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0월 25일 토요일

동서의학(EASTERN & WESTERN MEDICINE)

"´병원에 갈까, 한의원을 이용할까´. 몸이 아플 때 한번쯤 이런 생각을 해본 사람이 꽤 있을 것이다. 이럴 때 양.한방 면허증을 함께 가지고 있는 의사를 찾아간다면 어떨까.썩 괜찮은 선택이라고 생각되지만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다.
의료법이 양.한방 면허 의사의 복수 진료를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양방이든 한방이든 한쪽 분야만 선택해야 하고, 보험청구도 한쪽만 인정받는다.국민의 건강권 증진을 위해 양방과 한방이 협력해야 하는데 오히려 현행법이 이를 가로막고 있다며 힘들게 취득한 복수 면허의 의미가 퇴색하고 있다고 말한다.복수 면허 소지자의 가장 큰 역할은 양방과 한방 협진의 가교역을 맡을 수 있다며 현행 의료법의 복수 면허자 진료행위 제한에 대해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했다."

위의글은 바다건너 한국에서 진행중인 이야기로 필자와 같이 서양의학과 한의학을 전공한 의사 선생님이 한국에 70여명이 있으며 현재 학업을 계속하고 있는 분까지 합하면 약 120여명이 되고 있다.
필자의 경험에 의하면 서양의학의 우수성과 과학성을 높이 평가하며 근세기 들어와 발전하는 과정이 놀랍기 그지없는 것으로 과연 어디까지 의학이 발전할것인지 두렵기까지 하다.
인간복제가 가능해진 오늘날의 의학은 히틀러나 김일성 그리고 오사마빈라덴과 같은 인간의 제조(?)가 가능할뿐 아니라 그들을 합해 놓은것보다도 더한 '터미네이터'를 양산해 낼수도 있는 것이다.
이러한 분자 생물학적 지식에 근거하여 유전자 조합을 응용해 나가자면 장래 인간의 의,식, 주 모든문제를 쉽게 해결할수가 있으며 10년 10만 마일 워런티 보다도 더한 평생 그리고 원한다면 영원히 복제와 장기 이식을 통한 불노장생의 생명 연장이 가능 한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건강은 끊임없이 질병과의 지지고 볶는 과정의 연속으로 흔한 감기에 의한 고열로 몸살을 앓게되며 간단한 두통과 같은 동통에 현대 의학이 별도움이 못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
두통이 올때 도려내 버리고 싶기도 하고 죽고싶을 정도의 고통 가운데 괴로워 하지만 머리를 복제하여 이식할수는 없는 노릇이다.
생리통의 경우에도 진통제를 복용해도 효과가 없는 경우가 많으며 심한경우 자궁을 떼내어 버리고 싶기도 하며 실제 생리할때의 고통으로 자궁을 적출한 환자가 있기도 하나 양방의 경우에는 진통, 진경제 밖에는 뾰족한 수가 없기때문이다.
필자의 경우 산부인과 의사로서 연구하고 치료한 경험과 함께 한의학 적인 접근으로 치료를 할때 필자 자신도 예기치 못한 효과를 보기도 하는데 현대 의학적인 해부 생리의 지식위에 한의학적인 원리를 적용하여 치료하는 것이 매우 유용하다고 믿고 있는 것이다.
서양의학과 동양의학 사이의 싸움은 의사 선생님들이 한의학을 공부하지 않아 모르기 떄문이나 한의학을 공부한 한의사들이 현대 서양의학을 알고 난후 한의학을 서양의학과 비교하여 설명을 하여야 할텐데 전혀 서양의학과 의사소통이 안되고 오직 몇천년, 몇백년전의 말도 안되는 소리를 계속 떠드니 '한의학은 미신이다' 라는 취급을 받는 것이다.
한의학은 절대 미신이 아니나 오늘날의 문명 세상에 과학적으로 입증된 확실한 증거가 있는것을 볼때 허튼 소리와 같아 버려야 할것이 많다는 것을 인정 하여야 하며 그런것을 버리고 현대 의학적으로 규명된 사실은 받아들여 이를 한의학적인 원리와 경험으로 풀어가야하고 새로운 이론을 세우며 치료효과를 높여 나가야 하는 것이다.
인테넷 세상에 '전보'가 없어진 지도 오래 되었는데 편지 써서 개나리 봇짐에 천리길을 보내는것은 어리석다 못해 바보스런 짓으로 생각조차 할수 없는 것이다.
물론 오늘날에도 사람에 들려 보내야 할일도 있기도 하나 이때는 택배를 이용하여야 하며 없는 사람 찾아 보내려 하는것은 '없는 손자 환갑 기다리는 것' 이다.
환자의 질병을 치료한다는 사람들로서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현대 의학을 모르고서는 진료에 임할수 없는 것이니 이는 유효기간이 지난 티겟을 가지고 들어가겠다고 우기는 것과 같은 것이다.
위에서 말하는 한국의 상황을 볼때 점차 양방과 한방을 공부한 의사 선생님들이 많이 있다는것은 바람직 한것이고 앞으로 더욱 많아져서 환자 진료에 도움이 될일이다.
필자의 경우에도 병원에서 진료 할때 양방병원에 다니면서 이런 저런 검사를 하신 환자분들이 내원하는 경우가 많고 오히려 이러한 여러 검사를 많이 하신 환자분들을 진료하는 것을 더욱 좋아 하는것은 그들의 모든 진료 과정에 대하여 설명을 해주고 가장 좋은 치료 방법을 권해 드릴수가 있기 떄문이다.
임상 심리학적으로 보자면 환자분들의 경우 진단과 치료가 어려울수록 병원과 의사에 대하여 불신이 커지고 과거의 선택에 대하여 후회와 아쉬움이 남게 되기 때문이다.
많은 환자를 보아 오면서 새삼 깨닫는 바는 환자와 질병의 과거를 알고 현재를 보노라면 미래의 선택은 정해지는 것으로 다만 얼마나 믿음을 가지고 인내하느냐에 따라 예후가 달라 진다는 것이다.
환자분들의 경우 그런 질병에 관하여 잘알고 있는 의사 선생님을 만나는 것이 행복이나 무엇보다도 중요 한것은 치료 받기로 마음을 정하였으면 인내를 가지고 기다려야 할줄 알아야 하는 것이다.
몇달전 교통 사고로 인하여 내과 치료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두통이 남아 괴로워 하시던 분이 내과 병원 직원이던 며느리의 소개로 필자의 병원에서 치료 받게 되었는데 치료도중 별로 낫지가 않는다하여 그만 두려는 것을 필자의 설명을 듣고 몇차례 치료를 더받으면서 두통치료는 물론 오랬동안 밤에 자다가 다리가 져려 잠못이루던 것과 귀가 울리는 이명증까지 다낫고는 얼마나 기뻐하고 감사해 하는지 모른다.
의사는 환자가 나아가는것을 보는 기쁨이 가장 큰것이다.
치료가 안되는 환자가 있을때 마음아픈 일이지만 언제까지 어느만큼 치료 받아야 한다고 했는데 중도에 그만 두는 환자를 볼때 아쉬운 것은 금광의 금맥을 찾아 파내려가면서 한뼘차이로 포기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현대 의학의 치료율이 삼분의 일이 되지를 못하며 양한방 모든 치료방법을 쓴다 하여도 절반이 안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방과 한방의 협진을 통한 치료를 할때 치료 가능성이 높아질 뿐아니라 치료자가 기대하지 않던 효과를 보이는 경우가 있기 떄문에 아무리 불치 병이라 할찌라도 치료해볼 충분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

댓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