈 되어 여성의 생리 기능이 다하는 것으로 보고 생리주기가 정상보다 8,9일 정도 늦어지고 빨라지는 것을 경행선기, 경행후기, 또는 선후 부정기로 구분하여 이상 증후로 보고 있다.
아울러 비정상적인 자궁출혈을 붕루(崩루)라 하여 산이 무너져내리듯 쏟아지는 하혈(붕)과 찔끔찔끔 새면서 비치는 듯하는 출혈(루)로 구분하며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는 이유를 충맥과 임맥 그리고 관련 장부의 기(氣)가 부족하거나 반대로 열(熱)이 넘쳐나기 때문 인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양방의 부인과와 한방을 공부한 사람으로서 자궁출혈, 질출혈로 인한 하혈로 인하여 고민하고 불안해 한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되는데 하혈이 일어 나는 것이 임신,암, 염증이 아니라면 대부분의 경우가 호르몬의 불균형에서 오는 것으로 설명을 하기 때문에 크게 염려 할것은 아니지만 혹시라도 숨겨진 큰 병을 놓치는 우(愚)를 범해서는 아니되므로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전문 선생님을 찾아가 정확한 진단과 그에따른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반드시 명심하여야 할 것이다.
자궁 내막암의 경우에 비정상적인 출혈의 소견을 보일뿐아니라 자궁 경부암의 경우에도 마찬 가지로 질출혈의 증상이 있을수가 있는데 이때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상태가 되어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이 될수있으므로 제때에 정확하게 감별 진단을 할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아울러 호르몬 분비의 이상에서 오는 자궁출혈의 경우 양방에서는 대부분호르몬제제로 치료를 하게 되나 출혈이 계속되어 빈혈 증상을 보이며 수혈을 필요로 할 정도로 하혈이 심한 경우에는 자궁내막 소파술을 시행하거나 부득이 하게 자궁을 들어내는 적축술까지 가는 경우도 있을 수 있으므로 필자의 경우 한방에서 보는 충임맥의 허손에 따른 관점에서 치료를 하여 큰효과를 보았기에 정확한 감별진단에 따른 한의학적 치료가 필요하다고 본다.
한가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양방의 경우, 부인과(婦人科)는 Major과 이면서도 Minor과와 같은 특별한 부분을 다루기 때문에 양방의사들 조차도 Special하게 접근을 하게 되는데 여성의 내분비와 연관된 복잡한 과정의 해부와 생리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없이 "임신" 과 "불임" 운운 하는 침구사가 있는 것을 볼때 참으로 염려 스러우며 환자를 위해서든지 본인 자신의 부끄러움을 면하기 위해서라도 삼가 해야 할 일이라 생각된다.
요즘 한국의 의료계와 한의학계 사이에 갈등양상이 심히 우려할 만큼 소란 스러운데 이는 자신들의 능력밖의 분야에 까지 과욕을 부리기 때문이므로 스스로의 본분에 맞도록 서로가 최선을 다하되 자신들의 부족한 부분을 인정하면서 상대의 훌륭한 부분들은 존중을 해 주도록 하여야 할것이다.
서로간의 단점들은 보완하고 장점들을 살린다면 참으로 좋은 결과를 이루며 환자나 의사와 한의사 모두에게 유익이 될 것이다.모르는 것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나 모르면서도 아는체 하는 것이 문제이며 더구나 아는체하고 있다는것 조차 모르고 있으니 더욱 큰 문제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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