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0월 25일 토요일

두침(頭針 HEAD ACUPUNCTURE)

두침(頭針)

인간이 동물과 다른점이 많이 있지만 도구를 사용 할줄 안다는 것이 그것인데 유인원과에 속하는 동물들의 경우에도 살아가면서 주위의 돌멩이나 나뭇가지를 이용하기도 하지만 도구를 제작하여 그것을 이용하는 인간과는 비교 할수가 없는 것이다.
박물관에 가서 인류의 역사를 원시 시대로 부터 발전 과정을 보여주는 것 가운데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가운데 질병 치료를 위한 침의 제작과 사용이 의미가 있는 것이라 생각된다.
인류 문명의 발전이 타제(打製)석기와 마제(摩製)석기를 사용하면서 석기시대 금속기 시대를 거치며 발전해 온것은 고고학적으로 이미 증명된 역사이다.
침(針)의 역사도 동양과 서양을 막론하고 인류 물질 문명의 발달 과정과 궤를 같이 해왔지만 침구의 재료가 되는 제재의 발명과 그제작 기술의 정교한 발전이 인류 문화사의 척도가 되었다 말할수 있다.
예전에 집안이나 동네의 어르신들 가운데 의술을 가지신 분들이 굵은 침을 머리에 몇번긁고 입으로 호호하며 침을 놓으시던 모습을 보셨거나 급한경우 집에서 옷핀이나 바느질 바늘로 침을 대신해 사용하셨던 분들이 많으시겠고 당시의 자침 도구들은 굵기도 하였을 뿐 아니라 녹도 잘쓸고 휘어지거나 무디어 지는 경우도 많아 침을 맞는다는 것이 공포의 대상으로 쉬운일이 아니었으나 요즘은 세상 과학 기술의 발달과 함께 대부분이 일회용의 매우 가는 호침(毫針)을 사용하므로 보기와는 달리 통증도 별로 없을 뿐 아니라 침 맞는 것을 두려워하는 분들에게는 찌르는 대신 전기적 자극으로 대신하는 무통의 침구가 있기도 하다.
침구술이 수천년의 세월동안 발전해 오면서 우리몸에는 현재 361개의 정혈과 40여개의 경외기혈이 있다고 하지만 어찌보면 우리의 온몸이 다 침자리(이를 부정혈:不定穴 또는 아시혈:阿是穴 이라 칭한다)가 되는 것으로 앞으로 훌륭한 의사들에 의하여 놀랄만한 효과를 보는 새로운 침자리가 발표 될것으로 믿는다.
의학이라는 것이 인체를 대상으로 질병을 치료함 으로써 고통을 경감 시키고 건강을 회복 시켜 무병 장수(無病長壽)의 행복한 삶을 누리도록 해주는 학문으로 특히 동양 의학이라는 것은 내복 약물은 물론이고 외치법으로 인체 표면의 어느 일정한 부위에 자침(刺針) 혹은 온구(溫灸)를 함으로써 적당한 자극을 주어 경기(經氣)를 소통 시키거나 활성화 시켜 바라는 소기의 목적을 이루게 하는 의술이다.
한의학의 경락 학설에 따르면 침구에 의하여 자극되어 특별한 치료 효과를 볼수있는 체표의 일정 부위를 혈위(穴位)라 일컫는데 이러한 혈자리는 우리 몸을 이루는 두면 사지 기육 근골과 오장육부(五臟六腑)의 여러 경락의 기(氣)가 모이는 기혈로서 수천년의 오랜 세월을 거쳐 어떤 혈위가 어떤 질병을 치료함에 있어 특별히 유효하다는 점을 경험적으로 터득하여 취합해 놓은 경험의학인 것이다.
따라서 질병을 일부 관상학적인 측면에서 골상과 면상 수상등을 보면서 우리의 체간과 두면 사지 부위에 자침하는 전통적인 체침법(體針法)외에 얼굴이라든지, 귀와 코라든지, 손이라든지, 발바닥에다 인체를 연계시켜 일정한 반응점과 자극점을 탐사하여 질병을 치료를 하려는 시도가 있었으니 수침(手針), 이침(耳針), 족침(足針), 면침(面針), 비침(鼻針), 두침(頭針)등으로 일컫는 것이 그것이다.
특별히 두침(頭針)이라는 것도 전통적인 침자리가 머리 두부에도 있었으니 새로 발견된 침자리는 아니나 현대 양방 의학 가운데 신경과학 계통의 눈부신 의학발전에 힘입어 중추 신경계에 속하는 두개강내 대뇌피질과 인체의 지배 영역에 관한 연관 부위를 규명한 과학적 서양 의학과 오랜 경험에 의한 동양의학의 접목하에 새로이 발전된 종합적 침술치료 방식이다.
즉 질환을 야기하는 두개골내의 뇌조직에 자침이 어려우므로 두피(頭皮)상의 대뇌 피질에 상응(相應)하는 투사구(投射區)에 자침하여 질병을 치료하는 일종의 새로운 침구 치료법으로 양방 신경 의학을 근거로 하여 한방의 침을 사용하고 여기에 현대 과학 물리학의 전기적인 자극을 도입하여 치료함으로써 각종 난치, 불치의 신경통및 중풍 마비와 같은 뇌원성 신경 질환 치료에 뛰어난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기존의 모든 침자법이 동양에서 태동된 것과는 달리 두침(頭針)요법은 근세 서양의 양방의학과 한의학을 함께 공부한 의사로 부터 개발되어 임상 치료가 시작이 된것임을 명심해야 할것이다.
즉 서양의학의 우수성과 동양의학의 경험을 조합시켜 보다 나은 양질의 의술을 통하여 치료효과를 높이려는 시도의 일환으로 대두된 것이니 대충 얼버무려 두리뭉실 넘어가려는 한방의 간판아래 흰까운 입고 의사임척하며 환자치료 보다도 환자 유치에 열올리는 침구사로서는 될 수가 없는 것이다.
간혹 얼렁뚱땅 흉내를 내어도 통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한의학이지만 옛 고전 한의학을 익히고 새로운 현대 양방의학을 계속 공부하지 않고는 할수가 없는 것이다.
세상이 다르고 사람이 달라졌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터이니 자나깨나 아는것이 하나요 새로이 알려고하는 노력도 없이 마치 도통한것처럼 행세하며 냄새만 피우는 것이라면 커다란 해악이 될 뿐이다.
세상이 보여주는데 빠른 세상인지라 병원앞에 한약 박스를 진열하여 약을 많이 다리는 한의원으로 착각하게 하거나 공연히 한약 냄새만 진동케하여 현혹 시키는 상술은 없어져야 할것이다.
누구나 한의원에서 환자보고 환자가 없을때에는 빛바랜 옛 의학 책을 뒤적이던 한의사 선생님들을 기억할것이니 끊임없는 노력과 연구를 통하여 조금이나마 치료의 효과를 높이려는 자세가 중요한 것이며 앞으로 이와같은 현대의학의 눈부신 발전과 놀라운 업적을 이용하여 동양의학의 방대한 자료를 발굴해 입증하고 이를 임상에 응용함으로써 난치, 불치의 병치료에 업적을 이루도록 하여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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