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1일 수요일

여성불임(FEMALE INFERTILITY)

필자의 한방병원이 불임전문으로 알고 찾아오는 환자분들이 많이있다.
흔히 불임이라하면 여성이 원인인것으로 생각하는지라 당연히 내원하시는 환자들도 대부분 여성이다.
물론 여성들이 임신에 있어 막중한 역활을 하는것은 사실이다.
매월하는 월경이 있고 자궁을 지니고있고 출산의 과정이 있으며 수유의 기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즉 여성의 임신과 출산에 따른 해부 생리학적인 기전이 남성에 비하여 매우 복잡하고 까다롭기 때문에 이에대한 충분한 의학적인 지식이 없다면 불임문제에 나서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여성의 해부 생리학적인 의료지식과 경험이 없는것은 성황당에서 산신할멈께 비는것과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잘모를 경우 시간과 돈만 허비하게 만들어 환자들로 하여금 낙심케하고 치료에 불신만 가중시키기 때문이다.
임신이라는것이 한달에 한번오는 기회이므로 그때를 정확히 예측하여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실행하여야 성공의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임신을 하기위한 여성의 외부 생식기나 내부 생식기에 관한 의학 지식과 경험이 있어야 “지금쯤 어디를 가고 있을까”를 짐작할수가 있다.
인체의 신비
불임치료가 해부 그림책 보고 되는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살아있는 사람의 뱃속은 가만히 있는것이 아니고 이세상 어느 기계보다도 정밀하게 생리기전에 따라 변화하기 때문이다.
대충 흉내내면서 얼버무려서는 절대로 않되는것이다.
여성들의 해부 생식기마다 임신에 관여하기에 각기 불임을 유발시키는 요인이 된다.
여성의 외부 생식기인 질에서 부터 자궁경부, 자궁체부, 나팔관, 그리고 난소에 이르는 내부생식기의 해부학적인 요인들이 있으며 골반이라는 복강내 인자가 있다.
그리고 전신적인 요인이 있으며 뇌하수체-시상하부-난소에 이르는 생리학적인 축이 있는것이다.
사정된 정자의 입장에서 보면 질로 들어가 자궁에서 난관에 이르는 길은 마치 천로 역정과 같은 고난의 과정이다.
무지무지한 속도로 사정된 수천만에서 수억에 이르는 정자 무리들가운데 자궁점액을 뚫고 자궁강으로 들어가 나팔관 구멍을 통하여 난관 팽대부에서 배란된 난자를 만나 난자의 견고한 막을 뚫고 들어가야하기 때문이다.
사정된 수없이 많은 정자들 가운데 오직 하나만이 난자내로 입성하는것이니 그경쟁이야 말로 비교 할수가 없는 것이다.
이런 천로 역정의 과정은 점액질을 비롯하여 곳곳에 정자의 행군을 막는 것이 있으니 히말라야 산맥보다 높으며 태평양 바닷속 보다도 더깊은 장애물이 있으며 수없이 많은 전우의 시체를 넘고넘어서 난자와 맞나게 되는데 그것도 정확한 시간을 맞추어야 되는것이다.
이것을 수정이라 하는것이다.
수정이 이루어진 난자는 세포분열을 시작하면서 난관을 따라 내려와 자궁강에 이르러 자리를 잡게 되는데 이러한 과정을 착상이라 하는것이다.
수정란이 나팔관을 통하여 내려오는 길도 시간을 다투는 일이며 험하기는 마찬가지라 때로는 길이 좁아지고 막히게 되는경우 나팔관에서 지체되어 자궁외 임신을 일으키게 되는것이니 난관파열로 출혈이 될때는 목숨이 왔다갔다하게 된다.
그러나 무사히 나팔관을 통과하여 자궁강내에 착상이 잘 이루어졌다 하여도 태아로 계속 자라지 못하고 종종 미끄러지고 찌그러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유산이라하며 임신부로 하여금 가슴아픈 슬픔을 주게 되는 것이다.
아는것이 힘이다
이러한 일련의 진행되는 과정은 눈에 보이거나 손목의 맥을 만져서 알수있는것이 아니다.
시기에 따라 혈액검사를 하거나 소변검사를 하거나 초음파 검사를 하여야만 알수가 있는것이고 때로는 이런 현대의학적인 검사를 하여도 확진을 못하여 시간을 두고 다시 검사를 하여 비교하는 것이다.
여성 불임의 경우 선천성 기형을 비롯하여 여성 생식기의 해부학적인 구조적 요인이 있으며
질의 문제 자궁의 문제 나팔관의 문제가 있고 뇌하수체-시상하부-난관에 이르는 호르몬에 의한 생리적 요인이 있는것이다.

흔히 한의학에서는 여자가 아이를 갖지 못하는것을 “불잉”이라하여 선천의 품부가 부족하거나 육음사기나 내상칠정에 의하거나 음식노권이라 하여 신장, 간장, 비장과 충임맥이 관계되는것으로 설명을 한다.
들어보면 맞는것 같기도하고 틀리는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서양의학적인 여성의 해부와 생리를 알면서 한의학을 보면 고개가 끄덕여 진다.
서양의학으로 치료해야할 불임이 있고 서양의학에서 뾰족한 치료의 방법이 없는 경우가 있는것이다.
즉 서양의학으로도 안되는 것이있고 한의학으로도 안되는것이 있음을 알고 제대로 감별하는것이 중요하다.
해결의 방법
먼저 여성의 생식기에 관한 해부학적 지식과 여성 생식 생리를 알고난후 한방적인 개념을 적용할때 효과적인 불임치료와 높은 임신 성공률을 보게 된다.
여기에 불임치료의 해결 방법이 있는 것이다.
불임 환자의 다급한 심정을 알고 있다면 “되면 좋고 안되면 할수없다”는 생각으로 환자를 보아서는 안되는 것이다.
필자의 경우에는 환자가 처음 내원할때 치료의 과정을 설명해주는데 불임치료라는것이 환자의 체온 하나하나에 신경이 쓰이며 토요일 일요일이 없이 추적 관찰을 요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한달에 한번 찾아오는 기회를 놓쳐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정확한 배란날짜에 시간을 맞추어 적절한 성관계를 갖도록 하는것이 핵심이기 때문이다.
불임치료는 도박이 아니고 현대 의학에 의한 과학이다.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치료에 임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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