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어느 언론사 사장님과 대화하는중에 "잘모르는 경우에는 전문가를 따라하는 것이 크게 실수를 안하는 법이다"하는 이야기를 들었다.
옳은 말이다.
복잡한 세상을 살아가면서 모든것에 대하여 잘알고 모든것을 다 잘할수는 없는 것이다.
분류에 의하면 영국의 경우에는 46000여종의 직업이 있다 한다.
직업이 다양할수록 그분야에 내노라하는 전문가들이 많다는 것이다.
직업에 귀천이 없다는말이 자기가 맡은 분야의 전문성을 인정하는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의사의 경우에 한국에서는 약30여분야의 전문과목으로 분류한다.
물론 전문과목 의사 선생님의 경우에도 서브스페셜의 분야를 가지게 된다.
이곳 미국의 경우에는 더욱 세분화가 되어있는것을 본다.
오늘날 컴퓨터 세상에 세분화가 잘되어야 하는것은 물론이다.
컴퓨터 테이터 자체가 분류가 잘되어 있으므로 자료를 저장하고 필요한 정보를 아주 쉽게 찾아보는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필자가 대학부속병원에 있을때만해도 논문하나 찾아보려면 도서관에 가서 인덱스를 찾고 또찾고 하는 수고가 보통이 아니었다.
특별히 논문을 발표하려면 해당 논문과 관련된 모든 레퍼런스를 찾아 인용해서 비교검증을 하여야 하므로 도서관을 뒤지고 무거운 책들을 들고 복사를 해야 되는것이었다.
그러나 요즘은 얼마나 편하고 수월한지 모른다.
정보의 분류가 전문적으로 잘되어있기 때문이다.
복잡하고 다양한 세상은 필연적으로 전문화가 되어야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필요로하는 것이다.
아는것이 힘이다
환자를 진료하는 의사 선생님들의 경우 6년 내지 8년의 의과대학 과정을 졸업한후 인턴과 레지던트라는 전문의 과정을 거치며 더욱 세분화된 학위 공부를 하는 것이다.
얼마전 인터넷상에 어느 의과대학생의 해부학 노트가 공개되어 네티즌 사이에 공방이 있었다.
그토록 힘들게 공부하는줄을 몰랐다 하면서 놀라운 반응을 보였던 것이다.
이처럼 많은 공부를 하신 의사 선생님들의 경우에도 환자들을 보면서 스페셜닥터에게 의뢰하는 경우가 많은 것은 환자로 하여금 더좋은 치료를 받도록 하려는 것이다.
필자가 대학병원에서 산부인과 전공의 과정에 있을때 임신반응에 양성인 환자인 경우에는 일단 모두 산부인과 선생님을 거쳐가게 하였다.
많이 배우신 의사 선생님들도 임신이나 불임과 관련된 환자가 있을때는 반드시 산부인과 선생님께 진료를 받도록 의뢰하는 것이다.
전문화 세분화가 되지 않았던 과거에는 의사 선생님이라면 누구나 왕진을 하면서 까지 아기를 받았다.
물론 지금도 혼자서 모든것을 다보는 의사 선생님들이 있기도하다.
음식점의 경우에도 전문화가 되어가는것을 본다.
테리야끼, 월남국수, 냉면, 칼국수, 짜장면, 순두부 등 한가지를 내걸고 전문으로 하는 것을 본다.
음식만드는 사람이 그분야에 자신이 있는것이고 전문가가 되어 있는것이며 손님들도 맛있는 음식을 맛볼수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한의원의 경우 이것저것을 다적어놓고 환자를 보는 경우가 많이 있다.
오래된 한의학의 특성이 그러하다 하더라도 이제는 한방의 전문화가 필요한 시기가 되었다.
한약에 우수한 효과가 있지만 정성적, 정량적 분석에 의하면 부족한점이 많은것은 사실이다.
이점이 한의학의 세계화, 과학화에 장애가 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으로 전문화를 이루어야 한다.
한방병원의 경우 여성의학센터, 내상센터, 성인병센터, 순환기센터, 안이비인후피부센터, 척추관절센터, 뇌신경마비센터등으로 나누어 전문화 진료를 하고 있는 것이 오늘날의 추세이다.
흔히 한의원이 교통사고전문이라는 잘못된 생각은 버려야 한다.
전문화를 향한 국가적인 보건정책으로 금년 7월1일부터 한방 부인과, 소아과, 내과 등의 8개 진료과목과 함께 중풍, 치매, 불임, 비만, 척추관절, 알러지의 6개 특정 질환을 전문으로 치료하는 한방전문병원을 시범 육성한다고 발표하였다.
이것이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고 한발 앞서가는 한의학으로 발전시키는것이 된다.
경쟁의 시대에 살아남으려면 특성화된 전문성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대충 얼버무려서는 살아 남기가 힘든 세상이 되었다.
제대로 전문성을 가지지 못한다면 보다나은 질병치료를 원하는 환자들에게는 비극이요 불행인 것이다.
이처럼 전문성을 갖추려면 많이 공부해야하고 특별나게 알아야 한다.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구렁이 담넘어 가듯이 얼렁뚱땅 해서는 전문화를 이룰수가 없다.
현대 서양의학에 관한 기본지식을 갖추어야하며 전통 한의학을 현대의학과 접목하여 치료의 효과를 높여야 할일이다.
결국 이러한 한방의 전문화가 한의학이 대체의학으로서 미국에서 인정받는 길이되는 것이다.
환자를 진료하면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전문가에게 의뢰하는 침술치료사가 되어야하고 의사가 묻는경우 서양의학적으로 이해를하고 있어야 한방적인 관점으로 비교설명이 가능해 지는것이다.
즉 서양의학과 연계하여 질병의 치료효과를 높여 의료 전달 체계의 한축을 이루는 한방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전문화의 시대에 한의학의 발전 방향이며 환자들의 만족한 치료에 대한 양방과 한방의 윈-윈방식이다.
의학을 분류하자면 한국의 경우 한방도 제도권 내에 들어가지만 미국에서의 정통의학은 오직 서양의학뿐이며 그외는 전통의학, 민속의학, 또는 대체의학으로 표현되고 있다.
따라서 침술치료사와 의사사이에는 역활구분이 정해져 있으므로 한국에서와 같은 양방과 한방간의 갈등과 다툼이 있을수가 없는것이다.
오직 질병의 치료 효과로 말하면 되는것이다.
침술치료사라 불리건 한의사라 부르건 중요한것이 아니다.
전문성을 요구하는 세상에 침치료를 하는 침술치료사로서의 전문가적 능력을 가지게 되는것이 무엇보다 중요한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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