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29일 일요일

치매

"마누라보고 성적욕구를 느끼면 치매의 전조증상이다"라고하는 우스개 소리가 있다.
물론 젊은 부부들의 경우 당연히 그리고 자주 성적충동을 느끼고 실행에 옮겨야 하는것이며 나이가 드신분들에게도 결코 멀리해서는 안될 권장할만한 일인 것이다.
'치매'란 사람의 정신(지적)능력과 사회적 활동을 할 수 있는 능력의 소실을 말하며, 일상생활의 장애를 가져올 정도로 심할때 치매라고 한다. 즉 치매는 그 자체가 어떤 활동을 이야기하는 진단명이 아니라 단지 특정한 증상들이 나타나서 일련의 기준을 만족시키는 경우를 이야기하는 하나의 증후군이다.
한때 영화배우였으며 이혼과 재혼의 경력을 지닌 레이건 전대통령이 말년에 부인 낸시여사도 못알아보고 대통령 재임기간중에 있었던 자신의 위대한 업적을 기억해내지도 못하는 안타까운 모습으로 허망하게 삶을 마감한것이 알쯔하이머병에 의한 치매이다.
사람은 지나온 과거의 추억을 반추하며 미래를 향한 소망 가운데 살아가는것인데 지금까지 살면서 맺어온 모든 인연을 부인하는 치매의 증상은 대소변을 못가리는것과 같은 행동으로 주위 사람들에게 육체적인 고통을 안겨주는것은 둘째치고 부모와 자식, 남편과 아내의 관계를 부정하는 애처롭고 서글픈 삶으로 끝나게 만드는 것이다.
살아온 삶의부정
치매 증상을 보이는것은 종교적으로는 지금까지의 신앙고백을 부정하게 되는것으로 이땅에서의 믿음 생활을 허망한것으로 만들고 내세의 소망과 구원 그리고 하나님을 부인하는 배교의 단계에 이르게 된다.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되는 것이다.
흔히 사람들은 치매를 '노망' 또는 '망령'이라고 부르면서 누구나 나이를 먹게 되면 피할 수 없이 필연적으로 오는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치매는 단지 나이가 들어 발생하는 그런 생리적인 노쇠현상이 아니라 주로 내과적·신경과적 원인으로 인하여 뇌신경의 일시적 혹은 지속적인 손상이 발생하여 직업활동을 비롯한 사회생활과 일상생활하기가 어려운 '증후군'이다. 한소리 또하고 알려드려도 다시묻고 날짜를 기억못하며 식사를 드시고도 안먹었다고하고 공연히 주변사람을 의심하며 자꾸 싸우자고 하며 대소변을 구분 못하고 배우자나 자식을 알아보지 못하게되고 하나님을 모른다 하는등 도무지 이해가 않되는 생각과 행동을 하므로 가족들에게 엄청난 육체적 정신적 부담을 주는 것이다.
이러한 치매는 대개 세가지로 분류하는데 대부분이 알쯔하이머형 치매로서 인간의 뇌에 존재하는 판단, 기억, 언어기능을 지배하는 부분이 손상된 질환이며 이 병은 점차적으로 발생하고, 천천히 나빠지는데 현재로서는 정확한 원인을 몰라 치유할 수 있는 특별한 방법도 없는 실정이다.반면 고혈압, 당뇨, 동맥경화, 심장질환, 고지혈증 등 뇌졸중의 위험 인자를 지닌 환자들에게 있어서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고 지내는 경우 뇌혈관질환(뇌졸증) 또는 뇌혈관 치매현상이 나타나는 경우를 혈관성 치매라고 한다. 이때는 선행되는 질병을 치료하는것이 치매 증상의 발현을 막을수가 있는 것이다. 그외의 경우 뇌가 충격에 의해 상하거나 뇌종양, 중추신경 매독, 일산화탄소 중독, 알콜중독, 기타 질환에 의해 뇌기능 장애의 영향을 받은 결과 퇴행성 뇌질환이 생겨 치매증상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사는것이 짐이된다
오늘날 고령화 시대로 노인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많은 노인성 질환이 많은데 미국의 경우 65세 이상의 노인 가운데 10퍼센트 이상이 알쯔하이머병을 앓고 있는것이다. 부자지간을 인지하지 못하고 부부사이 관계를 부인하므로써 가정의 질서가 깨지고 인륜이 무너지는 불행한 질병이다.
핵가족화된 현대 가정에서 가족중에 치매를 비롯한 중한병을 앓게되는 경우 환자를 간병해야할 수고가 매우 힘이드는 일이된다. 미국의 경우 너싱홈이 잘되어 있고 노인 의료 혜택이 보장되므로 사회적인 복지차원에서 개인이나 가족의 어려움을 덜어주게 되지만 치매를 앓는 부모를 의료보호 시설에 맡기는것은 죽어 이별이 아니라 살아서 이별하는것과 같다.
문제는 누구나 살아가면서 치매에 걸리지 않기를 바라지만 아무도 장담할수가 없는일이므로 이처럼 인간의 인격이 붕괴되는 일이 없기를 바라며 살아갈 뿐이다.
알츠하이머형 노인성 치매는 그동안 `베타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이 뇌신경 세포에 쌓여 뇌세포에 베타아밀로이드라는 비정상적인 단백질이 축적되고 아세틸콜린이라는 뇌신경전달물질이 부족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아직까지 정확한 발생원인과 치료대책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근래 베타아밀로이드 I-40, I-42라는 단백질의 혈중농도를 측정 비교함으로써 알쯔하이머 치매 진단의 가능성을 제기하였다.
이를 응용하면 알쯔하이머병의 예방 및 치료의 길이 열려 치매의 두려움과 염려로 부터 벗어날수 있으리라 생각되는데 서양의학에서는 뇌세포의 아세틸콜린의 활성도를 높여주는 타크린을 비롯한 항산화제와 소염제 그리고 여성호르몬등을 이용하여 치료를 시도하고 있으나 난치 질환임에 틀림이없다.
반면 한의학에서는 인간의 생장 발육 노쇠현상등의 생리변화가 신장기능의 성쇠에 따라 결정된다고 보고 신(腎)을 중요시하며 그외의 한의학적 원인으로는 기허,혈허, 심화항성(心火亢盛), 혈어기체(血瘀氣滯),간신의 음허, 심비의 양허(兩虛), 간울양항(肝鬱陽亢),정수(精髓)의 결핍, 습담(濕痰)의 심규(心竅) 등으로 보고 그에 따라 치료를 하는 것이다.
어떻게하든 난치 질환인 치매 질환을 앓는 경우 집에 있거나 요양원에 있거나 주위 사람들의 관심 밖으로 놓이며 속히 벗어나기를 바라는 경향이 있으므로 막말로 이야기하여 죽기를 바랠 뿐이기에 별로 치료에 적극적이지 않으며 격리 요양의 수준에서 끝내려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으로 보살피는것이 가족간의 아름다운 관계를 남길수 있는 것이며 질병의 완치를 이룰수는 없다하여도 증상의 호전이나 더나빠지지 않게 하는것이므로 치료의 끈을 놓아서는 안될것이다.
치매의 병리 현상을 알고 CT, MRI등 현대의학적 검사를 한후에는 한방치료가 대안이 되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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