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29일 일요일

한방치료의 묘미

그동안 서양의학적으로나 한의학적으로 수많은 환자들을 보아오면서 여러 가지 불편함을 호소하는 환자들의 마음을 생각해 본다.
참고 견디다가 안되겠다싶어 병원을 찾는것인데 개중에는 보고 듣는것 만으로도 무슨병이며 어떤 이유로 아프게 되는지를 알수 있는 경우도 있지만 '글쎄 무엇일까?' 확증이 안되고 고민이 되는 경우도 많이 있는 것이다.
뛰어난 의료 진단기기 덕분에 많은 질병의 진단이 용이하고 그진단을 근거로하여 치료의 방침이 정해지며 치료가 잘되었는지의 여부도 확인할수 있는가 있는 세상이다.
이처럼 유용한 의료기계들을 이용하여 속시원하게 확실한 진단을 받고 합당한 치료를 받아 불편하고 고통스러운 증상들이 깨끗이 소실되며 건강을 회복하게 된다면 이보다 더 좋을수가 없는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이런 저런 검사를 다하고 이의사 저의사를 다찾아 다니며 온갖 좋다는 약은 다먹어도 괴로운 증상은 계속되고 도무지 좋아지는 기미는 보이지가 않으며 짜증과 불편으로 인간관계까지 나빠지는 경우가 많이 있다.

얼마전 환자 한분은 같은 증상으로 34군데의 병원 의사를 찾아 다녔다 하며 한보따리의 약을 보여 주었다.
34군데의 의사선생님을 찾아 다녔으니 그분야의 스페셜 닥터는 모두 찾아다닌것이고 검사란 검사는 다해보았고 시중에 나온 약이란 약은 안써본것이 없었으나 증상은 나아짐이 없었다고 했다.
그리고 또다른 환자의 경우 이곳에서 태어난 12학년의 2세 여학생은 약 1년전부터 불편함이 있었으나 금년 방학에 한국에 나갔다가 갑자기 걷지 못할정도로 불편한 증상이 생겨 정형외과에 가서 MRI까지 찍었지만 특별한 병명을 못찾고 정형외과 치료와 물리치료까지 받았으나 증상의 호전이 없어 미국으로 돌아와 아빠와 함께 내원한 경우이다.
처음내원 할때 걷기가 힘들어 아빠에게 안기듯이 왔는데 침과 한약으로 치료를 시작하면서 네번째에는 93.7%가 좋아졌다고 하였다.
93.7 퍼센트의 만족
서양의학과 한의학을 전공한 필자의 입장에서 환자를 보면서 현대 서양의학적인 진단법을 모르거나 무시해서는 절대로 환자를 상담하지도 못하며 치료할수도 없는 것이라 생각한다.
한의학이 맥(脈)을 보아 오장육부를 알아내고 질병을 맞춘다고 생각하는데 맥(脈)을 보는것이 일리는 있으나 수천년전 부터내려오던 진단의 여러 방법중 하나일 뿐이다.
이는 "달나라에 계수나무 한그루, 토끼 한마리 산다"고 하며 이태백이와 함께 놀던 달이야기를 하는것과 다름이 없는 것이다.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하여 암스트롱이 달에서 거닐다가 온지가 40여년전으로 벌써 옛이야기가 되어버린 세상이다.
더구나 2000여년전에는 달나라에서 살고 있다는 토끼를 확인 할 방도가 없었고 그냥 계수나무 향기 맡으며 지내는 토끼가 부럽다하며 살던 꿈속의 세상이었다.
학문과 기술이 달라지고 경험이 달라지고 확실한 증거에 의한 결과가 분명해진것을 모르고서는 이세대를 살아갈수가 없는 것이다.

사실 앞에서 말한 두환자를 보면서 서양의학적인 다양한 검사를 받았지만 달리 특별한 진단명을 붙일 물증적 근거가 없어 "글쎄요" 뿐이고 기다려 보는수밖에 뾰족한 방법이 없었다.
따라서 여러 의사선생님들을 찾아가 보았지만 나아지는 기미가 보이지를 않았던 것이다.
정확한 진단명을 붙이지 못하므로 진단에 따른 적절한 치료의 방법을 찾을수가 없었다.
이런경우 의사선생님들이 고민에 빠지게 된다.
좀더 기다려보고 관찰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환자들이 불편함을 계속호소하므로 어쩔수 없이 흔히 대증적 치료법을 사용하게 되는데 다행히 대증요법에 증상의 호전이 보인다면 다행이나 전혀 차도가 보이지 않을경우 환자들의 지속적인 고통 앞에 딜레마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해결의 방도가 있다
세상의 모든 질병을 치료하는 어느 의사라도 질병의 완치를 개런티 하지는 않는다.
대체적으로 무난히 치료가 되는 질환이라 하여도 확정적으로 이야기 할수가 없는 것이다.
때로는 예측 할수 없는 돌발적 상황으로 빠지게 되는 경우가 있을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 놀라운 서양의학적인 발전은 인간의 복제가 가능케 되었지만서도 아직도 아주 작은 것에서 부터 해결하지 못하는 불치 난치 질환이 많이 있다.
여기에 대체보완 의학이 필요한것으로 한방이 핵심적 역활을 감당하게 되는 것이다.
살아가면서 한계에 부딪힐때 때로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것이다.
둥근 달을 쳐다보면서 생물이 살수없는 곳으로 판명이 났지만서도 계수나무 아래서 방아를 찧는 토끼를 생각하면서 이태백이 처럼 유유자적하는 마음을 가질때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지혜를 얻으며 질병이 치유되는 방법을 터득하게 되는 것이다.
93.7%의 증상이 호전 되었다고 말하는 여학생의 경우 전혀 한의학에 접해본 경험이 없었는데 한약과 침을 맞으며 놀라운 효과를 보았던 것이다.
개학하는 날 학교도 못가고 걷기도 어려우며 침대에 오르기도 힘들어하던 아이가 오직 세번 치료만에 혼자 운전해서 병원에 오게 되었던 것이다.
더구나 정형외과에서 처방한 약을 복용하여 속쓰림 증상까지 나타나 괴로워 하였다.
비록 호소하는 증상이 좌골신경통 같았으나 가지고온 MRI 사진 결과를 보고 서양의학적인 진단을 근거로하여 한방적인 치료의 개념으로 접근하여 만족할만한 효과를 본 경우이다.
한의학에서는 X-RAY도 없고 CT, MRI도 없으며 초음파도 없으니 사람의 몸속을 들여다 볼수있는 방법이 없는 것이다.
이러한 유용한 의료기구를 사용하지 않고서는 오늘날 환자를 진료 할수가 없는 것이다.
그리고 들어는 보았어도 제대로 잘 알지를 못하고서는 장님 코끼리 더듬고 구렁이 담넘어 가는것이 되고 만다.
'허로풍'이니 뭐니 문자를 쓰는 것으로 족하나 환자들의 경우에는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며 목숨이 왔다갔다 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제대로 알고나서 서양의학적으로 안되는것이나 별다른 뾰족한 방법이 없다고 하는 경우에 한방의 능력을 보여야 할일이다.
의학이 서양의학과 한의학으로 나뉘었지만 환자를 치료한다는 면에서는 다를수가 없으나 이곳 미국에서는 한의학이 정통의학이 아닌 보완 대체의학에 속하며 침을 놓는 침술치료사일 뿐이다.
그러나 서양의학에서 안된다고하는것을 치료할때 한방의 위상이 높아지는 것이니 이점을 명심하여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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