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4월 1일 수요일

아직 살아있습니까(ARE YOU OK?)

이민사회의 특징 가운데 하나가 민족간 직업의 유사성을 가진다는 것이다.
한인들의 경우 테리야끼 식당이나 세탁업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으며 네일 비즈니스는 월남사람들이 많이 한다는 것이 그것이다.
이민자의 삶
처음 미국 땅을 밟으며 공항에 마중나오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직업과 동네가 결정되는것은 당연한 일이다.
물설고 낯설은 타국땅에서 그래도 아는 사람따라 다니며 배워야 할것이 많이 있다보니 연줄연줄 같은 길로 들어서게 되는 것이다.
필자의 경우도 아이들 유학을 위하여 아내가 먼저왔기 때문에 지금도 길이며 살아가는것에 아내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데 아내도 이곳에 처음 왔을때 이모저모로 여러 사람들의 도움을 받았기에 이자리를 빌어 그분들에게 고마움과 감사의 마음을 다시한번 전하고 싶다.
물론 개중에 영악스럽게도 피해를 끼친자가 있기도하나 미국을 배우는 비싼 수업료라 생각을 한다.
비싼집이며 자동차를 사서 빼돌리고 뱅크럽 만든후 지금도 대문짝만한 광고내면서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자를 볼때 확실히 종자(?)가 다른 모양이다.
‘좋은것이 좋지’할때 늘 사기극에 말려드는 것 같다.
살아있는것이 기적
얼마전 온가족이 교통사고를 당하여 내원한 환자가 있다.
필자가 사는곳 근처의 유일한 한인 점포를 하며 평소 건강상 문제가 있어 보였으나 비즈니스관계로 치료받을 경황이 없었지만 이번 교통사고를 계기로 내원한 것이다.
침치료를 받으며 두통이 가라앉는다 하였으나 한달전 혈액 검사상 이상이 있다고 했고 고혈압의 경우 200가까이 떨어지지가 않으므로 반드시 정밀검사후 침치료를 하라고 말했다.
검사 결과는 Hypokalemia로“그환자 아직 살아있습니까?”라는 전화를 받고 곧바로 911로 응급실을 통하여 입원을 하였다.
혈액의 전해질은 인체의 수많은 세포들의 상태를 조절하는 매우 중요한 작용이 있다.
많아서도 안되고 적어서도 안되는 적정 농도가 있는것이다.
이러한 적정농도를 유지할때 인체의 생명 현상을 영위하게 되는 것이다.
교통사고
이곳에서 한방병원을 하면서 종종 교통사고도 취급하는가 묻는 전화가 많이 온다.
대부분의 한의원이 교통사고전문이라고 대문짝만하게 광고를 해대니 으례 교통사고하면 척추신경과나 한의원을 찾는 모양이며 이번기회에 ‘보약’이나 한재 먹겠다고 하는것을 많이 보게 된다.
한약에도 뛰어난 약리효과가 있지만 무턱대고 보약을 먹을일이 아니다.
먹어야 할때가 있고 먹어서는 안될때가 있는 것이다.
살아있는것이 기적인 환자의 경우처럼 혈액내 전해질에 관한 의학적 지식이 없이 교통사고가 났다고 무작정 한약 한재를 지어주다가는 사람을 잡게 되는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혈액검사가 없으니 무조건 기(氣)가 어떻고 혈(血)이 어떻다고 하면서 비실비실하니까 보약(補藥) 한재를 먹어야 한다고 해서는 환자를 치료하는 한의학이 아니라 환자를 죽이는 한의학이 되고 만다.
이것이 한의학도 오늘날에는 현대의학에 관한 기본적인 지식을 갖추어야 되는 이유이다.
시한폭탄
아직도 주변에는 병원에 가지 못하는 ‘살아있는것이 기적’인 환자들이 많이 있다.
경제적인 문제 뿐아니라 사는데 바빠 시간을 낼수가 없기 때문이다.
심각한 질병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진찰받을 시간이 없고 검사하는데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그냥 부둥켜안고 살아가는 분들이 많이 있는 것이다.
필자의 경우 서양의학과 한의학을 전공한 관계로 환자분들을 볼때 서양의학과 한의학적 관점으로 비교 설명해 드린다.
주로 서양의학적 진단을 참고하여 한의학적 치료방식으로 치료를 한다.
호소하는 환자분들의 증상을 듣노라면 서양의학적으로 검사상 이상소견을 발견하기 어려울 뿐아니라 진단이 되었다하여도 뾰족한 치료방법이 없어 소염진통제를 주거나 기다려보는 경우가 있지만 한의학적으로는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접근방법이 있어 얼마든지 치료를 시도할수가 있는 것이다.
이점이 한의학의 매력이며 능력이 되는 것이다.
신비한 능력
오늘아침에도 어번의 교회 사모님께서 경항부와 이륜부의 이상소견으로 내원하셨다.
혹시라도 중풍의 전조증상으로 알고 주변의 권유로 걱정이 되어 내원 했는데 침한방으로 이륜곽통이 멈추게 되었던 것이다.
너무나도 신기해 하였다.
서양의학적인 진단방법과 치료방식을 알고 한의학적인 질병관으로 접근 할때 치료의 해법이 나오는 것이다.
물론 모든질병이 백퍼센트 완치가 되는것은 아니지만 놀란만한 효과를 보는 경우가 많이 있다.
환자들에게는 치료되는 기쁨을 맛보게하고 의사는 치유되는 과정의 감격을 누리는 것이 의학과 의술의 매력이다.
오늘날에 한의학이 불신을 받는것은 한의학이 엉터리이기 때문이 아니요 한의학을 하는 사람들이 문제이기 때문이다.
제대로 알고나서 현대의학에 맞게 적용을 해야하는것을 현대의학을 모르면서 어거지로 갖다 붙이니 찔러대는자도 모르면서 찌르고 찔리는자도 모르고 찔리게 되는 것이다.
오직 남는 것은 고통과 상처뿐이니 모두에게 후회와 불신만 남게 되는 것이다.
하나를 알아도 확실하게 할것이요 모르면서도 아는척 하지 말아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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