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29일 일요일

히포크라테스 선서

이제 의업에 종사할 허락을 받음에
나의 생애를 인류 봉사에 바칠 것을 엄숙히 서약하노라.
나의 은사에게 대하여 존경과 감사를 드리겠노라.
나의 양심과 품위를 가지고 의술을 베풀겠노라.
나는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첫째로 생각하겠노라.
나는 환자가 나에게 알려준 모든 것에 대하여 비밀을 지키겠노라.
나는 의업의 고귀한 전통과 명예를 유지하겠노라.
나는 동업자를 형제처럼 여기겠노라.
나는 인종, 종교, 국적, 정당관계 도는 사회적 지위 여하를 초월하여 오직 환자에 대한 나의의무를 지키겠노라.
나는 인간의 생명을 그 수태된 때로부터 더 없이 존중하겠노라.
나는 비록 위협을 당할 지라도 나의 지식을 안도에 어긋나게 쓰지 않겠노라.
나는 자유 의사로서 나의 명예를 걸고 위의 서약을 하노라.
의료윤리
이글은 의성(醫聖)으로 불리는 그리스 의사 '히포크라테스'에 의해서 기원전 6세기에서 기원 후 1세기에 걸쳐 쓰여졌을 것으로 추정되는 가장 오래되고 대표적인 의학윤리 문서의 하나이다. 오늘날에는 이를 조금 수정한 약식 선서가 많이 읽히고 있는데 의과대학 졸업때 쓰이는 선서문은 원문을 변형한 '제네바'선언문으로 이 헌장은 1948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세계의학협회 총회에서 의학이 추구하는 인간적인 목표에 대한 의사들의 공헌을 표현한 헌장으로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현대 상황에 맞도록 수정한 것이다.
고귀한 생명과 의학 의학 공부의 길이 어렵고도 참으로 험한것은 그대상이 하나밖에 없는 고귀한 생명이기 때문이다. 이를 비유하여 ‘도제’ 제도라 하였다. 밑바닥에서 부터 배우고 익히며 한단계씩 올라가는 모진 세월을 견뎌야하는 것이다. 의학에는 흉내가 통하지 않는데 대충 얼버무려서 되는 일이 아니다. 사람의 목숨이 귀한것은 오직 하나뿐인 것으로 다시금 돌이킬수가 없는 생명이기 때문이다. 절대로 실수가 용납되지 않으므로 배움의 과정이 길고 힘들며 고통스러운것이다. 구경해서 되는것이 아니고 스스로 터득하는것이 아닌 엄격한 지도와 감독하에 혹독한 수련의 과정을 거쳐야하는 것이다.
아느냐 모르느냐 의료 윤리는 의료지식에서 출발한다. 훌륭한 의료지식의 습득없이는 의료 행위를 해서는 안되므로 의학공부가 의료 윤리의 시작이기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의사로서의 임무를 수행하기에 앞서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하는것이다. 제대로 아는것과 제대로 모르는것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는것이다. 한의학이란것이 매우 놀라운 효과가 있어 아는것이 부족해도 기막힌 효과를 볼때가 있다. 할머니들이 잘 알아서 손주들을 치료했던것이 아니라 고통받는 손자 손녀를 사랑하는 마음에 아프겠지만 바늘로 따주다보니 효험을 보게 되는것이다. 지금도 어느 선교지에서 불쌍한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침을 놓으면서 ‘기적’을 체험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분별의 능력 종종 문자를 쓰면서 한의학의 원리를 풀이하는 경우를 보는데 옛 한의학의 원리를 현대 과학 문명시대에 문자그대로 해석하는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세상에 수천년전의 생각을 마치 만고 불변의 진리인것 처럼 표현하는것은 몰라도 한참 모르는것이며 오히려 사람들에게 웃음거리가 되므로 한의학적인 원리를 설명할때는 상당한 주의를 요한다. 오늘날 과학으로 설명되지 않는것이 아직도 많이 있으며 이해되지 않는다고 모두가 잘못된것으로 무시해 버릴것은 아니다. 그러나 확실하게 규명된 사실들과 배치되는 한의학적인 이론이 너무도 많기 때문이다. 이를 모르고 난해한 문자쓰며 버젓이 옮겨오는일은 무지한일로 오히려 한의학에 대한 오해와 불신을 가중시키게 된다.
배우고 확실한 일에 거하라 서양의학과 한의학을 전공한 필자의 관점에서는 한의학의 이론을 재정립할 때가 되었다고 본다. 과학 문명의 발달로 세상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요즘 환자분들에게 한의학적으로만 설명을 한다면 ‘엉터리,거짓말’소리를 들을수 있다. 이미 잘못된것으로 입증된것이 많기 때문이다. . 옛사람들의 병에 관한 지혜를 배우되 잘못된 지식은 버려야 하는것이다. 이것이 현대 과학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한의학의 우수성을 알리는 길이다.
길을 찾아라 한의학은 음(陰), 양(陽)에서 시작해서 음양으로 끝나며 모든것이 기(氣)와 혈(血)로 설명이 되므로 많이 아는자나 제대로 모르는자나 무조건 ‘기가 어떻고 혈이 어떻다’ 하면 다맞는것이 된다. 모르면 배우고 잘못된것은 버리되 잘알지도 못하면서 환자가 알아듣지 못한다고 화를 낼일이 아니다.
필자의 한방병원에는 검사상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하는데 계속 불편하다고 찾아오는 환자가 많다. 서양의학적으로는 뾰족한 치료 방법이 없는 경우이지만 한방적으로 보면 치료의 단서가 보이는 것이다. 옛 사람들이 “왜 그렇게 생각했을까” 자문해 볼일이다. 거기에 해법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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