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29일 일요일

파킨슨병

파킨슨병이란 진전, 근육의 강직, 그리고 몸동작이 느려지는 서동 및 자세의 불안정을 보이는 신경 퇴행성 질환이다.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성화의 최종주자는 파킨슨 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무하마드 알리였다. 세계를 맨주먹 하나로 제압했던 알리는 불과 2~3kg의 성화조차 들어올리기 어려운 중환자이면서도 떨리는 손으로 천천히 올림픽 성화에 불을 붙이는 감격적인 모습을 보여 주었다.
한때 세계에서 가장 강한 주먹을 자랑하던 무하마드 알리의 부들부들 떨리는 모습을 보면서 파킨슨병이 널리 알려 지게 되었다.
무하마드 알리의 경우를 보면서 권투 시합에서 머리를 많이 맞은 후유증 때문이라고도 생각하지만 정확한 원인을 알지 못하며 치료 방법도 확실하지가 않다.
다만 사람의 뇌 가운데 회백질이라는 부위의 신경세포들이 변성되고 이 곳에서 만들어지는 도파민이라고 불리는 신경전달 물질의 결핍이 파킨슨 병의 증상을 나타내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얼마전 떨림현상과 보행장애 증상이 나타나는 파키슨씨병의 발명 원인 연구에서 도파민 뇌신경 세포와 근육세포내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이 저하될 때 유발되는 사실을 증명함으로써 유전자의 기능과 상호작용이 완전 규명되어 파킨슨씨병 치료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였다.
사람들의 소원이 오래 사는것이지만 죽는 날까지 건강하게 사는것이 더욱 중요한 것이다.
9988234 (아흔아홉살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이삼일 앓고 죽는다)
아직도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환경이 열악하여 세상에 태어나 죽는 영아사망률이 높은 나라가 많지만 의학이 발달하고 문명의 도움으로 죽을 고비를 넘겨가며 오래 사는 고령화 시대가 되었다.
오래도록 산다는것이 복이 된다고 하지만 눈, 귀, 관절, 치아를 비롯한 몸의 부속들이 마모되어 불편하게하는것은 물론 생각하기 조차 끔찍한 중풍과 치매가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필연적으로 고령화 시대에 들어가면서 파킨슨병의 경우에도 매10년마다 2배의 증가를 보이며 한국인의 경우 65세 이상에서는 100명중 한사람 그리고 80세이상에서는 세사람 이상의 유병률을 나타내고 있는데 미국에서는 더 높은 빈도를 보이고 있다.
한방에서는 파킨슨병을 풍으로 보고 치료를 하는데 현대의학에서 말하는 전자 현미경적인 미토콘드리아는 물론 현미경적인 뇌신경세포나 근육세포의 해부조직학적인 모습과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에 대한 생리학적인 기전을 알아야 할때가 되었다.
얼마전 파킨슨병을 진단받고 L-도파를 복용하는 환자분이 필자의 한방병원에 내원하였다.
서양의학과 한의학을 공부한 의사로서 많은 환자들을 보아 오면서 느끼는 바는 절대로 질병 완치의 개런티를 할수는 없지만 아무리 난치, 불치 질환이라 하여도 얼마든지 시도 해볼만하며, 치료가 가능하다고 생각되는 것이 많이 있다.
상기 파킨슨병 환자의 경우 한국에서 찍은 MRI에서 혈전소견을 보였는데 필자가 침을 놓아 떨리던 손가락이 멈추게도하고 떨리게도 하는것을 환자와 보호자에게 보여 주었다.
마치 스위치 조작을 통하여 불이 들어오고 나가게 하듯이 침으로 손을 떨게도하고 멈추게도 하는것이 제대로 맞춘것이니 한의학의 매력이라 하겠다.
환자의 진찰소견이 수술을 요하는 상태가 아니므로 서양의학인 뇌에 괸한 신경과학을 근거로하여 여기에 한의학적인 개념을 접목시키니 환자의 증상이 조절 되는 것을 볼수가 있었다.
문제는 환자의 선택이며 얼마나 낫고자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느냐이고 치료를 하는데 인내와 끈기가 필요한것이다.
물론 경제적인 면도 고려해야 할일이나 무엇보다 상황을 보는 분별력이 가장 중요하다.
파킨슨병의 발병기전을 규명함으로써 치료 가능성이 있다고 하지만 아직도 넘어야할 과정이 많이 남아있고 어느정도의 한계가 있을것으로 생각한다.
서양의학과 한의학을 전공한 필자의 입장에서 오늘날 수많은 난치, 불치 질환을 보면서 "끝이구나"하는 경우도 있으며 "해볼만하다"고 생각되는경우도 있고 "바로 이거다"하며 흥분되는 경우도 있다.
미국에서의 한의학의 경우 "해볼만한 것"을 구분하여야 하고 "바로 이것"을 가지고 치료의 효과를 입증해 내는것이 필요한것이며 이러한 분별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노력를 하여야 할일이다.
늘 한의학을 공부하는 분들이나 침술치료사들에게 당부하는말은 한의학의 우수성을 강조하는것은 좋으나 서양의학을 제대로 모르면서 한의학이 서양의학보다 우월하다고 절대로 착각하지 말라는것이다.
신경세포나 근육세포에 관한 현미경적인 소견이나 전자현미경적인 미토콘드리아에 대한 개념없이 현대의학을 이해 할수가 없는 것이며 이러한 과학의 발전과 더불어 문명의 혜택을 누리며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납득할수 있어야하는 것이다.
서양의학과 한의학 사이에는 서로간에 유사함속에 상이함이 있고 상이함 가운데 연관성이 있는것이니 이를 어떻게 분별하고 연결시켜 치료의 실마리를 잡아 나가는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오늘날 서양의학으로 원인이 규명 안되고 치료의 방법을 찾지 못하는 질병이 많이 있다고하여 그 모든것을 한의학이 치료할수 있는것이 아니다.
필자에게 내원한 상기 파킨슨병 환자의 경우 의학적으로 확실하게 낫게 해준다고 장담을 할수가 없는것이며 증상의 호전을 기대하지만 더 나빠질수도 있다는것이 의사 선생님의 소견이었으므로 약을 복용해도 증상이 계속되어 약의 용량을 높였더니 떨리는 증상이 더하여 약의 용량을 줄이고 지켜보던차에 침치료를 받게 되었던 것이다.
침을 놓은후 손이 떨리는 증상을 멈추게도하고 다시 떨리게도 하는것을 보면서 치료의 가닥을 잡을수가 있다고 생각하였다.
먼저 침술치료사사들이 파킨슨병이 어떤병인지를 제대로 알고 환자에게 정확하게 설명을 해주어야 하는것은 의사 선생님들로 부터 이미 들었기 때문에 의사의 설명을 확인시키고 나서 한의학적인 관(觀)을 가지고 원인과 치료의 방법을 제시해 주어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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