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9월 1일 월요일

e-편한세상

요즘 세상을 생각해 보노라면 여기가 미국인지, 한국인지 구분이 안되는것은 라디오는 물론 TV로도 한국과 미국 그리고 세계의 뉴스를 실시간으로 듣고 보고 하기 떄문이다.
예전에 "전보 왔어요" 하며 찾아왔던 전신국 직원도 볼수 없는 세상이고 미국에 전화하러 '광화문 전신 전화국'에 갈일도 없는 편한세상이 되어 버렸다.
누구나가 전화기를 손안에 들고 다니면서 필요할때는 언제나 어디에든지 통화가 가능해 진것이다.
필자가 한국에 있을때 운전하면서 이곳에 있던 아내에게 전화를 하면서 아내가 운전중이라는 말을 듣고는 생각 할수록 '대단한 세상' 임에 놀라워 했던것을 지금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더구나 인터넷에 연결만 하면 온세상을 돌아 볼수 있는것이 현재 뿐아니라 과거를 찾아가 볼수있고 미래까지도 알수가 있는 것이다.
참으로 '천리안'을 가지게 된것이며 '알라딘 램프'가 부럽지 않은 세상이 되었다.
과학이 발전함에 따라 어디까지 편리해 질런지는 몰라도 얼마나 편하게 되었으면 APT 브랜드 이름을 'e-편한세상' 이라 지은 건설 회사도 있는 것이다.
외출중에도 집안의 모든 기능을 원격으로 조종 할수가 있는 세상이 된것은 꿈과 같은 이야기가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의학의 분야에도 놀라운 변화가 많이 있음을 누구나가 알고 있다.
필자의 경우 개복 수술을 할때 혼자서 하는 때도 있었지만 대부분 수련의사나 사무장의 보조를 받아 자궁을 들어내고 제왕절개 수술을 하였으며 그리고 피임을 위하여 난관 결찰을 하거나 불임환자들을 보면서 복강경 시술을 하던것이 이제는 자궁근종이나 난소 질환이 있을때 혹만 떼어내는 것이 아니라 자궁까지 들어내는 복강경수술이 일반화 되었다.
더구나 수술 로봇으로 미세수술은 물론 원격수술까지 가능한 세상이 되었으니 컴퓨터로 대변되는 오늘날의 과학과 접목된 의학은 가히 신기(神技)라고 할것이다.
환자 진료와 검사의 경우에도 그야 말로 피한방울 소변 한방울 가지고도 모든 상태를 감별하여 진단해 내고 그것에 가장 알맞는 치료 계획과 방법 그리고 처방을 골라서 받는 세상이 되는 것이다.
참으로 이처럼 편한세상에 병에 걸릴일도 없고 치료 못할 병도 없으리라 생각 되지만 '광우병' 이니 '조류 독감'이니 하면서 갈수록 난리가 나는 세상을 보게 되는 것이 우리를 불안케하는 것이다.
바이러스라 하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박테리아 보다도 더작아 일반 현미경으로도 보이지 않는 미물인 것으로 그가운데 계속적으로 변이를 일으킨 새로운 종이 나타나 공포에 떨게 하는 것이다.
이토록 편한 세상이 교통의 발달로 인한 무역과 교류의 증가가 인하여 몹쓸 유행병의 급속한 전파를 야기 시키고 전세계를 놀라게 만들고 있다.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질환의 경우 바이러스를 증명, 추출해 내고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만들거나 우리몸에서 항체의 역가를 증가 시키게 하는것이 치료의 목표이며 이차적인 박테리아의 감염을 차단 시켜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말은 간단하나 그내용은 수월치 않으므로 인간과 바이러스간의 끊임없는 싸움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과학이 발전하여 광학 현미경이 나오고 전자 현미경이라는 놀랄만한 기계의 발명을 통하여 못볼것이 없는 세상이 되었지만 더더욱 보도 듣도 못하던 괴질이 출현하는 세상이다.
참으로 과학과 의학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한계를 느끼게 되는 것이다.
반면에 한의학의 경우 개나리 봇짐매고 먼길 떠나던 시절에 가다가 피곤하면 쉬었다 가고 또한 속절없이 기다리며 세월아 네월아 하던 세상의 개념이 있다.
살아가는 세상을 'e-편한세상'으로 볼수도 있고 이토록 힘들고 괴롭고 불편하기 짝이 없는 세상으로도 볼수 있는 것이다.
e-편한세상은 마음에 있는 것이다
아무리 귀하고 좋은것이라 해도 나에게 필요하지가 않은것은 오히려 해악이 되는것이 한의학이다.
음(陰)과 양(陽)의 조화 가운데 평형을 이루는 것이 건강이요 웰빙으로 지나치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는 것이다.
사람마다 저마다의 그릇이 있듯이 자신의 분량에 맞는 크기와 규모에 합당하게 욕심 없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세상이 바로 'e-편한세상' 인것이다.
눈높이에 합당하지 않으며 분수에 맞지가 않을때 바라거나 원하는 모든것이 탐심이 되는 것으로 그자체가 고통으로 다가 오는것이다.
모든 편리한 시설을 갖추고 안락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하여도 그것이 모두에게 똑같이 편안함을 주는것이 아니다.
마치 최첨단의 기능이 내재된 기계라도 이용하는 사람에 따라서는 여간 불편하기 짝이없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역사 가운데 나오는 전쟁때 필요한 갑옷이라 하여도 '소년 다윗'에게는 거추장스러우며 전혀 도움이 안되는 불편한 것이었다.
비록 왕(王)이 하사한 귀한 갑옷이라 모든 군사들의 선망의 대상이 된다 할찌라도 벗어 버린후 느끼는 상쾌함이 'e-편한세상'이 되는 것이다.
성경에 "욕심이 잉태하여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 즉 사망을 낳는다"는 말씀이 있다.
욕심이 지나쳐 시기와 질투가 생기게 되면 살의(殺意)가 느껴지게되므로 결국 살인을 불러 자신의 목숨뿐 아니라 타인의 생명까지 피해를 주게 되는 것이다.
'e-편한세상'은 더불어 사는세상이다.
얼마전 LA에 있는 한의과 대학의 모총장께서 필자에게 전화를 하여 씨애틀로 부터 이런저런 전화와 팩스가 많이 온다 하였다.
총장 자신도 당시 LA 올림픽가에 가장 큰 한의원을 개원 할때 주변 한의사들이 몰려와 방해를 했다고 하였다.
지금은 LA에서 가장큰 한의원과 한의과 대학이 되었고 환자 치료에 많은 업적이 있음을 필자가 알고 있다.
필자의 경우에도 타코마 크리닉을 오픈 할때 이와같은 일이 있었고 지금도 LA까지 불편하도록 전화해대고 팩스를 보내며 편한 세상을 편치 않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음을 듣고 보고 알고있다.
욕심에 의한 시기와 질투 그리고 노여움은 화(火)를 일으키고 화가 극하면 풍(風)이 되어 결국은 비참하게 된다는 것이 한의학의 기본 원리이다.
이토록 편리한 세상을 그토록 어렵고 고통스럽게 살아가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며 화(禍)가 된다.
오직 마음을 비울때 건강이 오며 이를 깨닫게 될때 비로소 'e-편한세상'을 누리게 되는 것이다.
이 말씀이 들릴때 비로서 지혜있는 자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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