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 1일 금요일

양한방 갈등(TROBLES BETWEEN WESTERN & ORIENTAL MEDICINE)

얼마전 바다건너 한국에서는 의사와 한의사들 간의 갈등 양상이 극에 이르러 하마터면 제2의 한약 분쟁을 야기하여 애매한 환자분들만 피해를 볼뻔 하였다.

한방병원에서 CT를 도입하여 진료를 하는것이 그토록 놀랄만한 새로운 사건은 아니나 이로 인하여 시작되어 내과 개원의 협의회와 개원 한의사 협의회간의 공방이 이비인후과 의사, 소아과 의사는 물론 산부인과 개원의 협의회 까지 이르렀으며 서로간의 다툼이 법정 으로 비화 되는듯하다.
이러한 의사나 한의사들간의 갈등이 도를넘어 극히 감정적으로 치닫고 이를 법적으로 해결하려고 하였던 것은 비단 이번에만 국한된 일은 아니다.
물론 의사와 한의사 그리고 약사 간의 끝없는 공방은 얼마든지 민주 국가에서는 있을수 있는 일이나 흐리멍텅하고 분별력 없는 행정 정치가들의 처세술에 의하여 필연적으로 피를 튀기며 싸우게 만들어진 것이다.
과거 이와 같은 대결 양상을 현장에서 몸소 겪으며 필자는 "김일성만이 해결 할 일이다" 라고 언급 한적이 있었다.
그러나 공산주의가 붕괴된 오늘날의 시대에는 솔로몬과 같은 지혜로운 인물을 더욱 필요로 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뱀과같이 교활한 술수꾼들에 의하여 교묘하게 흘러 가고 있는 것이 너무나도 안타까운 노릇이다.
어느시절을 막론하고 자신들의 집단 이익을 위하여 세력판도를 바꾸려는 갈등과 다툼이 있었던 것은 어제나 오늘만의 일이 아니다.
오늘날의 복잡한 현대 사회에서는 갈수록 더욱 많은 이익 집단이 등장하게 되는 것은 당연하며 집단간의 이익을 추구하려는 세력간의 충돌 또한 피할수 없는 것이다.
의사나 한의사들간의 갈등과 대립 국면은 환자를 사이에 두고 역활분담이 철저하게 나뉘어진 이곳에서는 그리 우려 할일이 아니나 오랜 세월 동안 애매 모호한 입장으로 수시로 말을 바꾸는 카멜레온식 안이한 해결 방식으로는 더욱 난마와 같이 얽히어 도저히 방도가 없는 것이며 두 집단 간의 분쟁만 부추기는 것이되고 말았다.
우리는 백주에 시내 도로에서 화염병이 난무하며 피를 튀기는 여러 노동자들의 투쟁을 보아왔고 고속도로를 점거하여 통행을 마비 시키는 농민들의 항쟁도 보아왔다.
이에 비하면 의사나 한의사들의 투쟁은 극히 온순한 범생이들의 외침에 불과한 것이다.
아무리 머리를 깍고 이마에 붉은띠를 두르고 어깨띠를 매고 확성기로 외치며 도로를 행진한다 하여도 미운 오리새끼들의 봄나들이에 불과한 것일 따름이다.
교활한 위정자들은 여러가지 권모술수를 동원하여 모범적인 학생들간의 선의(?)의 경쟁을 유발시켜 서로간에 밥그릇을 앞에놓고 이전투구를 하도록 유도 할뿐 아니라 환자의 생명을 볼모로 집단의 이익을 추구하는 파렴치한으로 부각시키고 은근히 진료 수입을 공개하여 어려운 세상에 고통을 분담하기 위하여는 더욱 쥐어 짜 내어도 될뿐 아니라 나아가서는 타도의 대상으로 인식 시키고 있는 것이다.
양방과 한방을 함께 공부한 필자의 입장에서 이러한 양방과 한방간의 다툼을 보노라면 지극히 시대를 역행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다.
오히려 환자를 비롯한 제삼자들에게는 파이 싸움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 것이다.
하물며 양방과 한방의 장점을 살려도 부족한 판에 딴죽 걸며 발목을 잡는 일로 보이기 때문이다.
모든것은 실력으로 말하는 것이니 환자의 고통을 덜기위한 치료효과를 높이려는데에 촛점을 맞추어야 할 것이다.
환자는 아무리 감언이설로 붙잡는다 하여도 치료효과가 높게 나타나는 곳으로 움직여 가는 것이다.
양방에서도 한의학을 구시대적이며 미신적인 것으로 업신여기지 말고 한방의 장점과 효험을 도입하여 임상에 응용을 하여야 할 것이며 이를 지속적으로 연구 발전시켜야 하겠고 한방에서는 현대 과학 문명의 발전에 따른 의학의 업적을 인정하고 기꺼이 배우고 익히어 이를 한의학에 도입하며 또한 지금까지 잘못알고 있는 것이 있다면 과감히 버리고 고치려는 수용의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오늘날 의학의 경우 약 30여가지의 전문 과목 분야가 있으며 이러한 전문 분야아래 더욱 세분화되어 있는 것이 오늘날의 의료 상황인데 한의학에서 수박 겉핱기식의 공부로 양방을 다배우고 안다고는 할수 없는 것이다.
그나마 한국의 한의과 대학의 경우 최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으나 하물며 이곳에서 침구사 자격을 취득하여 한방을 한다고 한의원을 내고 환자의 치료보다는 환자 유치를 위하여 애쓰는 경우라면 위험 천만한 것으로 더욱 배전의 노력을 하여야만 되는 것이다.
배우고 익히기 위하여 이런 노력을 하면서 정진 할때 비로서 양방에서도 인정받을수 있는 침구사가 되는 것이며 환자분들도 좋은 치료효과를 보게 되는 것이다.
종종 이곳에서 연재되는 한방컬럼을 보노라면 알고 쓰는건지 모르고 쓰는 건지 중언부언으로 모르는게 문제가 아니라 오히려 환자의 생명을 위해(危害)하는 표현이 있음을 많이 보게 되는데 심히 염려가 되는 것이다.
오히려 양방에 관하여 잘모르는 경우라면 한방의 음양오행(陰陽五行) 이론 처럼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하고 선문답을 하며 한의학 원리에 충실하면 될것이다.
그리고 옛어른의 책을 보면서 깨우쳐야 할것이다.
현재 한의원에서 맥(脈)도 잡으며 혈압계를 구비하여 놓고 있지만 그것도 거의 모두가 디지탈 혈압계이므로 눈금식의 기존 혈압계로는 제대로 혈압을 측정하지 못하는 침구사들을 볼때 염려가 되는 것이다.
이런 연유로 일각에서는 침구사들이 학교를 졸업을 하였다 하여도 실제 개원하는 비율이 10%도 안되며 그것도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병다운 병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므로 양방의학의 수련과정인 레지던트 제도를 도입하려는 시도가 있는 것이다.
손자 병법에 지피지기(知彼知己)하면 백전 백승 이라 했는데 한방도 제대로 공부안하고 양방의 문외한이 안다고 나서는 것이 문제이니 시간나는대로 환자보고 책보고 공부해야지 여기저기 기웃거리는것은 침구사 본인을 위해서나 환자를 위해서나 불행이 되는 것이다.
그래도 어느 정도 말이 통할만큼은 알아야 되는 것이니 서로가 안다고 우쭐대거나 무시한다고 다투는 분쟁은 없어질것이다.
누가 무어라 하여도 환자의 문제가 치료되는것을 보이면 되는 것이며 모든것은 환자가 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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