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4월 1일 수요일

아는것이 힘이다(KNOWLEDGE IS POWER)

"Knowledge is Power"
살아가는 인생을 "학생(學生)"이라고 표현을 하는 경우가 있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보고 듣고 깨닫는 모든것이 배움이 되는 것이다.
세상의 모든 학문은 그나름대로의 고귀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
직업에 귀천이 없다고 하였듯이 배움에도 귀천이 없는 것이다.
다만 얼마큼 많이 공부하고 적게 공부하고의 차이이다.
아무리 많이 배우고 많은 지식을 가졌다 해서 모두가 훌륭하고 고귀하다고 하지 않는다.
오히려 지식 보다는 지혜가 소중하다 하겠다.
지혜는 깨달음을 말한다.
깨달음은 분별력이다.
옳고 그름을 알고 소중한것과 하잖은 것을 알고 먼저 해야 할것과 나중에 해도 될것을 아는 분별력이 지혜이다.
세상을 보는 눈이 지혜이며 삶의 우선 순위를 아는것이 지혜이다.
배움에서 얻는것이 지식이라면 깨달음에서 얻는것이 지혜이다.
지혜로운 지식이 필요한것이다.
요즘 한국에서는 "고혈압의 원인과 치료"에 대하여 어느 한의사와 의사들간의 싸움이 도를 넘은듯하다.
서양의학과 한의학을 공부한 입장에서 보면 그한의사의 주장에 일리는 있으나 모르는것이 많이 있지않나 생각이 든다.
하나는 아나 둘은 모르면서 다아는것처럼 떠드는 것이 문제이다.
의사의 경우 얼마나 많은 다양한 환자를 경험했느냐가 중요하기에 반드시 수련과정을 거쳐야 하는것이다.
숫자로 많은 환자를 본다고 한다면 동네 소아과의원에서 하루 200명까지도 볼수가 있으나 의과 대학 부속 병원의 규모에 따라 별의별 환자를 다보아야 질병의 깊이와 넓이를 알수가 있는 것이다.
고혈압 환자의 경우 간단히 혈압이 높은것만이 아니기에 그한의사가 고혈압으로 파생되는 여러부류의 수많은 환자를 본적이 없을 것이다.
오늘날 현대 서양의학을 모르고서는 질병에 관하여 논(論)할 자격이 없다.
현재 한의학의 원조인 중의학에서도 서양의학과 중의학을 접목하여 효과를 증명해 내고자 하는 것이다.
현대 중의학은 서양의학에 한의학을 접목시키는 현대화된 한의학이라 보는것이 타당하다.
수없이 많은 질병의 진단명이 서양의학이며 혈액검사를 비롯한 X-Ray와 초음파, CT, MRI, 그리고 조직 검사가 모두 현대 서양의학에 근거를 한것이다.
그러므로 장님 코끼리 더듬듯해서는 오늘날 객관적인 증거를 요하는 시대에 합당한 방식이 아니다.
과거 과학이 발달하지 못했던 시절에는 높다고 생각되는 사람의 말이 법이요 진리가 되었다.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하기 전까지 痢?湧?'계수나무 한그루, 토끼 한마리'가 있다는 달나라를 생각하였다.
눈에 보이는것이 전부이던 시절에는 현미경이 없으니 작은 세균들을 볼수가 없었고 사람몸속을 들여다 볼 재간이 없었던 것이다.
그저 들어보고 물어보고 만져보면서 술에 술타고 물에 물타듯 '그게 그런것이여' 하면 용한 선생님이라 하였다.
침맞고 약먹다 죽어도 '명(命)이 다했나 보다'하고 인명재천의 제 팔자라 여겼던 것이다.
개복 수술을 하다보면 그야말로 오장육부가 그림책에서 보듯 가지런히 놓여 있지가 않는것이다.
간혹 마취가 약하여 환자의 복압이 높아지면 장(腸)이 뒤죽 박죽 삐지고 나와 시야를 가리게 되므로 수술하기가 여간 힘이드는 것이 아니다.
이론과 실제는 다른것이다.
보고 만지고 느끼는 경험을 해보아야 안다.
아무리 손목의 맥을 잡고 오장육부가 어떠하다고 해봐야 실감이 나지가 않는 것이다.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는 꼴이다.
배우고 확실한일에 거하라
모르는것은 창피한 일이 아니다.
모르면 아는 사람에게 물어 배우면 된다.
모르면서도 아는척 하는것이 문제가 되는 것이다.
한의학도 의학인지라 사람의 건강과 생명에 관학 학문이므로 실수가 용납되지 않는다.
알지도 못하고 아는척하다 괜한 사람 잡을수 있기 때문이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선머슴 사람 잡는다' 했는데 이것이 잘못이다.
사람의 생명에는 연습이 있을수가 없다.
실수하기전에 배우고 익혀야 할일이다.
오늘날 인터넷 정보 세상에는 마음만 먹으면 배울수 있는것이 너무도 많이 있다.
배울것이 많아 오히려 인생이 짧은 것이다.
세상이 달라져 보지 못했던것을 볼수가 있고 알지 못하고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일이 가능해진 세상이다.
하루가 달라지는 세상에 2천년, 4백년의 기록을 신주단지 모시듯할일이 아니다.
4백년전에 동의보감을 기록한 허준선생만 하여도 83종의 중국의서와 3권의 한국의서를 모아 정리한것으로 그당시의 사회상으로 볼때 대단한 업적임에 틀림이 없다.
필자도 허준 선생과 함께 동의보감 집필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의 훌륭한 업적을 치하한다.
혹자(한국에서 내노라하는 어느한의사)는 "동의보감에 새로운 의술에 대한 연구가 들어 있지 않고 다만 기록을 취합한것 뿐이다"며 평가 절하하기도했다.
하여간 오늘날 현대 과학 문명의 세계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의료행위를 하기 원한다면 서양의학을 모르고서는 한의학을 할수가 없는것이다.
아무리 서양의학과 다른 한의학을 강조한다 하여도 이미 한의원속에 자리잡은 서양의학을 부인 할수가 없는 것이다.
이솝우화에 나오는 '신사과의 비유'처럼 사과가 먹고 싶으면 맛있는 좋은 사과라고 할일이지 괜히 시기만하고 못먹을 사과라 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한의학을 발전 시키기 위해서는 서양의학의 업적을 인정하고 이를 이용하여 더욱 훌륭하게 해야할것이다.
모르면 도움을 청할일이고 알면 널리 알려야 할일이다.
지혜로운자는 누구에게서든지 어느것에서든지 배우고 깨닫아 자신의 지식으로 만드는것이다.
귀가 열리고 눈이 밝아져 못보던것이 보여지고 안들리던것이 들려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한의학에서 오장육부가 아니고 원래 육장육부인것은 심포(心包)가 있기 때문인데 아직도 심포를 잘몰라 이거다 저거다 하지만 필자의 생각에는 '심보'가 아닌가 한다.
종종 나쁜 심보를 가진자를 볼때가 있다.
나쁜 심보가지고 있으면 모두에게 피해가 갈뿐이다.
심보에 좋고 유익한것을 담아 자신의 마음을 보호해야 할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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