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29일 일요일

편두통

현대인의 삶은 과학문명의 발달로 편리함이 있지만 그에 못지않게 괴로움이 많다.
특히 태평양건너 이민자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 쉬운일은 아니기에 더욱 힘든것이다.
언젠가 방송국에 근무하는 분이 말도 제대로 못할정도의 두통으로 내원한적이 있었다.
고통이 심하여 환자의 인적사항도 기록하지 못할 정도였으나 몇차례 치료받고 완쾌되어 지금도 방송국일을 잘하고 있음을 본다.
편두통은 무엇인가
누구나 살아가면서 두통을 경험하게 되는데 오늘날과 같이 복잡한 세상을 살아가노라면 머리를 쓸일이 많으므로 당연히 두통이 따를수 밖에 없는 것이다.
편두통은 가장 흔한 혈관성 두통의 한 형태이다.
흔히 완벽, 내성적, 잠재적 적개심, 신경증적 성격일 때 많이 나타난다
이러한 편두통은 주로 머리 속의 내, 외 동맥이 가끔씩 불안정하게 운동하면서 혈관이 수축 및 확장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유발 요인으로는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가장 많으며 그외 여성의 생리, 기후, 음식물이나 약물의 복용 등이 있다.
전형적인 편두통은 갑자기 눈 앞에 번쩍거리는 느낌이 있고, 눈이 피로해지고, 시야가 흐려지고, 한쪽 또는 양쪽 팔다리에 감각의 이상 등 국소 신경 증상과 함께
발작적으로 짧게 그리고 맥박이 뛰는 것과 함께 통증을 느끼게 되고, 흔히 오심이나 구토, 광선 공포, 전신무력, 시야 흐림, 이상 감각, 현훈(어지러움) 등의 전구증상들이 동반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편두통의 발생기전에 관하여 확실하게 밝혀진 것은 없는 것이다.
通(痛)卽不痛(通), 不通(痛)卽痛(通)
동양의학에서는 편두통의 원인을 기혈(氣血)의 부족이나 풍열(風熱), 습(濕), 담(痰), 화(火)로 본다.
그러나 모든 통증을 설명하는데 ‘통(痛) 즉 불통(不通), 불통(不痛) 즉 통(通)’이라는 개념이 있다.
즉 통증이라는 것은 기와 혈이 잘통하지 않아 발생하는 것이며 기와 혈이 잘통하게 된다면 통증은 없다는 말이다.
서양의학에서도 혈액 순환이 좋지가 않다거나 신경이 눌리어 신경 전도가 제대로 안될경우 통증이 유발되는것으로 설명하기에 통증에 관한한 동서양 의학이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이다.
치료의 방법
흔히 두통이 올때 아스피린이나 타이레놀등의 진통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러나 편두통의 경우 그 발생원인을 혈관의 확장이라는 측면에서 보기때문에 혈관수축제를 치료제로 사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편두통을 유발시키며 통증을 악화시키는 요인을 먼저 제거해야 할일이다.
그외에 두개골 근육의 수축에 의한 경우에는 근육을 이완시키는 마사지나 지압이 효과적이며 때로는 에센셜오일등을 이용한 향기요법이 도움이 되기도한다.
근래 편두통 발생부위에 보톡스를 주사하는 방법이 있기도하며 국소마취제를 이용하여 신경을 마비 시키거나 심한경우 신경 차단 수술을 시행하는 경우도 있다.
침술 치료 요법
이처럼 여러가지 치료 방법이 있다는것은 가장좋은 치료법이 없다는 의미가 된다.
편두통 치료의 목적은 동통의 정도를 경감시키거나 통증 발생의 빈도를 감소시키는데 목적이 있는것이다.
서양의학에서 근육내 자극요법이라는 치료 방법이 있는데 이방법은 동양의학에서 말하는 침술요법과 유사한 방식이다.
서양의학과 한의학을 전공한 필자의 경우 편두통을 앓고있는 환자분들이 의외로 많은것에 놀란다.
이곳에서 이민자의 삶이 고달픈 연유가 되기도 하겠으나 씨애틀의 기후조건이 편두통을 흔히 유발시키는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그간의 경험에 비추어보아 침치료가 편두통에 상당한 효과를 보이고 있다.
방송국 직원처럼 말한마디하고 신음소리내던 경우도 침술치료로 완쾌가 되었다.
감별 진단의 중요성
그러나 모든 두통이 치료가 잘 되는것은 아니다.
얼마전 심한 두통을 오래 앓던분이 뇌종양이라는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은것을 보았다.
적절한 치료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계속되며 국소적인 신경학적 증상의 소견을 보이는 경우에는 반드시 뇌파 검사나 CT, MRI를 찍어보아야 하는 것이다.
정확한 상황을 감별진단 하는것이 중요한것은 두통이라고 통상적으로 두통약을 복용하거나 대충 침을 맞으며 대수롭지않게 여기는것이 큰 화근이 될수도 있기 때문이다.
뇌종양이나 뇌출혈과 같은 두개골내의 병변은 그에 해당하는 신경학적 증상을 유발시키게 되므로 이러한 국소적인 신경증상을 간과하여서는 아니된다.
제대로 아느냐 모르느냐의 차이가 엄청난 것이다.
다스림의 법칙
두통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 시작이 되었고 편두통의 특징적인 증상에 관한 오래된 기록이 있다.
흔히 드라마에서 이마에 흰수건 동여매고 드러눕는 여인네 모습으로 몸이 아픈것을 표현하는것을 본다.
편두통의 경우 여성들의 발병률이 세배나 많다.
과거 여자의 삶이 참고 억누르며 살것을 강요하여 끓어오르는 분노가 화(火)가 되었으니 편두통이 그 한가지이다.
복잡한 현대생활 가운데 수없이 많은 스트레스가 우리를 괴롭히는데 사는것 자체가 스트레스이기에 피해 갈수는 없는 일이지만 제대로 관리를하여 건강을 해치지 않도록 할일이다.
종종 한의학을 어려운 문자써가며 설명하는것을 많이보게 된다.
몸이 불편하여 병원을 찾는일 자체가 고민되는 일이다.
이해하기 어려운 한의학적 설명은 스트레스를 가중시키게 되므로 현대의학적인 설명으로 이해를 도우며 한의학적 치료방법의 적용이 바람직한 것이다.한의학이 전부가 아니요 단지 보완의학임을 기억할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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